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따뜻한 분위기로 편안함 주는 환자·의료진 소통 위한 최적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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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따뜻한 분위기로 편안함 주는 환자·의료진 소통 위한 최적의 공간
  • 류재청 기자
  • 승인 2016.06.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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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두리서울치과’

안산 반월국가산업단지 근로자들과 그 가족을 주된 고객으로 하는 두리서울치과는 지역적인 특색에 따라 치과 치료의 모든 과목을 다 갖춘 병원이다. 병원은 주요 고객층인 20~40대 젊은 근로자층과 그의 가족 모두에게 이질감 없이 편안함을 주는 분위기로 내부를 꾸몄다. 누구에게나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편안한 상태에서 치료받는 공간을 구축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

 

▲ 안산 '두리서울치과'

 

경기도 안산시 월피동에 자리 잡은 두리서울치과는 충치 치료와 같은 기본적인 진료에서부터 미백, 교정, 임플란트 수술까지 치과 치료의 모든 것을 다 갖춘 병원이다. 진료과목의 다양성이라는 장점과 병원 입지적 특성이 잘 맞아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들이 이곳을 찾는다. 20~40대 젊은 근로자층의 주요 환자들 외에도 그 배우자와 어린 자녀들, 연세 지긋한 부모들이 단순한 동반자, 보호자에서 미래에는 주된 환자들로 바뀔지도 모른다는 것을 생각해 설계했다. 이러한 환경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모든 연령층의 환자가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을 구축하고자 했다.

 

오픈 파티션 통해 쉬며 기다리며 편안함 제공

넓고 긴 대기실에 배치한 철제 프레임 책장은 공간을 분리하되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이중적인 역할을 한다. 다양한 연령층이 한 공간을 이용하며 발생할 심리적 불편함이나 거부감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픈 파티션 형태로 책장을 만들었다. 고재 테이블을 배치한 책장 안쪽 공간은 환자들이 비치된 책을 보며 대기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끔 했고, 벽면에 마루와 금속 철판 소재를 조합해 카페의 스터디 룸처럼 연출했다. TV는 메인 대기실 쪽에서만 화면이 보이도록 방향을 틀어 독서 공간에 방해되지 않게 배치했다. 커피 바는 고재 테이블 측면이자 메인 대기실과 스터디 룸 양쪽에서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공간에 배치해 분리된 공간 안에서 소통의 창구 구실을 한다.

 

 

 

 

 

넓은 공간, 여유 있고 독립된 동선 확보

이 공간을 설계하고 만드는 사람의 상황이 아닌, 실제로 사용할 사람들의 상황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공간에서 환자를 맞고 치료를 하는 의사와 직원들, 치료를 받기 위해 이 공간을 방문하는 환자들, 환자들을 동행하는 가족과 친구들 등 방문자와 이용자를 위한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처음 디자인을 설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요소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 번째는 체어 배치에 따른 고객 동선과 스태프 동선이다. 스태프의 안내에 따라 환자가 같이 움직이는 경우도 있지만, 스태프만의 공간과 동선도 꼭 필요하다. 스태프 동선이 환자 이동 경로와 부딪친다면 환자도, 스태프도 피로가 쌓여 병원 경영과 업무 효율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두리서울치과는 환자와 스태프 동선을 명확하게 나누고, 스태프 가운데서도 의사 동선과 위생사의 동선을 다시 나누어 배치했다. 환자 동선도 병원에 들어오는 동선과 진료 후 나가는 동선을 분리해 복도가 혼잡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두 번째는 필수 공간은 여유를 확보하고, 대기실은 되도록 크고 넓어 보이도록 설계했다. 치과의 첫인상인 대기실이 좁고 옹색하다면 아무리 체어 공간이 넓다 하더라도 치과가 작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특히 규모가 66~99㎡대의 작은 병원일수록 필수공간은 기능을 수행하는 최소한도로, 대기실은 최대한 넓게 구성해야 한다.

세 번째는 스태프들의 공간을 편안하게 마련했다. 원장실은 소파 배치가 가능한 크기로 규모를 짜서 집중이 요구되는 일을 끝내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고, 환자와 마주치지 않도록 원장실 내 별도의 화장실을 구성했다. 소독실 내 작업의 편의를 위한 집기류 레이아웃과 넉넉한 수납장을 마련한 것도 스태프가 편안하게 공간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스태프들이 잠깐이나마 휴식을 취할 편안한 의자도 마련했다.

 

 

 

 

부담 없고 친숙하며 실용적인 공간

최근에는 치과라는 공간을 설계하면서 ‘치과’ 단어 자체에 대한 무의식적인 두려움을 없애는 분위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두리서울치과에서 디자인·시공을 의뢰받았을 때 주문 우선순위도 ‘방문하는 환자가 부담 없이 언제든 찾는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이었다.

흔히 마주치는 동네 카페처럼 자주 보아 익숙하고, 부담 없는 분위기는 의사와 환자 모두가 가장 선호하는 콘셉트로 자리 잡았다. 특히 북유럽풍 주택을 빼닮은 병원, 백색의 벽면에 그림을 걸어 연출하는 갤러리풍의 인테리어는 여성 환자들에게 꽤 반응이 좋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주로 미로 같은 곡선적 레이아웃, 구조물을 통한 입체적인 벽면, 블랙 앤 화이트 콘셉트의 화려하지만 난해한 구성이 주목받았다. 요즘에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실용적 레이아웃, 평면적인 벽면과 간접 조명, 액자, 스탠드 조명, 디퓨저, 피겨 등의 소품을 활용한 단순하고 친숙한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 마감재 역시 친환경적인 자재 사용을 선호한다.

 

 

마감재로 고객에게 힐링 주는 대기실

공간 전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이와 함께 자칫 지루함으로 변질될 수 있는 부분들의 마감재, 조도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전혀 다른 성질의 재료를 배합하면서도 전체적으로 따뜻한 색의 조명을 사용해 마감재의 조화를 꾀했다.

그중에서도 대기실은 화이트&우드 카페 콘셉트로 구성해 전체 공간 가운데 가장 자랑할 만한 공간으로 꼽을 수 있다. 상권의 특성상 화려한 구성보다는 전체적인 마감재의 조화로 따뜻함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자연적인 분위기로 환자들에게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는 힐링과 휴식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디자인토크 관계자는 “오랜 시간 함께한 능력 있는 직원들과 함께 고객에게 친절하고 빠른 피드백으로 성공 개원을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점점 문의가 늘어나는 것 같다. ‘고객의 성공은 디자인토크의 발전’을 모토로 해 지역별, 상권에 따라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특색 있는 치과의 오픈을 시도한다”고 말을 맺었다.

 

 

 

시공 개요

치과명: 두리서울치과

위 치: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예술광장로 35 에스엘타운 3층

면 적: 282.32㎡(85.5평)

벽체 마감: 우드플로링, 페인트, 타일

천장 마감: 벽지, V.P 도장

바닥 마감: 폴리싱 타일, 포세린 타일, 데코 타일

 

디자인 및 시공 : ㈜디자인토크 http://blog.naver.com/talk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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