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균 원장의 에스프레소] 물극필반(物極必反)에서 배우는 삶의 이해 그리고 디지털 덴티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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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균 원장의 에스프레소] 물극필반(物極必反)에서 배우는 삶의 이해 그리고 디지털 덴티스트리
  • 신형균 원장
  • 승인 2023.07.31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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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TV 시리즈 중 성난 사람들(Beef)이라는 드라마를 보신 적이 있나요? 
드라마는 두 명의 낯선 사람들이 로드레이지(road rage)에 연루되어 장기간의 불화로 확대되어 의도치 않은 상황에 놓이는 것을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공감하면서 본 게 인생이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점과 극단으로 치우친 광기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릴 때부터 접한 흥부와 놀부, 콩쥐 팥쥐와 같은 이야기에서 말하는 선과 악으로 대변되는 권선징악 또는 흑백논리의 프로파간다에 녹아서 살아올 때, 이해하지 못해 힘들었던 인간에 대한 이해가 이 드라마 속에 잘 나타납니다. 
드라마에서는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자기 자신을 깊게 살펴보고 삶 속에서 억압된 자신의 그림자를 돌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만약 여러분의 그림자가 정말 힘들다고 자신에게 이야기한다면 힘들게 만드는 일이든 장소이든, 인간관계이든 미련 없이 버리고 새로운 것을 맞이하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고 봅니다. 
홍콩 최대의 기업인 청쿵그룹(長江集團)의 리카싱(Li Ka-shing) 회장이 좋아하는 <주역>의 한 구절에 물극필반(物極必反)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사물은 그 극에 도달하면 다시 원위치로 되돌아온다‘라는 의미입니다. 호황이 극에 달하면 불황이 찾아오고 불황이 극에 달하면 번영의 시기가 찾아온다는 뜻이기도 하며 긍정적 여건이든 부정적 상황이든 반전에 대비하기 위해서 변화를 통찰하라는 경고입니다. 

이를 치과계에 적용해본다면 어떨까요? 
원장님들이 제일 힘들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구인난일 것입니다. 극단으로 치우친 광기의 시대이고 세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더욱이 노무와 관련된 일들이 불과 몇 년 전과 비교했을 때 더 힘들어졌고 세세하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 그에 따른 후폭풍은 각오하셔야만 할 것입니다. 
하지만 물극필반(物極必反)의 의미를 되새긴다면 이 또한 변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저는 이를 디지털 덴티스트리에서 해답을 찾아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장님들이 구강스캐너나 3D프린터를 구입하기 망설이는 이유가 바로 비용을 들여서 많이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이 포함된 물음 때문입니다. 
디지털 디바이스에서 중요한 것이 투자수익률(ROI)인데 이는 기기를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이득이 되는 개념입니다. 
하지만 사용하기 힘들거나 귀찮아서 혹은 내부적인 저항으로 사용을 안 한다면 의미가 없겠죠? 이처럼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치과 치료에 적용하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각 디지털 워크플로우(Digital workflow)를 통합시키고 간소화(Streamline)하여 사용하기 편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여러 업체들에서 이러한 디지털 워크플로우를 단축시키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으며, 통합된 워크플로우로 제작 시간을 줄여 진료시간 내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소프트웨어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추후 임시치아를 스캔에서 후 처리가 포함된 제작까지 30분이 이내로 완성되도록 개발이 된다면, 임시치아의 쉘(shell) 제작을 기계가 대신 해 주는 것이 되고 이는 치과 인력 한 명의 역할을 거뜬히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작은 발전들이 모여 대다수 치과 의원에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음 호에는 3D프린팅 기술로 제일 앞서나가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Formlabs사의 헤드쿼터에 방문하여 어떠한 기술들이 있고 발전해가고 있는지를 알아보고 이어서 글로벌 1등을 목표로 하는 Hiossen/오스템임플란트의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공장을 직접 방문해 앞으로의 계획과 세계적으로 어떻게 인정받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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