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균 원장의 에스프레소] 글로벌 3D 프린터기업 Formlabs본사를 가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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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균 원장의 에스프레소] 글로벌 3D 프린터기업 Formlabs본사를 가다 ①
  • 신형균 원장
  • 승인 2023.09.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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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Medford, 3D프린터 업체인 Formlabs의 글로벌 헤드쿼터의 주소입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서머빌에 위치하고 있는데 방문 전에는 왜 서머빌일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가서 보니 이해가 갔습니다. 서머빌은 MIT, 하버드등 고급인력이 풍부한 보스턴의 위성도시이고, 보스턴은 최근 하이테크 산업 중심지로 각광받으며 항공편을 포함한 교통편도 좋아져서 도시의 활기참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Formlabs라는 기업에 대해 처음 듣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Formlabs는 3D 프린팅 기술 개발 및 제조업체입니다. 2011년 MIT 대학원생 세 명이 저렴한 비용으로 좋은 품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3D프린터를 제작한 것으로 시작하였습니다. 회사는 디지털 제조 기술의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확장하여 누구나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게 하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3D프린팅에는 여러가지 제조 방식이 있는데 Formlabs는 특히 레이저에 특화되어 있어 광경화성 수지 조형 방식(SLA) 및 선택적 레이저 소결 방식(SLS) 3D 프린터의 세계 최대 공급업체가 되었습니다. 엔지니어링, 자동차 산업, 항공우주, 그리고 의료용까지 그 응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는데, 최근 한국에도 3D프린터용 레진이 식약처 허가 후 출시가 되면서 Formlabs의 3D프린터를 치과 임상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Formlabs의 헤드쿼터를 방문하여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글로벌 헤드쿼터 사옥은 생각보다 매우 컸습니다. 예전 1층에는 말들이 있었던 오래된 건물을 개조해서 뉴욕 소호의 로프트와 같이 개조하여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성수동과 내방역의 유명한 핫플레이스 커피숍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여러 대학교들과 매우 가까워서 그런지 출근하는 직원들이 IT직원, 아니 대학원생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자유로운 복장에 백팩, 그리고 회사 내부의 책상도 가깝고 점심도 쉐어해서 먹는등 커뮤니케이션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도 구글 플랫폼을 이용하여 소규모로 활발하게 회의와 토론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Formlabs은 10개의 글로벌 지사가 있는데 각 지사에서 다른 지사의 이동이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저와 인터뷰를 진행한 Product manager인 Georgio Haddad씨도 독일 베를린 지사에서 일하다가 보스턴으로 옮겨왔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글로벌한 인재 유입에 효과적으로 보였습니다. 헤드쿼터의 위치를 세금 혜택만 생각하고 외진 곳에 설립하는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비용을 들이더라도 인재들이 많은 곳에 설립하는 것이 구글의 최근 뉴욕행이 겹쳐 보였습니다.

재미있는 볼거리와 위트 있는 구성들도 있었습니다. 각 연구소의 방마다 존경하는 과학자들의 이름을 따서 붙이고 문 앞에 업적과 그림을 그려 놓았습니다. 레거시(legacy)에 대한 존경이 이 기업이 과학기술을 단순히 돈벌이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과학기술’로 중요시 여긴다는 느낌을 받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사내 콘테스트를 통해 이틀만에 고질라를 3D프린터로 만든 우승 작품을 보니 3D프린팅 기술의 발전이 대단하다는 생각과 예전 우승작품과 비교 시 발전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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