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계 발전의 기본은 쾌적한 기공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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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계 발전의 기본은 쾌적한 기공환경”
  • 신용숙 기자
  • 승인 2012.01.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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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ld story l 10월

 

 

고찬중 뷰티플치과기공소장은 2년 전 처음 BEGO사의 Bellabond Plus를 접했다. 당시만 해도 베릴륨 메탈과 달리 용융점이 달라 오버 멜팅이 되는 경우를 자주 겪었던 고 소장은 “매뉴얼을 중심으로 연습한 결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논 베릴륨 메탈의 경우 캐스팅만 잘되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고 소장이 Bellabond Plus를 선택한 데에는 안전성에 있다. 그는 “Bellabond Plus는 일단 논 베릴륨 메탈이기 때문에 기공사에게 안전하다”며 “가격이 비싸도 좋은 메탈을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작업 환경이 좋아야 기공계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해 기공계에 대한 애착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 외에 메탈이 유연해 트리밍이 쉽다는 점도 Bellabond Plus의 장점으로 꼽았다.
고 소장은 “최근 문제가 된 베릴륨 사태로 인해 치과의사뿐 아니라 환자들도 재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본다”며 “이번 계기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퀼리티 높은 기공물을 만드는 데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생체안정성은 하나의 흐름”

 

홍성득 서울위생치과병원 기공실 팀장은 2009년 7월 베릴륨 메탈이 수입금지되자마자 베릴륨이 포함되지 않은 논 베릴륨 메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당시 서너 가지 메탈을 두고 테스트한 결과 VERA BOND 2V가 손에 맞았다는 홍 팀장은 “포세린과의 본딩력이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흔히 논 베릴륨은 과도한 산화막이 불규칙하게 형성돼 포세린과의 결합력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주조성이 떨어지고 결합력이 좋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이와 관련해 홍 팀장은 “사용해본 메탈 중 가장 안정적인 제품”이라고 말한 뒤 “고주파 주조기 없이도 매뉴얼만 잘 따르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 팀장은 최근의 베릴륨 사태를 두고 “생체안정성은 하나의 흐름”이라며 “베릴륨 메탈에 비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진행이 안 될 정도로 어려움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료란 시대에 따라 변한다”고 말한 뒤 “베릴륨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기공사를 위해 금지한 것이므로 좋지 않게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한편, 홍 팀장은 향후 메탈 시장이 올세라믹으로 어느 정도 대체될 것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그는 “현재 지르코니아도 한계를 가진 재료”라며 “향후 꾸준한 연구개발로 인해 메탈과 지르코니아를 대체할 신소재가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용숙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골드처럼 주조타이밍 선택이 쉬운 EX-3”

 

정선우 프라임치과기공소장은 메탈 선택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들을 접해봤다. 그는 “제품별로 장단점이 있지만 캐스팅이 잘 나오기 위해서는 캐스팅 시점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소장은 그동안 논 베릴륨 메탈을 사용하면서 예기치 않게 크랙이나 산화막 등으로 인해 박리현상이 발생해 고생이 많았다. 기공작업 과정에는 큰 차이가 없는데 메탈을 변경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의 최종 선택은 노리타케 메탈 EX-3. EX-3의 가장 큰 장점은 골드처럼 캐스팅 시점을 잘 확인하기 쉽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논 베릴륨은 메탈이 팍 퍼지는데 비해 EX-3는 몽글몽글해지며 동그랗게 말린다. 바로 이때가 오버 멜팅을 방지할 수 있는 캐스팅 포인트다.
정 소장은 “노리타케는 파우더가 강점인 회사인데 전용 메탈이 공급되고 있어 사용해보니 파우더와의 결합력도 우수해서 크랙발생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한 “POBA 같은 베이스 페이스트를 사용하면 메탈색상 차단효과는 물론 결합력을 증강시켜주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편집부 denfoline@denfoline.co.kr


 

"매뉴얼을 숙지하면 실패율 낮춘다”

 

김연덕 엘리트치과기공소장은 “충분히 테스트를 거치고도 재료를 완벽히 다룬다는 것은 어렵다”면서 “테스트 환경과 임상 환경은 다르다는 점을 인지해 끊임없이 재료에 대한 연마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논 베릴륨 메탈인 VI-COMP를 사용하고 있는 김 소장은 “분명 기공사 입장에서는 재료를 바꾼다는 것은 부담이었다. 그러나 막상 사용해 보니 별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VI-COMP는 코발트 크롬계 메탈이다. 김 소장은 “코발트 크롬계는 베릴륨과 니켈에 비해 인체에 안전하다”며 “다만 베릴륨이 포함되지 않은 메탈이다 보니 캐스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메탈 선택 시 정확한 온도체크가 우선이며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고 매뉴얼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소장은 “현재 베릴륨이 다시 이슈화되고 중요한 것은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기공계에 국한되어 볼 것이 아니라 치과계 전체로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노력과 문제점에 대한 체계화된 데이터를 만들어 보다 쉽게 많은 이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정민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가격보다는 제품의 기술적 데이터 고려해야”

 

김경록 소장은 니켈 크롬 제품인 4all을 사용한다. 김 소장은 “4all은 Vickers Hardness가 235”이라며 “메탈을 다듬거나 폴리싱할 때 핸들링 하기가 쉽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사용해본 다른 메탈에 비해 주조 시 흐름성이 좋고 과도한 산화막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CTE 역시 14.1이어서 일반적 메탈 세라믹과의 트러블이 적다”고 말했다. 
특히 김 소장은 “Press 세라믹인?InLine POM과 최적의 본딩을?이룬다”고 만족해했다.
메탈 선택과 관련해 김 소장은 “가장 먼저 주조성과 포세린과의 본딩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며 “기공소 특성상 한번 선택한 메탈은 쉽게 바꾸기가 어렵기 때문에 가격보다는 제품의 기술적 데이터를 고려하여 신중히 선택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 소장은 베릴륨 메탈이 수입금지됨에 따라 치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베릴륨 메탈은 기공사들이 조작하는 데 어려움을 동반한다. 김 소장은 “이 같은 어려움을 치과에서 이해해 과도기적인 단계가 잘 정착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신용숙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기존의 틀을 깨는 과감함이 필요한 시기”

 

 

김홍우 하임치과 기공실장은 Aleroy N.P Star를 사용하고 있다. 김 실장은 “기공사들이 논 베릴륨 메탈을 사용하면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산화막”이라고 말한 뒤 “베릴륨 메탈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생기나 별 차이는 없다”고 밝혔다.
Aleroy N.P Star의 경우 산화막을 안정시킬 수 있는 전용 오펙이 함께 출시되고 있다. 김 실장은 “베릴륨 메탈은 별도의 오펙이 필요 없었지만 논 베릴륨 메탈은 오펙과 함께 사용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베릴륨 메탈과 접근 방법에 있어서는 확연한 차이가 난다. 김 실장은 “베릴륨 메탈에 비해 흐름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인정한 뒤 “소환온도를 20도 정도 높게 하면 실패를 줄일 수 있고, 왁스업 작업 시 패던을 조금 더 두껍게 하면 캐스팅이 잘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까지 베릴륨 메탈을 선호하는 기공사들을 만나면 안타깝다”며 “기존의 틀을 못 바꾸면 변화하지 못한다. 논 베릴륨이 하나의 큰 흐름이라면 먼저 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용숙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좋은 메탈 +좋은 메탈 디자인 = 좋은 보철물 완성”

 

 

김창환 김창환기예원 소장은 다수 수입메탈을 사용하다 국산제품인 Nobel 메탈을 사용하고 있다.
김 소장은 “메탈을 선택할 때 세라믹 파우더와의 본딩력과 작업성의 우수성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사용해본 논 베릴륨 메탈들은 공통적으로 산화막으로 인한 본딩력 문제가 심각했고 작업과정도 번거롭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김 소장은 우연히 “기대감 없이 국산메탈을 사용했는데 산화막이 덜 생겼다”며 “본딩력에서도 기존 베릴륨 메탈과 거의 차이가 없었고 소프트해서 작업성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환자가 포세린 보철을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치과에서의 메탈을 위한 치아 프렙 시 디자인에서부터 기공소의 제작작업까지 전 과정이 중요하다. 김 소장은 기공소에서의 메탈디자인이 중요하다고 꼽았다. 포세린의 강도는 한정되어 있어, 우선은 디자인이 잘 되어야 구강 내에서 포세린의 파절율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그는 “컨택이나 마진부분 등과 같이 포세린이 잘 깨지는 부분과 얇아서 색이 나오기 힘든 부분 등은 디자인 시 주의를 기울이면 메탈마진부 등의 파절이나 크랙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편집부 denfoline@denfoline.co.kr


 

“향후 코발트 크롬계 메탈이 강세될 터”

 


조용완 원치과기공소장은 니켈 크롬계열의 Heraenium NA를 사용하고 있다.
조 소장은 “Heraenium NA는 연성이 좋고 주조성이 좋아서 사용하기 편하다”고 말한 뒤 “베릴륨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포세린과의 본딩력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공사 입장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힘들다”며 “메탈 선택 시 화학적 특징과 물리적 특징을 샘플링해 검정 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조 소장은 최근 불거진 베릴륨 사태와 관련해 “베릴륨은 기공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진료실에서는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말해 잘못된 정보가 왜곡 전달될까 우려를 드러냈다.
한편, 조 소장은 “논 베릴륨 메탈로 이동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이라고 말한 뒤 “앞으로 니켈 크롬에서 코발트 크롬으로 전환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독일의 경우 합금이 코발트 계열의 메탈로 정착됐다”며 “논 베릴륨에 대해 어려워만 하지 말고 잘 극복한다면 향후 코발트 크롬으로 이동될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용숙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작업에 대한 용의성과 적응성 고려해야”

 

T-4를 사용하는 권승구 썬치과기공소장은 T-4의 장점을 작업의 용의성에서 찾았다.
T-4를 사용하기 전 다른 재료를 사용했는데 기존의 재료와 성질이 달라 많은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 했고 결과도 좋지 못했다는 권 소장은 “기존의 썼던 T-3에서 베릴륨만 제거한 T-4를 사용하면서 기존의 방법 그대로 사용이 가능해 편리하다”고 전했다.
또 그는 “T-4는 흐름성이 좋아 주조성이 뛰어나며 최소의 산화막 형성으로 작업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권 소장은 “메탈의 선택 시 작업에 대한 용의성과 기공사가 얼마나 쉽게 다룰 수 있는가에 대한 적응성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메탈 선택 부분에서 유의할 점을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언론보도로 인해 불거진 베릴륨 메탈과 관련하여 “많은 환자들과 치과의사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보도로 인해 각 치과로 베릴륨 메탈을 사용하고 있지 않음을 확인하는 증명서를 보내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민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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