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톡] ‘임상교정학의 생역학적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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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톡] ‘임상교정학의 생역학적 원리’
  • 권지나 기자
  • 승인 2017.02.17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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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치료의 창조적 사고개발 다져주는 교과서!

‘생역학’은 교정치료에 있어 과학적인 기초를 마련하는 방법을 제시해 주지만 아직까지 과학적 생역학의 이해가 교정 교육과 임상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가지지 못했다. 현재 대부분 대학의 학부생이나 대학원 과정 교육에 역학과 물리학 과정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C.J.Burstone(美코네티컷대학교)교수와 권병인 회장을 비롯한 세정회 회원 10명은 이와  같은 공백을 메우기 위해 Burstone 교수의 생역학 연구결과가 담긴 ‘임상교정학의 생역학적 원리’를 한국어판으로번역해 출간했다. ‘임상교정학의 생역학적원리’ 역자 중 권병인 회장을 만나 보았다.

취재 | 권지나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이 책은 어떤 책인가요.

이 책은 과학적으로 교정학을 공부하고 적용시키는 힘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모든 교정 의사들과 임상의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과 같이 교정학이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는 시기에 ‘생역학’의 중요성은 나날이 강조되고 있으며, 21세기 교정학은 치료목표와 시술과정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브라켓을 붙이는 방법은 금방 배울 수 있지만 생역학을 이용한 창조적 사고를 개발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에 간단하고 읽기 쉬운 교정 생역학 서적을 쓰고자 하였으며, 힘을 다루고 장치를 설계하는 창조하는 사고가 즐거워야 한다는 회원들의 철학을 바탕으로 번역 작업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교정의서는 물리학이나 수학에 대한 배경지식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 책은 교정치료의 과학적인 기초를 마련하는데 간결성과 정확성을 목표로 하였으며, 기초적인 개념에서 고급 개념에 이르는 생역학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교정장치를 예로 사용하였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물리학 논문이 아닌 교정학 교과서처럼 읽으면 되며, 원리와 해법, 전문용어는굉장히 과학적이고 정확합니다.

C.J.Burstone교수는어떤분이셨나요.

벌스톤 교수는 교정학계에서 생역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 공학적 개념을 교정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여 교정학계에 기여한 바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벌스톤 교수가 1960년대 처음 교정 연구를 시작하실 때만 하더라도 당시에는 교정치료가 요리 레시피처럼 단계 순서별로 고정되어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정치료는 치아에 적당한 힘을 줘서 치료를 해야 하므로 모든 환자에게 똑같은 치료법을 할 수는 없습니다.

벌스톤 교수는 이러한 관점에서 생역학의 필요성을 1960년대부터 주장했으며, 2015년 돌아가시기 전까지 60여년간 생역학에 관한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그간 임상의들 사이에서 생역학에 대해 한 권으로 집대성된 서적이 없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벌스톤 교수와 최광철 교수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책이 출간돼 교정을 공부하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정치료에 있어 ‘생역학’이 왜 필요한가요.

21세기를 지나면서 치과 교정학은 다양한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어 나가고있습니다. 하드웨어적인 면뿐만 아니라 근거 중심의 이론적 배경을 가지는 임상치과 교정학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임상교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환자에 대한 적절한 치료와 술자의 치료 편의성 입니다.

임상의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과 분석법을 바탕으로 가장 적절한 교합, 치아 배열과 안모의 심미성, 생리하적인 기능성을 얻기 위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에서 출발하여 최종 치료 목표를 설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교정 생역학에 대한 지식은 필수불가결하다 할 것이며, 생역학에 대한 이해도와 개념을 높이는데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뉴튼사랑이 남다르다고 하던데.

현대 과학자들은 태초에 빅뱅과 함께 힘이 창조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150억 년이 지나 뉴튼은 우주에 작용하는 힘의 법칙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러나 교정력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 하는문제는오랜기간 수련을 통해서만 소수에게 알려지는 신비주의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이런 장막을 걷어내고 교정 치료에 작용하는 힘의 원리를 발견한 분이 벌스톤 교수이십니다. 교정력의 법칙을 발견한 분이 벌스톤 교수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아울러 벌스톤 교수가 가장 존경하는 학자는 뉴튼입니다. 뉴튼의 과학적 법칙과 맞물려 Burstone교수는물리학적법칙으로교정학의 원리를 찾으려 했으며, 치아를 움직이는 물리의 법칙을 설명했습니다.

이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뉴튼의 ‘프린키피아’와 상당히 흡사하며, 교정학을 쉽게 설명하며 ‘프린키피아’를 연상시킵니다.

뉴튼의 과학적인 업적처럼 Burstone 교수도 교정학계에서 상당한 업적을 남기고 가신 것이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향후 서적이 어떻게 활용 됐으면 좋을까요.

교정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학부생들을 포함해 교정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접해야 될 서적이며, 임상의는 장치의 선택, 독창적인 장치설계, 가상치료(treatment simulation)에서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현재 대부분 대학의 학부생이나 대학원 과정의 교육에 역학과 물리학 과정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임상의에게 적합한 생역학 교과서가 거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책에 기술된 생역학은 배우는 자와 가르치는 자 모두에게유용한 자료를 제공할 것이며, 교정학의 기본원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벌스톤교수가‘교정계를빛낸100인’에 포함되지않았다고하는데.

2015년 미국교정학회지 AJO에서 고인이 된 분들을 대상으로 미국 교정계를 빛낸 100인을 선정하였는데, 당시에는 벌스톤 교수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사회에서도 교정학계를 빛낸 벌스톤 교수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100인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상당히 많이 아쉬웠습니다.

벌스톤 교수는 200여 편의 연구 논문을 근거로 3년동안 저서를 집필하고 2015년 2월 한국을 찾아 연세대학교 강의를 마친 후 심장마비로 쓰러져 돌아가셨습니다.

벌스톤 교수님이 돌아가실 것을 생각하신줄은 모르겠으나, 생역학과 관련된 자료를 이 한권의 책으로 모두 찾을 수 있어 학생들과 임상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AJO의 미국 교정계를 빛낸 100인의 명단에는 다음 기회에 포함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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