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탐방]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K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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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탐방]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KAOMI)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3.08.05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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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인준’ 숙원 이루며 매머드 학회로 성장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The Korean Academy of Oral & Maxillofacial Implantology)

과학기술회관으로 사무실 이전… 내년 20주년 학술대회 준비에 박차

 

▲ 한종현 KAOMI회장

1994년 100여명의 회원이 모여 창립된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KAOMI). 올해 2월에 대한치과의사협회 인준학회가 되는 숙원을 이루면서 최근엔 회원 5000명을 넘기는 매머드 학회로 성장했다. 내년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쉬지 않고 성장을 거듭해 가는 KAOMI의 비전을 한종현 회장으로부터 듣는다.

 

Q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KAOMI)가 그동안 거둔 성과에 대해 소개한다면.
먼저 학회창립 초기부터 인준을 받기까지 많은 힘을 기울여주신 고문님 이하 여러 임원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올해 인준을 받기까지 준비는 역대회장님들이 해온 것이며, 저 개인이 작년부터 혼자 한 게 아니다. 역대회장님과 임원님, 고문님들이 이룬 쾌거인 것이다.

인준학회가 됐더라도 형식이 바뀐 것일 뿐 내용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지금까지 해오던 일들을 지속적으로 열심히 해나갈 것이다.

KAOMI가 19년의 길지 않은 역사에도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것은 학회창립의 취지를 계속 지키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KAOMI는 치과계의 다양한 전공을 공부한 사람들이 모여서 임프란트를 연구하고자 모임을 결성했다.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민주적으로 회무를 진행했고, 개원의와 공직의가 하나 되어 학회를 이끌었다. 앞으로도 회원들을 위해서 존재하고 노력하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 KAOMI춘계학술대회를 마치고 학회 관계자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Q 임플란트가 치과의 대세가 되다보니 비슷한 부분을 공부하는, 학회가 있는데…
우리 학회는 지난 2월 치의학회 학술위원회에서 유사학회가 아님을 인정받았다. 일부에서 제기한 KAOMI의 인준취소 가처분소송결과 법원에서 우리 학회는 유사학회가 아님을 인정했다.

KAOMI의 인준 및 법원의 결정은 유사학회 조항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KAOMI가 유사학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다.
 

Q 회장이 되신 후 꼽을 수 있는 가장 큰 성과는?
가장 큰 성과는 KAOMI의 치협 분과학회 인준이며, 그에 따른 학회 회무진행이 남은 임기 동안의 가장 중요한 업무가 될 것 같다.

쉽지 않은 과정을 겪으며 묵묵히 지원해주신 회원들에게 인준에 따른 혜택이 돌아가야 하며, 지금 까지 해온 것처럼 더 겸손하게 학회활동을 열심히 하겠다. 이 자리를 빌어서 그간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지부를 이끌어준 지부임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과학기술회관으로 사무실을 이전한 것도 큰 성과이다. 이는 KAOMI가 기존 치과계 단체에서 영역을 확장해 과학기술단체의 일원으로 활동할 준비가 되었음을 상징적으로 의미한다. 또한 학회활동에 필요한 모든 회의를 사무실에서 할 수 있어 구성원들이 단단하게 뭉칠 수 있는 구심점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KAOMI는 앞으로 한국과학기술회관에 입주하고 있는 타 학회와의 정보공유를 통해 과학기술계와 보조를 맞추고 활발한 활동을 할 계획이다.

 

▲ KAOM는 이사회를 비롯해 수시로 관련 회의를 열어 회원 의견을 수렴한다.

Q 7월 11일 진행되는 ‘2013년 KAOMI 하계특강 및 우수회원 취득을 위한 구술고시’에 대해 설명해 달라.
치과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임프란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우리 학회에서는 치과의사들의 임상능력을 향상시키고, 믿고 자신의 치료를 맡길만한 치과를 찾고자하는 환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특강 및 고시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하계특강은 학회의 과학기술회관 입성을 기념하여 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그리고 곧 우리학회 회원이 5000명을 넘게 되는데 이를 기념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하려 한다.

학술대회나 학술집담회를 주말에 하게 되면 많은 회원들이 주말 시간을 내야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이를 줄이고자 평일(목요일)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일부 지방회원들에 대한 배려를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우리 학회 인준 이후 거의 모든 지부가 지부에서 학술집담회를 개최하고 있어서 큰 걱정을 없을 것으로 본다.
 

Q 학술대회나 회원배가 등 향후 학회를 성장시키기 위한 계획은?
내년 3월 8일과 9일에 열리는 춘계학술대회는 학회창립 2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회원과 임원이 하나 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다. 이미 조직위원회가 준비되어 20주년에 걸맞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20주년 학술대회의 해외연자는 밀라노대학 치주과 교수면서 유럽임플란트학회장이었던 Simmion 교수가 맡았다. 국내연자는 KAOMI 20년을 축하하면서 20년 동안의 학회 연구 백그라운드를 리서치하는 쪽으로 준비하고 있다

또한 20년사도 편찬할 계획이며, 학술대회만 할 것인지, 축하공연 등도 포함해 같이 할 것인지는 학술위원회에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Q KAOMI가 인준을 받으면서 학회통합에 대한 치과계의 관심이 높다.
학회통합은 단순한 저희 학회의 문제가 아니라 향후 다른 학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큰 작업이다. 따라서 일부단체에만 적용되는 원칙이 아니라 좀 더 보편적인 원칙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KAOMI는 치협의 단일화 노력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 임원들이 야구장을 찾아 스트레스도 풀고 학회활동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오래전부터 우리학회는 통합에 대한 의지 확실했었다. 10여년 전 김명래 회장 시절, 이식학회는 이원철 회장 때부터 시작된 얘기지만 당시에도 우리가 먼저 제안을 했다. 그 후 이수구 협회장 당시에도 치의학회 주도로 통합논의를 했었다.

근래에는 김경욱 학회장 주도하에 통합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우리는 통합의지를 가지고 있고 함께 열심히 할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지난 회의 때 제출한 계획서에서 제시했다. 두 학회는 서로 다른 단체로서 오랫동안 활동을 하였기에 한 번에 모든 것을 합치기는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단일화를 위한 협의체를 먼저 구성하고, 이 협의체에서 사업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쪽으로 계획을 잡았다.

협의체를 결성하고 필요한 경우 서로의 임원을 파견해 공동의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제안한 것이다. 당장의 현안으로 임플란트 보험수가에 대한 의견을 나누어 제시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다.

기존 학회는 학회대로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서두르지 않고 모든 내용을 충분히 고려하며 진행할 것이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 순간적으로 합쳐질 수도 없다.
 

Q 치아골유착학회(KAO)가 통합논의를 3자가 함께 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KAO에 대해 찬성한다거나 반대한다는 의견은 아니다.

이번 통합 논의는 김현기 치협 감사께서 좋은 자리를 마련해 시작됐다. 감사님 의견도 그렇고 치의학회장 의견도 그렇고 인준을 받은 학회부터 시작하는 게 우선이겠다는 것이다. 이식학회에서는 KAO를 참여시키자는 의견이지만 치협 의견을 존중해야지 않나.

치의학회는 두 학회의 통합 의논도 쉽지 않은데 세 학회가 되면 더 어려워질 것을 걱정하는 것이다. 지금 ICOI도 치협 인준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들도 논의에 참여하겠다면 네 학회가 된다. 치의학회에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인준을 받으면 언제든 참여할 수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한종현 회장은 인터뷰 내내 조용한 어조로 자신의 생각을 펼쳤다. 그러면서 그는 “치과계뿐만 아니라 어느 단체나 조직에도 문제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溫故知新,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통하여 새로 정진해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득권에 연연하지 말고 소통을 통해 변화를 인지하고 발전시키는 자세가 필요한 시기”라는 한 회장의 역설은 지금의 치과계에 던지는 뜨거운 울림으로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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