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톡] 김성택 연세치대 구강내과 교수
상태바
[북톡] 김성택 연세치대 구강내과 교수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3.09.17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증의 구강장치 치료』

 

▲ 김성택 교수

 

경기가 어렵긴 하지만 불황속에도 블루오션은 어느 분야나 있다. 최근 치과계의 블루오션으로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 치료가 떠오르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참고할 만한 책은 메디컬에서도 찾기 쉽지 않고 치과계에는 20여 년 전에 나온 일본 번역서가 있을 뿐이다. 이러한 척박한 현실에서 김성택 연세치대 구강내과 교수가 펴낸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증의 구강장치 치료』가 치과계의 꾸준한 성원을 받고 있다. 이 책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를 김 교수의 설명으로 짐작해 본다.

Q 관련 도서가 별로 없는 분야라고 들었다.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은 최근 들어 일반인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는 수면 질환이다. 치과와도 관련이 깊은 이 분야에 대해 수년 전부터 강의해 오면서, 치과의사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최근 치과의사가 이 분야의 진단과 치료방법에 대해 관심을 높이기 시작했으나 응용할 만한 책이 없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개원 치과의사들이 출판사에 관련 서적이 없냐고 문의를 하는 등 독자의 니즈가 먼저 있었고, 출판사의 제의에 따라 제가 해오던 강의내용과 자료를 정리했다.

저술에 앞서 2006년 늦가을부터 3년 후에 개최될 WCSA(세계 수면무호흡 학술대회) 준비활동에 제가 함께 한 것은 큰 행운이었다. 당시 신경과와 정신과, 이비인후과, 호흡기내과, 치과 등 5개 분과가 함께 참여해 만든 대한수면학회에서 준비위원회 일을 맡았다.

 

 

이 기간 동안 국제 학술지에서만 볼 수 있었던 해외 연구자들, 국내 각 분야 내로라하는 수면 전문 의사들과 함께 일하면서 수면 관련 지식을 나눌 수 있었다. 이러한 주변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책을 쓰게 됐다.

 

Q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증의 구강장치 치료』의 특징을 설명해 달라.
메디컬 측면에서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개요와 진단법 등을 40% 정도 배분했다. 이 부분은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정유삼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주은연 교수 등이 치과의사의 눈높이에 맞춰 최대한 쉽게 정리함으로써 치과의사가 이들 질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셨다.

이어 치과의사로서 알아야 할 부분과 장치 제작하는 실전법에 이르기까지 경희치대 교정과 김수정 교수와 서울적십자병원 치과 김현철 과장, 아림치과병원 송윤헌 원장, 미국 UCLA치대 외래교수인 김형택 원장과 합심해 저술했다.

책을 쓰면서 우선 내용을 쉽게 기술하기 위해 필력을 집중했다. 삽화와 표, 그림 등 시각자료를 위주로 프로세스를 step by step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치과부분에서는 이론보다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장치준비부터 끼우는 방법까지 최대한 실전에 중점을 뒀다. 장치도 2012년 당시에 나온 장치는 모두 커버했고, 이듬해 나올 장치도 전반적인 아웃라인을 미리 실어 미래지향적인 내용으로 만들었다.

Q 향후 저술 및 학술활동 계획을 정리해 달라.
제가 지금까지 쓴 몇 권의 책 가운데 보톡스 관련 책을 영문판으로 개정 증보해 10월 전에 발간하고 해외 마케팅도 시작할 계획이다.

또 밀린 연구도 해야 한다. 현재로선 보톡스를 두통과 같은 통증치료에 활용하는 방법과 수면질환의 하나인 이갈이 치료 등도 역점을 두어 연구해야 할 분야로 생각하고 있다.

학회에선 현재 메디컬계인 대한두통학회 대외협력이사와 대한수면학회 재무이사를 맡아 활동하고 있고, 치과에서는 구강내과학회 평이사와 턱관절교합학회 학술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개원의를 위한 크고 작은 세미나 강의에도 최대한 자주 참여하려 한다. 지난 8월 18일에는 아주대학교병원 치과가 주최한 개원가 대상 학술대회에서 ‘손쉬운 스프린트와 TPI & 보톡스 주사’를 주제로 강의했고, 오는 12월 1일에 연세대 치의학교육원에서 진행하는 하반기 세미나에서 ‘하루에 마스터하는 이갈이 & 코골이 장치 임상실습’ 강연도 할 예정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차분하게 인터뷰에 응하던 김성택 교수는 “솔직히 치과에서 종아리에 보톡스 주사를 시행하는 것을 볼 때면 난감하다”고 말했다. 최소한 치과 분야가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고, 치과 영역에 들어 있는 것은 분명히 지켜가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얼굴에서 마스크로 가려지는 부위가 치과 영역”이라면서 “성형외과와 이비인후과 등이 부분적으로 겹치긴 하나 영역다툼보다는 함께 co-work하는 것이 학문 발전을 위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학생들에게 구강내과에서 꼭 알아야 할 것들을 기억하라고 강조한다는 김 교수는 “그래서 시험문제도 매년 똑 같게 낸다. 학생들이 시험문제에서 요구하는 답만큼은 죽을 때까지 기억토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