[학회탐방] 학회지 전체 영문으로 발간, 국제적 학회로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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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탐방] 학회지 전체 영문으로 발간, 국제적 학회로 성장할 것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2.09.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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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구강내과 전공 교수‧이사진 함께 학회 발전방안 논의

People & Academy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 - The Korean Academy of Orofacial Pain and Oral Medicine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는 구강내과학 분야의 연구와 교육, 그리고 구강내과 관련 의료서비스의 향상을 위해 이승우 교수(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주축이 되어 1972년 10월 30일 ‘대한구강내과학회’라는 명칭으로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했다.
그 뒤 2007년도에 학회의 업무를 국민 여러분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고자 명칭을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로 변경했다.
2002년 대한구강내과학회 창립 30주년 기념 국제종합학술대회를 개최하였고, 2012년 현재 40주년을 맞이했다. 불혹을 맞은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의 비전을 고홍섭 회장으로부터 듣는다.  <편집자 주>

 

 

Q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가 그동안 이룬 성과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현재 약 520여명의 회원들이 전국 11개 치과대학의 구강내과학 교실을 중심으로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전국의 치과대학병원과 일부 전문 치과병원에서 턱관절장애와 구강안면통증, 구강점막질환, 타액선 질환 및 구강건조증, 구취,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분야에 대한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연령감정, 개인 식별 등 법치의학 분야의 연구 및 교육도 담당하고 있다.

40여 년 동안 본 학회는 치의학 영역을 확대, 발전시킴으로써 한국 치과의료 수준을 상승시키는데 선두 주자의 역할을 해 왔다. 턱관절 장애 및 구강안면통증 분야를 개척하고 확고히 뿌리 내리는데 기여했으며, 구강점막질환 및 다양한 노인성 구강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과 더불어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 질환을 치의학 영역으로 포함시켰다. 또한 법치의학 분야의 발전에 대한 본 학회의 기여는 진료의 영역을 넘어 사회의 질서와 안녕에 기여했다.

Q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가 타 학회와 차별화되는 점, 특징이나 장점은?
A 본 학회에서 다루고 있는 턱관절장애, 구강안면통증, 구강점막질환, 수면장애 등은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위협하는 질환이다. 복잡한 현대사회 속에서 발생 빈도도 높아지고 그에 따라 고통 받는 환자도 늘어나고 있지만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본 학회에서는 이러한 질환에 대한 연구 및 치료 방법의 개발, 전문가 양성, 진료에 대한 국민건강보험 급여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또한 많은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

‘치과’하면 많은 사람들이 치아와 잇몸과 같은 구강에 국한된 질환을 치료하는 곳이라고 먼저 생각하지만 치과는 구강뿐만 아니라 악안면부에 발생하는 질환을 치료하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안면통증·구강내과학은 턱관절장애를 포함한 구강안면통증 및 구강점막과 같은 연조직과 관련된 질환, 수면과 관련된 질환을 다루는 분야이며, 또한 전신질환과 관련된 구강증상의 진단과 치료를 담당한다.

이와 같은 질환은 많은 사람들에게서 흔히 관찰되며 통증과 불편을 야기하지만, 전문 진료기관과 전문 의료인의 부족으로 많은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장거리 통원을 하는 경우가 많다. 본 학회에서는 2005년부터 ‘턱관절·구강내과’ 인정의 제도를 운영함으로써 국민들이 전문가에게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학회 홈페이지를 통하여 ‘구강내과 의사 찾기’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국 치과대학 구강내과 교수진이 강의 프로그램을 구성해 전국 구강내과 전공의들을 교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전공의 교육 표준화를 실현했다.

Q 회장이 되신 후 꼽을 수 있는 가장 큰 성과, 그리고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A 올해 4월에 학회장이 된 다음 처음으로 추진한 것이 전국대학의 모든 구강내과 전공 교수와 이사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회 현안과 장기적인 발전방안을 주제로 워크숍을 시행한 것이다. 이를 통하여 학회 현안에 대한 토의도 가능하지만 더욱 중요한 사항은 학회내의 시니어 교수와 주니어 교수들 사이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팀워크가 좋은 학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학회가 담당하고 있는 영역의 중요성에 비해 전국 교수진과 전공의의 수가 적고 학회의 규모 또한 작아서, 모든 임원진의 업무 부담이 큰 편이다. 학회 역량과 미래의 비전을 알림으로써 전공의 확보를 더욱 원활하게 하고, 구강내과 영역에 대한 대 국민 홍보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현재 학회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며,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이신지.
A 학회 회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학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특히 대학이 아닌 곳에서 활동하는 일반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학회를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이미 배출한 전문의와 인정의의 재교육에 도움이 되는 학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학회가 명실 공히 학문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며, 보다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더욱 국제화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대학에 계신 교수진에게는 연구 및 개발 업무에 도움이 되는 심포지엄을 제공할 계획이다.

다음으로는 일부 환자에서 비치과의사인 타 분야 의료인으로부터 구강내과 영역의 진료를 받음으로 인해 양질의 진료가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홍보를 강화하여 국민들이 보다 나은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Q 학술대회나 회원배가 등 향후 학회를 성장시키기 위한 활동 계획을 제시해 달라.
A 매 년 3월, 10월에 춘계, 추계 정기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정기학술대회는 주로 초청강연과 함께 학술연구활동 발표 및 전공의 증례 발표로 구성된다. 그 외 년 3회 전국 구강내과 전공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전공의 교육과정을 표준화하고 있으며, 최신 지견의 습득을 위한 인정의 교육 연수회가 개최된다.

또한 매 년 4회에 걸쳐 기관지인 ‘대한구강내과학회지’를 발간하고 있으며, 4회 중 1회는 영문학회지로 발간하고 있다. 1973년 창간된 이후 매년 발행 중인 학술지는 2005년부터 한국연구재단의 등재학술지로 등록되어 있다. 향후 2014년부터는 학술지 전체를 영문학술지로 발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학회지의 국제화와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2012년 3월 17일 경희대학교에서 춘계학술대회와 정기총회를 개최했으며, 2012년 10월 20일 연세대학교에서 추계학술대회 및 임시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2013년 1월 20일에는 인정의 보수교육이 개최될 것이며 이를 통해 회원들에게 양질의 학술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본 학회는 치의학계에서 한글교과서가 부족했던 1983년도부터 한글판 ‘구강진단학’을 발간한 이래 ‘구강내과학’을 발간하였고 개정판을 거듭해오다, 총괄적인 시리즈 형태의 구강내과학 교과서를 발간키로 했다.

이에 2007년에 ‘전신질환자 및 노인, 장애환자의 치과치료’를 발간했고, 2010년에는 ‘구강병의 진단과정 및 치료계획’과 ‘구강연조직 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발간했다. 그리고 2012년 8월에는 ‘구강안면통증 및 측두하악장애’ 편이 발간될 예정이다. 본 학회의 이러한 교과서 편찬은 학생 교육뿐만 아니라, 전공의, 인정의, 전문의 교육에도 활용될 것이다.

본 학회는 특히 학회 회원의 전문성 배가에 노력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우수 연자를 초청하는 학술대회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중요 이슈에 대한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전문의 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다. 우수한 후학 양성을 위해 전공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수정, 개발할 뿐만 아니라 회원의 친목 도모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고홍섭 회장은 “보건의료계 및 보건의료 산업의 전체적인 시야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리 내부에서 우리를 바라보기 보다는 진료를 받는 국민의 시각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이를 위해 “치과계 내부에서 회원들의 윤리의식을 더욱 고양시킬 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구축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 치과계가 사회에 기여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지를 항상 고민하고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래에 대한 준비’를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곧 닥쳐올 고령 및 초고령 사회에 대한 모든 수준과 차원에서 준비 △진료보다는 임상연구와 개발이 주축이 되는 대학병원을 위한 준비 △자기 분야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지식과 함께 인접 과학뿐만 아니라 인문학까지의 지식을 원하는 사회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예시하고 “이런 준비는 국가 차원에서부터 치의학계 그리고 개개인까지 해당되는 것으로,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자 의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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