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약물과 처방평가 XI(마지막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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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약물과 처방평가 XI(마지막 회)
  • 승인 2006.03.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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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약물과 처방평가 XI(마지막 회)  

김 영 진(프레야 영진치과의원장,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겸임 부교수)

처방 1 
처방의 목적

62세의 남성 환자. 진행된 만성 치주염으로 인하여 부종과 동통을 호소하는 상악 우측 #16,17의 발치가 불가피하여 발치 수술을 시행하고 발부한 처방. 환자는 4~5년 전부터 간경화 증세로 내과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현재는 증상이 호전되어 특별한 치료는 하지 않고 있다함. 

처방의약품의 명칭

1회 투입량

1일 투여 횟수

총 투여일수 용법

(업죤)크레오신 캅셀150mg

1

3

3

매식(전, 간, 후)  시  분  복용

Tid for 3 days

(아주)탈로신 정

1

3

3

(동아)타치온 정

2

3

3

(종근당)제스탄 정4

1

3

3

   

 

   

 

처방평가 
1. 크레오신 캅셀은 클린다마이신 150mg의 제제이다. 클린다마이신은 린코사마이드 계열의 항생물질로써(Micellanous antibiotics로 분류됨)에리스로마이신과 유사한 항균범위를 갖는다. 대부분의 그람 양성균과 치과 임상에서 문제시되는 많은 종류의 혐기성 균에 항균력이 있으나 그람 음성균에는 효과가 미미하다. 위장관 흡수율은 린코마이신보다 탁월.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혐기성 세균 감염에 매우 효과적이고 골 및 관절감염에 탁효를 보인다. 베타락탐계에 저항성 있는 세균감염증에 사용된다. 경구, 비경구 투여가 모두 가능하고 발진, 발열 등의 과민증상과 함께 투여 환자의 약 20%에서 설사 증세를 보이나 대부분 투약을 중단하면 회복된다. 위막성 대장염과의 관련성은 그다지 심각하지 않음. 용량은 150~300mg을 6시간마다 경구투여. 
2. 탈로신 정은 탈리플루메이트(Talniflumate)370mg을 함유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이다. 1979년 처음으로 소개된 이 약은 2-((3-(trifluoromethyl)pheny- l)amino)-3-pyridinecarboxylic acid의 3-phthalidyl ester로 anilinonicotinic과 N-phenylan- thranilic acid의 phthalidyl과 pivaloyloxymethyl ester로 합성되어진 유도체로써 프로스타글란딘 합성과정의 arachidonic acid를 endoperoxides로 변화시키는 효소인 cyclooxygenase에 작용하여 프로스타글란딘E 및 F의 생성을 억제, 강한 진통, 해열 및 소염작용을 나타내고 독성 유리산소를 제거하는 작용을 하는 소염진통제이다. 위점막을 자극함으로써 위장 장애를 야기하는 Free carboxylic group을 함유하지 않으므로 위점막의 자극을 최소화하여 위장장애를 감소시켰다. 이 약물은 경구투여로 염증성 질환의 통증, 외상성이나 수술 후의 통증, 부종의 감소에 효과가 있으며 용량은 1일 3회 1정(370mg)이며 증상에 따라 1회 2정까지 증량이 가능하다. 
3. 타치온 정은 주성분으로 L-glutathione 50mg을 함유하는 담즙산 분비 촉진 및 간장 보호제이다. 이 약의 작용은 항산화제로써 유리치올기(free thiol, -SH)가 간에 작용하여 유독물질을 해독시키고 배설을 촉진하며 세포막의 산화변성을 막음으로써 간세포와 세포구성 물질을 보호하여 형태학적, 생화학적 변화를 방지하여준다. 
동시에 면역계를 억제하고 노화를 촉진하는 라디칼을 제거함으로써 노화를 늦추고 면역계를 활성화시키며 산화-환원계 효소를 활성형으로 유지시켜 체내의 산화 환원계를 정상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점안액은 각막손상 치유제로 사용된다. 용량은 1회 1-2정, 1일 3회 복용. 근육이나 정맥내로 투여할 수 있는 주사제도 있다. 
4. 제스탄 정은 일반적인 소화 효소군에 이담제인 디하이드로콜릭산을 추가한 이담소화제이다. 담즙분비 이상으로 인한 소화불량이나 식욕감퇴, 복부팽만감, 소화촉진에 효과가 있다. 
 
종합평가
간장 질환자에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항생물질이나 진통제는 없다. 특히 간에서 대사되고 담즙을 통해 배설되는 에리스로마이신이나 독시사이클린, 클로람페니콜 등은 금기이다. 이러한 약물들은 신장을 통해 배설되는 양이 미미하므로 신부전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국소마취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마약성 진통약이나 진정제 등도 간에서 주로 대사되므로 금기이다. 그러나 클린다마이신과 메트로니다졸 류는 신장을 통하여 주로 배설되므로 간 질환 환자에게 주의 깊게 사용할 수 있겠지만 이러한 약물을 사용할 때도 보통의 환자보다 용량을 감소해야 한다. 탈리플루메이트의 사용 역시 특별하게 추천할 수는 없겠으나 간장보호제인 타치온과 이담소화제를 병용한 것은 상당히 합리적인 것으로 보인다. 
간장 질환자는 발치 수술 후 출혈성 경향을 보일 수 있으므로 관찰이 필요하고 만약 혈액응고 장애가 발생하면 비타민K를 신속히 주사해야 할 것이다. 
 
처방 2 
처방의 목적
26세의 여성 환자. 1주일 전 스키장에 다녀온 후 상순부와 구순점막을 포함하는 부위에 염증성의 홍반에 둘러싸인 일련의 수포들이 무리를 지어 발생. 작열감과 소양증, 동통을 호소함. 예전에도 겨울의 찬바람에 노출된 후 이러한 증상이 발현한 적이 있었다고 함. 재발성 단순포진으로 진단하고 환부에 대한 국소적 연고(아시클로버 크림제제)의 사용을 추천하고 발부한 처방.

처방의약품의 명칭

1회 투입량

1일 투여 횟수

총 투여일수 용법

(삼천당)아시클로버 정은 200mg

1

5

5

매식(전, 간, 후)  시  분  복용
8.4his(1일5회) for 3 days

(유한)트리돌 정 50mg

1

3

3

(유한)삐콤C정

1

2

5

 

 

 

 

   

 

   

 

처방평가 
1. 아시클로버 정은 acyclover 200mg을 함유하는 항바이러스 제제이다. 이 약은 단순포진이나 생식기포진, 대상포진의 치료제이며 대상포진에는 4배로 증량하여 투여한다. 이러한 항바이러스 제제는 바이러스의 DNA 폴리머라제를 저해하여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효과를 발현하므로 증상을 나타내지 않고 신경조직에 잠복중인 바이러스에는 효과를 미치지 못한다. 체내에서의 작용 기전은 이 약물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내로 들어간 다음 바이러스에 의해 유도된 티미딘키나제에 의해 활성화되어 DNA폴리머라제를 저해한다. 따라서 잠복중인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지만 정상세포의 phosphoric acid화에는 간여하지 않으므로 세포 독성이 지극히 낮아 많은 용량을 사용해도 부작용은 미미한 편이다. 아시클로버나 비다라빈 같은 항바이러스 제제는 헤르페스를 일으키는 DNA바이러스에만 유효하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같은 RNA 바이러스에는 전혀 효과가 없다. 체내의 대사에 의한 반감기는 2.5 시간으로 짧은 치료역을 유지하므로 매 4-5 시간마다의 투여가 필요하다. 신장애 환자에게 주의. 발적이나 구토, 구역, 설사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2. 트리돌 정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진통제로써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같은 소염, 해열작용이 없다. 이러한 종류의 진통제는 통증지각뿐 아니라 통증의 감정적인 요소에 대해서도 길항작용을 나타낸다. 모르핀 류의 진통제와 병용하면 상가작용이 나타나는 비마약성 진통제이지만 약물 의존성은 비교적 경미하다. 강력하고도 신속한 진통효과를 나타내며 심혈관계에 안전하고 호흡억제 효과도 적다. 용량은 성인 1회 1캅셀, 1일 3회 복용. 과민증상, 심계항진. 혈압저하, 두통, 어지러움이 나타날 수 있다. 
3. 삐콤C정은 비타민B 군에 비타민C 600mg을 첨가한 영양제로써 소모성 질환이나 피로, 영양부족에 효과가 있다. 이러한 비타민제의 병용은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한 대증요법으로 전해질의 보충과 함께 사용되어질 수 있다.  

종합평가
헤르페스성 질환의 치료에 적절한 항바이러스 제제와 병용약물이 사용되었다. 그리고 동통이 감소할 3일 후에는 진통제의 용량을 줄인 것도 합리적이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염증성 소인이 있는 질환의 치료를 위해서는 디클로페낙 같은 초산 류 나 나프록센 같은 프로피온산 유도 NSAIDs의 사용이 추천되지만 트리돌 같은 비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할 때는 적절한 소염효소제를 병용하는 방법이 더욱 무방하리라 여겨진다. 단 바이러스성 질환에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는 것은 금기임에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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