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탐방] 대한치과마취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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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탐방] 대한치과마취과학회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3.01.31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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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위한 심폐소생술 연수회 10년째 개최

 

대한치과마취과학회- The Korean Dental Society of Anesthesiology

 

위원회 재구성‧지부 결성으로 성장 발판
       … 학회지 계간 발행으로 학술에 집중

대한치과마취과학회는 치과치료를 위한 국소마취, 진정법, 전신마취, 시술 후 통증관리, 그리고 치과진료 중 응급처치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학술 활동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2001년 치과마취과를 비롯한 구강외과, 소아치과 등 의학 및 치의학 분야의 치과마취 전문가 28명이 창립했다. 이후 12년 만에 치과환자를 위한 국소마취 및 합병증, 진정법과 관련된 사항, 의학적 응급상황의 예방과 대처, 그리고 장애인 진료 및 구강 악안면 수술과 관련된 전신마취학과 통증관리 분야를 포함한 치과의 임상, 진료, 연구를 관할하는 전문성을 가지는 학회로 성장했다. 치과마취과학회의 비전을 이건주 회장으로부터 듣는다.

 

▲ 이건주 회장

Q 학회가 그동안 이룬 성과에 대해 소개해 달라
매년 개최해온 종합학술대회가 작년에 12회를 맞았고, 특히 2010년 6월에는 제3회 아시아치과마취과학회(FADAS2010)를 한국이 유치해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쾌거를 거뒀다. FADAS는 한국과 중국, 일본이 회원국이며 최근 중국의 배려 속에 대만이 합류했다. 앞으로 호주와 동남아지역 국가까지 포함해 명실 공히 아시아지역의 학회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간행활동으로 2001년 11월 24일 대한치과마취과학회지(JKDSA, The Journal of Korean Dental Society of Anesthesiology) 창간호가 발간된 후 매년 2회 6월과 12월에 발간되다가 2011년부터는 3, 6, 9, 12월 1년에 4번 발간되고 있으며 2012년 제12권 4호까지 발간됐다.

2004년 학회 설립 후 만 3년 만에 정식 분과학회로 인준됐으며, 2005년 치과마취과학교과서를 발행해 전국 치과대학의 치과마취과학 수업과 치과의사국가고시의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학회가 창립된 후 해마다 지속적으로 등록회원이 증가하여 2012년 현재 약 600여 명의 정회원이 활동을 하고 있는 학회로 성장했다. 또한 심폐소생술 연수회, 정주진정법 연수회, 경구흡입 진정법 연수회 등을 통해 치의학 분야에서 치과마취학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Q 치과마취과학회가 타 학회와 차별화되는 점은
치과치료 시 치과적인 문제를 치료하기 위한 것과 별도로 치과 치료와 동반된 통증 및 치과 치료를 앞두고 환자가 느끼는 불안감 등을 조절하는 것이 양질의 치과치료를 위해서 중요한 요소다.

 

또한 사회의 고령화로 인해 실제로 치과 치료를 위해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의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전신 질환에 이환된 환자의 내원으로 인해 치과 치료와 관련된 응급상황의 발생 건수 역시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치과마취과학회에서는 치과 치료와 관련된 환자의 불안감을 감소시켜 줄 수 있는 진정법과 관련된 사항, 의학적 응급상황의 예방과 대처, 그리고 전신마취학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 및 통증관리 분야 등에 대해 학술활동 및 여러 연수회 과정을 운영함으로써 치과 의사로 하여금 치과치료 시 환자를 보다 편안하게 보다 안전하게 치료를 잘 할 수 있도록 치의학 분야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Q 회장이 되신 후 꼽을 수 있는 성과와 어려운 점은
치의학 분야에서 치과마취과학회에 대한 여러 가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이 조직을 보강해 다시 편성했다. 위원회를 다시 구성하고 지부를 결성한 것인데, 담당이사 혼자만으로는 업무가 많은 분야에 위원회를 구성했다. 교과서편찬위원회, 의료사고대책위원회가 그것이다.

교과서편찬위원회는 이미 발간된 치과마취학 교과서의 지속적인 개정 작업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치과국소마취학과 응급처치에 관한 원서를 번역, 발간했으며 앞으로도 적합한 원서의 번역과 계속되고 있는 연수회의 자료 등도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또한 학술진흥재단 및 SCI에 우리 학회지를 등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치과마취 관련 의료분쟁의 사례를 분석해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책을 마련하고 교육하기 위해 의료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또한 일본과의 교류를 시작으로 한국, 중국, 일본의 교류가 보다 활발해 지고 있다.

다만 치과마취과학이 현재 치의학 분야에서 전문과목으로 인정받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치의학 분야에서 치과마취과학 분야에 대한 요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인력의 확충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한 치의학 분야의 전반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Q 현재 학회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
우리 학회의 중요 목적 중 하나는 치과마취과학에 정통한 능력 있는 전문의를 양성하는데 있다.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진정법을 시행할 수 있고 응급상황에 대해 효과적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능력 있는 전문의를 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국, 일본 등 치과마취분야 선진국에서도 학회 초기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능력 있는 전문의를 배출하고 있다.

치의학 여러 분과단체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유관 단체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문의가 배출될 수 있는 초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Q 학회를 성장시키기 위한 활동 계획을 제시한다면
2002년부터 10년 째 치과의사를 위한 심폐소생술 연수회를 개최하는 등 학회의 목적에 부응하고자 학술대회 이외에 주기적으로 연수회를 개최하고 있다.

치과진료 시 응급상황 관리를 위해 기본생명구조술(Basic Life Support; BLS)의 원리와 실습, 자동체외제세동기(AED)와 후두마스크 (Laryngeal Mask Airway; LMA) 삽입술 실습으로 구성되어 있다. 심폐소생술 연수회는 이후 매년 3~4회 개최되어 2012년까지 총 39회가 개최됐다.

또한 2007년부터는 ‘임프란트 시술을 위한 정주진정법 연수회’를 개최해 2012년까지 매해 지속되고 있으며, 2011년부터 ‘경구 흡입 진정법 연수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제는 치과의사가 학회에서 개최하는 연수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많은 선생님들이 연수회에 참여하고 있다. 치과 선생님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연수회 코스를 마련하고 홍보함으로써 학회의 취지에 부합하는, 또한 치의학 분야에서 본 학회에 대한 여러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이는 향후 학회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Q 치과마취과학이라는 학문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 등에서 어떤 지원이 있어야 하는지
치의학분야에서 치과마취과학의 중요성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이에 대한 정부의 관심 및 지원은 현재 거의 전무한 것이 사실이다.

 

앞서 말씀 드린바와 같이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치과 치료를 진행하기 위한 진정법을 시행할 수 있고, 치과 치료 도중 언제든지 발생 가능한 응급상황에 대처하며 효과적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치과마취과학의 전문과목 지정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치과마취과학을 치과의 한 전문과목으로 지정하고, 치과마취과학에 정통한 능력 있는 전문의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제도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Q 앞으로 지부 확대 계획은?
응급처치와 진정법에 대한 연수회를 진행하면서 지방 여러 곳에서 연수회의 지방 개최를 요구해오고 있다. 최근까지 거의 대부분의 연수회가 서울에서 개최됨으로 인해 지방에 거주하는 치과의사들이 연수회에 참여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지방에 거주하는 치과의사들로부터 지부를 만들고 지부에서 연수회를 개최했으면 하는 요구도 많이 있었다.

이와 같은 요구에 부응하면서 편하고 알찬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곳부터 지부를 만들었다. 대구경북지부, 부산경남지부, 전주전북지부, 광주전남지부가 그것이다. 현재 지부장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해주고 있으며 향후 지부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비단 연수회뿐만 아니라 심포지엄, 집담회 개최 등을 통해 각 지부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인터뷰를 마치며
치과적인 치료에 있어 치료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아프지 않게 치료와 관련된 환자의 불안을 감소시키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하는 이건주 회장.

그는 “실제로 치과치료 시 마취만 잘 할 수 있다면 편한 마음으로 치료를 잘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후유증도 줄일 수 있다”며 “특히 요즘은 치과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두려움을 줄이기 위해 진정법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고 있으며, 응급처치의 필요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서 학회가 해야 할 일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이 회장은 “예전에 비해 치의학 분야에서 치과마취과학에 대한 많은 홍보가 이뤄져 왔고 임상적‧학문적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역시 확산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 보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분야가 치과마취과학이므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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