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탐방] 대한구강생물학회- The Korean Academy of Oral Bi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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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탐방] 대한구강생물학회- The Korean Academy of Oral Biology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2.11.05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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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 치과학 밑거름 되어 세계로 미래로 도약

국제학술지 IJOB 발간, 정기 학술대회로 산학연 함께 성장… 국가 지원 절실
 

 

 

대한구강생물학회는 치과 기초학의 학술적 연구와 국내 및 국제적인 학술교류를 통해 치의학의 발전 및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1975년 창립됐다. 당시 서울치대 기초치의학분야 교수들을 주축으로 기초치의학분야의 연구 성과를 모아 발표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모임으로 창립된 것이다. 학회는 창립 후 줄곧 국내 기초치의학 발전을 이끌어 오면서 전국 11개 치과대학의 기초교수를 비롯해 많은 치의학 연구자를 회원으로 하여 질적?양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대한구강생물학회의 비전을 김강주 회장으로부터 듣는다.

 

 

대한구강생물학회는 치과 기초학의 학술적 연구와 국내 및 국제적인 학술교류를 통해 치의학의 발전 및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1975년 창립됐다. 당시 서울치대 기초치의학분야 교수들을 주축으로 기초치의학분야의 연구 성과를 모아 발표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모임으로 창립된 것이다. 학회는 창립 후 줄곧 국내 기초치의학 발전을 이끌어 오면서 전국 11개 치과대학의 기초교수를 비롯해 많은 치의학 연구자를 회원으로 하여 질적?양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대한구강생물학회의 비전을 김강주 회장으로부터 듣는다.
Q. 대한구강생물학회가 그동안 이룬 성과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대한구강생물학회는 지난 1975년 구강생리, 치과약리, 구강생화학 및 구강미생물로 구성된 치과계의 기초 중의 기초가 되는 학회이다.

1995년부터 기초치의학 연구자들이 세계적인 학자들과 학문적 교류를 꾀하고 최신의 지견과 자료를 습득하게 해 국내 치의학연구를 더욱 고취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매년 춘계 심포지엄과 36차례의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해 왔으며, 지금까지 Volume 37 Number 3까지 매년 4차례 International Journal of Oral Biology(IJOB)라는 국제 학술지를 발간하고 있다.

현재 기초와 임상 16개 분과에서 임상 8개 분과를 제외한 기초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생명 현상의 기본 원리를 규명하여 병리와 예방을 포함한 응용 치과학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Q. 회장이 되신 후 꼽을 수 있는 가장 큰 성과, 그리고 어려운 점은?
A. 분기마다 각 분야의 연수를 실시해 회원 상호 간의 학문적 소통뿐만 아니라 문화 공연 등을 통한 예술적인 식견을 높여 왔다. 또한, 정년퇴임 교수님을 모시는 자리를 마련해 기초 교육의 과거와 현재를 생각해 보고 우리가 나아 갈 미래에 대한 고견을 받들어 왔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정책 방향이 선진국을 따라가는 응용 및 확실한 결과 중심의 지원 풍토가 주가 되어, 도전적인 선도형 기초 연구로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아사 직전의 기초 치의학을 선도형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한의학연구원과 같은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설립, 기초에 남는 치과 대학생에 대한 임상 수련의에 버금가는 파격적인 지원과 기초 치의학용 편드 조성이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Q. 학술대회나 회원배가 등 향후 학회를 성장시키기 위한 활동 계획을 제시해 달라.
A. 학회 활성화를 위한 한국연구재단 전문위원과 함께하는 시간, 과제 도출 세미나 개최 및 Lunch & Learning을 개최했다.

 

융복합 학문으로의 활성화를 위하여, 국제학술지인 IJOB에 광고를 싣고 있고, 기초 치의학회에도 신제품 설명회와 기술 전수 session을 개설했으며, MRC 협찬 session을 개최해 산학연이 함께 만드는 학회로 진화하고 있다.
 

또한, IJOB에 논문을 한 편 이상 게재하고 인용지수가 높거나 가장 많은 SCI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한 회원 두 분을 학술위원회에서 선정해 학술상을 제정했다. 아울러 IJOB에 40번째로 논문을 발표하는 연구가에게 대한민국 과학기술총연합회에서 수여하는 과학우수기술논문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앞으로 두개안면 및 골격계 질환 분야(craniofacial and skeletal diseases branch), 세포 및 발달 생물학 분야(cell and developmental biology branch), 분비 장애 및 치료 분야(secretory dysfunction and therapeutic branch), 구강 감염 및 면역 분야(oral infection and Immunity branch), 감각 장애 분야(sensory disorders branch), 구강암 및 인두암 분야(oral and pharyngeal cancer branch), 줄기세포 및 조직공학 분야(stem cells and tissue engineering branch), 분자 역학 분야(molecular epidemiology branch), 구강 미생물 은행(oral microorganisms), 천연물 신약 개발 분야(natural products discovery branch), 치과 신소재 분야(dental materials branch), 인체 구강 유전체 분야(human oral genomics branch)와 실험동물 분야(animal experiment model branch)를 확립하여 치과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충하겠다.
 

Q. 회장님께서는 ‘From Basic to Clinic, From Research to Application, Bottom up’을 강조하시는데, 어떤 의미인가?
A. 융복합 시대를 맞이하여 기초 실험실의 연구 결과가 임상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생리, 약리, 생화학 및 미생물의 연구 결과가 임상이나 산업에 응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양극화로 어려운 국민의 세금이 국민기초 실험실의 연구가 기초에서 끝나지 않고,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실용화와 산업화 (Engineering)를 이루어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치과계뿐만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

Q. 치과계, 또는 의료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말씀하신다면?
A. 국가 연구 개발비(교육과학기술부 16조원)가 매년 10% 씩 증액되고(80~100조원 시대 전망), 주요 상병별 요양 급여비 지급 10대 질환 중 3개가 치과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정부 치과 연구 개발비 수준은 200~300억원에 불과하다 (A, B).

특히, 치과 분야에 비하여 의학 연구 분야는 장기별 및 질환별로 국가 연구비 지원 체계가 갖추어져 있고, 기초의학협의회를 통한 연구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으나, 치과연구 분야 투자는 아주 미미하여 10대 요양 급여 상병의 30%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질병 기전을 연구하기 위한 질병 분류도 미비한 현실에다, 치과대학은 의과대학에 비해 각 기초, 임상교실 당 전임교수의 수가 현저히 적어 연구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학과 치의학의 연구수준을 비교해 보면 치의학 분야의 연구 수준이 의학 분야보다 세계 수준에서 우수하다. 서울대에서 Elsevere사에 의뢰하여 출판논문을 분석한 서울대 단과대학들의 연구실적 상대 평가 분석 결과를 보면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이 세계 5위에 rank됐다.

따라서 치의학분야 연구를 선도하는 세계 최고수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상호 협력적 연구가 필요하며, 이는 치과의료 산업 활성화로 이어져 국가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고령화 및 생활수준 향상으로 심미적 욕구가 계속 증대되고 있고, 이에 따라 치과의료 산업시장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치과재료 및 치과기기의 기술 수준은 선진국과 비교하여 낮은 수준이다.

또한, 치과의료 및 관련 산업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이다. 따라서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하고 해외에서 경쟁력을 갖춘 치과의료 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치과용 신재료 및 기기 개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위한 협력적 공동연구 및 이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강주 회장은 “전 세계가 지적 재산권 다툼이나 특허 분쟁에 휘말려 있다”면서 “기초 및 원천 연구 없는 응용 기술은 사상누각”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과학기술계, 특히 치과계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기초 치의학, 기초 치의학자 및 빅 데이터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절대적”이라고 지적하는 김 회장은 “올림픽 정신으로, 세계 수준의 임상 술식과 기초 치의학이 양 날개가 되어 미래로 세계로 도약하는 치과계를 기대한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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