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측교정의 Leveling S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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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측교정의 Leveling Stage
  • 덴포라인 편집팀
  • 승인 2014.11.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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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석 DDS, MSD, PhD
Michigan 치과대학 졸업
Indiana 대학병원 교정과 수련
Indiana 대학 치의학박사
Indiana 치과대학 교정과 교수
Director, 골만 설측교정 아카데미
현) 미시간치과 원장



지지난 호에 나간 ‘설측교정의 treatment sequence’에 관한 주제에 대한 자세한 원고 부탁이 많아서, 앞으로 몇 회에 걸쳐 단계별 설측치료의 목적과 적절한 아치와이어의 단계별 활용법 등에 관해 자세히 다루고자 한다. 독자들이 관심을 보인다는 사실은 필자에겐 부담스럽고도 영광스러운일이기에 객관적이고 논문에 근거한 임상적인 접근을 좀 더 쉽게 기술하고자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함께 드린다.

교정치료에서 첫 단계는 장치를 모든 치아에 부착하는데 그 목적을 두어야 한다. 특히 설측교정은 전치부에서의 장치 간의 거리가 좁기때문에 일반 순측치료에 비해 모든 치아의 설측면에 장치를 한 번에 부착하기가 어렵다. 치아 사이의 여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러방식을 생각할 수 있으나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임상 방식은 장치를 부착하고자 하는 치아 사이의 공간에 ‘NiTi coil 스프링’을 삽입하는 것이다. 설측교정에서 이 용도로 사용되는 coil 스프링은 0.010″ 사이즈이다. 대략 좌우로 장치의 가로길이 정도를 더 잘라서 삽입한다.

한 가지 주의해야할 점은 아래 전치에 coil 스프링을 넣으면 민감한 환자에게서는 혀에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만약 환자가 혀 끝 부분이 스프링에 스쳐 불편하다면 취침 중에는 꼭 왁스를 붙이도록 해야 한다. 숙면 중에는 혀의 움직임을 통제할 수 없기에 설측치료 중 혀에 나는 상처는 취침 중에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기억하도록 하자.

만약 전치부 치아들이 설측으로 기울어져 겹쳐진 경우라면 여러 치아에 장치를 부착할 수 없는 경우이기에 이럴 때는 ‘advancing loop’을 이용하거나 ‘stopper’를 이용해 전치 전체를 앞으로 밀어서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이다. Loop을 이용할 때는 먼저 장치가 부착된 나머지 치아들의 높이를 어느 정도 맞춘 뒤에 시행하며 아치와이어는 TMA 016 사이즈를 이용한다. 구강안에서 6번 설측장치의 중간에서 vertical loop을 접은 뒤 loop 전체를 6번 설측장치 앞으로 위치시켜 아치와이어를 삽입하면 된다(그림1-3). 경우에 따라서는 소구치 장치에는 결찰을 하지 않아야 할 경우도 생기지만 이는 전치부의 총생에(crowding) 따라 적절히 조정되어야할 것이다.

 
필자는 대부분의 경우에서 loop 대신 stopper를 아치와이어에 끼우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따로 loop을 접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환자에게도 불편함을 덜 주기 때문이다. Stopper는 튜브로 되어 있는 것도 있고 아니면 양쪽 끝을 눌러서 튜브 형태로 고정시키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그림 4). 별다른 장점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어느 형태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임상적인 활용법은 동일하게 6번 설측장치의 중간 부분을 아치와이어에 표시해서 stopper를 그 위치에 끼워 고정시킨 다음 6번 설측장치 앞에 위치시키는 방식이다. 다른 점은 loop 방식과는 다르게 stopper는 NiTi 라운드 아치와이어 상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하지만 stopper를 사용할 경우에는 loop 방식과는 다르게 아치와이어가 모든 장치의 슬롯(slot) 안에 결찰이 되어 있어야 더 효과적이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설측장치를 부착하고 나면 첫 아치와이어를 선택해야 한다. 설측교정 교과서에서 언급되고 있는 첫 아치와이어의 종류는 ORMCO Respond .0175 과 NiTi.016 사이즈이다. R espond 아치와이어는 가는 s tainless steel 와이어를 3가닥이나 6가닥으로 꼬아서 만든다. 6가닥으로 제조된 타입이 더 효율적으로 탄성을 유지한다. 치료의 첫 단계에서는 임상적으로는 큰 차이점이 없기 때문에 총생이 심하다면 앞에서 언급한 사이즈보다 더 가는 (.0155) 아치와이어가 적합할 수도 있다. 특히 환자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설측장치에 대한 적응이 필요한 첫 달 동안은 가능하면 가는 아치와이어를 선택하는 배려가 요구될 수도 있다. 경험에서 비춰보면 만약 NiTi 라운드를 첫 아치와이어로 선택한다면 NiTi .010/.014 사이즈가 심한 총생을 가진 경우에는 더 바람직하다. 임상 팁을 한 가지 더 소개한다면, Respond 아치와이어는 굳이 설측의 mushroom 아치와이어 형태로 만들기 위해 canine offset을 넣을 필요가 없다. 튜브에 든 와이어를 치열 사이즈에 맞게 잘라서 삽입해도 무방하다는 뜻이다. 만약 설측형태의 NiTi 라운드 아치와이어가 악궁에 비해 좁다면 canine offset을 없애고 삽입하도록 한다. (그림 5)

 
자가결찰 설측장치는 치료의 첫 단계인 leveling stage에서 가장 빛을 발한다. 아치와어와 교정장치 간에 발생되는 마찰력을 최소화시켜 총생을 해소하는데 효과적이고, 이 과정에서 환자가 느끼는 통증도 줄여주는 걸로 보고되어 있다. 설측으로 치료하면 모든 역학적인 힘의 방향이 저항중심에 보다 가까이서 작용되어, tipping 현상이 덜 하고 아치를 넓히려는 방향으로 제어하기가 수월하기에 설측교정은 단계별로 기간을 두고 아치와이어가 제 역할을 다하도록 기다려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역학적인 관점에서 첫 아치와이어는 1st Order와 2nd Order의 단추를 푸는 역할을 한다. 설측장치의 슬롯이 적절히 배열되어야 다음 단계인 각진 아치와이어를 사용해 3rd Order의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너무 성급하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치료방식은 삼가야 한다. 라운드 아치와이어는 회전 관련 수정과 높낮이 관련 수정에 효과적이다. 그렇기에 모든 설측장치의 부착이 첫 단계인 라운드 아치와이어 상에서 이루어져야만 한다. 하지만 설측장치의 위치 변화가 요구된다면 각진 NiTi 아치와이어 상에서 pick-up 인상을 채득해 기공소와 다시 의논해 새로운 위치를 설정하도록 한다. 라운드 아치와이어 상에서 설측장치의 위치를 수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설측장치를 부착하고 나면 과개교합(deepbite)인 경우에는 구치부 교합이 뜨게 된다. 심한 Curve of Spee를 가진 환자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나기에 임상적인 판단 아래 우선 하악부터 설측장치를 부착하는 식으로 치료계획을 수정하도록 한다. ORMCO 7G 설측장치는 biteplane이 설정되어 있지만, 깊은 전치부 교합은 TOMY Clippy-L 자가결찰 설측장치의 여닫는 cap을 손상시킬 수도 있기에 치료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한다. 만약 환자가 많이 불편해한다면 좌우 상악 6번 치아의 교합면을 레진으로 올려주어 저작하는데 느끼는 불편함이 최소화되도록 한다. 만약 구치부의 이개가 그리 심하지 않다면(2mm 이내) 그냥 두어도 한 달 안에 교합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에 환자에게 설명하고 레진으로 교합면의 높낮이 조정은 하지 않도록 한다.

그림 5. 악궁이 넓은 경우에는 설측형태의 NiTi 아치와이어의 canine offset을 없애고 (우측) 결찰한다
그림 4. 양쪽 끝부분을 눌러서 튜브 형태로 만드는 stopper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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