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치과 임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프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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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치과 임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프렙’
  • 김영명 기자
  • 승인 2016.10.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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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김희철 더블유화이트치과 원장

 

김희철 W화이트치과 원장

캐드캠 장비를 직접 사용하는 치과의사가 아니라면, 환자들의 치아 보철물을 기공소에 의뢰할 때 치과 기공소에서 어떤 소재·어느 회사 제품을 쓰는지 알 수 없다. 크라운, 포세린, 세라믹 크라운, 올세라믹 크라운 등 보철치료의 소재는 다양하지만, 실제로 치과의사들은 기공소에 환자의 인상 데이터만 보낼 뿐, 소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는 드물다. 더블유화이트치과 김희철 원장을 만나 치과의사들이 말하는 보철물 소재, 지르코니아 블록에 대해 들어보았다.

 

치과의사들이 환자의 치아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식 부위를 얼마만큼 적당히 삭제하느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디지털 장비를 통해 치아 상태를 제대로 읽고, 정확한 프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르코니아 블록을 사용하면서 환자의 구강에서 프렙한 결과물을 보면, 에나멜이 남은 프렙이 많이 보입니다. 치아 형태는 사람마다 다르고, 굴곡이 심할 수도 있으며, 또 기존에 브릿지를 한 상태의 치아도 있는 등 일정한 틀이 갖춰져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러므로 프렙이 부족해지면 사실 제대로 된 치아 형태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프렙을 할 경우에는 너무 깊이 파는 것보다는 추후에 다시 조정을 하는 경우가 필요할 때를 대비해서 처음에는 조금 높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대합치도 러버댐을 사용해야 교합 조정을 줄일 수 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형태가 잘 나와 보인다고 해도 자세히 보면 뒤틀릴 때가 있습니다. 프렙 과정에서 조금만 움직이면 결국 조정이 필요하고, 경험이 많지 않은 의사의 경우에는 조정을 하면 할수록 많은 번거로움이 따릅니다. 또한, 전용 폴리싱 키트를 갖춰 사용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모든 블록이 마찬가지겠지만, 지르코니아 블록도 투명해질수록 강도가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지르코니아는 다른 세라믹과 비교해도 강도가 높습니다. 저는 고투광성 50%에 투광성 50% 정도를 섞은 소재, 강도는 800㎫ 정도 되는 소재를 사용합니다. 사실 브릿지라고 해서 불투명하고 심미적인 면에서 좋지 않은 걸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블록을 가공할 때는 가공기에 따라 3축, 4축, 5축으로 하는데, 최종 툴 사이즈는 0.5~0.6㎜ 정도의 장비가 좋을 것 같습니다.

프렙과 함께 접착도 중요합니다. 지르코니아에 일정한 힘을 가지고 접착력을 유지해 줄 소재로는 Methacryloyloxydecyl Dihydrogen Phosphate(MDP) 같은 소재가 괜찮습니다. 보통 접착을 할 때면, 치아와 레진이 붙는 강도의 절반 정도의 효과가 나온다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접착을 할 때 주의할 점으로는 환자 구강 내에 남겨진 침에 오염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블록이 침에 오염되면 표면의 접착력이 확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접착제를 균일하게 배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산처리를 할 때는 보통 그린스톤을 원장님들께서 많이 사용하시는데, 그린스톤을 사용하면 열 발생이 심하고 크랙을 유발하기 때문에 다이어스톤을 사용해야 합니다. 지르코니아 블록은 세라믹과 달리 물을 쓰지 않아도 되지만 작업 과정에서 열이 심하게 발생하는 걸 막는 건 필요합니다. 그래서 지르코니아용 폴리싱과 피니싱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 출처 : 『미래를 만드는 치과 DENTAL CAD/CAM』(도서출판 웰)
사진 출처 : 『미래를 만드는 치과 DENTAL CAD/CAM』(도서출판 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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