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 기업, 참관객 모두 줄어… 확진자 없는 것으로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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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기업, 참관객 모두 줄어… 확진자 없는 것으로 위안
  • 류재청
  • 승인 2020.06.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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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아쉬움 남긴 ‘시덱스 2020’

서울시치과의사회 창립 95주년 기념 2020년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제17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SIDEX 2020)가 무사히 마무리됐다. 개최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았던 ‘시덱스 2020’은 6월 말 기준, 최종적으로 감염자가 확인되지 않아 일단은 방역 측면에선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예년에 비해 전시 참가 업체가 대폭 줄고, 참가자들도 크게 줄어 흥행 면에선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행사 당일 전시장 및 학술 강연장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취재 | 류재청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개막 당일(6월 5일) 12시 예정됐던 개막식 커팅식이 전격 취소되고 긴급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이날은 종합일간지 및 방송사 기자들이 대거 참석해 시덱스에 쏠린 세간의 관심을 반영했다. 개막 이전부터 이미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의 반대에 부딪혔고, 개막을 이틀 앞두고는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행사 취소를 강력히 권고하면서 ‘시덱스 2020’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여기에 서울시에서는 개막 하루 전, 집합제한 명령을 내리고 ‘확진자 발생 시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밝혀 개막 전부터 흥행 불투명성이 당초 예상보다도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사전 등록자 수가 한때 8,000여 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적으로는 5,400여 명 정도가 등록을 마쳤고, 이중 실제 다녀간 방문객은 4,500여 명으로 확인됐다. 전반적인 현장 상황도 참관객 자체가 크게 줄고 머무는 시간도 짧아 예년 분위기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토요일 오전 잠시 붐비는 듯도 했으나 이 때 잠깐을 제외하면 이틀 내내 전반적으로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참가업체도 규모도 130여 업체에 불과해 애초 예정했던 규모의 절반 정도만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통적으로 많은 부스 면적을 차지했던 메이저 업체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부스 규모는 더욱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1,000부스 이상 설치됐던 것과 달리 삼분의 일 규모로 축소돼 300부스가 조금 넘는 규모로 꾸며졌다.

학술 강연장 분위기도 예년과는 달랐다.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1m 이상 간격을 띄워 좌석을 배치했으며, 그로인해 입장객 수에도 제한이 따랐다. 조직위 측에선 이를 염두에 두고 화상으로 연결된 강연장을 따로 마련해 운영하기도 했다. 연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투명아크릴 차단막을 앞에 두고 강연을 진행했으며, 강연 참석자들도 방역지침을 이행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연자들은 현장 강의 대신 온라인으로 실시간 강연을 송출해 ‘언택트의 시대’라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실감케 했다. 전반적으로 예년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전시장과 마찬가지로 한산하고 빈자리도 많이 눈에 띄었다.

전반적으로 방역 측면에선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KF94마스크, 페이스쉴드, 라텍스 글로브 등 방역 패키지를 제공하고 참가자들의 동선파악을 위해 바코드로 행사장 입장과 퇴장 시 태그하도록 조치했다. 모든 참관객들이 전시장에 입장할 때마다 체온 측정과 손 소독 등의 절차를 철저히 거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서울시와 강남구에서도 담당 공무원이 현장에 배치돼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점검하고 지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매년 시덱스에 참가했다는 한 개원의는 “사전등록 이후, 참가 여부를 두고 많이 망설였지만 주최 측의 방역 대책을 믿고 참가를 결심했다”며 “그러나 잔칫집이나 축제장 같은 왁자지껄한 예년 분위기가 아니어서 많이 아쉬웠고, 전시장 규모가 줄어들어 머무는 시간도 예년보다 짧았다”고 말했다.
‘SIDEX 2020’ 대회장인 서울시치과의사회 김민겸 회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SIDEX에 참가해주시고, 더운 날씨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며 SIDEX의 방역지침을 지켜주신 치과인 및 전시부스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SIDEX 2020은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극복한 첫 대형 전시회 및 학술대회가 됐다는 점,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많은 과제를 남긴 대회인 만큼 앞으로 치과계, 치과산업계와의 상생,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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