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범 원장의 리얼개원스토리](20) 치과의 스마트 아이템 소개2(진료재료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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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원범 원장의 리얼개원스토리](20) 치과의 스마트 아이템 소개2(진료재료 제외)
  • 허원범 원장
  • 승인 2023.11.0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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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원 2년차의 신규 치과 원장이다. 
이미 오랜 시간 성공적으로 치과를 경영하고 있는 선배 원장님들도 물론 많이 계실 것이다. 
그러나 개원 초반에 치과를 세팅하고 점차 발전해 나아가는 내 이야기 또한 개원을 앞두거나 
혹은 개원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원장님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되어 작년에 이어 연재하기로 했다.
필자는 항상 방법론에 관심이 많다. 관련해 여러 차례 수상도 했고 <시험의 전략>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개원에 대한 기록과 정리 또한 이곳 덴포라인 페이지를 빌려 이어가려 한다.
글 | 허원범 원장(더센트럴치과)

지난호에 이어 치과생활을 좀 더 편안하고 즐겁게 하기 위한 여러 아이템들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호에서는 원장실과 원장개인 관련된 아이템들 위주로 소개했고 이번호에는 그 외 치과 가전제품 및 데스크, 직원실, 진료실 등의 전반적인 아이템들을 소개해보려 한다. 치과진료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들은 지난 7월호에서 다루었음으로 이번 호와 다음호에서는 그들을 배재하고 일반 아이템물품들을 다룬다. 소개되는 제품들은 실제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들이고 이곳에 개재함으로 인해 필자가 따로 얻는 이익은 전혀 없다.


대기실

 

먼저 대기실의 커피머신이다. 환자분들을 위함도 있지만 직원복지를 위해서 구입했다. 직원들, 특히 여자들은 커피를 참 좋아한다. 아침에 커피를 사들고 오는가 하면, 점심에 단체 배달해서도 먹고, 틈틈이 믹스로도 타먹고, 그것도 모자라서 커피머신까지 원해서 하나 장만했다. 처음에는 기계값이 더 저렴하고 공간도 좀 더 적게 차지하는 캡슐커피머신을 고려했으나 커피캡슐 가격으로 인한 유지비용이 다소 부담될 것으로 예상해 전자동 원두커피 머신기를 선택했다. 환자분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설명서를 함께 붙여 놓는 것, 그리고 적당히 어울리는 종이컵 디스펜서를 설치해 두는 것은 꼭 필요한 센스.

신축건물에 첫 인테리어를 해 개원하고는 일년 정도를 따로 전문 청소인력을 고용하지 않았다. 이때 무선 로봇 청소기가 자기 역할을 독톡히 했고, 지금도 청소인력을 보조해 매일 열심히 일하고 있다. 로보락 제품인데 한 때는 가성비로 유명했으나 계속된 기술발전으로 언젠가부터는 가격이 제법 높지만 타사대비 성능이 뛰어나 유명한 브랜드이다. 필자 사용모델은 S7 plus로 현재는 좀 더 상위버전도 발매되어있다. 로봇청소기를 고려할 때 중요한 점은 먼저 ‘오토엠티도크’의 유무다.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청소를 마친 후 매번 로봇청소기 내부의 쓰레기모은 통을 사람이 비울 필요가 없이 자동으로 엠티도크로 이동시켜주기 때문에 오토엠티도크가 있는 편이 훨씬 편하다. 그리고 물걸레 기능은 전혀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로봇청소기에 부착되는 걸레크기 특성상 가정집에서는 물걸레가 유용할 수 있어도 점포에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명확하다. 걸레가 금세 더러워져 안닦느니만 못하게 된다. 그래서 따로 자동 물걸레 청소기도 도입을 해봤지만 결국 현재는 청소 인력이 큰 밀대걸레를 사용하는 것으로 종결. 그 편이 가장 효율적이었기 때문이다.

대기실의 메이크업실에는 무선 자동 손세정기를 설치해 사용중이다. 손 씻을 때 디테일한 편안함을 환자분들에게 주고 싶어서이다. 처음 개원했을 때는 남녀 화장실을 포함해 자동손세정기를 곳곳에 설치했으나 유독 화장실 것은 관리가 잘 안되고 고장이 잦아 현재는 메이크업실만 남겨두었다. 자동손세정기는 워낙 모델이 다양하게 많은데 되도록 리필이 용이하고 고장이 적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대기실에 휴대폰 충전 잭 설치는 필수다. 환자들이 꼭 찾기 마련이기 때문인데 대기실 한편에 다양한 기종을 아우를 수 있는 다용도 충전잭을 몇 개 구비해 놓는 편이 좋겠다.

데스크

먼저 데스크에는 현금 수납을 위한 기기들이 약간 필요하다. 카드단말기의 경우 개원시 필히 설치하기 때문에 대개 빠뜨리지 않지만 카운터금고(캐쉬박스, 또는 금전통)는 잊고 개원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적당한 것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구매하면 되며 여닫기 편한 것이 좋겠다. 이곳에 들어가 있는 현금 지폐 및 동전은 거스름돈 역할을 위해 적당히 유지되어야 하는데 필자는 총액 30~40만원정도를 맞춰 유지하게 하고 있다. 그런데 언젠가 꼭 특정 화폐가 모자라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원장실 금고에 미리 100원 500원 1000원, 5000원 등의 동전 및 지폐를 다량 구비해놓고는 필요시 교환해 준다. (그 외 매일 정산 업무등 관련해서는 12월호에서 언급할 예정이다.)

그리고 최근에 도입한 지폐계수기인데 구입하고 나서 진작에 살 걸 하며 후회한 물건이다. 물론 카드결재가 많다보니 지폐를 받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 하지만 그래도 이따금 있기 마련인데 스무장 넘는 지폐를 받으면 이를 확인안할 수도 없고 하자니 시간도 제법들며 잘못 세는 것에 대한 부담감에 괜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데스크에서 이 수납확인 업무를 하고 지폐를 이양받은 원장또한 마찬가지다. 직원에서 중간손실이 일어났는지 또한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인데 가끔 지역화폐 100장을 받아 세고 있으면 소위 ‘현타’가 오더라. 그 시간 소비를 줄이려고 구매했는데 예상보다 유용하다. 지폐 계수기는 필자 생각보다 그리 비싸지 않았으며 제품군도 많지 않았다. 10만원 안쪽으로 가장 단순한 기능만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그리자주, 많은 양의 지폐를 셈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서 세단기(파쇄기)역시 필요하다. 환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을 취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동 세절기를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불필요한 노동력도 비용이기 때문에 적당한 오피스 자동 세단기를 검색해 사용중이다. 사진의 필자 사용품은 20만원 안쪽의 Fellowes 제품이다.

라벨프린터기와 코팅기도 구비하면 직원들이 유용하게 사용한다. 그 비용을 지불한 덕으로 원장은 좀 더 깔끔한 병원게시물 및 사용자 환경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다음으로 겨울철 데스크 직원들을 위한 온열 키보드매트와 접이식 발난로(온열파티션)이다. 몸동작이 많은 진료실 직원과 다르게 데스크 직원들은 종일 앉아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추위를 상대적으로 더 느끼는 것 같아서 구비했다. 처음부터 당연하게 주지말고 일 잘할 때 챙겨주듯이 설치해주면 직원의 마음을 끌 수 있는 아이템이다.

직원실 및 소독실

 

소독실에 꼭 필요한 가전제품으로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다. 이들은 사진처럼 9Kg용량의 제품을 하단평행해 배치하는 편이 치과에는 적합하다. 그리고 상단에는 오토클레이브와 플라즈마를 위치하면 딱 맞다.

수시로 사용할 수 있는 청소용품으로 무선 청소기가 있다. 예전에는 청소하면 빗자루와 쓰레받기 였는데 이제는 가정집에서도 치과에서도 무선청소기가 적당하다. 현대 배터리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강한 흡입력과 길어진 사용시간 때문에 대중화된 것으로 생각한다. 기능도 근래에는 워낙 상향평준화 되었기 때문에 굳이 고가의 제품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직원실에 전자레인지 또한 직원들 사기가 저하된 어느날 선물로 사줬다. 우리 병원 아리따운 직원들의 취향에 맞게 특별히 핑크 디자인으로 채택.

직원실 냉장고는 크기 및 용량면에서 일반냉장고가 적당하다. 이곳에는 직원들 간식이나 개인용품도 있지만 수술환자에게 줄 죽 제품이나 아이스팩도 보관한다.
 

직원실에 냉온 정수기도 설치했다. 환자들을 위한 냉온 정수기가 대기실에 있지만 직원이나 원장이 수시로 대기실로 나가 사용하기에는 부담이기 때문에 직원실에 하나 더 둔 것. 비데와 함께 렌탈 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다.

진료실

 

진료실 체어 뒤편 상하부장 사이에 데스크탑 컴퓨터가 있다. 개원 시 전자차트를 쓰면서 주차팅용 컴퓨터를 태블릿으로 할지, 노트북으로 할지 고민하다가 데스크탑을 적당한 간격으로 설치한 것인데 좋은 결정이었다. 다른 기기보다 훨씬 사용이 편하고 빠른 업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차팅이나 청구뿐 아니라 원장이 환자진단하며 치료계획을 설명할때도 직원들이 여기에서 직접메모 한다. 기대하지 않았던 시스템인데 옮겨 적는것보다 바로 그렇게 받아 적고 기록하는 편이 직원 입장에서 편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진료실 내에도 작은 냉장고가 있는 편이 유용하다. 시멘트 등 냉장보관해야할 몇가지 자주 쓰는 제품들을 좀 더 빠르게 준비하고 돌려놓을 수 있다.

마취시 통증 경감을 위해 마취앰플의 온도를 높여 쓰는 경우가 있다. 이때 치과전용 앰플워머는 가격도 비싸고 그렇다고 사용편의성이 높은 것도 아니어서 그 대용으로 요거트메이커(요구르트 제조기)를 많이들 사용한다. 요거트 메이커는 검색해보면 상당히 다양한 모델들이 있는데 필자가 몇 종류를 써보니 꼭 필요한 점을 확실히 알겠더라. 8시간이상 온도유지기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손을 넣어 앰플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되도록 입구가 넓은 구조를 가진 모델을 선택하는 편이 좋겠다.

그 다음 사진은 휴대용 에어건이다. 물론 치과에는 쓰리웨이시린지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닿지 못하는 곳의 먼지를 제거할 때, 떨어진 작은 물건을 찾을 때 등에 유용하다.

화장실 및 기타
레이저 줄자는 여러 공간의 길이나 물건의 치수를 재는데 유용하다. 또한 휴대폰 앱과 연동하면 측정한 길이가 순서대로 저장되기에 기록도 수월하다. 

그 다음 사진은 공기질 측정기로 미세먼지와 VOC(휘발성 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 등이 측정된다. 알려져있듯이 미세먼지와 VOC는 호흡기 및 건강에 좋지가 않으며,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으면 집중력저하와 졸음을 유발하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 또한 증가한다. 하지만 공기는 눈에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 상태를 인지하기 어렵다. 그래서 측정기를 곧잘 확인하여 환기를 시켜주는 편이 좋다. 특히 신축건물이라면 높은 VOC농도 때문에 더 유념해야 한다. 공기질 측정기는 검색해보면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하지 않다. 또 측정되는 항목이 가지각색이다. 제법 고심한 후 구매해 사용하고 있는 필자의 것은 휴마아이 제품이다. 

세 번째 사진은 기계실에 설치된 와이파이 온습도계(IOT 온/습도계)이다. 물론 신축건물은 덜하겠지만 오래된 건물이라면 한겨울 기계실의 온도가 일정 이하로 떨어져 수도관이 얼어붙는다든지 하는 치명적인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것의 방지에 와이파이 온습도계가 유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 온습도계를 앱을 이용해 핸드폰과 연결해 놓고 온도를 설정해 두면 온습도계가 설치된 기계실의 온도가 해당수치 이하로 떨어지게 되며 휴대폰을 통해 알람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즉, 겨울철 동파를 사전에 대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마지막으로 화장실이다. 변기마다 비데 렌탈 서비스를 이용해 화장실을 사용하는 환자분들에게 편안함을 드리는 한편 휴지통도 깔끔하고 간결한 디자인을 선택하여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 세면대 또한 장식을 겸한 디퓨저 세트와 오픈형 핸드타월 수거함을 배치해 한층 더 고급스럽고 편안한 공간을 조성해 보았다.

그럼 다음 11월호에서 치과건강보험/사보험 그리고 디지털치과라는 주제로 찾아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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