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임상] Systemic Approach to Plan Lingual Trea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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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임상] Systemic Approach to Plan Lingual Treatment
  • 심영석 미시간치과 원장
  • 승인 2015.09.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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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석 미시간치과 원장

 

 

 

 

 

 

 

 

설측교정을 환자에게 적용하고 싶다면 보다 체계적인 치료계획을 세우고 이론적인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설측교정 연수회를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도 “과연 어떻게 설측교정을 시작해야 하는가?”란 기본적인 고민에서 출발한다.

설측교정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골만교수는 설측교정의 페러다임을 네 가지로 봤다.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설측교정은 안전하고 한결같은 치료결과를 도출한다는 것이다. 즉 설측교정은 어떤 꼼수나 지름길로는 좋은 치료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뜻이다. 두 번째로는 설측교정이 일반 순측교정과 비교해 치료기간이나 치료결과에서 차이점이 없다는 점이다. 그러기에 임상가의 치료경험에 따라 생기는 차이점은 충분히 노력으로 극복될 수 있다.

이 사실은 골만교수가 세 번째로 강조한 패러다임의 변화와도 일치한다. 설측교정의 치료방식은 항상 원리원칙에 입각한 방향으로 적용돼야 한다. 이미 과학적으로 검증된 임상비교와 치료술식들이 논문으로 발표돼 있다. 마지막으로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하는 임상적인 사실은 설측교정이 환자가 요구하고 필요성이 대두된 치과 임상학의 한 분야란 점이다. 치과의사가 고민해서 만든 치료법이 아니란 뜻이다. 사실 설측 교정은 임상가에게는 불편한 치료술식이다.

필자가 수련과정에서 기억하는 골만교수의 가르침은 위에서 언급한 패러다임을 벗어나지 않았다. 환자의 편에서 치료계획을 결정하고 치료의 장점만이 아니라 단점도 충분히 설명해 교정치료로 생기는 불편함을 최소화시키려는 노력을 항상 했다. 20여회를 통해 연재한 설측교정의 기본적인 지식과 이해에서도 은사님의 가르침에 그 기초와 원칙을 두려고 노력했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임상가들이 정도를 걷는 치료방식을 택하기를 기대해본다.

의학적인 임상의 시스테믹한 접근(systemic approach)은 같은 지식을 지닌 누가 봐도 이해될 수 있는 체계가 세워져 있어야 한다. 교정치료의 시작은 진단 자료를 얻는 시점에서 출발한다. 이미 진단 자료들을 분석하는 방법과 수치적 의미는 전편들에서 다루었기에 생략하도록 하겠다. 분석된 자료를 가지고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 체계적인 고민이 쌓여 이상적인 치료계획을 이루어 낸다. 하지만 치료계획이 아무리 이상적이라도 환자의 재정적, 시간적 상황을 배려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치료계획을 세우고 환자와 상담하기 전에는 고려해야 되는 상황을 모르기에 치료계획은 항상 최선책과 차선책을 마련해 둬야 한다.

실제로 설측교정으로 치료받고 싶어도 재정적인 이유로 일반 순측교정으로 치료받는 환자가 많다. 그러기에 치료계획에 꼭 반영돼야 하는 점은 환자의 재정 상태이다. 그 외에 치료 기간과 치료방식에 고려돼야 할 의학적인 건강 상태 등도 교정치료에 앞서 체크돼야 한다. 치료하는 임상가의 입장에서 고려돼야 할 상황들도 중요하다.
특히 설측교정은 스텝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기에 스텝 중 적어도 한명과는 같이 진료하며 설측치료 방식에 익숙해져야 한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점은 스텝의 교육은 먼저 치과의사가 모든 설측진료의 술식을 행할 줄 알고 있을 때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설측진료를 위해서는 꼼꼼한 손길이 필요하기에 일반 순측교정에서 우선적으로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 자가결찰 순측장치 대신 일반 순측장치를 ligature로 결찰하면서 스텝이 손끝에서 감각을 익히도록 하는 방식이 좋다. 설측교정은 0.010 사이즈의 ligature wire를 많이 사용하기에 가는 와이어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일정 기간 동안은 스텝에게 설측 면의 해부학적 차이점과 설측장치의 장단점을 숙지하도록 같이 시술하면서 상세히 설명해주는 것도 잊지 말자.

설측교정은 아치와이어의 형태부터 순측교정과 다르며 이런 차이점이 왜 존재하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스텝이 이해하도록 이론적인 교육도 반복돼야 한다. 설측교정의 임상적 개념의 시작은 치아 뒷면에서 오프셋(offset)이 있는 버섯모양의 아치와이어로 치아를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이를 위해서 설측면에 해부학적 형태의 차이점을 보이는 이유 때문에 간접부 착술을 선호한다. 직접부착술이 설측치료에서 큰 의미가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번 설명하고 그 이유들을 기술했기에 생략하도록 하겠다. 간접부착술을 의뢰할 때 임상적인 요구사항들도 함께 적혀져야 한다. 이런 과정들을 스텝이 이해하고 환자를 시술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만 설측치료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

설측교정의 체계적인 진료순서는 아치와이어의 순서가 아니다. 설측교정의 핵심은 구치부의 settling에서 찾을 수 있다. 그렇기에 설측치료는 7번 치아에 장치를 부착한다. 구치부가 안정되면 교정치료는 쉽게 진행될 수 있기에 구치부의 [in-out →Up-righting → Width]가 순서대로 고쳐지고, 상악과 하악의 구치부의 교합이 정상적으로 안정되도록 치료의 주안점을 둬야한다. 교정치료의 가장 이상적인 움직임을 위한 모멘트는 힘을 가하는 부분에서만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역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론적인 기초는 쉽게 이해되지만 임상에서 적용하기는 무척 어렵다. 특히 시각적인 제한이 존재하는 설측 면에서 이론에 적합한 움직임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치료에 체계적인 순서를 지키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많은 석학들이 권고하는 근본적인 교정치료의 방식도 이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설측교정은 서두른다고 빨리 끝낼 수 있는 치료방식이 아니다. 환자 편에서 느림보 거북이가 돼야 한다. 그 어떤 꼼수도 설측치료를 정상적으로는 빨리 끝낼 수 없다. 치료가 잘 진행되지 않는다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분석하고 어두운 지름길에서 벗어나 대로로 나오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소개하는 설측치료 케이스는 빈번하게 내원하는 ‘돌출 입’ 해소를 위한 발치가 포함된 교정치료의 경우이다. 환자는 앵글 Class I 교합을 가지고 있으며 “구강돌출을 줄이고 싶습니다”란 주소로 내원했다. 의학적인 별다른 소견이 없는 건강한 남성 환자는 제 1소구치 발거가 권해지는 치료계획 아래 상악은 설측으로 하악은 순측으로 치료됐다. 치료 후의 안모와 교합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입술의 긴장감이 해소되었고 악궁은 보다 라운딩 된 형태로 전환되어 기능에 부합되는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그림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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