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탐방] 준비된 리더의 모범과 통솔_대한치과보철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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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탐방] 준비된 리더의 모범과 통솔_대한치과보철학회
  • 성지은 기자
  • 승인 2015.01.06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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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보철학회 (The Korean Academy of Prosthodontics)…조직력과 소통으로 ‘살아 움직이는 학회’

 

보철에 관한 대국민홍보를 위해 학회차원에서 웹툰을 제작, 공개를 앞두고 있다. 춘계·추계학회 토론주제부터 패널 선정까지 5천여 대식구들의 의견을 모으는 것쯤 두려워 않는 과감한 추진력도 갖췄다. 반전매력의 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한동후·사진)를 만났다.

취재 | 성지은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5천 명 가까운 회원이 가입된 학회인데도 굉장히 짜임새 있고, 새로운 활동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어 신선하고 귀감이 된다. 그 비결은?
치과 보철 분야는 학문 자체가 보수적이며 변화 속도도 비교적 느리다. 또한 보철 치료는 치과의사 모두가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외부 개인 강연회도 많아서 웬만한 주제에는 흥미를 잃기 쉽다. 학회 운영자체마저도 너무 보수적이라면 학회의 정체성도 흐려지고 회원들의 관심도도 멀어질 수밖에 없다. 학회는 살아서 움직여야 한다.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고 각 상임이사와 위원회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하며, 학회활동에 대한 홍보 활동도 필요하다. 특히 보철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를 위한 대국민 홍보도 요구된다. 학회 운영의 투명성 보장, 각 지부 활동의 적극 지원, 이런 모든 활동을 체계적으로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보철학회의 조직 체계와 전통성에서 기인한다.

학회운영의 원칙과 운영철학은?
대한치과보철학회는 학술 단체이므로 학술 활동이 최우선 과제다. 환자에게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한 연구 활동을 독려하고 학문 연마 풍토를 조성하고, 체계적이고 근거에 입각한 진단과 치료 방법을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것과 새로운 기술과 장비, 재료를 소개하는 것이 중요한 임무다. 그러므로 학회 운영의 원칙은 회원들에게 평생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회원들의 학문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우수한 후배 인재를 양성하는 학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고, 대외적으로 국제적인 교류와 학술지를 통해 학회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나라 치과의사의 우수성을 널리 소개하는 것이다.

운영철학은 지부 활성화와 지부를 통한 회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각상임이사를 중심으로 한 각 위원회 활동의 자율성과 지원보장, 미리 준비하는 학회 그리고 학회 발전을 위해 미래 지향적 사고방식을 갖자는 것. 또한 치과 관련 종사자, 업체와도 유기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가져야 한다.


전체회원에게 전자 우편으로 의견을 묻고 모든 의견을 취합해 디베이트 주제를 선정했다는 대목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대부분 학회에서 학술대회를 기획할 때 학술위원회에서 일방적으로 프로그램을 결정하고, 그 시기에 인기 있는 최신 경향을 주로 다루게 된다. 물론 연구 발표는 최신 연구 결과에 대해 발표를 하지만 공직에서 일하는 사람이 주로 관심을 갖게 되고, 나머지 일반 회원을 위한 프로그램은 회원들의 의사를 반영하기 힘들고 만일 일방적으로 준비한 강의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자신의 진료 영역과 동떨어진 것이라면 흥미를 잃게 될 것.

실제로 일반 회원들의 관심이 무엇이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회원들이 학술대회를 참석했다는 자체에 만족할 뿐 교육효과를 얻기가 힘들다.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춘계 학술대회에서 처음 시도한 것이 panel discussion 이었다. 우선 학술위원회에서 발표할 환자 증례를 선정하였고 이 분야에 지견을 가진 토론 사회자와 panel 토론에 참가할 토론자를 선발하여 논쟁이 될 토론 주제를 정하여 본인이 의견을 발표하도록 준비했다.

술대회에서는 치료한 치과의사가 먼저 치료 과정을 발표하고 토론자가 자신의 견해를 발표하고 서로 토론하고 사회자가 진행을 맡으면서 최종 결론을 내리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관객으로부터는 휴대폰으로 실시간 질문을 받아 화면에 띄워 답하는 식으로 진행해 참석자 모두의 집중도와 참여도도 높아 강연장 내의 열기가 대단했다.

이를 바탕으로 추계 학술대회에서는 좀 더 발전된 panel discussion을 기획했고, 참여도를 높이고자 수개월 전부터 전자 우편을 통해 발표 주제와 희망 연자를 공모한 것이다. 토론자의 주제 중 하나는 보철학회 회원이라면 꼭 알고 넘어가야 할 학회 차원에서 기획된 주제였고, 두 번째는 회원들이 궁금해하고 원하는 주제를 회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조사했으며 발표자도 공모했다. 학회로서는 보철학회 회원으로 알아야하는 필수 교육과 많은 회원들이 스스로 궁금해 하고 해답을 듣기를 원하는 주제를 동시에 마련했는데 사회자, 토론자들이 10회 가까이 모여 사전 준비를 했다.


귀 학회만의 경쟁력은?
보철학회의 전통성과 조직체계 그리고 준비된 중앙임원, 지부임원 그리고 사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다. 예를 들면 대의원회에서 차기회장단까지 선출하며 부회장 중에서 차기 회장을 뽑게 되는데, 부회장을 하려면 총무이사 학술이사를 거친 사람이 원칙이다. 회장이 되려면 학술이사 2년, 총무이사 2년, 2년의 휴식기간, 부회장 4년, 차기회장 2년을 거쳐 선출되기 때문에 실무에 관한 막강한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액티브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부회장 재직시엔 전문직(보험, 전문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 개발 등)을 또 필수적으로 거치게 돼 전문 이사조직을 총괄하게 된다. 이런 리더의 모범과 통솔이 각 위원회의 적극적인 활동과 주요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낳고 있다.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 앞으로의 계획?
단기적으로 내년 4월 일본 하꼬네에서 개최되는 한·중·일 보철학술대회와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ICP(International College of Prosthodontics) 국제 학술대회에 많은 발표자와 회원이 참석하도록 홍보·유도할 것이며, 학술 프로그램에 우리나라 연자의 발표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내년에 두 번의 학술대회가 개최될 예정인데 좀 더 회원들과 소통을 이룰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지부와의 협력관계를 돈독히 할 것이며, 지부 학술대회 등 지부활동에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또한 우수한 전문의 양성을 위해 전문의 고시 개선과 온라인 교육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힘쓸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국제적 교류의 활성화, 영문학회지 SCI급으로 그리고 Impact factor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장기적 비전은 회원과의 소통, 신뢰받는 학회, 국제적 위상 확립, 존경받는 치과의사상 구현에 있다.
 

<사진설명>
1 panel discussion 2 open Dental Show: 가상스튜디오를 마련해 업체의 제품홍보를 유튜브 통해 실시간 업데이트 3 포스터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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