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잠재력을 품은 근관파일… 치과계의 황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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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잠재력을 품은 근관파일… 치과계의 황금알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3.01.04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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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하나의 파일 시스템이 대세… 간편한 시술로 시간 단축
술자, 근관파일 사용법 숙지한다면 완벽한 시술 가능해


근관치료? 치과의사들이 근관치료 때문에 한숨짓고 있다.
고도의 집중력과 시간을 투자하고도 늘 완전할 수 없는 근관치료의 특성과 노력한 만큼의 보상이 이루어질 수 없는 낮은 진료 수가는 치과의사들을 허탈하게 만든다. 그러나 치통으로 인해 고통받던 환자의 아픔을 사라지게 하며 치아를 발치하지 않고 재생시키는 근관치료는 어려운 만큼 그 보람도 큰 치료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근관은 각 환자마다 천차만별의 모습을 가지고 있어 파일 파절이 생기곤 하는데 그야말로 치과의사들에게 곤욕이 아닐 수 없다.

이번호에서는 근관치료시 형성 및 성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근관용 파일에 대해 알아본다.

홍수처럼 쏟아져 나온 근관용 파일, 알아야 성공한다
경기도에서 A치과를 운영 중인 C원장은 “근관치료가 정말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반면에 노력에 따른 대가는 많지 않다”며 “근관치료에 있어 근관 와동형성부터 성형, 세척·소독, 충전에 이르기까지 근관치료의 순서는 모두 중요하겠지만 근관의 형성과 성형이 특히 까다롭고 스트레스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C원장은 “현재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들 중 치아를 발치하는 경우보다 치료해 살리기를 원하는 환자가 많다”며 “이렇듯 근관치료에 대한 환자의 관심이 높고 인공치아보다는 자연치를 살리려는 치과의사와 환자의 관심 증대로 근관치료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에는 좀 더 편하고 쉬운 방법으로 접근할 있는 근관치료가 연구 중이며 이를 실현할 장비들과 기구들이 개발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근관치료에 사용되는 핸드파일은 이미 수십 년이 지났고 Ni-Ti(nikel-titanium) 전동파일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도 약 15년 이상 됐다.
현재는 많은 참고문헌과 여러 사용방법으로 과거보다 시술이 간편해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오히려 너무나 많은 종류의 파일과 그 사용법에 어려움과 혼란을 겪고 있는 것 또한 일선 치과의 현실이다.
따라서 각 사의 근관파일에 대한 특징과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함이 성공적인 근관치료의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

100억,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근관시장
엔도 시장의 경우 국내 치과시장은 미국이나 유럽과는 달리 근관치료의 저수가 문제로 시장 전체가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엔진구동형 Ni-Ti파일의 엔도세미나와 실습회 등을 통해 개원의들에게 저변확대가 이루어지고 2010년 Ni-Ti파일의 급여정책이 이루어짐에 따라 점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학술대회 현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최근에 개최된 GAMEX 2012 경기 국제 종합학술대회 및 치과기자재 전시회를 주관한 경기도치과의사회의 손영휘 학술이사는 “당초 학술 강연을 준비하며 임플란트 관련 강연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는데 엔도 관련 강연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패러다임의 변화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손 이사는 “앞으로는 엔도가 주된 분야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변화를 내년부터 강의 편성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엔도에 대한 이러한 높은 관심으로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2010년 1월부터 시작된 Ni-Ti file의 급여화 시행은 근관치료 관련 시장 규모를 약 6~7% 성장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치과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덴츠플라이 관계자는 “Ni-Ti file 전체 시장규모만 1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며 “기존의 제품인 ProTaper, ProFile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덴츠플라이가 Ni-Ti file 시장에 새롭게 진출해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덴츠플라이 관계자는 “기존 ProFile 시장과 더불어 원파일 시스템 마켓이 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면서 “이러한 모습은 임플란트나 교정쪽으로 치우쳐져 있던 시장이 conservative 컨셉으로 변화하면서 가능할 것이며 원파일이 구심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과 업계의 Ni-Ti file 시장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고 있으며 더불어 근관충전재와 임시충전재, 열가소성 근관 충전 시스템까지도 주목받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 임플란트를 비롯한 보철시장에 가려져 있던 엔도 시장은 언제든지 급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치과업계의 중론이다.

당신의 선택은? 최근 트렌드는 단일화 - 하나의 파일로 승부하라
치과의사들은 보통 한번 손에 익은 근관용 파일을 쉽사리 바꾸지 않는다. 치아를 살리기 위해 행해지는 기본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치료가 근관치료인 만큼 파일 하나의 변화에도 민감하다는 것이 일선 치과의사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근관용 파일 업체는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마케팅 전쟁을 치르지 않을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한번 사용해보고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해본다면 좀 더 편하고 좀 더 완벽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알아 달라”고 말했다.
최근 근관용 파일의 가장 핫한 이슈는 시간 단축이다. 여러 개의 파일을 사용해 많은 시간을 요하는 근관 치료는 치과의사에게 더 이상 사랑 받을 수 없다.
익명을 요구한 업체 관계자는 “술자의 근관치료에 대한 번거로움과 환자의 편의에 초점이 맞춰져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며 “최대한 간편하고 간단하게 시술이 이루어질 수 있는 근관용 파일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원파일 시스템이 트렌드로 모든 제품이 이러한 추세를 따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동호 충남 보령 이사랑치과 원장은 “근관치료는 술자와 환자 모두에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고된 치료로 인식되고 있다”며 “간단하고 심플한 근관용 파일을 통해 시술 시간을 약 5분의 1 정도로 단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원장은 “아직까지는 원파일 시스템의 비용적인 면에 부담을 느껴 모든 케이스에 원파일 시스템을 적용하지는 않는다”며 “보다 저렴하고 대중적인 가격대의 상품이 출시된다면 환자의 입장에서도 더욱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리 만능의 파일이라도 모든 상황에 하나의 파일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기에 여러 파일을 갖추고 돌아가며 두루 이용할 줄 알아야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신동렬 강남 루덴치과 원장은 “사용이 편리하고 문헌을 통해 우수성이 검증된 NiTi file을 선택해야 한다”며 “과거에는 glide path 형성 시 hand file을 이용해 적어도 10~15번까지 확대해야 했었는데 이제는 빠른 형성으로 작업시간의 단축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훌륭한 파일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러한 근관용 파일의 체어시간 단축 이외에도 근관용 파일 업계는 파일로써 갖추어야 할 기본기에 자신들의 제품이 가장 충실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기본기 중 하나가 바로 강도와 유연성이다. 근관용 파일의 단점인 파절을 방지하는 강한 힘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유연성까지 더한 제품임을 업체는 강조한다. 이로써 안전한 진료와 완벽한 시술을 경험할 수 있다고 치과원장에게 어필하고 있다.
또한 엔도 전문기업임을 자처하기도 한다. 품질을 책임질 수 있는 명품을 제공해 쉽고 빠르며 효과적인 근관용 파일임을 강조한다.
그 뿐만 아니라 절삭력과 잔해 제거가 뛰어난 제품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편하다고 기본 벗어나선 안 돼
근관치료에 있어 근관내벽 절삭에 필수 기구인 근관용 파일은 수동파일과 전동파일로 나뉜다.
손으로 근관을 확대해서 삭제하는 수동파일, 다시 말해 핸드파일은 또 다시 K-file, Reamer, H-file, Broach, Ni-Ti 등으로 나뉘며, 핸드피스와 엔진의 회전력을 이용하는 전동파일은 대부분 Ni-Ti를 소재로 만들어진 엔진 구동형 Ni-Ti 파일을 말한다.
Ni-Ti는 니켈-티타늄 합금으로 기존의 스테인리스 파일보다 유연성이 크고, 파절 저항성이 좋아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근관용 파일의 소재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근관 내부는 직선형 근관보다 만곡된 근관이 일반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Ni-Ti 파일은 만곡된 근관에 효과적이라고 하는데, 이는 Ni-Ti가 가진 ‘형상기억효과’ 때문이다. 이로 인해 탄력성이 더 좋고, 그러한 탄력성으로 인해 내구력이 증가한다. 뿐만 아니라 잘 부식되지 않고, 생체조직에 적합한 것 또한 Ni-Ti가 근관용 파일의 소재로서 각광받는 이유다. 또한 스테인레스 파일을 손을 이용하여 정통적인 근관성형(canal shaping)술을 시행하는 것보다 Ni-Ti 파일을 전동 모터를 이용하여 근관성형 한다면 치료 효율성은 훨씬 좋다. Ni-Ti 전동파일을 적절히 잘 사용한다면 근관치료를 훨씬 쉽고 빠르고 즐겁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동파일이 불필요해진 것은 아니다. 각각의 맡은 바 역할이 따로 있기에 핸드파일과 전동파일이 상호보완 관계로 사용되어야 한다.
이승종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보존과학교실 교수는 이에 대해 “전동파일이 편하다고 해서 전동파일만을 사용하는 것은 완전한 근관형성을 이룰 수 없다”며 “가장 효과적인 근관형성 및 성형을 위해서는 hand file을 기본으로 하여, 엔진 구동형 Ni-Ti File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강릉치대 보존과 박세희 교수는 “외국의 경우처럼 몇 번 사용 후 기구를 버리는 것은 우리나라 현실상 한계가 있다”고 말하면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사용하면서 점차적으로 숙련도를 늘려 손의 감각을 키워야 하는데, 핸드파일 만큼 감각을 늘리는데 좋은 게 없다”고 강조한다.

◎ 근관용 파일의 품격
- Endo File이 갖추어야 할 요건


․ 절삭능력
절삭능력은 파일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요건이다. 사각형 파일의 칼날은 90도인데 비하여 삼각형 파일은 60도로 훨씬 더 예리하다. 따라서 삼각형 파일이 사각형 파일과 비교할 때 더 우수한 절삭능력을 가진다. 마름모꼴은 한쪽은 60도이지만 다른쪽은 120도가 된다.

․ 유연성
파일의 유연성은 근관의 변형을 예방한다는 의미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같은 직경에서 삼각형이나 마름모꼴 파일은 사각형 파일에 비하여 약 ⅔ 정도의 단면적을 가지기 때문에 또 그만큼 더 좋은 유연성을 가지게 된다.

․ 여백의 공간
파일은 삭제시 많은 상아질 삭편(Dentin Debris)를 만들어 내는데 이러한 삭편이 파일의 홈에 끼이게 되면 파일은 더 이상의 절삭능력을 잃게 된다. 따라서 같은 크기에서라면 칼날 주위의 여백의 공간이 많을수록 많은 양의 절삭편을 운반할 수 있게 된다. 삼각형 파일은 사각형에 비하여 단면적이 작기 때문에 여백의 공간이 많게 된다.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 진화 거듭한 근관 파일
근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현대 근관치료는 다양한 기구와 장비의 발전으로 과거에 비해 더 나은 시술 편의성과 임상적 예후를 보장하게 됐다”며 “이러한 기구와 장비에는 더 나은 시야를 확보해주는 치과 시술용 현미경을 비롯하여 NiTi 전동 파일, 전자 근관장 측정기, 열가압 근관충전 장비, 초음파 기구 등이 있고, 치료 재료로 MTA도 다양한 임상 적응증과 함께 근관치료의 예후를 양호하게 하는데 이바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구, 장비 및 재료를 이용함으로써 근관 치료의 기본 원리를 더욱 쉽게 달성하도록 도왔다는 것이 근관 관련 치과업체의 설명이다.
이승종 교수는 “근관치료 영역에서 재료와 장비의 발전은 떼려야 뗄 수 없다”며 “근관치료는 근관장 측정기가 도입되면서 정확한 측정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또한 이 교수는 “Ni-Ti 파일은 치료 시간을 줄이고 정한 근관을 형성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며 “게다가 과거 10개를 사용하던 Ni-Ti 파일이 최근에는 1~2개로 가능해졌을 정도로 기술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근관용 파일 대부분이 우수한 파절 저항성, 최적화된 삭제력, 시술 시간의 단축, 높은 안전성, 시술 오차의 최소화, 환자간 교차 오염 방지라는 여러 가지 기능을 전반적으로 모든 제품에서 훌륭히 담아 내고 있다는 평이다.

치과의사의 사명감, 치사(齒死)한 꼴은 못 본다
치아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치아 살리기에 있어 가장 최후의 보루는 근관 치료라고 말한다. 치아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살리려는 치과의사의 마음이 국민들에게 전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진료해야 한다는 것이 치과의사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신수정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보존과학교실 교수는 “근관치료에서 누구나 실패를 경험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실패가 실패에서 끝나면 제자리걸음일 수밖에 없다. 두려워 말고 도전하면 엔도 치료 시 받는 스트레스를 조금씩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우철 서울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치과보존학교실 교수는 “수가도 낮지만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 근관치료를 치과의사들이 꺼려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근관치료는 해야 하고 그것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교수는 “근관치료는 눈에 보이지 않는 치료다. 엑스레이를 찍어도 식별이 어려울 때가 가끔 있다. 오죽했으면 엔도 잘 하는 사람을 옆에 두고 편하게 진료하고 싶다라는 말이 있겠느냐”며 “그만큼 선생님들이 어려워하는 치료 영역 중 하나가 근관치료”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비하면 근관치료의 수준이 상당히 향상됐다”며 “아직 갈 길은 머나 유펜 엔도 연구회를 비롯해 다양한 연구회와 세미나 등의 활동들을 지켜보면 무한한 발전의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임플란트가 대중화되면서 일부에서는 일단 뽑고 보자는 식의 묻지 마 발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물론 발치할 필요가 없는 치아를 뽑는 것은 잘못”이라며 “살릴 수 있는 치아를 살리는 건 우리의 임무지만, 아무리 해도 못 살리는 경우에 발치 결정을 내리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승종 교수는 “국민의 구강건강을 책임지는 치과의사라면 치과의사답게 살아야 한다. 국민들이 치과의사에게 기대하는 것은 치아 하나를 자기 치아처럼 아끼고, 작은 치료도 성의 있게 해주며, 환자의 아픔을 같이 느끼고 공감해주는 치과의사일 것”이라며 “그런 과정에서 부와 명성이 뒤따르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근관, 꾸준히 성장할 치과계의 신동력
초보일수록 체면 차릴 것 없이 저돌적으로 덤비는 자세가 필요하고 발치 치아에서 사진을 직접 찍어가며 연습해보고 실제 환자에서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으면 전화나 이메일 등으로 직접 질문하는 등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 실행에 옮겨야 실력이 그에 비례해 늘어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대개 모든 치과치료가 그렇듯 근관치료는 정밀한 시술과 시술자의 숙련과 노련함이 요구되는 치료다. 바늘보다 가는 치아 뿌리의 손상된 신경을 제거하는 작업인 만큼 더 세심한 주의와 정성이 요구되는 작업이기도 하다. 고도의 노련함과 세심함이 필요한 시술인 만큼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시술에 임해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이인환 유펜엔도연구회 회장은 “근관치료는 치과 치료의 기본이고, 기본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한 결과 국내에서 근관치료를 비롯한 많은 기자재들이 일반화됐고, 열정과 진심이 있는 술자들의 노력으로 지금까지의 발전이 있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엔도 분야의 가능성에 대해 “임상가적인 측면에서 근관치료를 좋아하는 이유를 꼽자면 가치 있는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치아는 일단 프렙으로 삭제하면 다시는 자연치아가 되지 않는다”며 “신경치료를 잘하면 뿌리 쪽에 남아 있던 염증은 없어지고 뼈가 다시 차오르기 때문에 구강 내 치아를 남겨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는 치료가 된다. 이점에서 나는 엔도 치료에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나 환자들의 지적 수준의 향상을 감안한다면, 엔도 치료는 가치 있는 치료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환자들의 요구는 올라갈 것이고, 엔도 의료기기 시장은 꾸준히 커갈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근관파일을 포함한 엔도 의료기기 시장 및 근관치료의 발전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블루오션의 영역을 넘어 치과계의 성장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신 성장 동력으로 그 가치가 다시금 주목되고 있다.

근관치료에 성공하는 치과의사들의 디테일

최근의 근관치료는 과거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치과의사들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근관치료에 보다 가깝게 다가가게 한 것은 전동형 Ni-Ti 파일의 보급이 큰 역할을 했다.
수동형 파일로 손가락에 물집을 잡혀가며 넓히던 근관이 몇 개의 파일을 교체하면서 스위치만 누르면 근관충전을 하기위한 좋은 상태의 근관으로 된다는 것에 치과의사들은 매력을 느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장비를 갖추더라도 그 사용법과 유념해야할 사항에 대해 숙지하지 못한다면 전동파일의 파절이 일어나 좁은 근관 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임상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전동형 Ni-Ti 파일의 사용시 주의사항을 소개한다.

1. Access가 가장 중요하다. Access는 일반적으로도 중요한 사항이지만 전동기구의 사용시에는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근관내로의 direct access가 이루어 지지 않으면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기구에 가해져서 기구의 파절을 초래한다.

2. 전동형 Ni-Ti 파일은 드릴이 아니다. 앞으로 파고들어가는 임플란트 드릴과는 다르게 근관의 원래의 형태를 조금만 넓혀주는 기구이므로 근단 방향으로 밀어 넣어서는 안 되며, 최소한의 힘만 주어야 한다. 과도한 압력을 가하면 기구파절의 위험이 있고, 근관형태의 변형도 야기할 수 있다.

3. 근관 내에 들어가고 나올 때 파일은 항상 일정하게 회전하고 있어야 한다. 근관 내에서의 갑작스러운 회전속도의 변화는 기구의 파절을 일으킬 수 있다.

4. 근관에 전동기구를 적용하기 전에 반드시 #10이나 #15 K 파일을 사용하여 glide path를 형성한다. 유도하는 작은 길이 있어야 전동기구가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5. 근관에서 저항감이 느껴지면 바로 빼라. 저항감이 느껴진다는 것은 근관보다 기구의 크기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고, 근단 방향으로 진행을 하려면 보다 많은 상아질의 삭제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저항감을 느끼지 않는 이전 단계의 기구로 돌아가서 충분히 삭제를 한 후에 pumping and packing motion으로 조금씩 진행한다. 기구날이 근관에 binding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상아질 잔사를 치관부쪽으로 제거 할 수 있다.

6. 고정된 위치에서의 지속적인 회전은 절대로 안 된다. 한 부분만의 삭제로 ledge의 형성이나 근관의 전이를 초래할 수 있으며 기구의 파절도 일어날 수 있다.

7. 기구의 사용 전후에는 항상 검사를 한다. Flute에 끼어 있는 debri를 제거해야하고, 변형을 수시로 검사해야한다. 많은 stress를 받으면 날풀림 현상이나 역으로 감기는 현상이 발생하고 이 상태로 근관에 적용하면 파절이 일어 날 수 있다.

8. 근관은 항상 젖은 상태여야 한다. NaOCl용액이나 RC-Prep등으로 근관이 채워져 있는 상태에서 파일을 적용해야한다.

9. 근관세척을 자주해줘라. 상아질 잔사가 많아지면 불필요한 stress가 기구에 전달된다.

10. 일정 속도의 높은 torque를 가지는 electronic motor를 사용한다. Air-driven 모터의 사용이나 유니트체어의 전기모터에서 사용하는 감속기어의 사용은 torque와 rpm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전동파일에 불필요한 stress를 주어 파절을 일으킬 수 있다.

11. Motor에 들어있는 경고음이나 auto-reverse 기능을 맹신하지 마라. 항상 같은 상태의 파일은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12. 충분한 연습 후에 사용한다. 레진으로 된 모형근관이나 발거된 자연치에서의 연습은 각 기구별로의 특성을 이해하고, 사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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