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 - 사람사랑치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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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 - 사람사랑치과의원
  • 김보현 기자
  • 승인 2006.01.13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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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노랫말처럼 무엇보다도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일하는 치과가 있다. 개그맨으로도 유명한 김영삼 원장이 운영하는 사람사랑치과가 바로 그곳. 치과의사면서 개그맨이 원장으로 있는 치과는 어떤 곳일까? 그들이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들어보았다.
                                           
TV 개그 프로에서 보았던 김영삼 원장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의사 가운을 입고 환자의 구강을 요리조리 살피는 모습은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보통사람들을 위한 최상의 치과, 젊은진료ㆍ젊은치과, 사랑이 가득한 치과, 우리말ㆍ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치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김 원장과 모든 스텝들. 그들의 가장 큰 자랑은 원장을 비롯한 전 스텝들의 젊음에 있다. 그러기에 더욱 열심히 할 수 있고 성공한 치과로 성장할 수 있을뿐더러 나아가서는 스텝 개개인의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치과의 성공은 ‘진료의 질’
올해로 개원 3년째를 맞는 사람사랑치과의원의 김영삼 원장. 처음 강남에 개원을 결정할 당시만해도 주위에서 모두가 말렸었다. “모두들 지방대 출신에 나이도 어린데다 수련까지 안받았는데 개원을 하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정신 차리라고 했었죠.”
하지만 결국 김 원장은 사람들이 접근하기에 좋은 강남역에 개원을 하게 되었고, 특유의 성실성으로 지금은 수원에 두 번째 집을 개원하게 되었다. 또 강서와 강북에 작은집을 열기 위해 계획중에 있다. 이번에 문을 열게 된 수원의 작은집 뿐만 아니라 앞으로 문을 열게 될 또 다른 '사람사랑치과'가 단순히 이름만을 함께 쓰는 치과가 아닌 같은 생각으로 함께 움직이는 치과를 만드는 것이 그의 바램이다.
이러한 김 원장의 성공을 두고 한쪽에서는 개그맨의 인지도를 치과의 운영에 이용한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하지만 그는 “사실 개그맨으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 환자가 더 많았다”며 “방송을 하면서 치과 진료에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해 환자가 줄었다”고 털어놨다. 또 “저희 치과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편인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서비스나 진료의 질이 떨어지면 절대 찾지 않는다”며 “사람들이 오로지 진료의 질에 대해서 평가를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람사랑치과는 일주일중 사흘을 저녁 9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있었다. '모두가 젊기 때문에 남들보다 당연히 열심히 일해서 돈도 많이 벌어야 한다'는 김 원장의 철학 때문이다. “돈을 추구하면 좋지 않게 보일수도 있는데 그것은 진료를 잘 못하면서 돈만 추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일 뿐, 매일 야간까지 열심히 진료를 하는 우리 치과와는 다른 예기”라고 설명한다.
김유림 치위생사는 “처음에는 스텝들이 힘들어했지만 원장님의 마음을 알면서는 오히려 스텝들이 더욱 적극적이다”고 말했다. 실제 늦은 시간까지의 피곤한 진료에도 모든 스텝들은 밝은 표정과 몸에 베인 친절로 환자들을 대하는 모습은 그들의 성공이 우연한 것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었다.
또한 김 원장은 진료비에 대해서도 “많이 받고 진료를 잘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조금 받고 잘하는 것은 어렵다”며 “특히 치과처럼 재료의 사용이 많은 경우 진료비를 너무 적게 받으면 진료의 질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모든 치과들이 보통의 진료비로 최상의 진료를 하기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홈페이지 관리에 투자
진료의 질을 높이는 것이 최고의 홍보전략인 사람사랑치과는 환자관리나 또다른 홍보전략의 일환으로 인터넷 홈페이지(www.srsr.co.kr)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었다. 현재 이정현 실장이 홈페이지 관리를 맡고 있는데 그는 “늘 새롭게 업데이트를 하고 원장님들이 진료 상담도 바로바로 해주기 때문에 특히 젊은 환자들과 잘 통하는 것 같다”며 “적은 비용을 투자해 많은 양의 홍보 효과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요즘에는 거의 모든 치과들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관리는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김 원장과 이진 원장은 매일 바쁜 일정에도 홈페이지의 환자 상담코너에 빠트리지 않고 친절한 상담을 해줌으로써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리고 진료내용이나 환자들의 덴탈아이큐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치과상식 등이 아주 쉽고 재미있게 소개되어 있다.
김 원장은 “환자들이 자신의 질환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고 치료를 하면 환자와 시술자가 믿고 편안하게 치료를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치과를 찾은 한 환자는 “처음 치료받기 전에 인터넷으로 김영삼 원장님과 상담을 몇 번 한적이 있는데 그때 너무나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지금도 계속해서 치과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스텝의 능력개발을 위해
현재 사람사랑치과는 김 원장과 작년부터 함께 진료를 시작한 이진 원장, 그리고 올해 합류한 김은주 원장, 김지혜 원장이 환자 진료를 맡고있다. 모두가 전북대학교의 선후배 사이로 학창시절부터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던 터였다. 스텝으로는 이정현 기획실장, 진료실장인 김유림 치위생사, 김진 안내팀장, 김유미 치위생사, 민혜경 치위생사, 백지영 치위생사, 송영희 코디네이터, 두지애 치기공사, 서민영 치위생사, 김영오 치위생사, 오행윤 치위생사가 서로를 의지하면서 치과를 이끌어 가고 있다.
김 원장은 “적잖은 스텝들을 관리하는 것이 쉽지 만은 않은 일이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사실 그도 처음에는 스텝교육은 스텝들에게 맡기는 편이었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서로 비슷한 일을 하고 마주치는 시간도 가장 많아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 따르자 지금은 직접 관여를 해서 꼼꼼히 체크를 하고 스텝교육을 하고 있었다.
“스텝교육이나 복지의 가장 중요한 것은 능력 있는 스텝들에게는 좋은 대우를 해주고 그 능력을 개발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원장이 해야 할 일이 아닌가요?” 꼼꼼한 그의 성격과 스텝을 아끼는 생각은 여기서 여실히 들어난다. 직원들이 세미나 참석을 할 때는 치과에서 50%를 지원하고 있다. 100%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은 지원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공짜로 간다는 생각으로 세미나를 참석하게 되면 그만큼 배워오지 못하는 것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세미나 참석 후에는 보고서를 자세하게 작성해서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교육 방식은 모두 스텝들의 자기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사랑! 사랑! 사랑!
사람, 사랑, 젊음, 의학, 친절을 매일 되세기며 살아가는 그들. 치과 로고에서도 알 수 있듯  병원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환자를 감싸 안고 진료에서는 최선을 다함은 물론 단순히 환자와 병원의 관계를 떠나 사람을 사랑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들이었다.
이러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은 스텝들의 친절로 이어지고 환자와 웃으면서 진료를 할 수 있는 그야말로 모두가 즐거운 치과로 이어지고 있었다. 김 원장의 환자 사랑 법은 진료중 말을 자주 건네는 것이다. “언젠가 한번은 여느때처럼 진료중 환자를 편안하게 해줄 요량으로 신나게 말을 건네는데 대뜸 환자분이 ‘원장님은 진료를 입으로 하세요’라고 말해 한동안 스텝들의 이야기꺼리가 되기도 했어요” 
그들의 ‘사랑’에 대한 열정은 우리말 사랑으로 까지 전염이 되어 있었다. 거의 모든 치과의 용어는 순수 우리말을 사용하고 있다. 이 뽑기, 이 새로 해넣기 등 이 외에도 전 스텝들의 이름 앞에는 작은나무, 푸르내, 소나기, 해, 마음자리 등 순수 우리말을 사용해 환자들에게편안하게 다가서고 있었다.
사람사랑치과의 사랑 전염병은 그 누구도 치료할 수 없고 치료할 필요도 없는 병이었다. 그들의 전염병이 더욱 커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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