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톡] 「Implant Paradox I GBR & Sinus Grafting」-전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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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톡] 「Implant Paradox I GBR & Sinus Grafting」-전인성
  • 성지은 기자
  • 승인 2014.09.11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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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야 되는 대략 일곱 가지 이유

임플란트의 ‘덫·’ ‘감옥·’ ‘올가미’, ‘마성의 연자’ 전인성(서울H치과·사진)원장의 책이 출간됐다. 지난 10년간 국내코스 337회차, 해외강의 400회로 그의 강의 수강자만 전 세계 2만 3천여 명에 이른다. 내로라하는 연자들도 1~2년을 버티기 힘든 치열한 강의현장에서 10년 이상 롱런,  특히나 해외강의 active member는 5명 남짓임을 굳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숨넘어가는 말발과 미친 존재미학이 기대되는 신작이 아닐 수 없다.

취재 | 성지은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Paradox’라는 말은 의료행위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실상은 그렇지 않다
‘어느 한 가지의 방법이 최고라면 전 세계 모든 이가 그 방법만을 사용해야 한다. 실상은 그렇지 않다. 어느 한 임플란트가 최고라면 전 세계 모든 이가 그 임플란트만을 사용해야 한다. 실상은 그렇지 않다’ 저자가 책 서문에서 밝힌 책 제목을 정한 마지막 이유다. 그는 ‘임플란트를 이 경우에 왜 심는가? 100명에게 물어보면 100가지의 이유가 나올 수도 있겠다. 임플란트를 이 경우에 어떻게 심는가? 1000명에게 물어보면 1000가지의 방법이 나올 수도 있겠다. 임플란트를 이 경우에 왜 제거하는가? 10000명에게 물어보면 3가지의 이유가 나올 수도 있겠다’고도 적었다. 너무나 많은 임플란트 종류, 그토록 많은 골이식재와 차폐막들, 무수히 많은 동네 고수의 테크닉, 이름조차 외우기 어려운 좀 더 엄밀히 얘기하면 똑같은 어버트먼트들에게 붙여진 무수한 이름들. 모두에게 정답이란 없다고 초탈한다.


그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4계절 중 ‘봄’
실상 모든 의료행위는 임상가·치료철학·관점에 따라 변할 수 있고 그 평가도 다를 수 있다는 관점에서 비롯된 3년 여의 저술 및 준비기간은 그의 표현에 따르면 ‘다시는 쳐다보기싫을 정도’로 치열한 시간이었다. 스스로 ‘정신병’이라고 부를 만큼 평소 환자들 증례 모으기에 자신과 직원들을 들볶고, 바둑 복기하듯 자신이 치료한 모든 환자의 임상 케이스를 외우고 있는 그였기에 가능한 ‘도전’이 아니었을지.

전인성 원장만의 수많은 경험, 연구, 남들이 포기한 치료들을 도전하며 얻어낸 그의 경험들이 자세히 정리된 이 책은 특히, 골유도재생술과 상악동거상술 관련 항목들을 세밀하면서도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했다. 골유도재생술과 관련, 지금까지 복잡 다양한 임상 상황에서 골이식재, 차폐막의 종류 및 적용방법에 대한 분명한 가이드라인이 종합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양한 증례와 함께 임플란트 식립상황을 바라보는 8가지의 관점을 설정하고 각각의 상황에서 골유도재생술 전략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또한 골유도재생술과 관련된 특수한 임상 상황인 socket preservation, 상악전치부의 골유도재생술, ridge split에서의 전략에 대해서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상악동 골이식 역시 골이식재, 점막거상방법과 예후평가에서 repneumatization, septum, ostium patency의 세 가지 요소를 고려하여 차별적인 전략을 구사해야 함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일반적인 통념과는 다르게 치조정접근과 측방접근은 전혀 다른 identity를 가진 치료전략으로서 그 차이점과 골 이식의 필요유무 등에 대해 강조하고 있으며 sinus grafting 치료에서 발생하는 중요 합병증, 특히 단순한 상악동점막 천공뿐만 아니라 상악동 하방의 치조골이 완전히 파괴된 부위(oroantral fistula)에 대한 임플란트 식립 전략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골유도재생술과 상악동거상술의 술식뿐만 아니라 골이식재와 차폐막의 종류에 따른 결과들을 증례에 따라 정리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저자는 “단언컨대 이 책은 초보자들이 읽어서는 의미가 없다. 임플란트를 최소한 1000개 이상 심어본 사람이 읽어라”고 말한다. ‘아는 만큼 보이고, 들리고, 느끼고, 살아간다, 고로 앎은 운명이다’ 라던 누군가의 말이 떠올랐다. “적어도 수련의 이상이 보고 거의 외워야 하는 책, 이해가 어려운 책, 중급 이상 되는 사람에게 권한다”고 자신의 책을 담백하게 규정하는 그의 당당함에 누가 돌을 던지랴?

사담을 잠깐 하자면, 기자가 열심히 궁리해간 임플란트 시술에 관련된 야심찬 질문들은 ‘너무 쉽고 이미 다 끝난 얘기들, 의미 없는 논제들’ 이란 말과 함께 보기 좋게 컷트 당했다(아주 자세하게 책안에 기술해 놓았다는 답변과 함께). 저자가 즐겨 쓰는 기재나 골이식재 종류나 비율 등도 이번 저서에 오픈했다. 당초 그와 반대 의미로 ‘이런 거지같은 재료는 제발 만들지도 마’ 라고픈 비추 목록도 오픈할 생각이었지만 출판사측의 극구 만류에 좌절됐다는 후문이다. 준비 중인 「Implant Paradox」 2·3편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인터뷰 말미에 “(열심히 공부하는)사람들이 이 책을 보고 많은 질문과 피드백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내비친 전인성 원장. 곧 출간 될 그의 영문판 책이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진열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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