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5개 업체 각축, 환자, 의사, 업계 만족시킬 ‘덴탈 기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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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5개 업체 각축, 환자, 의사, 업계 만족시킬 ‘덴탈 기대주’
  • 류재청 기자
  • 승인 2015.11.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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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장을 움직이는 힘 ‘임플란트 가이드’

치과계에도 디지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2~3년 사이 급격한 변화의 조짐을 보이던 치과계는 최근 들어 다양한 제품들을 쏟아내며 ‘디지털’은 이제 치과계의 중심 화두로 완전히 자리를 굳힌 모양새다. 실제, 치과 병의원을 중심으로 CT 보급률이 최근 몇 년 사이 급격이 늘었고 기공소를 중심으로 캐드캠을 비롯한 관련 디지털 장비의 보급률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지난달 열린 대한디지털치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는 3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치과계의 변화에 맞춰 본지는 ‘디지털 덴티스트리’란 대 주제를 가지고 3회에 걸쳐 디지털 특집을 준비했다. 이번호에서는 ‘임플란트 가이드’를 중심으로 디지털 시대의 도래에 따른 치과계의 현주소를 짚어 보았다.

취재 | 류재청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임플란트 가이드’가 국내 치과계에 처음 등장한 것은 2000년대 초중반이었다. ‘노벨가이드’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가이드’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노벨가이드’는 스웨덴의 브레네막 교수가 설립한 최초의 임플란트 회사 ‘노벨바이오케어’에서 개발한 것으로 지금은 임플란트 가이드의 1세대쯤으로 여겨진다. 일부 개원가에선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그러나, 노벨가이드는 이후 기대만큼 크게 보급되지는 않았다.

디오임플란트가 확산의 주역
국내 업체 중에는, 메가젠이 2012년 11월 가이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CT 데이터와 3D 데이터의 병합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주목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선 ‘디지털 실용주의’를 앞세워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알투나비 가이드(R2NaviGuide)’는 지금까지 약 190여 유저를 확보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메가젠의 경우는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지금은 ‘임플란트 가이드’부문에 있어서는 국내 수요보다 외국에서의 수요가 더 많이 일어날 만큼 세계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메가젠에 이어선 디오임플란트가 그 뒤를 이었다. 디오임플란트는 2014년 5월 임플란트 가이드 ‘디오나비(DIOnavi)’를 공식 런칭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고 2015년 10월 현재, 약 400여 곳의 유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선전해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대만, 호주 등 약 30여 개국과도 거래하고 있다. ‘노벨가이드’가 ‘가이드’란 이름을 알리는데 일조했다면, 디오임플란트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임플란트 가이드’의 실효성을 입증하며 저변 확대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업체로 꼽힌다.

올 들어선, 네오바이오텍이 지난 10월 열린 ‘네오바이오텍 월드 심포지엄’을 통해 ‘네오가이드(NeoGuide)’를 공식 런칭하며 본격적으로 가이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앞선, 다른 업체들과 달리 모든 실무적 진행은 본사가 아닌 협력 기공소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이 다르고 기공소와의 상생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사이버메드도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시장에 주력해 왔고, 국내에선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간접적으로 시장에 발을 담가 왔으나 올 하반기 들어 독자 진출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플란트 가이드 부문의 마케팅 전문가를 신규 영입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조만간 ‘인투가이드(In2Guide)’의 국내 런칭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덴티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임플란트 가이드의 재 런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라인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접근법으로 이미 준비를 끝낸 상태다. 11월에 열리는 ‘YESDEX 2015’를 통해 ‘심플가이드(Simple Guide)’의 공식적인 출발을 알릴 예정이며 이에 맞춰 2,200만원이라는 놀라운 가격대의 3D프린터도 함께 출시한다. ‘YESDEX’ 이후엔 이집트 카이로대학 보철학과 아무르(Dr.amr) 교수와 함께 ‘심플가이드’를 중심으로 전국 세미나 투어도 예정돼 있다.

 

출중한 임상실력과 자부심
‘임플란트 가이드’가 국내에 소개 된지 10년이 넘은 만큼 ‘임플란트 가이드’에 대한 개원가의 인지율은 상당히 높다. 이제는 임플란트 가이드를 모르는 치과의사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최근 들어서는 ‘내비게이션 가이드’, ‘서지컬 가이드’, ‘서지컬 스텐트’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고 포털사이트의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회자될 만큼 인지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인지율에도 불구하고 현재, ‘임플란트 가이드’의 개원가 보급률은 5%정도, 또는 그 미만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벨가이드 이후, 10년 이상 지났고 최근 몇몇 업체의 활발한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전국 1만6천 곳이 넘는 개원가 중, 가이드를 활용하는 곳은 수 백곳에 불과하다.

이 같은 낮은 보급률에 대한 이유는 다음 몇가지로 설명될 수 있다. 우선은 개원가에서 느끼는 ‘필요성의 문제’가 꼽힌다. 그동안도 가이드 없이 잘 해왔기 때문에 굳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다. 풍부한 임플란트 임상경영과 최고의 임상수준, 그리고 이에 대한 자부심 등이 더해져 활용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 임플란트 시장이 한동안 고공행진을 해왔던 만큼 굳이 새로운 동력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신기술에 대한 막연한 경계심도 작용했다. 가이드를 활용하기 위해선 별도의 제작비용이 추가된다는 점도 작아 보이지만 결코 작지 않은 부담이 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임플란트 시술 사례나 수준은 이미 세계적인 위치에 와 있고, 지금은 많은 치과 선생님들이 외국에 나가 이들을 가르치고 술식을 전수하는 리딩 그룹에 속해 있다”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현실적으로 필요성을 느낄 수 없었을 것이고 여기에 자부심까지 더해져 크게 주목하지 않아 왔다”고 말했다.

디지털 장비의 낮은 보급률
또 다른 이유로는 관련 디지털 장비의 보급률이다. 실제 임플란트 가이드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장비의 보급이 선행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대표적인 디지털 장비로는 CT와 구강스캐너, 3D프린터를 꼽을 수 있다. 우선은 CT만 있어도 가능한 일이지만 온전한 활용, 온전한 디지털 시스템 구축을 위해선 세 가지 장비는 필수다.

업체 관계자는 “결국 노벨가이드를 포함해 이후, 몇몇 업체들이 가이드를 내놓았지만 CT가 없어 활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3~4년이 지난 지금은 CT 보급률이 급격히 증가, 30%대에 이른 것으로 추정 된다”며 가이드 시장만 놓고 보면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실제, 억대를 논하던 CT는 최근 몇 년 사이 4~5천만원 선으로 내려갔고 이에 따라 보급률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CT에 비해 구강스캐너와 3D프린터의 보급률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구강스캐너의 경우는 퍼센트를 논하기 어려울 만큼 보급률이 낮은데, 업계에서는 1백대, 또는 이를 조금 상회하는 정도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3D프린터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굳이 퍼센트로 따지자면 약 1% 미만인 것으로 추정된다.

업체의 또 다른 관계자는 “CT는 이제, 거의 필수장비처럼 인식되고 있고 가격도 많이 하락했다”며 “반면, 구강스캐너와 3D프린터는 아직 가격이 비싼 편인데다 이들의 역할이 기존 인상체득 방식으로도 가능하고 또, 일부 임플란트 업체와 기공소를 중심으로 대행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걸음이 느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가격적 문턱이 아직은 높은 편이고 이런 고가의 장비를 사더라도 그만큼의 생산성을 올릴만한 여건이 조성돼지 않았다는 점 등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임플란트 가이드와 디지털 시장
그러나, 그동안의 이런 현실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임플란트 가이드’가 다시 고개를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은, 거부할 수 없는 디지털 시대의 한복판에 놓여 있다는 큰 흐름 때문이다. 이미 전 산업군에 걸쳐 다양하게 접목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찌 보면 치과계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는 인식의 변화다. 임상이 기본인 것은 분명하지만, 앞으로는 ‘마우스를 잘 다루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란 말이 거부감 없이 치과계에 회자될 만큼 최근 몇 년 사이 큰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또 다른 이유로는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꿈꿔도 좋을 만큼 관련 장비의 보급률과 정밀성, 정확도 등이 크게 향상됐고 가격이 점차 내려가고 있다는 점이다. 구강스캐너만 놓고 보더라도 다소 견해차는 있지만 대체로 정밀도와 편리성 면에서 많이 좋아져 임상에서 큰 어려움 없이 활용되고 있다. 가격만 좀 더 내려가면 기존의 관망 층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일부 치과계의 ‘얼리어답터’들을 중심으로 ‘임플란트 가이드’에 대한 효용성이 일부 입증됐다는 점도 중요한 이유다. 우선은, 물건이 아닌 데이터가 오가는 상황이다 보니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체어타임도 크게 줄일 수 있다.
CT데이터와 스캔 데이터를 병합해 stl 파일을 추출하고 이를 통해 식립 위치와 깊이, 각도 등을 분석해 3D프린터를 통해 즉시 출력할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다. 시스템화 된 일부 치과에선 이 과정을 모두 병원 안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한다. 이 과정들은 높은 기술력이나 지식을 요구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CT만 있으면 이를 대행해 주는 임플란트 업체들이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정 시술에서도 큰 힘을 발휘한다. 위치를 잡기 힘든 전악의 경우나 골 폭이 좁아 고도의 정확성이 요구되는 시술에도 용이한데 특히, 임플란트 임상 경험이 많지 않은 경우엔 더욱 더 요긴한 아이템이 된다.
가이드를 활용하고 있는 한 개원의는 “가이드 를 활용하기 위해선 사전 준비와 후 작업이 다소 번거로울 수 있는데 이제는 시스템화 되어 많이 간소화해 졌다”며 “지금은 전악의 경우엔 무조건 가이드를 활용하고 있고, 향후엔 1~2개의 적은 수의 임플란트 시술에도 점차 활용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아이큐 높은 국민성
그렇다면, 환자입장에서는 어떨까. 환자 입장에서도 충분히 설득력 있는 시스템이다. 포털 사이트엔 ‘임플란트 가이드’에 대한 의견과 도움을 구하는 일반인들의 글들이 적잖게 올라와 있다.
우선은,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고 첨단 장비를 활용한 정확한 진단을 기반으로 컴퓨터에 의한 설계대로 시술을 한다는 점에서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CT를 통해 뼈의 상태와 신경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인상재를 물어야 하는 부담감 대신 구강스캐너를 통해 구강 내부를 정확히 3D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은 일반 환자들의 호감과 신뢰를 얻는다.

또, 잇몸을 째지 않고 식립할 수 있다는 점이나 기존 여러 차례 방문하고 시일이 오래 걸리던 것에 비해 방문 횟수가 획기적으로 줄고 시술 기간이 크게 단축된다는 점도 환자 입장에서는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다소 수가가 올라간다는 게 단점일 수 있으나 국민 특성상 디지털 아이큐가 높고 이에 대한 인식과 신뢰가 높은 편이어서 동의율을 높이는 데에 큰 무리가 없다. 오히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CT 자료와 3D 스캔 자료를 통해 상담에 임하면 시술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가고 동의율도 높아진다는 게 가이드를 활용하는 일부 개원의들의 얘기다.

한 개원의는 “국민 정서상, ‘첨단’이란 용어나 디지털, 3D, 컴퓨터 등 이런 표현에 대한 신뢰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라며 “초창기엔 일종의 마케팅 개념의 선전도구로 활용되던 측면도 있었지만 이제는 필요에 의해 임상에 적극활용되고 있고 환자들로부터 ‘앞서가는 병원’이란 좋은 이미지를 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이드 시장, 5개 업체로 재편
이런 변화의 시기에 맞춰, 덴탈 업계의 움직도 분주하다. 사실, ‘임플란트 가이드’의 확산을 앞서 견인해 온 쪽은 관련 업계였고 특히, 임플란트 업체들이 주축이 되어 왔다. 다양한 디지털 장비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견인할 촉매제가 필요한데 그 것이 바로, ‘임플란트 가이드’인 셈이다.

가이드의 활성화는 결국, 임플란트 시장의 확대와 함께 CT 보급의 확대를 가속화 시키는 한편, 구강스캐너와 3D프린터 시장의 확산을 기대할 수 있는 매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치과 내에서의 ‘디지털 환경’은 다시 기공소를 중심으로 한 캐드캠과 재료시장으로 이어져 ‘가이드’ 하나로 치과계의 ‘디지털 순환 고리’가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임플란트 가이드’가 임플란트와 관련 디지털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중요한 동력이자 연결 고리인 셈이다.

지금까지 수면 위로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업체는 메가젠, 디오임플란트, 네오바이오텍 정도다. 이어 덴티스가 11월 중 런칭을 앞두고 있고 사이버메드도 내년 1월 국내 런칭을 준비하고 있어 확인 된 곳만 대략 5개 업체에 이른다 기본적으로 임플란트 회사가 중심이 되는 양상은 비슷한데, 다만, 네오바이오텍의 경우 협력 기공소를 중심으로 모든 실무가 진행된다는 점이 다르다. 사이버메드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이 모두 임플란트 회사라는 점도 구도상의 특징이다.

진행 프로세스는 기본적으로는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업체별 센터를 통해 의사가 직접 플래닝 하는 것을 원칙하고 하고 해당 업체에서 일부 대행을 하거나 지원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대체로 CT 데이터와 구강스캔 데이터, 또는 인상모델 등을 보내면 병합된 stl 파일과 가이드, 맞춤형 지대주, 임시보철 등을 선택적으로 제공하는 형식이다.

다만, 업체별로 자사 임플란트와 타사 임플란트 간의 호환이나 제한 여부는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디오임플란트와 네오바이오텍이 타사 임플란트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 반면, 덴티스와 사이버메드는 임플란트 회사와 관계없이 타제 제품의 적용이 가능하고 키트 또한 범용화 된 유니버설 키트를 제공한다.

덴티스의 경우는 4~5년 전, 자사 임플란트에 한정해 가이드 사업을 진행했었으나 확장성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이번엔 유니버셜 키트를 앞세워 임플란트 회사에 관계없이 모든 회사의 임플란트에 적용할 수 있는 오픈형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메가젠은 전용 키트와 유니버셜 키트 두 가지를 두고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디지털을 움직이는 힘 ‘가이드’
업체 한 관계자는 “지금은 업계를 중심으로 시장이 견인되고 있지만 향후엔 개원가에서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이는 결국 일반 환자들 사이에서의 관심과 수요가 증가한다는 얘기이고 궁극적으로는 환자들의 요구와 선택에 의해 시장이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첨단 장비를 이용한 정확한 진단과 플래닝을 통한 사전 모의 수술, 그리고 획기적으로 줄어든 시술 기간 등은 환자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매력적인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치과계는 머지않은 시기에 ‘디지털’을 화두로 큰 변화를 겪을 것이며 ‘가이드’라는 작은 모형이 향후 치과시장을 리드하는 중요한 매개가 될 것이란 게 가이드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CT, 구강스캐너, 3D프린터의 확산으로 ‘임플란트 가이드’가 확산되는 것이 아니라, ‘임플란트 가이드’에 대한 이해와 수요가 관련 디지털 장비의 확산을 가져 올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한편에선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디지털 시장이 커지고 디지털 쪽으로 옮겨가는 것은 기정사실이지만, 그 촉매제가 ‘임플란트 가이드’냐 하는 점에선 선뜻 동의를 주저한다. 10년~20년 이상 매진해 온 임플란트 임상 경험에 대한 프라이드를 쉽게 내려놓을 수 있겠냐는 점에서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거나 일부 제한적인 가치에 머물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한 개원의는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일부 활성화되기도 했지만 구조적 특수성이 작용한 면이 있다”며 “의외로 우리나라보다 CT 보급율이 낮고 CT가 갖춰진 통합 이미징 센터를 중심으로 이뤄지다보니 가이드의 필요성이 높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과실을 환자 본인이 밝혀야하는데 비해, 미국은 의사 본인이 이를 증명해야하기 때문에 여기서 얻어진 데이터들이 중요한 증명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점도 다른 환경이라고 강조한다. 수가가 매우 높다는 점도 우리와는 다른 환경이다.

그러나, ‘임플란트 가이드’가 치과계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선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임플란트 가이드’의 내년, 그리고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호 안내>
다음호(12월호)에서는 디지털 특집 2탄으로 ‘원데이 보철 시대를 이끄는 디지털 장비’란 주제로 CT, 구강스캐너, 3D프린터, 캐드캠, 재료 등을 중심으로 업계동향, 제품동향, 기술동향을 집중 조명합니다.
 

미국 치과계에서의‘임플란트 가이드’ 

미국 치과계에서도 임플란트 수술은 이제 일상이 되고있다. 이와 함께, 미국도 치과의료 영역이 점차 디지털화되면서 비용 대비 수익과 효율성 측면에 대한 정확한 분석의 필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다.
최근 보도된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임플란트 가이드를 활용하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은 350달러~40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개원가의 싱글 임플란트 수가가 약 3,500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1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반면, 두 개를 심을 때의 수가는 7,000달러로 뛰게 되는데, 이에 비해 가이드가 차지하는 지출 비중은 50달러 증가한 400달러에 불과해 식립 수에 비례해 수익성은 더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개원가의 90%이상에서 임플란트 수술이 이뤄지는 국내 상황과 달리, 미국 개원가에서는 임플란트의 저변 확대를 위한 교육과 장비 투자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와 함께 임플란트 가이드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안전한 시술을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과의 접목을 통해 보다 정확하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가 더욱 확충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ADA, 6개 구강스캐너 평가발표

최근 미국 치과의사협회(ADA)는 시중에 나와 있는 대표적인 구강스캐너 6종을 대상으로 in-vitro 인상 데이터의 정확도와 정밀성에 대한 비교 자료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결과에 따르면 정확성과 정밀성, 두 부문 모두 ‘TRIOS’가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CS3500’이 정확도 면에서 두 번째를 차지했고, 정밀성 면에서는 ‘True Definition’이 두 번째를 차지했다.
그러나 ADA 측은 이번 조사에 대해, in-vitro상에서 스터디 모델을 스캔한 것임을 전제했다. 각 스캐너 별로 데이터 취득이나 처리방식에 따라 영향이 있을 수 있고, 실제 구강 내 상황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실제 임상과 본 결과 간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밝혔다. 아울러, 본 조사의 순위와 관계없이 6개 제품 모두 현재까지의 기술 수준에서는 임상적 유효 범위 내에 있음도 덧붙였다.

구강스캐너 평가 결과 순위(ADA)

■ Trueness(accuracy)
1. TRIOS(6.9±0.9㎛)
2. CS 3500(9.8±0.8㎛)
3. iTero(9.8±2.5㎛)
4. True Definition(10.3±0.9㎛)
5. PlanScan(30.9±10.8㎛)
6. CEREC OmniCam(45.2±17.1㎛)(Fig.2)

■ Precision(consistency)
1. TRIOS(4.5±0.9㎛)
2. True Definition(6.1±1.0㎛)
3. iTero(7.0±1.4㎛)
4. CS 3500(7.2±1.7㎛)
5. CEREC OmniCam(16.2±4.0㎛)
6. PlanScan(26.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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