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탐방]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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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탐방]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3.12.1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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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의 제도 최초 시행… 20년 넘게 해외 진료봉사

Korean Association of Maxillofacial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ons

“개원의도 학술적 도움 받게 할 것”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악성학회)는 구강악안면외과의 세부 진료 분야인 악안면성형을 연구하기 위해 1962년 11월 10일 창립총회를 가지고 발족했다. 악성학회는 진료과목 외의 세부전공을 중심으로 연구하고자하는 치의학계 최초의 분과학회였으며, 창립 당시에는 군의관 등 60명의 회원으로 출범해 현재 20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학회로 발전했다. 악성학회의 비전을 차인호 회장으로부터 듣는다.

어떤 일에 중점을 둘 계획인지?
공직이나 대형치과병원에서 근무하는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개원한 치과의사도 학회에서 학술정보를 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학회에 참여할 이유가 있다. 개원의가 학회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필요한 정보를 충분하게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 차인호 악성학회장


지금 개원 치과의사는 쁘띠성형이나 양악수술 등을 시행하면서 학회가 이러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원하고 있다.

학술대회를 통해 개원의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면서 치과 진료 영역을 넓히는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보톡스나 필러 시술을 위한 정보 제공과 함께 구강 임플란트뿐만 아니라 두개안면 임플란트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선진 외국의 경우 귀나 눈, 코 등 특수보철물도 임플란트로 심어주고 있다. 우리 학회가 이러한 정보를 앞장서서 알릴 생각이다.

 

 

 

치의학계 최초의 분과학회라는데…
악성학회는 구강악안면외과의 세부 진료 분야인 악안면성형을 주로 연구하기위한 학회로 발족해 선천기형, 발육장애뿐 아니라 질병이나 외상으로 손상된 악안면부위의 성형과 재건에 대한 임상분야 및 기초의학분야를 발전시켜 왔다.

따라서 medical part와 진료영역이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해부학적 지식과 술식을 연마하기위해 매년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와 함께 공동으로 사체해부연수회를 개최하고 있다. 

연수회를 확대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이 듣지만 사체를 구하기 어렵고 지도인력도 교수들의 자원봉사에 의하므로 조심스럽다.

대신 팰로우급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미세수술연수회는 동물실습이므로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하면서도 반응은 뜨겁다. 이러한 연수회를 적극적으로 운영해 앞으로 세계적으로도 주목 받는 과정이 되도록 하겠다.

인정의제도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인정의제도는 90년 ‘인정의 제도 시행을 위한 워크숍’을 통해 기틀을 다진 뒤 91년 7월 대한치과의사협회로부터 정식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경과조치와 보수교육을 거쳐 91년 10월 74명의 지도의를 배출했다.

94년에는 본 학회 규정에 따라 수련을 시작한 인정의 정규과정 수료자 45명중 39명이 합격해 국내에서는 최초로 학회가 전문분야의 수련과정을 인정하는 인정의 시대를 열게 됐다.

앞으로 외상과 기형 등으로 더 세분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인정의위원회에서 이를 위해 장단점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므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가전문의제 시행으로 배출되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도 학회 인정의를 취득하고 있는데 이러한 인정의 제도를 어떻게 특화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가 현안인 것이다.

 

해외와의 교류는 어떻게 할 것인가?
2001년 자매결연한 일본 악변형증학회와의 정기 학술교류를 돈독히 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외과에서도 비외과적인 부분을 많이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 언청이 수술도 교정적인 부분을 많이 활용하거나 초기에 장치를 써서 기능적인 부분까지 배려하는 등이 그것이다.
 

우리의 경우에는 악교정 양악수술이나 관절과의 관계 등이 앞서고 있으므로 연자를 소개할 때 이 점에 중점을 둔다. 물론 일본도 그런 연자를 원한다.

특히 2017년에는 한국에서 국제구강안면학회가 개최된다. 우리의 능력을 세계에 보이는 기회로 삼기 위해 세계의 석학을 불러 지식을 공유할 것이다. 특히 동남아 저개발국에서 많은 사람을 불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적 교류를 먼저 한 뒤 학회 간 학술교류를 하는 노력을 순차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해외 진료봉사도 많이 하고 있다는데?
학회 연례사업으로 해외 무료진료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1995년부터 베트남 송뻬에서 시작된 구순구개열 무료진료 사업은 1996년과 1997년에는 중국 연변, 99년 빈둥지역에서 시행됐으며 2000~2002년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2003년부터는 하노이에서 하노이 치과대학과 협조하여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에도 11월 22일부터 29일까지 베트남 하노이 국립치과병원에서 16명의 진료봉사단이 구순구개열 무료진료를 펼치고 돌아왔다.

베트남은 10주년을 기념해 보건성 차관이 참석하는 기념식을 열고, 4번 이상 봉사활동에 참가한 의료진에게 표창장을 주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악안면성형재건 분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뿐 아니라 민간외교의 첨병으로 국가의 위상을 드높이는 역할도 하고 있다.

 

성형외과와의 진료영역 문제에 대해서는?
진료영역은 환자를 중심으로 생각해야 답이 나온다. 환자에게 어떤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환자에게 도움이 될까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턱교정수술은 턱관절의 기능과 교합을 개선하면서 안면 심미의 향상을 동반하는 치과 고유의 치료영역이다. 구강악안면분야의 성형재건과 관련해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거쳐 전문적인 진료를 하는 곳은 우리밖에 없다. 치의학 분야는 얼굴, 턱, 구강 분야가 어우러져서 복합적인 기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야만 시술할 수 있는 치의학분야의 진료영역인 것이다.

악교정을 하고 예뻐지더라도 교합이 맞지 않아 음식을 씹지 못하게 됐다면 환자를 위한 치료를 했다고 할 수 없다.

 

인터뷰를 마치며
“학회의 기능은 전문적 부분에 대한 교육과 홍보로 회원이 모이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차인호 회장은 “식당에 좋은 메뉴를 갖다놓으면 손님은 저절로 모인다. 학회에 사람이 많이 모이도록 메뉴를 잘 개발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차 회장은 특히 “사랑은 서로 알려고 하는 과정이 쌓이면서 형성되는 것”이라면서 “회원과 학회가 서로 관심을 갖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게 되며, 이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도록 키워나갈 것”이라고 악성학회의 미래를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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