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탐방] 대한인공치아골유착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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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탐방] 대한인공치아골유착학회
  • 이소영 기자
  • 승인 2015.01.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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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화합과 단결 위한 ‘초석’ 마련...AO 공동 준비, 상처 치유의 첫걸음

Academy Society| 대한인공치아골유착학회(The Korean Academy of Osseointegration)


발기부터 현재까지 오로지 국내 임플란트 학회의 통합을 위해 달려온 대한인공치아골유착학회(회장 양수남·이하 KAO). 유럽 임플란트 학술대회(EAO)와 미국 임플란트 학술대회(AO)의 코리아 세션 마련으로 전 세계에 한국 임플란트의 위상을 널리 떨치고 있는 KAO는 오늘도 치과계의 화합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창립 10주년이 지났다. 그동안 이룬 성과를 소개한다면
분열된 임플란트 학회 간 교류와 상호 협력을 이끌어 궁극적으로 3개 학회 통합에 기여하는 것이 우리 학회의 창립 목표였던 만큼, 수년에 걸친 임플란트 3개 학회 간 논의를 통해 통합 가능성에 대해 서로 간의 의견을 파악하고 조율하는 성과를 이뤘다. 다소 의견 차이가 있음에도 통합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타 임플란트 학회와의 교류와 상호 협력을 추구해온 결과다. 또한 수많은 연구와 임상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임플란트학 발전에 큰 획을 그었으며 마이스터 제도를 도입, 교육을 통해 탁월한 임상 전문가를 배출했다.
가장 큰 성과는 유럽 임플란트 학술대회(EAO)와 미국 임플란트 학술대회(AO)의 코리아 세션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국외로도 연구 및 발표의 영역을 넓혀 모든 치과의사들에게 평등하게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해외 유명학회와의 교류를 통해 국내의 실력 있는 연자들을 국제무대에 진출시키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았고, 그 결과 2014년 EAO 코리아 세션을 통해 우리의 훌륭한 연자와 좌장들이 해외 학회 최초로 단독 발표를 진행했다.
그리고 금년 3월, AO 코리아 세션을 통해 또 한 번의 역사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타학회와 차별화되는 KAO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우리는 개방적인 학회 활동을 표방하기 때문에 모든 치과의사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연구와 발표의 기회를 평등하게 제공하며, 배타적이 아닌 공유할 수 있는 발표와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특히 치아를 이용해 뼈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연구 등 조직공학적인 연구를 통해 현재 임플란트학의 발전뿐 아니라 치의학 연구의 미래에 대한 목표를 제시하기 위해 노력한다. 당장 임상에서 환자를 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학문적 기초를 넓히는 방향의 연구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임플란트 치료를 단순히 치아와 구강 내에 국한시키지 않고 악안면 영역으로 넓혀 턱과 얼굴 영역까지 확대함으로써 기능적, 심미적, 정신적인 면까지 고려하는 진료를 시행하며, 임플란트 치료에 수반해 끊임없이 제기되는 외부의 압력과 갈등에 대해 공동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관련 학회들과 논의하며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3월 12~14일에 열리는 AO 30th Annual Meeting의 코리안 세션 마련에 특히 KAO가 지대한 공헌을 했는데
우리나라 임플란트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손꼽힐 만큼 많이 발전했다. 그만큼 많은 제조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임플란트에 관한 임상 경험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발표를 하지 않다보니 약간 소외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우리의 산업적인 발전과 임상적인 치과 수준을 해외에 분명히 홍보하고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AO와 EAO를 준비한 것이다.
발표를 하겠다는 나라가 11개국 정도 됐으니 유치가 쉽지만은 않았지만, 전임 회장들 모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교류해 온 결과가 이제 그 결실을 맺은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박재억 준비위원장은 직접 미국에 방문해 학회에 매년 참석하고, 기본 준비회의에도 참석하며 매년 어필해왔다. 현지 한인 치과의사 분들이 많이 참석하시고, 현지 한국인 교수님들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
우리 학회는 AO에 자리만 마련하자는 취지로 열심히 준비했고, 세 학회에서 균형 있게 AO 코리아 세션의 연자를 마련했다. 누구의 그릇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그릇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함께 나눠서 준비한 것이다.
따라서 AO 코리아 세션 공동 준비는 상처 치유의 첫걸음이자 통합의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하며, 3개 학회가 공동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은 만큼 공통적인 관심사에서는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임플란트 학회 간 공동 학술대회를 특히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면
발기 초기부터 우리의 목표는 ‘화합’ 이었다. 두 개의 학회 간 관계를 조율하고 중간에서 매개 역할을 하기 위해 새로운 학회를 만들게 된 것이다.
세 개 학회가 통합된다면 가장 좋겠지만, 다양한 학문에 대해 함께 연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서로 화합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세 학회가 반목하지 말고, 서로 위하고 존중하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강제로 합치는 게 아닌, 공동 학술대회를 하다가 각자의 여건이 성숙했을 때 모두의 동의하에 자율적으로 합쳐지는 게 맞다. 그러기 위해선 서로 소원해진 부분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화합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의 일환으로 공동 학술대회를 준비하고자 하는 것이다.
공동 학술대회를 위해서라도 학회의 가장 큰 현안은 인준 문제일 것이다. 생각이 곧고 벽이 없는 젊은 회원들이 솔선수범해서 지회 활동, 워크샵, 춘·추계 학술대회 등을 잘 진행해왔기 때문에 올해는 인준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향후 활동 계획 및 학회의 비전을 제시한다면
대한민국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임플란트 불모지였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임상을 자랑하고 있으며, 무에서 유를 창조한 선구자적 선배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금 후배들은 생각이 곧고, 기득권에 얽매이지 않으며 벽이 없다. 이러한 치과계 선후배들이 서로 통합하고 하나의 단결된 힘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다.
이를 위해 인준 이후 공동 학술대회 및 국제화된 학술대회를 개최해 통합의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각 학회에서 학문의 다양성 등 여러 이유로 통합에 반대한다면 강제로 합치기는 어렵기 때문에, 무리한 통합보다는 서로의 완벽한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그 이후 중앙의 몇몇에 의해 좌우되는 학회가 아니라, 젊은 의사들이나 지방의 소외된 이들을 하나의 축으로 삼아 학회를 운영하고, 모든 회원이 역할을 맡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학회를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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