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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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등
  • 승인 2008.09.0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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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영 등

 

무영등은 수술시 광원을 집중시켜 수술부위에 그림자가 생기지 않게끔 하는 전등 장치 중 하나다. 즉 술자의 시야 확보를 도와 치료의 정확성과 예후를 향상시키는 매우 중요한 장비인 셈. 과거에는 주로 외과적 수술을 요하는 곳에서 사용되었으나, 임플란트가 대중화됨에 따라 최근에는 의원급 개인치과에서도 많이 구비하는 장비라 할 수 있겠다. 무영등의 가격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때문에 사용 목적에 따라 제품별 특징에서부터 사양 등을 꼼꼼히 따져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이번 호에 준비한 무영등 기사를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길 원한다.

편집부

 

환자가 치과를 내원하면 치과의사는 일단 환자를 유니트체어에 눕힌 후 구강 상태를 확인한다. 이때 사용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덴탈 라이트다. 검사 후 만약 환자의 상태가 수술을 요하는 심각한 경우라면 덴탈 라이트만으로 수술을 진행할 수 없다. 수술은 무엇보다 시야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무영등(無影燈)이다.
대부분의 조명은 그림자를 만들기 마련. 그러나 수술용으로 제작된 무영등은 목적하는 부위에 광원을 집중시키기 때문에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 즉 한자 풀이 그대로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등이라는 뜻.
시야 확보는 수술 관련 치료에서 기본 중의 기본에 해당한다. 빛 그림자로 인해 수술 부위에 대한 정확한 위치와 환부 상태를 판별할 수 없다면 그 수술의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치과는 구강, 즉 ‘입 안’이라는 좁고 어두운 곳을 진료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무엇보다 시야 확보가 중요하다 하겠다. 물론 모든 진료 위치에서 구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어야 함은 당연한 이치다.

 

눈의 피로 고려해야

시야가 만족스럽게 확보된 제품이라면, 다음으로 ‘눈의 피로를 감소시키는 제품인가?’를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이때 치과의 실내 조명등과의 조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두자. 치과 내 다른 조명들과 차이 나는 빛을 발산하는 무영등을 사용할 경우, 술자에게 눈의 피로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눈으로 흡수되는 빛의 조도도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다. 수술시 무조건 환한 빛을 제공한다고 해서 술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너무 환하고 강한 빛은 오히려 수막이나 물방울에 눈부심 현상을 발생시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흐리다면 진료를 대충하게 된다거나 눈이 혹사를 당하게 된다. 또한 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 진료 후 목의 통증을 야기할 수도 있다.

 

무영등의 기본적인 조건

누차 언급했지만 수술에 있어서 시야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밝기가 매우 밝고 빛의 균형이 흐트러져 있는 무영등은 오히려 수술에 장애가 될 뿐이다.
무영등의 기본적인 조건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1)자연 빛
자연 빛은 시술자로 하여금 장시간 밝은 빛으로 수술을 집도해도 눈의 피로를 감소시키며 피부의 색, 혈관, 피부조직 등을 정확히 표현해준다. 밝은 빛에서의 기구 사용시 광학적인 기술이 없는 무영등은 원근감을 떨어뜨려 기구가 피부 표면에 닿았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을 기억하자.
(2)열감
빛이 밝으면 밝을수록 표면에 조사된 부분의 온도는 상승하기 마련이다. 이것은 술자뿐만 아니라 환자에게도 쾌적한 수술환경에 장애요소가 되며 혈액의 응고속도를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
(3)자유로운 포커스
외과의 경우 전체적인 부분에 빛이 조사되어진다. 그러나 치과의 무영등은 포커스의 시영이 필수적이며 임플란트뿐만 아니라 사랑니 발치에도 구광 깊숙한 곳까지 비출 수 있어야 하며 디지털 사진 촬영시에도 용이해야 한다.
(4)빛 품질
무영등의 빛에도 품질이 있다. 즉 연조직 색소를 구별할 수 있는 제품일 경우 진료의 질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피부의 붉은 곳을 비추었을 때 아주 미세한 차이를 판별할 수 있도록 색의 분해 능력이 뛰어나면, 피부와 혈관의 구분, 임플란트 시술시 드릴라인 등이 명확히 구분돼 성공적인 치료를 돕는다.



실내 조명등과 조화 고려해야

무영등을 선택할 때 치과의 실내 조명등과의 조화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 등이나 조명은 색온도(colour temperature)가 5,500K이고 색지수가(colour index value)가 90 이상인 것이 좋다. 이 정도의 조명이 외부의 일광과 거의 유사한 빛이기 때문. 수술실 내 일반 조명은 이런 목적에서 사용한다.
· 형광등에 사람들의 충전물이 형광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푸른 자외선네온관(blue UV neon tubes)으로 알아낼 수 있다. 자외선네오관은 위폐감식을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너무 오랫동안 켜놓으면 위해한 자외선이 방사되므로 좋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두자.
· 색 비교를 잘 하기 위해서는 유리창 근처에서 하는 것이 좋으나, 흐린 날에는 더 좋지 않을 수 있다.
· 첫 비교는 건조된 치아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다.
· 마지막 비교는 치아나 shade guide 둘 다 촉촉한 상태에서 한다.
· 비교하는 면은 반드시 동일 평면상에서 하고, 서로 경사지게 비교해서는 절대 안 된다.
· 비교하는 면을 서로 향하게 한 채 실시한다.
· 덴탈 라이트를 사용할 때, 아주 높은 조명은 물체와 등 간의 거리를 증가시켜 상쇄시킬 수가 있다. 빛이 흐려지면 등의 색온도가 낮아진다.
· 좋지 않은 반사(annoying reflection)는 반드시 없애야 한다.
· directional lamp light에서의 평가시 색 판정이 좋고 정확하다. 하지만 광원의 과방사나 반사가 발생되지 않도록 정확한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 창문에서의 평가시 흐린 날인 경우, 조명이 방산되기 때문에 빛의 방향에 따라 더 이상 달라질 것이 없다. 그러나 날씨가 아주 좋은 날엔 강한 반사가 문제된다. 주변의 유색면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아 색 비교의 정확성에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이다.

 

국내 판매 중인 제품군

현재 국내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으로는 ㈜남성의료기의 ‘PAX-KS 4’, ㈜대명덴택의 ‘Midmark Light’, 뎀코의 ‘M5DF-Camera Live System’, 동서의료기산업(주)의 ‘L735 Cold Light’, (주)이클래스 트래이딩스의 ‘L734 Cold Light’와 ‘L600 Cold Light’, 서일퍼시픽의 ‘E520’와 ‘D300’, 진솔의료기의 ‘js-011’와 ‘js-203’, 한독의료기계상사의 ‘HM804’ 등이 대표적이다.
국산은 진솔의료기와 한독의료기계상사에서 출시되는 제품군이며, 나머지 제품들은 중국 및 독일, 미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것들이다. 
가격은 100만원대에서 1,200만원대로 제품별로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수술의 종류나 빈도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라이브서저리시스템과 카메라를 장착한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어 학술적 용도로 사용할 술자라면 고려해 봐도 좋을 것이다.
그 외 (주)흥진메디칼, 포인트메디칼 등에서도 치과 쪽으로 납품하는 무영등을 판매하고 있으나, 업체의 사정으로 지면에 싣지 못했음을 밝힌다.

● PAX-KS 4
이동형으로 병원 내 여러 곳에서 사용 가능한 ‘PAX-KS 4’는 천장을 뚫는 번거로운 인테리어가 필요없고, 수술 중 낙하할 위험이 없다. 또한 특수 전광필터가 열이 과잉 발생하는 것을 차단할 뿐 아니라 여러 각도로 자유자재로 회전할 수 있어서 빛의 범위가 넓다. 밝기는 4,000Lux, 색온도는 4500±500. 점등이 간편하고 안전 규격 GB9706.1을 엄격히 따른다.

● Midmark Light
수술실을 고려해 이동형과 고정형 두 종류로 출시되는 대명덴택 무형등은, 고른 빛 분포로 피로도를 감소시키며, 빛 전달이 훌륭하고 넓은 반사경을 부착한 제품이다. 특히 포지셔닝이 정확하고 안정적이어서 수술시 효과적이다.

● M5DF-Camera Live System
카메라-수술용 무영등인 본 제품은 카메라와 수술용 무영등이 함께 제작된 제품. 수술시 80cm~1m 정도 이격하여 사용하며, 접사촬영이 가능하고 72배율의 고배율렌즈를 장착하였다. HD급 고화질의 뛰어난 영상을 얻을 수 있는 동시에 동영상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세계특허기술인 DUO-FOCUS기능과 Multi-facetted refector 기능으로 구강 내 깊숙한 안쪽까지도 입체감 있고 정확하게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환자의 움직임에도 포커스 조절없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50.000~170.000Lux까지 밝기 조절이 가능하며 자연색에 가까운 광도를 자랑한다. Red, Yellow Color 투과율 보정으로 피부 조직과 혈관 판별이 가능해 Implant시술시 시야확보가 용이하다.

● L735 Cold Light
동서의료기산업에서 판매하는 L735 Cold Light는 제품 회전 반경이 크고 무게가 가볍다는 특징을 갖는다. 제품의 밝기는 100,000Lux, 색온도는 4,000K ± 500K 정도를 나타낸다.

● L734 Cold Light, L600 Cold Light
중국의 SHANGHAI HUACHEN MEDICAL INSTRUMEN에서 제조하고 ㈜이클래스 트래이딩스에서 수입·판매하는 이 제품은, 회전 반경이 크며 무게가 가벼워 사용 및 설치가 간편하다. 전등은 40,000Lux~50,000Lux의 밝기와 4,000K의 색온도를 나타낸다.

● E520
본 제품은 넓은 폴리곤 반사경을 이용한 그림자 없는 무영등이다. 고성능의 온도필터를 사용하여 불필요한 열의 발산을 99%까지 억제하였으며, 열의 발산으로 인한 세포 손상을 억제할 수 있고 쾌적한 환경에서 수술에 임할 수 있게 하였다. 색상변환필터의 채용으로 4,500K에 이르는 색온도를 유지하였으며, 수술실에서 대낮과 같은 선명한 색상을 유지하여 수술실종사자의 피로도를 없게 하였다. 수술용 무영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할로겐전구에 이상이 생기더라도 자동으로 예비전구가 작동하게 되어 수술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천정형, 벽형, 이동형으로 각각 판매된다.

● D300
50,000lLux 밝기와 4,300K 색온도를 제공하는 D300은 이동성이 뛰어나고 핸들링이 간편하다. 정확한 식별을 위해서 자연광에 가까운 불빛을 제공하며 빠르고 손쉽게 도구 없이 전구를 교체할 수 있다. 때문에 응급실과 진료실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간단한 설치로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 js-011
국산 제품인 js-011은 100,000Lux 밝기와 4,000K의 색온도를 나타내는 제품이다. 심플하고 안정감 있는 디자인과 작동이 편리하고 특수 코팅된 유리커버 사용한다. 회전부가 부드럽게 움직이고 조절할 수 있도록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소독 손잡이는 원터치 방식으로 사용자에게 최대한 편리하도록 제작되었다.

● js-203
js-203는 밝기가 77,000Lux, 색온도가  4,000K인 진솔의료기에서 제작한 국산제품이다. 심플하고 안정감 있는 디자인과 작동이 편리하도록 설계되었으며, 낮은 천정(2,300mm)에도 설치가 용이하도록 만들어졌다. 고출력을 제공하고 뛰어난 색상 온도, 형태 조절이 용이할 뿐 아니라 자동 전구를 비축해 비상시 대비할 수 있게끔 준비했다.

● HM804
한독의료기계상사에서 제조·판매하는 이 제품은, 환부의 깊은 곳까지 조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초점의 크기 150~250mm이며, 90% 적외선 차단장치를 내장하고 있다. 또한 자연색에 가장 근접한 색온도인 4,000±200K를 제공하므로 시술 부위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도 갖는다.


교체 시기 인지해야

이제까지 수술시 시야 확보를 도와주는 무영등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치과의사가 좁은 구강 내에서 병소의 치열한 사투를 벌일 때, 무영등은 병소를 포함한 구강 전체를 정확하게 비쳐주기 때문에 병소를 집중공략할 수 있다. 즉 적을 정확하게 ‘보면’ 적을 무찌를 수 있는 것.
그러나 마냥 밝은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흐려도 안 된다. 이럴 경우 더 잘 보려고 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 진료 후 목의 통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진료자세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앞서 제시한 고려 사항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무영등을 선택했다면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평소 무영등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는 것. 즉 수시로 체크해야 눈이 혹사당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특히 무영등의 조명 세기나 강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능이 낮아지기 마련이므로 적당한 시기를 놓지지 않고 교체해주는 관심이 필요하다. 치과의사라면 적정한 광원에 대해 인지하고 있을 필요도 있다.
또 하나 고려할 사항은, 진료실 내의 조명과의 조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의 문제.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면 일시적인 시야의 장애를 받는 경우가 있다. 물론 조명등과 무영등은 빛을 조사하는 조명장치이기 때문에 눈에 띄는 차이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수술과 같은 정확성을 요하는 치료에서는 ‘작은’ 차이도 쉽게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 본 기사는 덴포라인 과월호와 각 업체에서 보내준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각 업체의 제품별 특징에 대해 자세하게 적어보내준 홍보담당자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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