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치료 대기 시간 배려하고 편안함 제공해 심리적 안정 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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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치료 대기 시간 배려하고 편안함 제공해 심리적 안정 꾀해
  • 김영명 기자
  • 승인 2016.04.08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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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압구정 오라클치과’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인 압구정역에 있는 압구정 오라클치과. 강남 청담·압구정 패션 특구로 지정된 지역으로 위치적으로도 중요한 강점을 가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세련된 감각과 현대적 패션을 지향하는 만큼, ‘압구정 오라클치과’ 또한, 치과에 젊음과 유니크함, 현대적인 패션 감각을 입혔다. 넓은 대기실과 각이 없는 편안한 의자, 치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소재를 활용해 병원 곳곳의 벽에 포인트를 준 것도 눈길을 끈다.

정리 김영명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사진제공 ㈜디자인그린(DESIGN GREEN)

 

서울 압구정역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한 압구정 오라클치과는 전체적으로 금속 소재와 포세린 타일, 천연 대리석 등을 사용해 내부를 꾸며 현대적이면서 단순하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존 치과병원에서 볼 수 없는 인조모피와 인조잔디 등의 소재를 사용해 딱딱한 벽체에 포인트를 줘 유니크하고 차별화된 공간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곳 압구정 오라클치과를 디자인하고 시공한 ㈜디자인그린의 박태진 대표는 처음 병원 설계를 의뢰받을 때부터 대기실의 인테리어에 크게 신경을 썼다.

대기실은 환자들이 병원에서 제일 먼저 접하고 많은 시간 머무르는 공간인 만큼, 동선과 공간 구성, 마감재 등을 더욱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 압구정 오라클치과 이종국 원장과 같은 생각이었다.

 

▲ 서울 '압구정 오라클치과'

 

편안한 첫인상을 남기는 대기실
치과에 들어서면 먼저 현대적이면서 단순하고 감각적인 분위기가 첫인상으로 다가온다. 데스크를 왼쪽에 두고 넓고 길게 펼쳐진 대기실 공간은 나뭇살 없는 두리뭉실한 의자와 테이블을 공간적 여유를 두고 듬성듬성 배치해 치과를 찾는 환자들에게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주도록 배려한 모습이 엿보였다.

 

▲ 서울 '압구정 오라클치과'

 

의료진과 환자, 독립성이 보장되는 공간 조성
병원 전체를 크게 의료진을 위한 공간과 환자를 위한 공간으로 구분하면서도 두 공간이 공존하는 콘셉트로 마련했다. 먼저 진료실은 낮은 파티션으로 공간을 나눠 환자 개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진료실 전체를 하나의 큰 공간으로 묶으면서도 답답해 보이지 않게끔 연출했다.

환자를 위한 공간은 먼저 기다리는 시간 동안 편히 앉아서 쉴 수 있도록 나뭇살이 없는 편안한 의자를 준비했다. 또한, 도란도란 모여 앉을 수 있도록 공간 배치를 해 치과 진료의 부담감을 줄이고 기다리는 시간만큼은 편안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 서울 '압구정 오라클치과'


한쪽에는 따로 2개 면을 투명한 유리로 둘러싼 카페테리아를 마련했다. 카페테리아 공간은 대기실과 구별되는 바닥 재질을 우드 플로링으로 마감해 독립된 공간으로 마련했으며 서재나 카페에 와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러 종류의 인기 있는 만화 캐릭터 피겨와 몇 권의 만화책은 아이들에게, 한쪽에 준비된 오디오 턴테이블과 LP판은 어른들에게 잠시나마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북카페 형식으로 만들어 짧은 시간이나마 책도 읽고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여유를 챙겼다. 이와 함께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고 피아노도 배치해 예술적, 흥미적 요소도 가미했다. 대기실 앞에도 미니 테이블에 은은한 조명의 스탠드를 하나 배치하고, 뒷면에 서재를 가져다 놓아, 홀로 방문한 환자들을 위한 배려가 엿보였다.

쌀쌀한 날씨에는 천연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벽난로로 대기실 공간을 온기로 감싸고, 무대에서 연출되는 피아노 연주는 딱딱하기만 한 것 같은 병원의 분위기를 녹여준다.

길고 깨끗한 화이트톤의 소파, 그 위에 하얀색과 검은색이 입혀진 몇 개의 쿠션은 기대어 쉴 수 있는 또 하나의 공간을 마련해주고 있다. 그 뒤로는 전면이 통유리로 된 큰 창문을 만들어 따스한 햇살이 창문을 통해 병원 실내로 들어오도록 했다.

천연대리석 벽난로와 무대에서 연출되는 피아노, 대형 소파를 구성하여 편안하면서 재미가 있는 공간으로 연출했으며, 상담실은 진료하기에 앞서 의료진과 환자 사이에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곳인 만큼, 아늑하고 독립된 공간으로 따로 마련됐다.

의료진을 위한 공간은 환자와의 겹치는 동선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진료를 위한 의료진의 동선이 드러나지 않게 조성했다.

화장을 고치는 공간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파우더룸도 조성돼 있는데, 바닥과 벽면을 인조잔디로 꾸몄다. 이곳에는 두 개의 세면대와 두 개의 개별 화장대가 마련돼 환자들에게는 진료하면서 지워진 화장을 고칠 수 있고, 대기하는 환자들에게도 얼굴 관리를 하거나 흩어진 머리를 다듬을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 서울 '압구정 오라클치과'

 

두려움을 더는 분위기의 수술실
수술실과 VIP 진료실은 다양한 소재들을 이용해 개방적이면서도 독립된 공간으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밝고 아늑한 조명을 추가해 환자가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쾌적한 환경으로 조성했다.

수술실 전면은 벽체를 인조잔디로 포인트를 주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자연적이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인조잔디 벽 한가운데는 대형 모니터를 설치해 환자나 수술실 밖에서 대기하는 가족이 수술 상황을 실시간을 볼 수 있게끔 배려했다.

디자인그린의 박태진 대표는 “압구정 오라클치과를 계획하고 실시 설계를 하면서 표현하고자 했던 디자인 콘셉트가 이종국 원장과 많은 부분에서 생각이 일치해 더욱 수월하게 설계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서울 '압구정 오라클치과'

 

 

 

▲ 서울 '압구정 오라클치과'

 

 

 

시공 개요

치과명 : 압구정 오라클치과

위 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30길 23 미승빌딩 1층

면 적 : 334㎡(101평)

벽체 마감 : 금속, 천연대리석, 유리, 포세린 타일, 자기질 타일, 벽지, 수성도장

천정 마감 : 수성도장

바닥 마감 : 포세린 타일, 우드플로링, 데코 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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