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탐방] 진료의 커다란 지도를 그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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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탐방] 진료의 커다란 지도를 그리는 곳
  • 김정상 기자
  • 승인 2005.12.2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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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악안면 방사선학교실


진료의 커다란 지도를 그리는 곳, 서울대 악안면 방사선학교실

대학로에도 여름이 왔다. 풍성한 나뭇잎을 따라 눈부신 빛들이 굴러 떨어지는 5월의 마지막, 서울대 병원을 찾았다. 계절이 변하는지도 몰랐다면서 웃는 그들이 있기에 치의학 진료의 방법이 날로 다양해지고, 풍성하게 커 갈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삶을 엿보고 왔다.

대학로에 있는 서울대병원에도 여름이 왔다. 푸른 하늘을 전부 가려버릴 듯한 기세로 나무들이 풍성한 잎을 자랑하고 있는 그곳에, 의과건물과 마주보고 있는 치과건물이 유난히도 눈에 띄었다. 크게 팔을 벌린 듯한 입구를 통해 들어가니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이 구강악안면 방사선학교실이었다. 치과의 입구에서 환자들을 맞이하고, 그들을 검진하여 진료의 지도를 만들어 건내주는 그들이 있기에 원할한 진료를 넘어 성공적인 치료까지 가능하지 않은 것일까.

모든 진료의 시작, 진단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의 악안면방사선학과는 해방 전에는 경성치과의학교 외과부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던 것이 1953년 들어서 안형규 전임강사를 두면서 치과방사선과의 토대를 마련하고, 1958년 치과방사선과를 설립하게 되어 그 기초를 다지게 된다. 그 후 1969년에 치과대학 교사를 연건동으로 이전하면서 Heliodent, Orthopantomograph, Staus-X 두부규격촬영장치, 단층촬영장치를 구비하고, 박태원 전임강사를 통해 본격적인 인재양성을 위해서 노력하게 된다. 그결과 서울대학교를 주축으로 1971년에는 학회지 '치과방사선'을 발간하고, 한일합동 세미나도 갖게 된다.
90년대에 이르러 방사선학의 발달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어, 1992년에는 학과명이 '치과방사선학'에서 '구강악안면방사선학'으로 변경되었고, 현 치과병원으로 신축 및 이전을 하게 되었다. 또한 1994년부터는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도입과 (IQ system, Picker사), 초음파검사기 도입, PI(precision instrument) 사용 시작했고, 97년에는 방사선학교실에서 착안해서 개발한 '규격화악관절촬영장치' 사용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서울대는 이미 생산된 제품을 넘어서서 필요한 제품을 업체에 요구해서 함께 만들기에 이른 것이다. 지금 학과장인 이삼선 교수는 98년 전임강사로 발령을 받은 후 최초의 contrast enhanced CT 검사를 시작했고, 구내디지털 방사선 촬영자비 soredex DIGORA system을 도입했다.
그 후 2000년에 들어서 CR system을 도입하고, 급변하는 디지털 방사선학과 관련되어 치의학과, 디지털 전산에 해박한 허민석 교수와 이원진 교수를 맞이하게 되었다. 지금 서울대병원은 Full 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 도입하고, MDCT를 도입 해 고해상도 3D영상과 임플란트 CT영상을 제공하면서 치료의 단계와 질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한다.
구강악안면방사선과에서 하는 일은 내원 환자의 구내방사선사진을 이용하여 치아 주위의 질환을 진단하고, 파노라마방사선사진 등의 구외방사선사진을 이용하여 악안면영역에서 나타나는 질환이나 비정상 소견을 진단하며, 전산화단층촬영을 이용하여 악안면영역에서 나타난 질환의 범위와 특성을 평가하고, 3차원 영상을 제공함으로써 치료계획을 수립하기에 용이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초음파를 이용하여 타액선 질환의 진단과 목의 림프절 평가 및 생검 정보를 제공한다. 이렇듯 방사선학교실에서는 치료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면서 또한 치료에 필요한 조언을 하고 있다.
이에대해 이삼선 학과장은 “모든 진료의 시작은 진단으로 시작하는데, 거기에는 방사선학이 자리를 잡고 있다”며 중요성에 대해서 말한다. 방사선학교실의 이원진 교수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힘”이 학과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이는 불가능해 보이던 모든 일들을 가능의 영역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이라는 뜻이다.
이렇듯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 방사선학은 다른 과와의 협진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그들이 악안면영역에서 발생한 질환에 대한 진단영상의 판독, 교정 혹은 임플란트를 위하여 사용되는 3차원 혹은 재조합 CT 영상의 획득은 병명을 넘어서, 그 병의 진행상태, 파괴력, 조직의 상태 등 다각적인 정보를 우선적으로 파악하는 첨병의 역할을 하면서 타과에서 진행하는 치료에 정확한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방사선학은 그 발전의 속도가 빠르고, 다른 디지털과의 접목도 긴밀해서 서울대에서는 최신기종의 MD-CT를 도입해 우수하고 특수한 화질의 영상을 획득하고 있으며, PACS를 이용하여 영상 정보가 저장되므로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내에서 방사선영상을 접할 수 있다. 또한 모든 업무를 디지털화함으로써 현상액이나 정착액과 같은 환경오염물질을 줄이며, 임상과 공학을 전공한 교수진을 모셔 치과진료영역과 공학의 경계에서 발전을 도모하고 있기도 하다.
교수진과 함께 의국에 있는 사람들을 잠시 소개하면, 악관절진단과 종양진단을 가르키고 있는 최순철 교수와 임플란트와 타액선관련한 진단을 교육 중인 지금 학과장을 맡고 있는 이삼선 교수, 컴퓨터를 이용한 진단과 상악동 판단을 위주로 관리하고, PACS시스템을 관리하는 허민석 교수가 있다. 이와 함께 전산쪽에 비중을 높이 둬서 공학박사, 생화학 전공을 한 이원진 교수를 영입해서 방사선학의 발전, 나아가서 치과진료의 발전을 생각했다.

앞으로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할 분야
현재 서울대에서는 방사선사진을 이용하여 악골의 밀도를 예측하고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다. 이런 연구는 임플란트 시술을 위한 치료계획 수립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원격 판독 시스템을 개발하여 모든 치과의사들에게 전문가의 판독 소견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하였으며 임상적으로 유용성을 평가받고 있다. 그 외에도 치과 영역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방사선영상의 표준화, PACS 관련 연구, 영상과 관련된 치과 의료 정보와 관련된 연구 등을 시행하고 있어, 최근 5년간만 해도 20편에 가까운 SCI논문을 비롯해 많은 국내 학술지 논문 게재하는 연구성과도 올리고 있다.
이삼선 학과장은 악안면방사선학과라는 특성상 이론적인 면이 강해서 임상 경험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지만, “정확한 진단이 반 이상이다”는 것을 늘 수련의들에게 강조를 한다고. 정확한 진단 다음에서야 치료방법을 선택하고, 예후를 예측하며, 환자에게 정확한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실 방사선진단은 필수적인 요소이며 그 깊이가 있어서 전공자가 아니라면 제대로 판독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방사선학을 전공한 사람들의 가장 큰 장점을 말할 때 환자들을 접하게 될 때도 그의 상태를 평가하고, 앞으로를 예측할 수 있는 ‘눈’이라고 말한다.  “구강악안면방사선학이 바탕이 되고, 그 후에 술식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지나면 치과의사로서 폭발적인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방사선학을 전공한 교수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의 방사선학에 더욱 많은 인재들이 지원을 해야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느끼고 있다.
그러나 현재 수련을 하고 있는 이들은 꽤나 유능한 사람들로 머리도 좋지만, 노력도 아끼지 않는 후배들이라 믿음직스럽다고 한다. 앞으로 악안면방사선학과는 타과에 비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지원을 해서 발전시켜야 하는 분야이기도하고, 또 그 가능성이 많은 학과”라고 방사선학교술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많은 후배들이 현재의 생활에 또는 정해져 있는 생활에 급급하지 않고, 조금 더 깊이 있는 학문으로써 익혀 치과진료의 새로운 지도를 그려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서울대학교 구강악안면 방사선학교실에서 추천하는 제품

Somatoma Sensation 10 (Multi-detector CT)
1회전 시 0.75 mm 두께의 단층 10 section을 획득할 수 있는 multi detector CT로 매우 빠른 시간에 영상을 획득할 수 있어 정확하고 해상도가 높은 CT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병소, 매복치, 악관절 등을 진단하고 크기, 위치, 범위, 내부 특성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임플란트 치료 계획 수립을 위한 임플란트CT 영상, 3차원 영상을 비롯한 매우 다양한 특수 영상을 형성할 수 있다.

수입원 및 판매원 / Siemens, www.siemems.co.kr
가격 / 12억5천만원



PI 기구
필름을 이용하여 평행촬영법으로 촬영하기 위한 기구. 금속으로 제작되어 불필요한 환자의 노출을 줄이고 산란선을 감소시켜 상의 질을 우수하게 한다.









Suni Intraoral Sensor
치아 및 치아 주위 조직 병변의 진단 및 치료계획, 근관치료를 위한 진단에 이용되는 장치. CCD/CMOS 방식을 체택하여 촬영 후 즉시 dicom 영상을 획득하여 PACS 서버로 전송함

수입원 및 판매원 / 엠제이라드 (02)3673-5690
가격 / 950만원







파노라마방사선장치 (OC-100)
악골의 전반적인 평가, 병소의 진단 및 치료 계획 수립을 위하여 이용되는 기본적인 장치. 아날로그 장비를 이용하며 FCR 장치를 통하여 디지털영상을 획득함.
수입원 및 판매원 / (주)대명덴텍 (02)702-3001
가격 / 2억9천990만원










FCR (CR 기록장치)
image plate를 이용하여 디지털영상을 획득하는 장치. 8x10, 10x12 인치 크기의 image plate를 사용할 수 있으며 필름보다 우수한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판매원 및 수입원 / 신기사 (02)573-8778
가격 / 8천만원








악관절촬영장치
경두개촬영을 위한 촬영장치. 6장의 필름을 촬영하는 동안 자동으로 필름이 이동되며 X선 tube의 용량을 증가시켜 우수한 화질의 영상을 획득함

제조원 / (주)리스템 (032)501-1300
가격 / 2천500만원








intraoral 촬영장치 (Focus)
arm의 안정성과 움직임이 뛰어나고 필름과 디지털영상 모두에 적합하게 개발된 장치로 상의 질이 우수하다.

판매원 및 수입원 / (주)대명덴텍 702-3001
가격 / 880만원









마로테크 PACS
DICOM을 지원하지 않는 일반촬영, 투시, 초음파, CT, MR, Angio, 내시경, 핵의학, 병리, 체열감지, 치과촬영 등 모든 병원 내 영상 장비를 PACS로 연동할 수 있다.

판매원 / 마로테크 (02)582-6787
가격 / 직접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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