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호] [SPECIAL REPORT] 체어사이드 밀링머신, 더 가벼워지고 촘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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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호] [SPECIAL REPORT] 체어사이드 밀링머신, 더 가벼워지고 촘촘해졌다
  • 하정곤 기자
  • 승인 2023.07.04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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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과정 단축되는 디지털 시대에 수요 지속적 증가 전망

치과에서 사용하는 체어사이드 밀링머신이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디지털 덴티스트리 트렌드에 맞게 치과진료프로세스가 단축되면서 웬만한 작업은 치과내에서 처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가격 역시 과거보다 많이 낮아지면서 치과에서 밀링작업 및 홍보용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도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체어사이드 밀링 및 디자인 직접 하는 원장 늘어나
요즘들어 치과내에서 직접 밀링 및 디자인을 하는 원장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세대가 교체되면서 원장님들의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이 분들은 디지털 장비에 비교적 익숙하기 때문에 기공실장님이나 기공소장님한테 전적으로 맡기기 보다는 본인이 직접 하려는 경향이 큰 것 같다”며 “치과의사 본인이 직접 할 줄 아는 것과 할 줄 모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밀링 및 디자인을 알면 기공실장님이나 소장님과의 의사소통도 원활하고 환자와의 피드백 등 유리한 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덴츠플라이시로나 관계자는 “치과장비를 사용하는 원장님들이 서서히 늘어나는 것은 밀레니얼 세대의 원장님들이 임상으로의 진출과 개원에 따라 기계, 정보기술에 능통하신 원장님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따라서 직접 장비를 활용하면서 관심도 역시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사용하고자 하는 소재의 다양성, 치과에서 추구하는 치료의 목적과 상황 등이 모두 다르고, 각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장님들의 요구사항과 눈높이 또한 다를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원데이 치료, 고객에게 짧은 시간에 만족할 수 있는 치료를 경쟁력으로 추구하는 원장님들이 늘어나면서 원내에 기공사 또는 기공실을 두고 병원에서 추구하는 치료방법을 환자에게 적용하고자 하는 요구가 증가되면서 치과 기공장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치과에 디지털장비 부스 설치해 홍보용으로도 활용 
또한 업체간 경쟁으로 가격이 많이 낮아지면서 치과 입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여력이 되기 때문에 디지털 장비에 관심이 많은 젊은 치과의사들의 체어사이드 밀링머신 구입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요즘 치과는 환자가 대기하는 공간 옆에 별도의 디지털장비 부스를 설치해 홍보 및 마케팅용으로도 활용하는 치과도 늘어나고 있어 가격이 낮아진만큼 추가구입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방문하는 치과에 첨단디지털 장비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 치과에 대한 믿음과 신뢰감을 가질 수 있다.   

건습식 모두 가능 
현재 국내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체어사이드 밀링머신 업체들은 대부분 건식과 습식이 모두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모두 두가지 방식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개원가 원장들은 건식이든 습식이든 한가지 방식으로만 사용하는 유저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 원장은 “건식에서 습식용도로 쓰려면 20~30분 정도 청소한 후 사용하면 되는데 습식에서 건식용도로 쓰려면 말리는 데 3~4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활용도 면에서 떨어진다”며 “가령 오전에 습식으로 사용하면 오후에나 건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한 대가 아닌 여러 대를 구입한 후 어느 하나의 용도로만 지정해서 쓰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원장도 “초창기에는 하루에 건식과 습식 모두 사용했는데 효율성면에서 낮아 건식으로 쓰고 있고 다른 밀링머신을 습식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또한 한 장비를 건습식으로 번갈아 장기간 계속 사용하면 장비에 무리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밝혔다.     
 
컴프레셔, 석션 필요없는 데다 소음 줄이는 등 친환경 초점
요즘 출시되는 체어사이드 밀링머신은 컴프레셔와 석션이 필요없는 장비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으며 업체들도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피스티스의 경우 컴프레셔와 석션이 필요없는 체어사이드 밀링머신 PS5 PRO를 선보였다. 한 대로 다양한 재료 가공이 가능한 올인원 밀링머신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요즘 체어사이드 밀링머신은 소음과 분진 그리고 진동을 줄이는 등 이른바 친환경 컨셉을 지향하고 있다. 아울러 분진 역시도 많을 경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대폭 줄이는 등 환경적인 측면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3D 프린터 확대, 현 단계에서는 밀링머신이 더 경쟁력 
특히 밀링머신과는 별개로 3D 프린터의 활용범위와 영역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로 두 장비를 단순비교 할 수 없지만 향후 3D 프린터가 밀링머신을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나 사용하는 다양한 디지털 장비를 사용하는 치과의사들은 현 단계에서는 아직까지 밀링머신이 더 정확하고 경쟁력이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보클라 관계자는 “무엇보다 소재의 한계때문에 3D 프린터는 아직 경쟁자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3D 프린터와의 차별점을 두기 위해서는 더 정밀한 결과물을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레이 강진원 수석은 “3D 프린터 해상도 성능이 개선되면서 원내 치과에서 밀링머신 대비 3D Printer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3D 프린터로 대체할 수 없는 한계가 바로 얼마나 얇은 보철물을 만들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크라운, 인레이 외 비니어는 3D 프린터로 출력해 사용할 수 없어 심미치료시장이 늘어나면서 밀링머신 수요가 증가되고 있으며 얼마나 정교하고 얇은 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는가의 관점에서 보면 결국 가공 정밀도가 밀링기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향후 체어사이드 밀링머신 시장 전망
글로벌 리서치 전문 기업 MARKET RESERCH FUTURE의 2019년 자료에 따르면 덴탈 밀링머신의 글로벌 시장은 매년평균 7.25% 성장해 2025년에는 약 16억 3,560만 달러(약 1조 9천억 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산업체 관계자는 “기존보다 더욱 정밀해진 보철물을 가공하고 AI도입을 통한 운영 자동화를 통해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대부분 치과의 Pain Point인 인력 안정성을 보완할 수 있는 장비 운영 서비스 시장이 갖춰진다면 향후 치과용 밀링기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산업체 관계자는 “다양한 종류의 보철물의 재료와, 다양한 종류의 생산 기계가 나오면서 많은 치과용 보철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며 “향후 밀링머신은 점차 제작하고자 하는 재료에 따라 더욱 특화되고 효율적이며 심플하게 변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현재 밀링머신의 대부분이 기공소용이지만 디지털 시대에 치과진료가 단축되면서 치과내에서 처리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체어사이드 밀링머신의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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