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적 시술 확대ㆍ장애인 진료 가능케 한 ‘숨은 공로자’ -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치과마취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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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적 시술 확대ㆍ장애인 진료 가능케 한 ‘숨은 공로자’ -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치과마취과학교실
  • 정선애 기자 sunea
  • 승인 2006.02.07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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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적 시술  확대ㆍ장애인 진료 가능케 한 ‘숨은 공로자’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치과마취과학교실-

치과와 일반 외과의 공통분모에 속하는 연구 및 진료 분야를 지니고 있는 치과마취과교실. 치과계의 외과적 수술과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던 장애인들의 진료를 가능하게 한 치과마취과 교실 임상 모습과 치과마취과의 행보를 엿보고 왔다.

전신마취 및 진정요법을 이용한 외과적 수술과 소아 및 노인, 장애인 진료의 시도는 구강 내 발생하는 다양한 임상 사례를 증가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일반 로컬 임상에서 시행하는 도포마취, 무통 마취도 다루지만, 그것보다도 장시간이 요구되는 복잡한 외과수술과 스스로 행동을 컨트롤 할 수 없는 중증 장애인 등에 대한 진정요법과 전신마취 진료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치과마취과의 진료는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많은 발전과 그 역할이 기대되는 분야이다.
고령사회로의 도입으로 건강에 대한 욕구가 급격히 상승되고 있는 지금 매우 필요하고 또 그 역할이 주목되는 임상분야인 치과마취과는 서울치대에서 최초로 개설되어 활기찬 행보를 하고 있다. 
 
마취는 잠깐, 상태 감시는 전 과정
치과마취과의 진료는 주로 구강악안면외과나 소아치과 등의 의뢰로 본격적인 수술 및 진료에 들어가기 전에 진행된다. 5분도 채 걸리지 않아 해당 환자는 전신마취상태에 들어가게 되지만 마취 담당 의사들은 시술이 끝나는 시간까지 자리를 뜰 수 없다. 수술이 안전하게 종료될 수 있도록 환자의 상태를 유지시키는 것과 다양한 변화를 보이는 환자의 상태를 일정하게 지속될 수 있도록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술과정 내내 담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무장을 맡고 있는 김현정 교수는 “마취담당 의사가 수술현장에 없는 것 자체가 불법이며, 수술이 안전하게 끝날 수 있도록 수술이외의 모든 환경과 환자 상태를 컨트롤해야하는 게 우리들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치과마취과 역사 및 의료진
치과마취과학교실의 설립자인 염광원 교수는 1975년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마취과 수련을 마친 뒤, 국군수도통합병원에서 마취군의관으로 근무하다가 인연이 닿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부속병원 수술장에서 많지는 않지만 치과수술을 전담하게 됐다.
당시 구강외과는 84병동 중 약 26 병상을 신경외과와 함께 사용했다. 전신마취 하 수술은 월 평균 30~40건 정도를 시행했으며 염 교수가 임용되면서 전신마취의 확실한 기반 하에 1980년 중반부터는 악교정 수술과 구강암근치술 등을 본격화하며 그 회수 및 범위가 증가했고, 1993년 5월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이 대학에서 분리되면서 국내최초로 치과마취과가 구강외과에서 분과됐고 치과마취과는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게 된다.
2개로 시작해 2003년부터는 3개로 확장된 수술방과 회복실을 갖춘 구강외과 수술장 및 입원 병동도 모두 독립하게 되어 치과마취과는 마취기와 환자감시체계 등 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하고 새롭게 치과임상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이후 1999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마취과 수련을 마친 ‘진정법 및 통증관리 전문인’ 김현정 교수가 전임의를 거쳐 치과마취과 전임강사로 발령을 받게 됐는데 이는 치과마취과의 진료영역을 기존의 수술환자의 예진 및 의학적 상담과 구강외과 환자들의 마취 관리에서 진일보하여 구강외과 환자의 응급처치, 구강외과 환자의 진정요법, 치과진료실에서의 응급처치, 환자감시하 마취관리(Monitored Anesthetic Care; MAC), 장애인 진료실의 운영, 구강악안면영역의 통증진료, 수술환자들의 통증관리까지 넓히는 계기가 됐다.
여기에 2003년에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구강외과를 전공한 박창주 선생이 fellow로 근무하면서 치과의사로는 처음으로 치과마취과 전임의로 확충하여 활발하게 의식진정요법과 수면치과치료(심진정요법)를 전담하고 있다. 올해는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마취과학을 전공한 서광석 선생을 전임의로 임명하여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전신마취환자 수요를 따라가고 있다.
한편, 1999년 본과 내에 소속된 장애인 진료실이 개원하게 됐는데 이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적절한 치과치료를 받을 수 없는 장애인 환자들을 전담하여 기존의 장애인 환자와 보호자가 여러 과를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덜고 치과치료 시에는 전신마취나 진정법을 시행, 임상 각과가 충분한 치료 시간을 가지고 협진을 시도해 최적의 치료를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정요법과 전신마취가 주 진료
치과마취과의 주 진료내용은 치과진료 시 다양한 치과기자재에 대한 공포증으로 인해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환자들에게 진정요법을 취하는 경우와 장기간 실시되는 구강악안면외과 수술 전 전신마취를 실시하는 등 2가지가 큰 진료 내용 이다.
진정요법에도 2가지 타입이 있는데, 성인들에게 주로 실시되는 방법으로 진정을 시키긴 하지만 의식은 있는 conscious sedation과 주로 소아환자들에게 실시되는 방법으로 잠깐 동안의 의식까지 멈추게 하는 deep sedation이 있다. 그러나 deep sedation의 경우 전신마취와의 구별이 사실상은 어렵다고 김현정 교수는 설명했다.
김 교수는 “어떤 환자는 정말 기구가 입속으로 들어가는 것조차 힘들어하며 거부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이들에게 진정요법은 반드시 필요하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무방비상태로 놓여있었던 장애인들에 대한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는 점에서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라고 덧붙였다.
특별히 본 과에서는 마취전문 간호사인  김혜정,  이미혜, 한진희, 김미라 선생 모두 4명이 근무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전문교육과정을 수료한 마취전문 간호사가 자격증을 가지고 근무를 하고 있지만 국내여건상 그러한 교육과정이 특별히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교육을 받은 전문간호사들이 Assist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생소했지만 꼭 필요한 마취과 진료
서울대 치과병원 2층에 장애인특수클리닉과 6층 치과마취과로 진료실이 구분되어 진료가 실시되는 치과마취과. 특히 장애인특수틀리닉은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던 장애인들의 구강보건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실천의 장이 되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자는 취재당일 자폐증상을 보이는 소아환자에 대해 소아치과의 요청으로 전신마취를 실시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치과 진료실 내의 다양한 장비들과 여러 치과의사 및 간호사를 발견하고 불안증세를 보이며 Chair에 앉기 것조차  거부하던 환자를 진정시키고 마취액의 흡입이 용이하도록 튜뷰의 길을 열어주는 Fiber Optic(광섬유) 장치를 이용해 기도를 유지하며 전신마취조치를 취한 후 구강상태를 점검, 진료를 실시하는 모습 속에서 치과마취과의 필요성을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한편 구강악안면외과와 같은 6층 수술장은 3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크고 작은 구강악안면외과 수술을 하기 전 전신마취를 하는 곳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치과마취과 자체적으로 수련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구강외과를 중심으로 마취진료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임상과 수련의들이 교대로 마취에 관한 교육과 실습을 하고 있었다.

최근 발표된 논문들
치과마취과에서 최근 발표한 논문들로는 In Press 에 발표된 ‘Acute endotracheal tube obstruction  A Case Report. Anesthesia Progress’, 대한소아치과학회지 에 발표된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장애인진료실의 외래환자마취 실태 분석’, Biotechnology Letters 에 발표된 ‘Analysis of spinal cord proteome in the rats with mechanical allodynia after the spinal nerve injury’, Autonomic neuroscience 에 ‘Stellate ganglion block increases blood flow into the optic nerve head and the peripapillary retina in human’ 등이 있다.

보다 발전하기 위한 노력
현재 정식 학회 인증을 받지 못한 대한치과마취과학회가 치과마취학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가하고 있다.
본 학회는 치과 영역에서의 전신마취, 국소마취, 수면치과치료(진정요법), 치과진료실에서의 응급처치 등 치과마취과학 전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의사와 치과의사들이 함께하는 치과계에서는 유일한 학회이다.
이미 일본, 미국 그리고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많은 회원들이 가입하여 있는 규모가 큰 학회 중의 하나이며 현재 대한치과마취과학회 회원 수는 300명 정도로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치과치료를 위하여 임상과 연구라는 큰 틀에서 치과의사들의 입장을 대변할 것을 약속하며 학회의 정식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구강 외과적 수술의 발전을 돕는 치과마취과 추천제품 및 서적

Septanest
-4% articaine with 1:100,000 adrenaline-
최근에 제품화된 새로운 국소마취제로 이미 독일을 위시한 유럽시장에서는 상당 부분 lidocaine을 대체하고 있다. articaine은 ester-linkage를 가진 amide형 국소마취제로 lidocaine이나 bupivacaine, mepivacaine에 있는 aromatic ring이 없고 thiophene ring을 가지고 있다. 장점으로는 빠른 작용 발현과 뛰어난 마취효과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되었을 때부터 치과마취과에서 예비임상실험을 시행하였으며 앞으로도 심도 있는 임상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입원 및 판매원 / 신원치재 콜텐팀 (02)3788-9550
가격 / 2만1,950원(1.7㎖×50ea)

LMA Proseal 후두마스크
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를 치료하거나 수면치과치료(진정요법) 시에는 항상 응급상황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A(Airway; 기도확보)-B(Breathing; 호흡)-C(Circulation; 순환)-D(Defibrillation; 제세동)로 진행되는 심폐소생술과정에서 기도 확보 및 유지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Proseal 후두마스크는 초보자도 쉽게 기도를 확보하고 유지할 수 있는 장비로  최근 개정된 2000년 심폐소생술 guideline에서도 사용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여러 가지 후두마스크 중에서 가장 진보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진정요법에 관심이 많은 소아치과의사나 구강외과의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또 하나의 장점은 autoclave가 가능하여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입원 및 판매원 / 퍼시픽 코리아 (02)522-2121
                                                               가격 / 직접문의

Ultracare
도포마취제로 삽관시 환자의 불폄감과 통증을 줄이기 위해 비인두점막에 많이 도포하고 있다. 20%의 benzocaine이 함유된 Ultracare는 8~12초간 마취효과를 발휘하며 향이 강열하고 부드러워 시술자나 환자에게 기분 좋은 제품이다.
현재 strawberry 1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수입원 및 판매원 / 코덴(02)593-7437
가격 / 2만원



Sedation(진정요법)
-치과 및 의과 환자관리 지침서-
갈수록 증대하는 진정요법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적이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 미국 USC 치과마취과 교수인 Dr. Malamed의 책은 진정요법에 대하여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소아치과의들을 중심으로 많이 읽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진정요법을 시행 시 실제적이고 핵심적인 면이 다소 부족하긴 하지만 참고서적으로는 손색이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2002년에 4판이 개정되었다. 단국대학교 윤형배 교수님의 역으로 한글판(대한나래출판사)이 나와 있다.
저자 / Stanley F. Malamed, 윤형배 교수(단국치대) 역
출판사 / 대한나래출판사 (02)922-0840
                                                               정가 / 6만원

응급구조함
갈수록 고령자와 전신질환자들이 치과치료를 위해 치과의원을 찾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치과진료 중 언제라도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의료사고의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대비하여 치과의원에 응급구조장비들을 갖추려고 해도 어떤 장비를 구해야 하는지 모르거나 구하려 해도 개별 구입 시에는 항상 가격이 부담이 되어 왔다. 대한치과마취과학회(KDSA)에서는 치과진료실에서의 응급상황을 대비, 심폐소생술의 A-B-C-D에 준하여 거의 모든 장비를 갖춘 응급구조함을 치과의사들을 위하여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성인용과 소아용으로 각기 다른 응급구조함이 준비되어 있다.
수입원 및 판매원 / 경인메디칼 (02)926-7526
가격 / 55만원~77만원(구성 내역에 따라)

Xogel
Xogel은 리도케인 제재로 기존 벤조카인 표면마취제의 단점을 극복한 빠른 침투에 이은 빠른 효과, Alergy 부작용을 최소화시킨 제품이다. 겔 타입이면서도 캡을 살짝 눌러 필요한 만큼 브러시에 묻혀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사용이 간단하다.

수입원 및 판매원 / 신원치재 콜텐팀 (02)3788-9550
가격 / 5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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