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총성없는 전쟁…명당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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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총성없는 전쟁…명당의 재발견
  • 하정곤 기자
  • 승인 2013.10.07 14: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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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지역 한 건물 치과 3곳 다반사, 개원 고정관념 버려야입지 중요하지만 전보다 약화, 효율적 마케팅․ 인테리어도 중요

개원은 해당 원장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개원할 입지 뿐만 아니라 비용, 인테리어, 각종 서류 계약 등 체크해야 할 사항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입지 문제만 하더라도 부동산 계약과 관련있는 사안이라 혼자 힘으로는 벅찬 게 현실이다. 예전과 달리 개원하는 데 있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점점 많아지고 까다로워지고 있어 개원 전문 컨설팅업체에 문의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개원이 과거와 비교해 만만치않다보니 개원을 미루고 페이닥터로 들어가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요즘에 개원할 만한 좋은 자리가 어디 있느냐며 푸념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원은 치과의사로서 한번은 경험해봐야 하는 부분이다. 물론 젊을 적에는 페이닥터로 잠깐 일할 수는 있겠지만 평생 할 직업인데 언제까지 밑에서 일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개원관련 패턴도 서서히 바뀌고 있어 덴포라인에서는 개원을 하는 데 있어 필요한 좋은 입지와 나쁜 입지 구별법, 변화된 개원 패턴 등을 소개한다.

취재 하정곤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역시 강남, 서울시 25개구 27% 차지

역시 강남3구가 단연 우위였다. 2013년 6월 30일 기준으로 서울시에 등록된 치과의원수는 4555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가 예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강남구가 568개로 1위, 서초구가 322개로 2위, 송파구가 297개로 3위를 차지, 1위부터 3위까지 휩쓸었다. 이들 지역에 치과가 많은 이유는 유동인구와 상권이 그만큼 발달했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3위인 송파구는 4위 중구(218개)와도 80개 가까운 차이를 보였으며, 강남3구에 위치한 치과의원수(1187개)는 서울시 전체에서 무려 27%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간 편차도 큰 편이라 1위 강남구(568개)와 25위 도봉구(95개)간 치과의원수도 무려 6배 정도로 차이가 컸다. 아울러 동부이촌동, 한남동 등 이른바 부촌이 있는 용산구가 101개로 숫자면에서 거의 최하위권이란 점이 눈에 띄었다.

특히 치과병원수에서도 서울시 전체 72개중 강남 3구가 32%를 차지, 무려 40%가 넘었다. 강남구는 21개, 서초구는 8개, 송파구는 3개였다.

 

* 치과개설 현황(서울시 등록기준 2013년 6월 30일)

 

자치구명

치과

치과병원

치과의원

기관수

기관수

72

4555

종로구

1

168

중 구

8

218

용산구

0

101

성동구

2

112

광진구

2

141

동대문구

3

141

중랑구

0

129

성북구

1

152

강북구

1

107

도봉구

2

95

노원구

2

181

은평구

3

148

서대문구

1

124

마포구

0

176

양천구

5

168

강서구

3

181

구로구

1

155

금천구

0

98

영등포구

2

216

동작구

1

160

관악구

0

195

서초구

8

322

강남구

21

568

송파구

3

297

강동구

2

202

 

불문율은 이미 깨졌다~같은 건물과 층에 나란히 치과 입접

다른 진료과목과 마찬가지로 같은 건물에는 2곳의 치과가 가급적 들어오지 않는다는 개원 시 불문율은 수년 전부터 사실상 깨졌다. 즉 일반 상점처럼 영업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2곳의 치과가 들어오면 환자가 분산될 가능성이 커 해당 치과 입장에서는 그만큼 손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년 개원하는 치과 수요가 있다보니 이런 경향은 바뀌어가고 있다.

유동인구가 비교적 많고 상권이 발달한 강남 지역의 건물에는 치과가 2곳, 심지어 한 건물에 3~4곳이 위치해있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강남 지역 모 원장은 “경기도 미금 등 신도시의 경우 한 건물에 치과가 7곳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동일 건물에 치과가 여러 곳인 케이스가 점점 많아져 이제는 그다지 놀랍지도 않다”고 말했다.

동일 건물에 2곳의 치과가 있는 것도 모자라 그것도 같은 층에 나란히 있는 케이스도 있다.

물론 나중에 입점한 치과는 이런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먼저 입점한 치과와 건물주에게 동의를 구한 후 들어온 경우다. 특히 각 층마다 건물주가 다르다보니 한 건물에 치과가 여러 개 들어가는 경우도 적지않게 있는 상황이다.

해당 치과 원장은 “같은 층에 치과가 입점해있어 처음에는 고민됐다. 같은 건물에 치과가 2곳이 있는 경우도 많지 않을 뿐더러 설령 있더라도 다른 층이기 때문이었다”며 “당시 자리가 없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다행히 먼저 들어온 치과원장이 잘 이해해줘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다투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원장은 “일반 상점들도 함께 모여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치과 진료같은 메디컬 분야도 함께 모여 더 좋은 진료 및 서비스로 경쟁하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제는 무한경쟁의 시대이기 때문에 기존의 고정관념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 상업 업종처럼 치과도 덴탈타운 조짐(?)

일반적인 장사업종의 경우 같은 업종이 한 자리에 나란히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경우는 많이 있다. 예를 든다면 용산전자상가, 아현동 가구거리, 성수동 수제화타운 등이다.

동종업자가 많다는 것은 상권의 힘이 강해 손님이 많이 온다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해당 상가를 소비자들에게 차별화시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앞서 예를 든 업종들은 한곳에 모여있어야 서로 편리하고 도움이 되는 점포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메디컬은 특성상 예외였고 치과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한 건물 내에 여러 치과를 본다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했다. 일반적으로 병원의 경우 몸이 아파야 내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일반 편의점이나 마트처럼 고객의 방문이 정기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치과의 경영이 타격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한 건물내 1곳의 치과만 위치해있었고, 개원하려는 치과들도 이런 보이지않는 도의를 지켰다.

하지만 서울지역 등 번화가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런 룰도 서서히 깨지고 있다.

 

입지 선정, 개원의 모든 것 아니지만 중요

일단 개원 시 입지 선정은 중요하다. 물론 사람마다 관점은 다를 수 있겠지만 좋은 입지에 들어갔다고 해서 환자가 밀려드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좋은 입지라면 치과라고 해서 일반 상권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무엇보다 유동인구가 많고 역세권이면 상대적으로 더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이 많이 다니기 때문에 해당 치과 간판이 다수의 대중들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크고 방문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가령 번화가에 위치한 A치과 근처를 지나가는 사람이 하루 3000명 수준이고, 지하철역이나 정류장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져 사람이 잘 안다니는 곳에 위치한 B치과 근처를 지나가는 사람이 300명 정도라면 어느 치과가 환자 방문 가능성이 더 높을 지는 굳이 설명 안해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아울러 유동인구가 많고 역세권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 본인이 자신있는 진료의 연령대 인구가 해당 지역에 많이 분포해 있느냐는 것을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오용일 넥스퍼컨설팅 대표는 “40~50대의 남자들을 대상으로 임플란트 진료를 하고 싶은데 우연히 경쟁치과가 없고 초등학교가 근처에 있어 유동성이 많다는 이유로 그 지역을 선택하면 해당 원장이 원하는 진료 아이덴티티를 잃어버릴 확률이 크다”며 “그럴 경우 일에 보람을 못 느끼고 환자를 대하는 것 역시 형식적이 되는 등 종국적으로 잘하는 다른 치과에 밀리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실질적인 좋은 치과의 입지 조건

1. 2,000~3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나 주택단지

2. 인구이동이 심한 지역인 경우 전입이 전출보다 높은 지역 또는 고정인구 2만명 이상, 고정 세대 5,000세대 이상인 지역

3. 학교 주변 상권의 경우 정문으로부터 300~500m 이내, 후문 100m 이내인 지역

4. 지하철 정류장으로부터 200~300m 이내인 지역이나 버스정류장으로부터 100~200m이내 지역

5. 버스정류장에 버스노선이 5대 이상인 지역

6. 버스종점 반경 300~500m인 지역

7. 버스, 지하철 정류장으로부터 들어오는 입구 모퉁이

8. 편도 2차선 3거리 이상 가로의 100~200m 이내인 지역

 

이처럼 좋은 입지를 보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상권분석과 함께 위험요소와 그리고 긍정적 요소를 분

석하고 임대료와 건물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 등을 파악한 후 선택을 해야 한다. 최근 입지를 정하

고 나서 계약을 하면서 취소가 되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된다. 우선, 입지를 담당해 주는 컨설턴트나

부동산 중개업자가 조율을 잘 하지 못해 서로 임대비가 맞지 않아 취소가 되는 경우도 있고 병원입

지를 주인이 원하지 않아서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 또 사소한 문제들 주말에 중앙 문을 열어야 하

는 문제나 각종 전세등기가 안 되는 문제 등으로 계약서 쓰는 당일 날 계약이 파기되는 경우도 많

이 있다. 정확한 분석을 통해 입지를 선택했다면 계약까지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

 

지리 중심의 전통적 명당 고정관념 변화

과거에는 좋은 입지라는 요소가 경쟁병원이 없고 주거인구가 과별로 수익을 받쳐줄 수 있는 곳이 우선이었고 상가 중심지에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2,3층을 집중적으로 최적의 입지요소로 뽑았다.

하지만 최근 이런 공식은 서서히 바뀌어가고 있다.

우선, 경쟁병원이 없는 곳이 거의 없다. 병원이 급증하여 어디를 가도 이제 경쟁을 해야 한다. 신도

시에 그나마 일찍 들어가서 경쟁병원 없이 진행하는 것도 잠깐이다. 따라서 자신의 진료범위에 따

라 진료권을 정해서 위치를 선정해야 한다. 진료권 범위란 로컬인 경우에는 600m 내 범위를 말하

며 이 범위 내에서 주거인구수나 유동인구수를 분석하여 상권의 중요성을 체크해야 한다.

상권은 특급상권, 1급상권, 중형상권, 동네상권으로 구분하며 특급상권은 강남, 종로, 신촌, 명동 등

1시간당 유동인구가 1만명 이상이 되고 각 종 브랜드 점포가 입점한 상권을 말한다.

1급상권은 건대, 대학로, 신림동, 노량진, 신천, 양재, 돈암동 등 1시간당 유동인구가 5000명 이상

인 곳이며, 중형상권이란 대학로, 대규모 아파트단지, 지하철 지역 등으로 시간당 유동인구가

3000명 이상 되는 곳이다.

동네상권이란 외부 인구 유입이 거의 없고 시간당 유동인구가 약 1000명 이내 상권을 말한다.

그리고 유동인구가 아닌 주위 점포수로 상권을 분리하면 다음과 같다. 주위에 점포수가 많다는 것

은 그만큼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고 입지를 정할 때 주위 점포수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

하다. 주위 점포수에 따라 보증금과 임대료 그리고 권리금이 형성되기 때문에 개원자금을 파악하고

가능한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역시도 중요하다. 예전과 달리 요즘 환자들은

진료못지 않게 깔끔한 외관을 중점적으로 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세심한 주의도 필요하다.

<의료기관별 진료권>

 

의료기관 종별

주진료권

일반입원진료권

특수입원 진료권

의원 또는 병원

반경 600m 이내 도보 10분 이내

교통이용 20분 이내 반경 1000m 이내

대도시 중심부 또는 지방중심도시

전문병원

반경 1000m 이내 교통 20분 이내

위치하는 행정구역 전체

도시주변의 소도시 및 농촌지역

종합병원

반경 1000m 이내 교통수단 20분 이내

위치하는 대도시, 주변 소도시

행정지역 전체 지역

 

따라서 이제는 지리 중심의 전통적인 명당 개념보다는 치과원장 개인의 역량과 마케팅 및 인테리어 등의 요소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서서히 변하고 있는 것이다.

 

메디컬 빌딩에 입주하는 사례 늘어

요즘에는 메디컬 빌딩에 들어가는 케이스도 늘고 있다.

메디컬 빌딩은 의약분업이라는 제도변화에 따라 새로 생겨나는 일종의 테마 빌딩을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테마 빌딩은 의약분업이 시행된 2000년 7월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즉, 수익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의사들과 약사들이 한 건물에서 개업하여 공생하자는 것이다. 약 처방만 할 수 있게 된 의사들 입장에서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개인병원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디컬 빌딩 입주에 적극적이다. 약사들도 과당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개인병원들이 처방한 약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의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하고 있다. 개인병원을 운영하고 있거나 전문의 자격을 갓 취득한 의사가 컨설팅 업체에 의뢰, 전문과목이 다른 의사들을 소개받아 공동으로 빌딩을 확보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최근 들어 용인·수지 등 신흥주거지역에 이같은 테마 빌딩이 많이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컨설팅 윤성민 대표는 “특히 수년 전부터 개원할 새로운 입지를 알아보기 보다는 제대로 자리잡은 메디컬 빌딩에 들어가려는 개원의들이 부쩍 늘어났다”고 말했다.

특히 메디컬 빌딩에 어떤 진료과목의 병원이 들어서느냐도 중요하다고 한다. 가령 산부인과나 내과보다는 정형외과나 안과가 상대적으로 환자들의 방문을 유도할 가능성이 좀더 크다. 정형외과나 안과는 나이 많은 환자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데다 이들은 치아 상태도 좋은 편이 아니어서 치과를 방문할 확률이 높다. 뿐만 아니라 성형외과나 피부과, 소아과 등도 괜찮은 편이다. 성형외과나 피부과는 20~30대 젊은 층 비중이 크고 소아과는 아이들이 주요 고객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치과 방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형 할인점 신규 출점 기다렸다 개원

아울러 개원의 입장에서는 대형 할인점에 개원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중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

대형 할인점은 하루에만 수만명이 방문하는 곳이기 때문에 간판 노출도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거리 2,3층에 치과가 위치해 있으면 유동인구가 많더라도 특정한 목적이 아니면 해당 건물에 치과가 있을 것이라고 잘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할인점이라는 한정된 공간이라면 일일 수만명이 드나들면서 치과가 있음을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고객들이 할인점에 오면 1층부터 맨 윗층까지 대략 살펴보면서 쇼핑을 하기 때문이다. 가령 하루 방문객이 2만명이라면 10%만 치과가 있다는 것을 인지해도 2000명에게 홍보가 되는 셈이다. 물론 할인점을 처음 방문한 고객이 바로 치과를 이용하지는 않겠지만 일반적으로 한달에 수차례 할인점을 이용하는 패턴을 감안하면 해당 고객 입장에선 할인점 내에 치과가 위치해있는 인식할 가능성이 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해당 치과를 향후 이용할 개연성이 있다.

요즘 웬만한 대형 할인점에는 치과가 대부분 들어서 있다.

 

개원 쉽지않다보니 페이닥터로 들어가기도

한편 요즘 개원이 과거보다 만만치 않다보니 젊은 개원의들 중 페이닥터로 들어가는 사례도 심심치않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개원하는데 적지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데다 이것저것 체크해야할 것도 많다보니 아예 페이닥터로 들어가는게 속편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신경 안쓰고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 의료계 역시도 개인 치과를 개설하기보다 페이닥터로 근무하려는 추세도 점차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 부담을 안고 개원하기 보다 차라리 고용돼 페이닥터로 근무하면서 정시 출근과 퇴근, 휴가 등을 보장받으면서 안정적으로 일하겠다는 선택인 셈이다.

 

컨설팅 업체 문의 늘어, 신중한 선택 필요

원장들이 개원하는 데 있어 컨설팅 업체를 선택하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윤성민 아라컨설팅 대표는 “예전보다 개원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도 늘었고 직접 방문해 상담하는 사례도 증가한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컨설팅업체들이 전문가적인 시각으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그 결과에만 무조건으로 의존하기 보다는 자체 사정 등도 감안해 신뢰감을 주는 업체를 선택하는 등 지혜롭고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 점포 숫자로 주택지 상권 파악하는 방법 (1층 10평 기준, 단위: 만원)

 

점포 숫자

상권력

급지

실평수

평당 임대가

보증금

월임대료

권리금

점포수 70~80개 이상 상권

상권이 매우 좋다

A

B

C

10

10

10

1000 이상

700

300

4000

2000

1000

120

100

40

8000

4000

2000이하

점포수 40~50개 상권

상권이 좋은 편임

A

B

C

10

10

10

700

400

200

2000

1000

500

100

60

30

4000

2000

500 이하

점포수 20~30개 상권

상권이 약함

A

B~C

10

 

10

400

200

1000

 

500

60

 

30

2000

 

-

(서울시 평균 자료, 지역마다 달라질 수 있음)

 

과거보다 입지 영향력은 감소

치과업계와 관련 컨설팅 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과거보다 입지가 미치는 영향은 많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불과 10년 전에는 서울시와 수도권에 대형 할인점 및 쇼핑몰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지방 웬만한 곳에도 들어섰을 만큼 짧은 기간에 빠른 속도로 바뀌었다.

오용일 넥스퍼 컨설팅 대표는 “경쟁이 심해진 지금 어딜 가나 치과는 있고 그 중 잘 되는 치과도 안 되는 치과도 있기 마련”라며 “좋은 입지 선정이 내가 원하는 고객을 유치하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지 그것이 절대적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전반적인 사회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개원에 대한 정보나 트렌드 등도 급격하게 바뀌어가고 있다.

개원을 준비하는 한 원장은 “예전에는 자리만 좋으면 큰 문제가 없었지만 요즘에는 이것저것 신경쓰고 챙겨야 할 것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따라서 개원을 준비하는 원장들은 입지 외에도 인테리어, 적절한 직원 선발 및 관리, 마케팅 전략 등에 있어 업그레이된 정보를 기초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준비해나가는 나가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필독! 개원 시 이런 자리는 피해라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가는 자세로 임해야

 

개원하는데 있어 좋은 입지를 파악하기 위해 먼저 유동인구나 상권 등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피해야 할 자리도 있다.

여기저기 치과가 대부분 들어선 상황에서 이런저런 자리를 다 빼면 어디에 개원할 수 있느냐고 반문할 수는 있다. 물론 입지가 개원의 성패를 절대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아니며, 입지가 좋지 않아도 해당 원장의 역량과 직원들의 친절함 등으로 극복할 수는 있다. 그래도 기왕이면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가자’는 마음으로 주의한다면 성공확률을 조금 더 높일 수 있다.

 

첫째 브랜드 및 경쟁치과가 많은 곳은 피해라.

브랜드 및 치과가 많은 곳이라고 해서 개원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존 치과가 많은 곳은 나름대로 해당 지역에서 고정고객을 확보하면서 터를 닦아놓은 곳이다. 따라서 이처럼 경쟁이 치열한 곳에 신규 개원하겠다는 것은 자금력이 충분히 뒷받침되거나 해당 원장의 진료 역량이 매우 뛰어나다면 한번 시도해볼 수는 있다. 아니면 마케팅 능력이 탁월해 많은 환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시도해 볼만하다. 하지만 초기에는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밑천이 드러나기 때문에 가급적 시도하지 않는 것이 낫다.

 

둘째, 기존 폐업한 자리는 피해라.

과거 상가나 치과를 개원했다 폐원한 자리는 피하는 것이 낫다. 폐업한 데는 그만큼 이유가 있기 때문에 굳이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개원할 필요는 없다.

기존 자리가 폐원한 치과가 있는 곳이라면 유동인구도 많고 상권도 좋은 편일 경우 해당 치과의 서비스 역량이 문제일 수 있다. 입지는 괜찮아 수요는 충분히 창출될 여지가 있는데 치과가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불친절한 점 등 자체적인 문제점 때문에 실패한 사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역량 부족때문에 폐원한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 경쟁이 치열해 문을 닫았다면 이를 파악하고 새로운 마케팅 요소 및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 이런 지역에 치과를 개원하고자 한다면 기존 백데이터를 철저히 분석해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최소 3배 이상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셋째, 상권이 제대로 발달 안되고 동선 없는 사거리는 피해라.

도로 양쪽에 상권이 형성된 것이 아니라 한쪽만 형성된 상권은 큰 상권으로 성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사거리라고 하면 번화가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아 개원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기 쉽다. 물론 대부분의 사거리에는 상가가 몰려있고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개원하는데 있어 크게 나쁜 조건을 갖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거리라고 해도 상권이 제대로 발달이 안 되어있고 동선이 없는 곳이 종종 있다. 상권이 형성이 안된 곳은 무늬만 사거리일 뿐이다. 아울러 동선이 없는 곳은 해당 지하철역 등으로 길이 쉽게 이어진 다른 사거리로 유동인구가 대부분 몰리는 관계로 대다수에 간판 노출이 잘 안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낫다.

 

넷째 경사가 지거나 육교 밑 입지는 가급적 피해라.

경사가 지거나 육교 밑 역시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 먼 발치에서 보면 육교 외관과 매달려 있는 간판때문에 해당 상가 간판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며 마찬가지로 유동인구의 시선에 노출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물론 해당 지역에 오랜기간 거주한 사람이라면 평소 지리를 잘 인지해 육교 뒷쪽 상가에 치과가 입주해있는 지 대략 알 수는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굳이 일부러 육교 뒤편에 치과가 있는지 쳐다보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섯째 일방통행 입지는 피해라.

일방통행인 경우 머무는 자리보다는 흐르는 자리이고 방문이 불편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여섯째 보행자의 통로가 좁은 입지는 보행자들이 다니기 불편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일곱째 건물을 보면 음과 양이 있는데 음으로 들어간 건물인 경우 피하는 것이 좋다.

성공 개원을 원하는 치과의사를 위한 조언

 

윤성민 대표

현) 아라메디컬 그룹 대표

한국의료협회 자문위원

보건산업최고경영자과정 교수

벤처기업최고경영자과정 교수

한중헬스케어 최고경영자 포럼 운영위원장

 

개원가 경쟁이 심화되면서 개원을 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개원을 준비하는 것이 과거와 현재가 현저하게 다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과거 방식의 개원을 준비하는 것은 실패를 할 수 있기에 점점 더 성공개원을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동반되어야 한다.

우선, 개원을 위해서는 입지를 정하고, 진료계획을 하고, 병원 HI를 정하면서 병원 컨셉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병원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전체 상품 정리를 하고 병원에 필요한 각종 병원 마케팅 도구들을 만들고 마케팅 전략 기획을 수립해야 한다.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 후에 병원 인사전략을 통해 리쿠르팅 및 인사 평가를 기획하고 노무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설계를 한다. 입지 결정과 개원 사업 계획서가 완료가 되고 나면 인테리어를 시작하고, 병원에 소모품, 장비, 전산 등을 결정해야 한다. 최종 직원 선발과 함께 교육을 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려 개원하는 날에는 완벽하게 운영이 되어야 한다. 개원 초기에 오는 가족들, 지인들에게 소개받아야 할 병원으로 세팅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개원을 하려고 하면 개원에 들어가는 많은 비용 부담 때문에 개원한달 전 아니 심지어는 바로 10일 전까지도 급여의사로 근무를 한다. 따라서 전혀 집중해서 개원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그러다 보니 개원 전략을 알지 못하는 의료기기나 제약 등 아니면 가족 중 한명이 아마추어 마인드를 가지고 개원을 도와주는 일들이 매우 많다. 주위에 전문가를 찾기도 힘이 들지만 개원 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해서 그렇다.

그러다 보니 개원날짜는 다가오는데 많은 것들이 문제가 된다.

인테리어도 문제이고 각종 기기도 문제이고 그리고 직원들은 제대로 갖추어 져 있지 않다. 그리고 뜨문뜨문 오는 고객을 받느라 정신이 없어 뭐 하나 제대로 진행을 할 수가 없다.

그러다 보면 이것도 저것도 하지 못한 체 2개월이 지나가고 병원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오히려 조금 더 비용을 벌고자 한 것이 더 큰 손실로 이어진다.

이러한 많은 일들을 해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적어도 6개월 전부터 개원 준비를 해야 하고 급여를 받아가 주는 사람으로 되기 때문에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리더십 준비도 해야 하고 그 외에 오너가 되기 위한 준비들을 많이 해야 한다.

병원을 개원하기 일주일전에는 완벽하게 세팅되어 문제가 없어야 한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 첫 인상이 좋지 않으면 그 뒤로 병원이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은 참으로 힘이 든다. 고객들은 개원한 병원이니까 좀 미흡하겠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바로 병원을 바꾸고 좋지 않은 소문이 지역에 금방 퍼지게 된다. 지역 병원의 핵심은 고객이 지역에 한정되어 있고 초기에 병원이 고객들에게 주는 이미지가 매우 큰 영향을 끼치게 되어 있다.

개원 준비를 얼마 동안 철저하게 하느냐와 누가 개원을 도와주느냐가 매우 중요해 지고 있다. 이제 성공 개원을 위해서는 수익 분기점을 넘기는데 과거와 같이 몇 개월 만에 도달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개원에 대한 준비를 통해 첫 단추를 잘 끼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위험에 대한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열매를 얻기 위해 씨를 뿌리고 기다리듯이 성공개원이라는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씨를 뿌리고 기다리는 시간이 이제는 반드시 필요하다.

 

입지 선정 시 이것만은 꼭 알아야 한다

 

오용일 넥스퍼컨설팅 대표

현 ㈜넥스퍼 컨설팅 대표이사

<경영사업부 대표 컨설턴트>

<대한민국 치과포탈 S 본부장>

㈜ A2 Medical 이사

 

수많은 개원의들이 개원 시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바로 입지선정이다.

입지선정이 가장 중요시 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결국 잘 되는 치과를 만들기 위함이다.

우선 입지 선정에 대한 개념을 바꿔야 한다.

입지 선정 시 가장 유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첫째는 개원의가 누구를 대상으로 진료를 하고 싶은 가이고 두 번째는 그들을 대상으로 어떤 진료를 하고 싶은 가이다.

일반적으로 치과진료는 나이나 성별을 따지는 것이 아니지만, 비즈니스 환경이 급격히 변한 지금, 입지 선정에도 분명히 마케팅 개념이 도입되어야 하므로 좋은 입지라는 것 자체가 단순히 유동인구가 많고 역세권이라 좋은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고객의 유동성과 내가 원하는 고객의 접근성이 좋다.라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말이다. 비슷한 이야기 같지만 여기에는 큰 차이가 발생된다. 예를 들어 나는 40~50대의 남자들을 대상으로 임플란트 진료를 하고 싶은데 이곳은 우연히 경쟁치과가 없고 초등학교가 근처에 있어 사람들 유동성이 많다는 이유로 그 지역을 선택하면 내가 원하는 진료 아이덴티티를 잃어버리고 그냥 하루 하루 살아가며 진료자체의 보람을 느끼게 될 수 없다.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면 환자를 대하는 것 역시 형식적이 될 테고 종국에 가서는 잘 하는 다른 치과에 밀리게 되지 않을까?

결국 개원의들은 입지를 보러 다니기 전,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이 위의 두 가지 사항을 정리한 후에 입지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후는 기술적인 부분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우선 크게 7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접근성, 가시성, 유동성, 집중성, 편의성, 상권 성장성, 배후지 형성 그리고 경쟁 부분이다.

접근성과 유동성은 말 그대로 우리 고객이 많이 다니고 접근이 용이한가? 이고, 가시성이란 우리병원이 잘 보이는가? 집중성은 같은 동종업계의 집중성을 말하는 것이다. 성형외과, 한의원, 피부과 등이 여기에 해당되리라. 편의성은 동종 업계를 제외한 여러 업종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는가를 보는 것이다. 자사에서는 주변 치과를 모니터링하여 경쟁분석까지 컨설팅을 하는데 고객이 대하는 접점 분석 기록이 각 치과의 현 상태를 그대로 반영시켜 상당히 흥미롭다.

기술적인 부분은 많은 곳을 봐야 알 수 있다. 많은 곳을 봐야 상대평가를 할 수 있는데 단순히 매물을 팔려는 부동산 업자 말만 듣고 판단한다면 낭패를 보는 쪽은 개원 의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발품을 팔아라’라는 옛말은 지금도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말이 되는 것이다.

물론 그래도 입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지만 입지선정은 성공 개원의 20%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고객이 멀리 있다고 해도 치과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고객을 유치할 수 있으며, 다시 말해 내가 원하는 고객으로 변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입지는 고객이 접근이 용이하도록 만드는 하나의 개체이기에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이 어떻게? 에 집중하는 것이다. 실제로 요즘 자사에서는 입지에서 멀리 있는 고객을 유치하여 고객분포를 바꾸고 매출을 올리는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경쟁이 심해진 지금 어디 가나 치과는 있고 그 중 잘 되는 치과도 있고 안 되는 치과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잘 되는 치과가 아니라 잘하는 치과가 존재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 좋은 입지선정이 내가 원하는 고객을 유치하기 좀 유리하다는 것이지 그것이 ‘장사는 몫이 만이다’라는 옛말처럼 절대적이 될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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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안 2017-02-17 07: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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