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관치료, 대가에게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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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관치료, 대가에게 길을 묻다
  • 덴포라인
  • 승인 2012.11.0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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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odontic Microsurgery, 어떻게 성공으로 이끌 것인가
수 차례의 태풍이 오고 갔던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여름을 보내고 어느덧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독서의 계절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이맘때가 되면 서점으로 옮기는 발 길이 잦아집니다. 서점에 들어서게 되면 늘 베스트 셀러 코너를 먼저 쓱 둘러보게 되는데요 최근에는 여러 명상 치유 에세이집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저기에 치여서 힘들고 지친 사람들이 자신들의 버거운 삶을 위로받을 곳을 찾기 때문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한결같이 베스트 셀러 코너를 차지하고 있는 자기 관리, 처세술에 대한 책들이 보였습니다.

어느 때고 인생의 지혜에 대한 갈증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나봅니다. 그 중 제 시선을 끌었던 책은 70세 이상 인생을 산 1000여 명의 현자들로부터 구한 통찰 깊은 조언집이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인생의 모든 길을 직접 걸어본 사람들의 경험과 조언이야말로 우리가 물려받아야 할, 그리고 전해주어야 할 인류의 빛나는 유산’이라 말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글을 준비하는 중에 이 처세술 책을 읽으며 김승국교수님을 떠올려보게 되었습니다.
미국내 처음으로 개설하여 올해로 20년 째 microscope training center를 운영해오고 계신 교수님이야말로 Endodontic microsurgery에 대해 가장 깊이있는 조언을 해주실 수 있는 분이라는 생각에서 들었습니다.

지난 회에 이어 유펜엔도의 수장이신 김승국교수님께 microsurgery에 대해 묻고 답을 들어보았습니다. 현재 유펜에서 엔도 프로그램 수련을 마치고 박사과정 중이신 이수민선생님께서 그 내용을 정리해주시고 설명에 필요한 자료를 함께 제공해주셨습니다.


Q.
국내에서도 미세현미경 수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임플란트의 홍수 속에서도 환자들 사이에 자연 치아를 보존하려는 의식이 높아졌고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구해서 먼저 문의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미세현미경 수술의 높은 성공률은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요?

A.
Success of Endodontic Microsurgery : Traditional surgery vs. Microsurgery

Endodontic Microsurgery가 근관치료의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치아의 예후를 판단하고 치료 계획을 세울 때 고려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늘상 하는 진료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술자 자신이 시술에 자신이 없는 경우에 배제하는 이유도 있지만 한편으로 수술의 성공률이 낮아서 치아의 예후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잘못된 인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불신은 오래전 발표된 논문들을 근거로 했거나 낮은 성공률을 제시한 몇몇 outcome study의 오류를 보지 못해서 생겼으리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러한 부적합한 논문들이 임플란트를 지지하는 의사들의 재료로 쓰여지면서 그 불신은 더 커졌다고 봅니다. 우리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모든 진료술식들은 evidence based dentistry에 근거해야 함으로써 예전에 사용되었던 수술방식이나 아말감 등이 사용된 수술의 예후 등은 현재 우리가 시행하고 있는 endodontic microsurgery와는 철저히 구분되야 합니다(그림1, 2).

1. Osteotomy ; Large (6-10mm) vs. Small (3mm)
두 시술의 가장 큰 차이는 사용되는 preparation tool의 변화에 기인합니다. 예전에 conventional high-speed handpiece와 bur를 사용했을 때는 실제 병소의 크기와 무관하게 osteotomy를 크게 형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microhandpiece를 사용하고, surgical bur를 대신하여 ultrasonic tip을 사용하게 됨으로써 최소 3mm내외의 작은 크기나 실제 병소 크기에 알맞은 osteotomy를 형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그림3, 4).

 

2. Bevels ; 45 or 60 degree bevel vs. No bevel
traditional technique하에서는 acute angle의 bevel형성이 불가피합니다. 이로인해 불필요하게 buccal bone의 소실이 많아지게 되고 노출되는 상아세관이 많아져서 바람직한 root-end filling을 저해하게 됩니다. 또한 설측면에 남겨진 치근이 매우 얇아지게 되므로 이후 설측 치근면의 파절과 함께 filling material이 탈락 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림5). 이에 반해 microsurgery 술식은 bevel을 형성하지 않거나 10도 내외의 최소한의 bevel형성을 요구합니다 (그림6).

 

3. Root-end preparation ; Bur vs. Ultrasonic tip
앞서 말씀드린 대로 대부분의 실패한 근관치료들에서 isthmus 부위가 효과적으로 disinfection & filling되지 못 한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x-ray상에서 filling 상태가 완벽해 보이나 치근단 병소가 존재하는 경우에 resected root surface를 살펴보면 이러한 untouched isthmus가 대부분 나타납니다. (그림7) 다양한 각도의 surgical ultrasonic tip은 표면이 diamond coating이 되어있거나 micro projection을 가지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원하는 각도로 tip을 구부려 사용이 가능합니다(그림8). 이러한 ultrasonic tip은 작은 크기의 osteotomy와 0-10도 내외의 shallow bevel이 형성되어 있는 root-end에 적용이 용이하며 isthmus부위도 과도한 치질의 소실없이 preparation을 가능케 합니다(그림9).

 

4. Root-end filling materials ; Amalgam vs. MTA
이전에 사용되었던 아말감을 비롯한 여러 root-end filling재료들 중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는 MTA는 훌륭한 biocompatibility와 sealing ability를 지녔습니다. 동물 실험의 모델에서 MTA로 repair된 perforation 부위에 새롭게 형성된 cementum을 관찰 할 수 있었고, 치근단수술 후 형성된 regenerated bone과 filling material사이의 거리를 비교했을 때 가장 gap이 없이 MTA 표면에 밀착하여 조직이 형성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 봤을 때 endodontic microsurgery는 성공적으로 자연치아를 보존하기 위한 술식으로써 반드시 제안되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지금까지 여러분들과 유펜엔도의 philosophy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참으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유펜엔도 구성원들은 여러분들께서 2010년 서울에서 가졌던 글로벌 심포지엄에 보내주신 성원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때의 성원을 바탕으로 이후에 대만, 독일, 폴란드, 일본, 브라질등에서 계속적으로 유펜엔도 글로벌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유펜엔도가 여러분들과 지속적으로 교류 할 수 있길 바라며 좋은 자리를 마련하여 또 찾아뵙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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