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호] [SPECIAL REPORT] 3D 프린터 ‘평준화’ 미래승부수는 프로세스 단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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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호] [SPECIAL REPORT] 3D 프린터 ‘평준화’ 미래승부수는 프로세스 단순화
  • 하정곤 기자
  • 승인 2023.09.04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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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시장 가성비에 맞춰질 전망, 소재 따라 발전 가능성 열려있어

치과에서 3D 프린터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기공소에 외주를 줬지만 1인 치과 등도 점차 늘어나면서 치과 내에서 임시보철물 등을 출력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 지속적으로 기술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소재의 발전과 맞물려 3D 프린터 시장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D 프린터에 관심갖고 활용하는 유저 늘어나 
특히 요즘에는 3D 프린터에 관심을 갖고 활용하는 원장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덴티스트리로 추세가 변화함에 따라, 기공물 및 출력물을 기존처럼 기공소에 맡기지 않고 치과 내부에서 처리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기존 보철물을 원장 스스로가 디자인하고 출력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보철을 전공한 젊은 치과의사들은 장비를 직접 다루는 데도 익숙하고 관심도 많아 앞으로도 치과의사들의 장비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밖에 젊은 원장들이 피규어, 프라모델 등 취미로도 사용하는 경우도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저들, 후처리 과정이 다소 번거롭다는 의견 
국산업체 관계자들은 영업을 하면서 유저들의 편견이 힘든 부분이라고 답변했다.
국산업체 대표는 “유저들이 대체적으로 외산 제품을 최고의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물론 외산도 좋지만 국산도 그에 못지않게 퀄리티가 좋아졌는데도 외산이 무조건 좋다라는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대표는 “가령 외산장비의 경우 기계의 결함이 있어도, 사용자가 실수해도 사용자가 잘못했다고 하지만, 국산제품은 사용자의 실수도 기계의 결함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아주 저렴한 제품은 예외”라며 “국산에 대해서도 인식이 바뀌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외산 업체 관계자들은 국산이 초창기에 비해 외산과 대등해졌지만 정교함 등 퀄리티면에서는 외산이 좀더 앞선다는 반응들이다. 또한 국산업체들은 외산에 비해 A/S가 우위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외산업체는 초창기 외산에 대한 고객들의 컴플레인이 많아 A/S를 많이 보완했기 때문에 지금은 거의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유저들이 3D 프린터에 대해 후처리가 불편하고 뭔가 작업을 많이 해야한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고 한다. 
한 치과원장은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3D 프린터를 구입했는데 세척과 경화 그리고 직접 캐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등 의외로 해야할 일들이 많아 지금은 사용횟수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 기공소장은 “원장님들의 주요 업무가 진료이다보니 부가적인 후처리 작업이 다소 번거롭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 경우도 처음에는 번거로웠는데 지금은 익숙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 업체 관계자는 애로사항에 대해 “저가형 장비와의 가격 비교 및 제품의 소프트웨어나 편의성 출력의 확장성을 고려하지 않고 장비 가격과 레진 가격으로만 문의하는 경우가 많아 중복 투자를 하는 거래처가 많으며 3D 프린터 자체의 신뢰성을 잃어버려 영업 판매가 어려울 때가 있다”며 “인허가가 되지 않은 레진 사용이나 저가형 레진 사용으로 출력의 실패가 빈번할 경우 장비에서 세팅을 맞추기 어려운 부분인데 장비 문제로만 몰아가시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놓았다. 

요즘 3D 프린터에서 더욱 강조되는 부분
초창기와 비교할 때 요즘 3D 프린터는 어떤 부분이 강조될까?
배영휘 바이오쓰리디 대표는 “3D프린터 사용 유저가 늘어나고 다양한 장비들과 소재들이 판매되고 있는 시점에서 출력 속도, 안정성, 안전한 소재, 지속가능한 출력 결과물들은 항상 모든 유저들이 원하는 부분이다. 그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건 Slice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된다“라며 “하드웨의 발전은 제한적이지만 지금도 다양한 디지털 임상에서의 기능들을 재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많지 않아 장비 사용과 더불어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이해 후 사용된다면 출력 결과물과 다양성이 확장되기 때문에 초창기와 비교했을 때는 엄청난 확장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선주훈 화인덴탈 대표는 “요즘에는 치과의 구강스캐너의 보급에 따른 정밀한 디지털 모델프린팅 및 기술기공인력의 부족으로 인한 디지털기공을 할 수 있는 초정밀 프린터 등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캐너, CAD 등과의 simple workflow, Slice s/w에서의 편리한 mesh 편집 등도 요즘 강조되고 있는 부분이다. 아울러 환자 대기시간 감소를 위한 출력시간 단축과 대형치과의 경우 조형판 크기가 과거에 비해 커졌다는 부분 등이 달라진 점이다. 
쿨저코리아 관계자는 “원장님들이 더 좋은 해상도를 원하시는 것 같다”라며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프린터의 높은 정밀도와 저렴한 가격 즉, 가성비에 점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덴티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장비들의 정밀도가 향상되는 추세에다 세척 편의성, 10인치 이상 고해상도(8K,12K)장비들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캐리마 관계자는 “초창기에는 출력 정밀도, 속도, 그리고 스캔 시에 공차 등을 강조했다면, 대부분 제조사들의 품질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최근에는 출력부터 후 공정까지의 프로세스 단순화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향후 3D 프린터 시장의 미래와 전망
향후 3D 프린터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디지털 시대에 지속적으로 기술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소재의 발전과 맞물려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체 관계자들 역시도 3D 프린터 시장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다.
디오 관계자는 “3D 프린팅 기술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활용 범위와 영역이 점차 확장되고 있고 치과업계에서도 보편화되고 있다”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3D 프린팅 시장은 연평균 약 27.5%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환자의 덴탈 IQ도 높아짐에 따라 3D 프린팅 보철 요청이 많아지며 시장 규모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레이 강진석 수석은 “3D 프린터는 치과에서 필수로 구비해야 하는 시스템으로 변화할 것으로 본다”며 “기공소에 출력물을 맡기는 것이 아닌, 기공소에 디자인을 맡기고 치과 원장이 출력을 하는 과정 혹은 원장 스스로가 디자인을 진행한 후 출력하는 과정으로 치과 트리트먼트는 변화할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밝혔다.
캐리마 관계자는 “자판기와 같지는 않더라도 그에 준하는 놀라운 수준의 All-in-one 통합 장비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라며 “특히 3D프린팅 치과 쪽에서는 우수한 물성의 레진들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얼마만큼의 공정을 단순화시키는지가 관건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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