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스캐너, 치과계 디지털 워크플로우 주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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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스캐너, 치과계 디지털 워크플로우 주도하다
  • 남재선 기자
  • 승인 2013.01.31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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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과제 1순위… 세미나 통한 정보 공유 등 시급

 

치과계에서 디지털 워크플로우는 더 이상 생소한 단어가 아니다. SNS, 스마트폰 등 디지털 바람이 부는 요즘 치과 및 기공소에서도 CAD/CAM에 이어 구강 스캐너를 도입해 빠르고 정확한 치료를 원하는 소비자 니즈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워크플로우의 베이스로 자리 잡고 있는 구강 스캐너는 인상재를 통한 구강 내 인상 채득 과정을 생략하고 스캔한 치아의 데이터를 기공소로 전달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중간 과정의 불필요한 리소스를 최소화해 체어타임 최소화를 중요시하는 개원가에서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현재는 아직 다양한 데이터가 부족해 상용화 되기에는 이른 시점으로 보이지만, 구강 스캐너를 활성화시키려는 업체들의 발 빠른 움직임으로 인해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제는 디지털 시대
CAD/CAM 짝꿍, 구강 스캐너도 치과계 흡수

구강용 스캐너는 보철물의 정밀한 스캔을 위해 사용하는 장비로 CAD/CAM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70년대 초반 우주항공 영역에서 시작된 CAD/CAM 기술은 1983년 Duret F가 보철물 제작에 사용되면서 치과에 처음 도입됐다.
치과에서는 크게 스캐너에 의한 영상 획득, CAD 소프트웨어에 의한 보철물 디자인, 제작할 보철물의 3차원 형상을 가공하기 위해 각 층별로 기구가 움직일 툴패스(Tool Path) 계산, 장비를 툴패스에 따라 재료를 가공하도록 제어하는 캠 소프트웨어, 그리고 밀링이나 쾌속조형 등의 다양한 가공 장비 등에 적용하고 있다.
그만큼 치과계에서 CAD/CAM 기술 도입은 재료비 상승으로 이제 필수적인 것이 됐다.
그 영역은 점차 넓어지고 있으며, 인상채득이라는 영상 획득에까지 수많은 장비들이 출시되고 있고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옮겨가면서 많은 이점이 뒷받침되고 있다.

유저에게 듣는 구강 스캐너 사용 Before&After
첫째, 보철물 제작의 표준화가 가능하다.
인상재, 석고, 매몰재, 합금 등을 사용하던 기존 방식은 각 재료의 팽창, 수축율에 다소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보철물의 적합도에 차이가 발생했던 것이 사실이다.
CAM 장비의 영점조정, 적절한 시기에 툴 교체 등 고려할 사항이 있지만, 그날 그날 달라지지 않은 표준화된 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는 것이 구강 스캐너의 장점이다.

둘째, 치과의사와 기공사의 의사소통이 원활하다.
이는 동일한 화면을 보면서 보철물 디자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임상가의 요구를 정확하게 기공사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종엽 스마트치과 원장은“기공사와의 원활한 소통으로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과정을 최소화해 그만큼 생산을 더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에 기공사는 물론 치과 입장에서도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셋째, 디지털화된 데이터이기 때문에 수복물 제작 당시 자료를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
박지만 이대목동병원 치과보철과 교수는 “디지털 방식으로 국소의치를 제작해준 환자가 몇 달 후 의치를 잃어 버렸다고 찾아온 적이 있었다”며 “이전 데이터를 그대로불러와 추가적인 인상 채득 없이 적합한 국소의치를 재제작해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장점은 보철물 장착 후 모형을 보관하는 것도 번거로운 일인데, 공간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김종엽 원장은“모형이 손상되면 없어지게 되지만, 데이터는 백업하면 계속 살아있다”며“모형보다 데이터를 보관하는 것이 훨씬 더 간편하고 장기간 보관하기에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넷째, 구강 스캐너를 사용하면 치료 시간도 단축되고, 더 쉽게 인상 채득할 수 있다.
다만 구강 스캐너는 영상을 획득함으로써 삼차원 모형을 구축하는 장비이기 때문에 깊은 치은연하마진을 읽기 어렵다.
통상적인 방법과 동일하게 치은압배사를 사용해 변연부를 노출시켜야 하며, 혈액 또는 타액이 있으면 같이 스캔되어 버리기 때문에 원하는 영상을 얻지 못할 수 있다.
박지만 교수는 “현재 영상과 방사선 기술을 융합한 OCT(Optical Cogerence Tomography)기술이나 초음파를 이용한 차세대 구강스캐너가 개발될 예정”이라며 “더불어 치아와 치은, 그리고 치고졸을 특별한 치은압배없이 손쉽게 인상채득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구강스캐너는 치과에서 필수적인 장비가 될 것이며 머지않아 찾아올 미래”라고 덧붙였다.
김종엽 원장도 “구강 스캐너를 사용하면 STL파일로 변환하는 일정 시간만 소요되고, 작업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업무 효율성면에서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폐쇄형’과 ‘개방형’, 당신의 선택은?
구강 스캐너를 사용할 계획이라면, ‘폐쇄형’과 ‘개방형’을 먼저 알아두는 것이 좋다.
타사 장비와 호환이 어려운‘폐쇄형’은 한 장비로 작업해야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안정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기존 작업방식과 아예 다르기 때문에 익숙해질 시간이 다소 필요하게 된다.
김종엽 원장은“폐쇄형을 사용하면 다시 기존 방식으로 돌아가기 어렵기 때문에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케이스보다는 익숙해지는데 시간을 가지는 것이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스템인‘개방형’은 대부분의 다른 시스템과 호환이 되지만 작업 도중 변수가 발생할 확률이 있기 때문에 시스템이 안정화되기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되지만, 폐쇄형에 비해 확장성이 좋다.
그리고 개방형의 특징인 호환성은 디자인까지는 가능하지만 다음 단계는 락이 걸려있는 등 제품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고재일 덴타임 과장은 “개방형 시스템인 Trios는 특히 구강스캐너 모형을 업체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딩시스템과 유사한 개념의 프로그램, 일명 ‘3Shape Communicate’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개방형, 폐쇄형 시스템 모두 각각의 장점을 갖추고 있는만큼 술자 선호도에 따라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김종엽 원장은“한 가지 제품을 바로 구입하기보다는 다양한 제품들을 비교하고 사용해본 후 선택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며“이러한 기회를 학회에서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구강 스캐너 1·2세대… 진화는 어디까지?
일반적으로 구강 스캐너를 통해 이미지를 획득하는 단계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전통적인 인상법으로 채득한 인상체에 석고를 부어 만든 모형에서 다이 작업을 통해 왁스업 바로 전 단계에서 탁상용 스캐너로 3차원 모형을 얻어내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구강 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된 3차원 스캐너를 통해 구강 구조를 직접 영상으로 채득하는 방법이다.
또한 구강 스캐너는 작동 원리에 따라서도 두 가지로 분류된다.
우선 스캔할 부위에 사진을 찍어 이를 컴퓨터 계산을 통해 이어 붙이는 stitch방법의 1세대가 있다. 이는 컴퓨터에서 자동으로 이어 붙이는 정도에서 캐드 작업으로 넘어가지만, 이어 붙여야 하는 사진이 많아서 완전한 데이터가 자동으로 완성되지 않는 경우에는 데이터센터에서 캐드디자이너가 직접 수동으로 사진을 정렬해야 한다. 이로 인해 캐드 작업을 시작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다.
반면 2세대 구강스캐너는 동영상 촬영 속도의 실시간으로 구강 내 영상을 이어 붙이기 때문에 인상 채득을하자마자 별도의 이어 붙이는 과정 없이 STL 파일이 생성된다.
다만 술자가 전적으로 영상을 완성해야하며 영상에 왜곡이 생긴 경우 추후 수정이 어렵기 때문에 디지털 구강인상의 책임은 술자가 감당해야할 몫이다.
1세대 구강 스캐너를 비교적 오랜 기간 사용했다는 박지만 교수는 “해당 치아를 스캔할 당시에는 놓쳤던 인접면을 옆의 치아를 스캔할 때 제대로 촬영을 하지 않아 데이터센터에서 이어 붙이기 할 때 반영되지 못했던 경우가 있었다”며 “구강 스캐너 사용 시 지대치가 연속해서 인접하는 증례에서는 stitching을 할 사진이 많은 경우 완성된 STL파일을 임상가가 다시 확인해 누락된 곳이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
구강스캐너 제대로 알고 사용하자

구강 스캐너 사용 시 치아를 스캔할 때 스캐너 광학창표면의 김서림 현상은 주된 방해요소 중의 하나이다.
치아에 접하는 광학창에 김서림이 발생하면 초점이 맞지 않아 영상 획득이 어렵다. 일부 구강 스캐너 제품들은 스캐너 헤드에서 바람이 지속적으로 나와 김서림을 방지해주는 특징을 갖추고 있으며, 시림 증상이 흔한 나이 든 환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실시간 렌더링 방식의 2세대 장비들이 김서림 영향을 많이 받으며, 스캐너를 고정하는 본체의 스캐너 팁이 위치 하는 곳에 팁을 데워주는 열선 장치로 인해 스캔하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광학창에 김서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게다가 실시간 렌더링 방식 스캐너 사용시 볼 근육과 혀가 치아에서 떨어져 있지 않고 계속해서 치아에 붙어 있을 때는 스캔이 어렵다.
치아 교합면을 스캔하는 중 볼 근육이 치아에 붙어 있는 상태로 인식되면, 협측 영상을 획득하려고 스캐너를 협측으로 돌릴 때 이미 렌더링된 영상과 맞지 않아 연결이 안 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구강견인기로 입술을 벌린 상태에서 스캔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완벽한 영상을 얻기 위해 같은 부위를 반복해서 오래 스캔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스캐너 헤드에서 먼 쪽의 어느 구조물에 의해 원하지 않는 화소들이 쌓이게 된다. 이 화소들은 실시간 렌더링을 하면서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 정작 중요한 지대치의 형상이 변형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박지만 교수는 “스캐너 사용 시 장비의 작동 원리를 파악하고 실수하지 않도록 충분히 고려해 구강스캐너의 이점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하이덴탈 관계자는 “싱글 다이 스캔 뿐 아니라 멀티 다이 스캔 기능이 있어야 하며, 한번 스캔했을 때 형태 일부가 스캔되지 않았을 경우 추가 촬영기능이 있어야 한다”며 “만약 두 기능이 없으면 스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특히 추가 촬영 기능이 없으면 스캔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불편함도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3D 스캔은 형태 뿐 아니라 위치까지 저장되므로 모델 홀더에 모델을 고정시킬 때 움직임이 없어야 한다.
이는 다이를 뺐다 꽂을 때 움직임이 있을 경우 스캔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클레이를 이용한 고정방식보다 스크류 나사를 이용한 방식이 훨씬 더 안전하다.
그리고 환자가 간혹 구강 내 스캐너 사용으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더군다나 스프레이까지 사용하게 되면 환자 입장에서는 인상을 채득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바텍코리아 관계자는 “스프레이 사용 없이 정확하고 선명한 스캔영상을 획득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또한 “스캐너 촬영 시 구강 내 접촉되는 헤드의 크기가 작을수록 불편함 없이 영상을 취득할 수 있다”며“크기가 작아야 구치부 스캔 시에도 자유롭게 촬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작업 모형 갖춘 구강 스캐너 롱브릿지도 가능
그러나 제품은 소수, 왜?

치과에서는 환자의 치아치료 후 간단하게 구강 스캐너로 치아를 스캔하면 모니터 상으로 실시간 구현되는 3D모델을 볼 수 있다. 이어 수정작업과 교합 검토 작업을 마친 후 인터넷상으로 전송하는 것으로써 진료실 내에서의 모든 과정이 끝난다.
인터넷 상으로 전송된 3D 모델은 자동화 CNC가공으로 작업 모형을 얻어낸 다음 교합기에 장착해 기공소로 배송된다. 이에 따라 기공소는 종래의 석고모형 제작과정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게 되며, 99.95%의 정확성을 자랑하는 모델을 통해 뛰어난 적합성의 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시중에 출시된 구강 스캐너에 모두 작업 모형이 갖춰진 것은 아니다.
iTero와 Trios를 제외하고 따로 작업 모형 제작이 필요하다. 작업 모형이 갖춰져 있으면 싱글 크라운 및 인레이에서 벗어나 롱브릿지까지 적용범위를 넓힐 수 있을텐데 왜 갖춰져 있지 않은 구강 스캐너가 더 많은 걸까?
일반적으로 모형이 없으면 교합면을 못 맞추기 때문에 롱브릿지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더 많은 이유는 간단하다. 최종 보철물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모형도 완벽하게 제작할 필요가 있으며, 그만큼 사람 손이 많이 가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기술력’과‘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리고 점점 디지털화 되어가는 시대에 구강 스캐너가 머지않아 치과 기본 기자재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주력하는 품목군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업체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어 시장이 확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 경쟁력, CAD/CAM 갖춘 협력 기공소 급선무
하나의 보철물을 제작하기까지 일반적으로 기간은 약 7일, 인력은 5인 이상 필요했다.
하지만 CAD/CAM을 이용해 작업하면 기간은 약 5일, 인력은 3인 이상, 그리고 작업 과정도 1/2로 단축시킬 수 있다. 게다가 구강스캐너까지 이용하면 3일 내외로 2인으로 작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구강 시스템을 사용한 보철물 제작 과정은 처음 치과에서 구강 스캐너를 통해 모델을 스캔한 후, CAD로 컴퓨터에서 디자인한다. 이 후 CAM을 통해 디자인된 데이터를 밀링기로 보내 가공시키고, 컬러링·소결·스테인·글레이징 등의 작업을 거쳐 보철물이 완성된다.
여기서 기본적인 중요한 점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구강 스캐너를 처음 구입할 때 구강 스캐너만 있으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CAD/CAM 보유 기공소를 통해야만 한다.
기공사협회에 따르면 국내 3000개 기공소 중 CAD/CAM을 갖춘 기공소는 약 450곳으로 추정된다.
구강 스캐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기공소도 이에 대응하는 CAD/CAM을 갖춰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그만큼 업체에서 CAD/CAM을 보유한 기공소와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으면 구강 스캐너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그 가운데, 현재 네오 바이오텍은 Neo Zmatch System으로 국내 100여개 협력기공소를 통한 최상의 보철물을 제작해 제공하는 새로운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모델 스캐너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치과계 스캐너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춘희 덴타임 대표는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주는 패키지 형태를 갖춘 백화점식 사업을 해야된다”며“디지털 시대에 맞춰 똑똑해진 환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단독이 아닌 상호 필요조건적으로 갖춰야 생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산 100%, 저렴한 국산 출시돼야 파이 커져
현재 출시된 구강 스캐너는 모두 외산이다.
비록 하드웨어는 국산이라고 할지라도 소프트웨어는 외산으로 장착된 제품이 대다수다.
이러한 현상은 투자 대비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정교한 기술력이 요구된다는 이유로 국산 구강 스캐너를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 제품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어 외산 일색의 시장에 적지 않은 판도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엽 원장은 “국산이 개발돼 가격이 좀 저렴해진다면 대중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이에 따라 정확성이 담보가 되어야 하기에 개발과 연구가 함께 이뤄져 쉽게 접할 수 있다면 스캐너 시장 파이도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한쪽의 우월성을 따지기보다는 다양성을 키워 선택 폭이 넓어지면 그만큼 전체적으로 시스템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텍코리아 관계자는 “우리나라처럼 자원이 부족한라에서 수입보다는 수출이 중요하기에 연장선상에서 보면 구강스캐너 역시 국내 개발이 이뤄져야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만 “개발에는 ‘시장과 수요가 있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그만큼 투입 비용과 예상 수익이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국내의 구강 스캐너 개발은 아직 시장이 협소한 탓에 다소 어려움이 있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춘희 덴타임 대표는 “구강스캐너 프로그램을 제작하려면 고가 비용이 들며, 국내에서는 비교적 인력 수준이 높지 않다”며 “우리나라에서 상용화되기에는 아직 그 가능성이 미비하다”고 조심스럽게 꼬집었다.

디지털 워크플로우 이해 필수… 과잉 투자 우려
구강 스캐너를 사용하면 전통적인 인상채득방법에서 벗어나 불필요한 리소스를 최소화해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불가피한 사실이다.
하지만 과연 모두에게 이로운 것일까?
처음 접하는 것에는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듯이, 구강 스캐너를 사용한다고 바로 그만큼 혁신적인Output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김종엽 원장은“세미나에서도 늘 말하지만, 구강 스캐너는 마법의 지팡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즉, 디지털 워크플로우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지 않고 시행하는 것은 일종의 과잉투자가 될 수 있다”며“개인차가 있겠지만, 잘 이해하고 사용할 준비가 되면 그 때 좋은 툴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매체 등을 통한 홍보로 구강 스캐너 인지도가 높아질수록 환자들로부터 요구가 증가될 수 있다”며 “환자요구에 부응하려면 지금부터 미리 준비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현재 학교에서는 구강 스캐너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인 교육과 술자들의 관심에 상응하는 교육 강좌들이 개설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된다면 구강 스캐너에 대한 이해를 도와 더 빠르게 활성화시킬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관심 점점 커져 희망적… 치과계 판도 바뀌나?
구강 스캐너를 사용하면 재료 절약은 물론 인상 채득 오차 발생 최소화, 인상을 뜨고 바로 확인 가능이 가능해 술자 편의를 도우며 최신 장비로 인한 환자 유치도 가능해 치과 경영에도 도움을 준다. 게다가 환자에게 이물질 남김이 없으며, 체어 타임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종엽 원장은 “기존 방식보다 비용을 더 절감시킬 수 있는 효과는 미비하나, 금이나 기초 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구강 스캐너를 사용하는 것이 득이 될 수 있다”며 “즉, 비용의 효과는 적으나, 효율 면에서는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구강 스캐너는 이렇게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지만, 현재 ‘퀄리티’와‘가격’두 가지의 큰 숙제를 안고 있다.
“과연 싱글 크라운 하나를 제작하기 위해 고가의 구강 스캐너를 구입할 것인가?”,“그리고 스캔이 잘 안되거나 혹은 디자인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모형 퀄리티가 낮아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지만 이춘희 대표는 “구강스캐너가 안정화돼 퀄리티 문제가 해결되면 구강 스캐너 파급 효과가 더 커질것”이라며“대부분 디지털화되어감에 따라 향후 구강 스캐너가 치과계 시장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타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상대성이 강하기 때문에 활성화될수록 시장 파이는 커질 것”이라며 “퀄리티와 가격 문제만 해결된다면 5000대 시장이 형성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현재 3shape에서 개발한 CT와 구강스캐너를 연동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임상 단계에 있다”며 “이는 라이브 서저리에 용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종엽 원장은“현재는 옵티컬 방식인 사진에서 동영상으로 구강 스캐너가 발전되고 있지만, CT방식의 소스 변환이 생기면 확연하게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원장은 “일반적으로 제품이 출시되면 검증할수 있는 표준화가 필요하다”며 “현재 ISO에서 국제 CAD/CAM에 대해 관심을 갖고 다루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가시화된 내용은 없지만 국제 표준이 생기면 이 표준을 토대로 평가를 하게 될 것이며, 향후 평가 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하이덴탈 관계자는“스캔 시간은 생산성과 직결돼 현재 스캐너와 관련한 세계적인 과제는 스캐너의 정밀성을 높이면 데이터량이 많아져서 속도가 늦어진다”며 “향후 스캐너 시장은 양자를 모두 담보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학회, 세미나 등을 통해 구강 스캐너의 다양한 데이터 공유가 활성화되는 것이 우선이며, 이를 통해 구강 스캐너에 대한 정보를 접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치과계의 선결과제로 보인다.
 
구강 스캐너 Hot Issue, Trios 올 4월 출시 임박!
구강 스캐너를 치과 시장에서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한 iTero의 뒤를 이을 Trios 출시가 임박했다. 작년부터 출시된다는 얘기가 들리며 관심을 불러 일으켰지만, 국내에서 출시가 예정보다 늦어져 일각에서는 제품 하자가 아닌지 등 오해들이 무성하다.
하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유럽 CE 인증을 받아 작년에 출시돼 제품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으며, 제조사 3Shape의 대행 컨설팅 업체의 중간 다리 역할 문제로 인해 Trios의 출시일이 늦춰지며 애간장을 태웠다.
게다가 작년 5월에 진행이 됐으나, 국내 식약청 허가의 보수적인 성향으로 9월부터 재점검이 진행되며 드디어 올해 4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식약청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며, Trios 출시에 따라 일선 치과 및 업계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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