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탐방] 대한구순구개열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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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탐방] 대한구순구개열학회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3.01.31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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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무료수술 봉사로 국위 선양

 

대한구순구개열학회- Korean Cleft Lip and Palate Association

 

서울 ICPF Cleft Congress 성료… 재정 강화 위해 기업 후원금 유치 추진

대한구순구개열학회는 구순구개열환자를 위한 체계적인 치료 및 연구와 회원의 친목을 위해 1996년 10월 10일에 발기인 총회를 갖고 그 이듬해인 1997년 6월 창립됐다. 학회는 창립 이후 역대 회장을 비롯한 임원 및 회원의 수고와 희생으로 이제까지 꾸준히 발전해왔다. 특히 2010년에는 제6차 ICPF Cleft Congress를 서울에서 유치해 성공적으로 학술대회를 치르는 한편, 많은 회원들이 귀중한 시간을 내어 베트남 등 치과진료 여건이 열악한 나라에 직접 찾아가 많은 구순 및 구개열 환자들에 대한 무료 수술을 시행하는 헌신적인 봉사도 현재 지속하고 있다. 능력 있는 선후배들과 함께 학회의 발전을 위해 힘써야 할 사항들을 논의하면서 하나씩 준비해 진행하고 있는 백형선 회장으로부터 구순구개열학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비전을 들어 본다.

 

▲ 백형선 회장

Q 학회 현황과 주요 사업은
1997년 창립돼 올해 16년째를 맞았으며, 35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우리 학회의 정회원은 치과의사는 물론 의사와 언어병리사, 언어치료사와 사회복지사도 원한다면 이사회 결의에 따라 될 수 있다. 또 매년 총회 일자를 기준으로 만 65세 이상 되는 정회원을 원로회원으로 추대하고 회비를 면제한다.

우리 학회는 구순, 치조, 구개열의 역학 조사를 비롯해 치료나 연구에 필요한 자료의 수집 및 관리와 구순, 치조, 구개열 및 언어 치료의 임상 기초적 연구 개발 및 지원을 주요 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다.

최근 들어 과거보다 출산율이 낮아지는 데다 기형아 출산을 기피하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구순 및 구개열 환자수가 날로 줄어들고 있다. 환자 감소가 자연적인 현상이라면 바람직하겠지만 사실은 낙태 등 인위적으로 이뤄진다는데 문제가 있다. 더구나 이 같은 환자 감소로 인해 회원들의 진료활동이 이전보다 위축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한 명의 환자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언어치료사 등이 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는 이유도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가 진정으로 구순구개열 환자를 위한 학회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학회는 구순 및 구개열 환자와 함께 악안면 기형 환자까지 포함해 한 명의 환자를 위한 최상의 치료를 위해 관련되는 영역의 치과의사와 의사는 물론 언어치료사, 심리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의 전문가들과 ‘Team approach’ 치료를 위해 연관된 학회들과 긴밀하게 협조를 하며 최상의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학술대회를 마치고 관계자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Q 앞으로 학회 발전을 위한 방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먼저 회원 확충과 회원들의 학회 학술행사 및 학술지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활성화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현재 학회 회원은 약 350여 명이며, 그 수가 다소 증가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회원 수가 늘어나도록 노력해아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각 년도마다 회원들의 명단을 정리해 업데이트된 정보를 학회 홈페이지와 학회지에 올리기 시작했다.

또한 매년 6월에 개최하는 학술대회와 2월에 개최하는 연수회 및 정기적인 학회지 발간에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도하고 있다.

학술대회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회원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와 특강 연자 선정에 더욱 노력하며, 회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다. 특히 일반 교정과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함으로써 보다 많은 치과의사들이 함께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제가 교정학회에서 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학술대회 개최 날을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바꿨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지난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아울러 오는 2월 2일에는 국제다문화의사소통학회와 공동으로 서울대 치과병원에서 ‘구순과 코 기형에 대한 수술’을 주제로 연수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유명 연자가 다수 참여하므로 기대해도 좋은 연수회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학회지를 통해 회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내용도 더 충실하게 하고 있다. 우선은 이사들을 중심으로 투고를 독려해 좋은 성과를 보고 있으며, 앞으로 많은 회원들이 투고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 학회는 국제 봉사활동을 통해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사진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봉사활동 모습).

Q 재정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학회가 여러 가지 사업을 충실하게 수행하면서 알찬 학술대회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재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사실 우리 학회는 회원 수도 많지 않은 데다 대부분의 회원으로부터 평생회비를 받았으므로 회비 수입도 많지 않고 재정확보 방법도 마땅치 않다. 회원 수의 확충에 따른 입회비와 연회비가 도움이 되겠지만 회원 수가 적어 큰 기여가 되지는 못하는 실정인 것이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요즈음에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우리 학회의 특성을 살려 기업체의 후원금 모금에도 이사들과 함께 노력을 하고 있다.

2012년 5월 24일 연세대학교 교정과 동문 모임인 세정회가 우리 학회 기금조성을 위해 자선골프대회를 개최해 부족한 재정에 도움을 준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백형선 회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 또는 다문화 가정의 구순 구개열 환자 및 선천적인 악안면 기형 환자들의 전체적인 치료 일정에 대한 교육도 학회 주관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다양한 경로로 외국에서 실시한 구순구개열 환자 무료 수술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함께 국내에서도 전국에 흩어져 있는 회원의 도움을 받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에 대한 무료 수술도 시도해 대한구순구개열학회와 치과의사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도 역설했다.

“이제까지 학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신 전임 임원들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이 모아진다면 우리 학회의 내일은 오늘보다 훨씬 더 밝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백 회장의 단언에서 치과계의 미래가 힘차게 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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