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하나의 공간 두른 체어 배치로 진료의 전문성·효율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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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하나의 공간 두른 체어 배치로 진료의 전문성·효율성 높였다!
  • 김영명 기자
  • 승인 2016.07.07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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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행복한아이치과’

 

▲ 경기 광주시 행복한아이치과

 

‘Moden & Natural’. 다소 차갑고 간결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디자인. 화이트가 전체 병원 내부를 조심스럽게 지배하면서 다른 색상의 사용을 최소화했다. 이 가운데 바닥과 조명등은 역동적인 감각으로 설계해, 하나의 큰 치과를 느끼는 부분에서는 단조롭지 않도록 디자인했다. 경기 광주시의 행복한아이치과는 장난기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주 대상으로 진료하는 치과인 만큼, 환자와 의사의 내부 동선에도 신경을 쓴 점이 돋보인다.

정리 김영명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사진제공 (주)마크제이디자인

경기도 광주시 광주종합터미널 바로 맞은편에 자리 잡은 행복한아이치과는 기존에 한 개 층으로 치과를 운영하다가, 이번에 한 개 층을 더 넓혀 치과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먼저 만들어진 층이 아이들의 눈으로 봤을 때 친근하고 아프지 않은 치과를 디자인했다면, 이번에 새로 확장한 층에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청소년, 20~30대 청년을 모두 아우르는 공간으로 만드는 데 생각의 중심을 뒀다. 이와 함께 진료 측면에서도 체어의 집중도 있는 배치를 통해서, 환자를 치료하는 데 있어 의사의 이동 동선이 최소화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집중도 있는 진료 공간 구성 꾀해
새로운 공간을 설계하면서 가장 먼저 체어 배치를 어떻게 하는 것이 효율적인지를 생각했다. 일반적인 사고방식의 1열 배치, 복도 형식의 체어 배치 방식으로는 공간 안에 준비된 체어 대수를 모두 소화하지 못하기에, 가운데 공간에 준비실을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ㅁ’자 형식으로 네 면을 체어로 배치했다. 새로 만들어진 층에는 오픈체어 5대와 수술실용 체어 2대 등 총 7대의 체어가 들어갔다. 가운데 공간의 준비실은 환자를 치료하기에 앞서 필요한 여러 가지 장비와 도구들을 배치해 진료의 흐름을 깨지 않고 집중토록 해 시간을 단축하고, 의사뿐만 아니라 환자들에게도 편하고 만족하는 공간으로 설계했다.
보통 복층 구조는 메인 층 또는 여러 층 가운데 밑에 있는 층에 대기실과 상담실, 예진의 기능을 배치하고, 나머지 층에 진료 중심의 기능을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금 더 낮은 층에서 1차 중요 상담과 초진을 마치고, 위층으로 올라가서는 전문적인 진료에 집중토록 공간을 계획하기 때문이다. 특히 여러 개의 층을 함께 운영하는 치과에서는 각 층에 정확한 기능을 분배(예진실, 진료실, 교정실, 수술실 등)해 운영하는 것이 전체 하나의 치과를 운영하는 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소통 효율성 높인 인포메이션 공간
새롭게 확장한 층에서 가장 보여주고 싶은 공간을 꼽으라면 제일 먼저 찾아오는 환자와 손님들을 응대하는 인포메이션 공간이다. 행복한아이치과 인포메이션은 각 진료실과 수술실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입구와 대기실, 진료실까지 모두 시선에서 놓치지 않는 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사방으로 트인 진료실과 입구, 이동 경로를 생각해서 인포메이션 공간은 ‘ㄷ’자 형태로 디자인했다. 또한, 중심부에 자리한 인포메이션 공간은 위치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입구 쪽 천정부터 인포메이션 천정까지 간접 조명을 나열해 환자와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동적인 움직임을 끌어내도록 디자인했다.

 

 

 

 

차갑지만 전문적 치과 이미지 강조
치과의 콘셉트와 디자인을 카페의 느낌을 접목하는 경향이 최근까지 오래도록 유지돼왔다. 전문적인 진료 공간을 제외한 치과의 나머지 공간은 마치 카페에 와 있는 듯한 느낌, 치과가 주는 공포감을 조금이라도 감하는 분위기의 편안한 콘셉트로 구성하고, 나무와 돌 같은 자연적인 소재로 디자인하는 경향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클라이언트는 전문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차가운 느낌을 주면서도 전문 진료 공간의 느낌을 극대화하는 소재, 조명 또한 따뜻한 웜 화이트(warm white)에서 화이트(white)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시선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듯하다. 행복한아이치과도 다소 차갑게 느껴질 수는 있으나, ‘분위기’가 아닌 ‘전문성’을 강조해 나무, 돌 등의 자연 친화적인 소재 사용을 배제하고 유리와 금속 등을 사용했다. 하지만, 인포메이션을 비롯해 모든 가구와 시설 등은 모서리를 둥글게 해서 주 환자인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행여나 부딪쳤을 때 다치지 않도록 했고, 전체적으로 차갑고 전문적인 이미지 안에서도 둥근 시선을 통해 아우르는 느낌을 표현했다.

 

 

 

동선 단순함 통해 최적의 공간 마련
치과를 설계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이뤄져야 할 콘셉트는 단순함이다. 공간 배치의 단순함 속에서 동선의 간결함과 각 공간의 사이즈가 크게 계획되면,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모두에게 최적화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한정된 면적에 너무 많은 실을 계획하면 모든 공간 계획이 자유롭지 못해 좋은 구조의 치과를 만들기는 힘들다. 가장 큰 면적을 필요로 하는 진료 공간에 알맞은 체어 대수를 선택하고 의료진이 사용하는 공간은 하나로 통합해 주어진 규모에서 최상의 공간 활용도를 만들어내야 한다.
처음 주어진 공간으로 설계하면서도, 공간을 바라보는 시각을 환자, 원장, 의료진 등 어느 한쪽의 시선으로 바라본 채 공간을 계획하면 좋은 치과를 디자인할 수 없다.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다방면으로 바라봤을 때의 동선의 장단점을 찾고, 이를 하나의 큰 장점으로 묶을 수 있는 중간을 찾아 단순화시켜 계획하는 것이 좋은 치과를 설계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치과의 시공에서는 무엇보다 전기와 설비가 가장 중요하다. 전기를 사용하는 기계의 특성은 물론 진료 과정을 이해하고 필요 공간 속 적당한 위치에 콘센트와 랜선 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일반 상업공간과는 다른, 더욱 많은 차단기를 나누어 계획해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을 때 진료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고려하고 시공에 들어가야 한다. 설비 또한 물 사용빈도 수가 많은 공간이므로 되도록 단순하고 짧은 배관을 계획해 오랜 시간이 흘러도 배관 내부에 침전물이 쌓이지 않도록 유의하며 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크제이디자인 송재준 대표는 “의료공간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디자인이 가장 가치 있는 의료 공간 디자인이라 믿는다. 화려함 속의 부조화보다는 실질적인 디자인과 설계를 계획해 이로움과 편안함으로 병원 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준비한다. 600여개 병원의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 시설관리서비스(CFM : Clinic Facility Managmaent)를 운영하며 개원 이후 사후관리를 받도록 하는 신개념의 서비스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시공 개요
치과명 : 행복한아이치과
위 치 : 경기도 광주시 경안로 3
면 적 : 140㎡(42.4평)
벽체 마감 : 안티코 스타코, 도장, 무늬목, 대리석, 티타늄, 원목마루, 흑경, 벽지
천정 마감 : 비닐 도장
바닥 마감 : 쏠리톤, 원목마루, 데코타일

디자인 및 시공 : ㈜마크제이디자인 www.mark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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