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범 원장의 리얼개원스토리](19) 치과의 스마트 아이템 소개1(진료재료 제외)
상태바
[허원범 원장의 리얼개원스토리](19) 치과의 스마트 아이템 소개1(진료재료 제외)
  • 허원범 원장
  • 승인 2023.11.09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는 개원 2년차의 신규 치과 원장이다. 
이미 오랜 시간 성공적으로 치과를 경영하고 있는 선배 원장님들도 물론 많이 계실 것이다. 
그러나 개원 초반에 치과를 세팅하고 점차 발전해 나아가는 내 이야기 또한 개원을 앞두거나 
혹은 개원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원장님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되어 작년에 이어 연재하기로 했다.
필자는 항상 방법론에 관심이 많다. 관련해 여러 차례 수상도 했고 <시험의 전략>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개원에 대한 기록과 정리 또한 이곳 덴포라인 페이지를 빌려 이어가려 한다.
글 | 허원범 원장(더센트럴치과)

이번호와 다음호에 걸쳐서 치과생활을 좀 더 편안하고 즐겁게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아이템들을 소개해볼 예정이다. 이번호에서는 특히 원장실 및 원장개인과 관련된 아이템들 위주로 짚어볼 것이고, 다음호에는 대기실, 진료실 등 치과 전반적인 아이템들을 소개해보려 한다. 치과진료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들은 지난 7월호에서 다루었음으로 이번 호와 다음호에서는 그들을 배재하고 일반 아이템물품들을 다룬다. 소개되는 제품들은 필자가 실사용하고 있는 것들로 소개로 인해 따로 대가를 받거나 관련해서 이익을 얻지 않음을 분명히 한다.

원장실 컴퓨터와 모니터
원장실에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첫 번째 필수품이라고 한다면 역시 데스크탑 컴퓨터이다. 여러 가지 사무업무는 물론 차팅 및 X-ray 판독 등을 위해서 필요하다. 빠른 업무처리와 효율을 위해 제법 고성능 컴퓨터를 준비한다면 좋을 것이다. 참고하시라고 필자의 대표원장실 컴퓨터 사양을 첨부한다.

단순히 인터넷 사용이나 문서작업을 위해서는 고성능 컴퓨터가 필요하지 않겠지만 필자는 다중 모니터로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하는 편이어서 CPU와 램 성능을 중요시 했다. 더욱이 CT를 자주 보는 편이고 차후 디지털 작업까지 감안하여 그래픽카드는 제법 좋은 것을 고려했다.
모니터는 3개를 이어 붙여 사용하고 있다. 즉 3중 모니터다. 보통 듀얼(2중)모니터까지는 많이 사용한다. 화면이 두 개인 것이 업무처리에 용이하며 특히 덴트웹(차트프로그램)과 환자 사진을 동시에 보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x-ray를 보더라도 한쪽에 파노라마를 띄어놓고 다른 모니터 한 쪽에는 CT를 열어 조작하며 본다면 분석이 훨씬 편하다. 요즘 기업 사무실에서는 다들 이렇게 하고 업무를 본다. 혹시라도 아직 단일모니터를 사용하는 원장님이라면 꼭 고려해보자. 창을 수시로 바꿔 띄우는 것보다는 눈을 돌리는 쪽이 훨씬 낫다.
여기에 필자는 CCTV전용 모니터를 추가해 벽걸이로 달았다. 수시로 CCTV를 확인해야 하니  계속 켜져 있는 별도의 모니터가 필요했고 추가로 컴퓨터를 구비해 운용하기 보다는 사양 좋은 원장컴퓨터를 이용해 한 번에 연결해 놓은 것.

모니터아래에는 원목 모니터 받침대가 있다. 목을 좀 더 세우고 화면을 보기 위함이다. 치의는 그렇잖아도 진료하면서 목을 굽히는 일이 많기 때문에 컴퓨터를 할 때는 모니터를 다소 높게 위치시켜 목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것이 적당하다. 그리고 일단 모니터 받침대(8cm)위에 필자의 27인지 모니터를 놓으면 원장이 책상에 앉았을 때 딱 적당한 시야를 만들어준다. 이 적당한 시야라는 것은 직원이 원장실에 문을 열고 들어와 서 있는 상태에서 원장의 눈 정도만 보이는 높이다. 전혀 안보여도 그 이상 보여도 적당하지 않다고 여겼기 때문에 그렇게 맞춘 것. 물론 이 높이는 문과 책상과의 거리에 따라 약간씩 달라질 수 있음으로 필자를 따라 적용하려면 자신의 인테리어 배치에 맞게 다시 테스트 해봐야 한다.

반면, 부원장실 컴퓨터 모니터는 모두 24인치를 골랐다. 원장님들 끼리 눈을 마주치며 대화가 용이한 것이 24인치이기 때문이다. 처음에 27인치 모니터를 설치했었는데 서로 얼굴이 전혀 보이지 않아 대화에 불리하다 여겨져 24인치로 변경했다.

마우스, 키보드, 스피커

마우스와 키보드도 고민해볼만하다. 마우스는 게임을 한다면 좀 더 신중하게 골라야 하겠지만 필자는 원장실에서 게임은 하지 않기 때문에 무난하게 그립감이 좋은 로지텍 무선 마우스를 사용한다. 참고로 좀 더 정확히 자신에게 맞는 마우스를 찾기 위해서는 본인의 마우스 그립이 어떤 스타일인지 (팜그립 / 핑거그립 / 클로그립) 체크해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과거에 게임을 많이 했던 필자는 클로그립으로 비교적 작은 크기의 마우스를 선호한다.

키보드 역시 게임을 할 것이 아니라면 깔끔한 무선 블루투스 키보드가 적당하다. 그리고 되도록 다중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 제품을 선택한다면 컴퓨터와 연결, 휴대폰과 연결, 태블릿과 연결 등을 키보드의 키 하나로 전환이 가능해 필요에 따른 빠른 타이핑이 가능하다.  또한 경쾌한 타이핑으로 문서작성과 차팅에 좋은 효과를 더하기 위해서는 키감이 좋은 키보드가 제법 유리하다.(일상에서 이런 작고 긍정적인 피드백의 중요성을 스마트한 원장님이라면 잘 아실 것이다.)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키감이 좋은 키보드를 개원초기에 고르고 골랐고 만족하며 사용중이다. (‘로지텍 MX KEYS’ 제품이며 펜타그래프 키감.)
음향에 대해 일가견이 필자는 전혀 없긴 하지만 너무 평범한 기성품 스피커를 쓰고 싶지 않았다. 진료후 지친 심신을 풀어주기 위해 조금 더 좋은 음질을 제공하면서 공간을 많이 차지 하지 않는 동시에 모니터 아래 들어갈 수 있는 스피커를 골랐다. 제품은 ‘LG전자의 울트라 기어’

원장실 프린터기

원장실에 프린터기 또한 필요하다. 문서 등을 출력할 일이 제법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프린터기를 설치한다면 몇가지 고민해봐야 할 선택지들이 있다. 먼저 상대적으로 화질은 좋지만 가격이 비싼 레이저식 프린터이냐, 혹은 가격도 저렴하고 무한잉크등을 쓸 수 있어 유지비도 적게 들지만 화질은 다소 떨어지는 잉크젯 프린트이냐 이다. 하지만 근래 추세는 아무래도 레이저프린터이다. 그 다음으로 흑백이냐 칼라이냐를 선택해야 한다. 데스크에서는 투약이나 문서발급등으로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흑백이 적당하며, 가끔 병원내에서 칼라 출력의 필요도 있기 때문에 원장실 프린터는 칼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팩스가 되느냐 안되느냐의 선택인데, 팩스를 보낼일이 많지는 않지만 있기는 하니 데스크에 팩스가 되는 기종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 팩스기능이 포함되면 가격이 훨씬 증가하며 부피도 커지기에 원장실에는 부적합하다는 생각이다. 

서랍장과 휴지통

책상아래 서랍장도 개원초기에 검색을 제법 했다. 그러나 마땅히 특별한 기능성이 있거나 고급스러운 디자인 등을 찾지 못했다. 거의 대부분 크기 모양이 비슷한 중국 위탁제품들이었다. 이 분야는 지나치게 획일적이었다. 결국, 용도를 구분해 수납하고 기억이 쉽도록 각 칸마다 서랍장 크기가 서로 다른 제품을 고른 정도가 최선이었다.

다음으로 휴지통. 매번 열기가 번거롭고 그렇다고 열어 놔도 문제인 것이 휴지통인데 근래에는 자동개폐 휴지통이 다양히 나와 편의를 준다. 동작을 감지해서 자동으로 뚜껑이 열리는 것인데 아마 간단한 기술인듯하다. 쓰레기를 버리며 본체를 터치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확실히 편하며 보다 위생적이다. 필자가 사용하는 제품은 샤오미 생태계 ‘NINESTARS’의 10L 용량 제품이다.  참고로 자동개폐에서 더 진화해 버튼을 누르면 꽉찬 내부 비닐이 자동 묶음이 되고 새로운 비닐이 자동으로 장착되는 제품도 있다. 필자는 그 제품을 자택에서는 사용중이나 치과에서는 청소하시는 분들 교육이 번거로워 고려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휴지통 비닐 자동갈음보다도 누군가 수시로 비워주는 것이 훨씬 좋다.

원장실 의자

업무 중은 물론 휴식 중에도 정말 중요한 역할을 맡는 것이 의자일 것이다. 나쁜 의자는 불편할 뿐만 아니라 자세를 더 흐트러 뜨리고 허리 등 신체부위에도 무리를 줄 수 있다. 그래서 원장실 의자는 비용을 제법 지불하더라도 특별히 더 편하고 좋아야 한다. 개원 시에는 학생때 알던 대중적 브랜드가 시디즈, 듀오백 밖에 없었기에 시디즈 매장에 가서 전시된 의자에 모두 앉아보고 그 중에 편하다고 느껴지면서 원장실에 어울리는 중역의자를 골랐다. 

그러나 수개월이 흐르고 약간의 아쉬움을 느끼던 차에 다른 원장님의 소개로 고급브랜드 제품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백화점과 각브랜드 매장에 직접 찾아가 대부분의 고가 의자들을 두루 앉아본 후 내게 맞는 새 의자 구매를 결심했다. 개원초기 의자보다 비용은 훨씬 더 지불해야 했지만 그 값 이상은 충분히 하는 것 같아 만족한다. 개원초기 의자는 ‘시디즈 E500FP’ 제품이고 변경후 제품은 ‘노르웨지아 베르겐2 오피스 리클라이너’ 제품이다.

원장실 금고, 냉장고와 온장고, 선풍기

근래에는 대부분 카드로 결재를 하지만 그래도 가끔 진료비 결재를 현금으로 주시는 환자 분들이 있다. 그것들을 그때마다 은행에 가서 입금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으며 폐금을 수집한다면 그것들을 모아놓을 공간도 필요하기에 원장실에 금고가 필요할 수 있다. 필자는 되도록 금고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인테리어 효과도 얻을 수 있는 디자인의 금고를 골랐다. ‘선일금고’제품이며 크기는 대략 H524 x W418 x D467 정도 된다.

그 다음 원장실의 식료품 저장고인 냉장고와 온장고이다. 매번 직원실의 냉장고를 이용할 수는 없어 먼저 원장 개인 냉장고를 장만 했다. 그 다음으로 가끔 식사가 빨리 배달오거나 진료가 길어져 점심을 늦게 먹는 경우를 대비해 온장고를 마련했다. 덕분에 항상 보온이 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냉장고는 ‘키스템’사의 35L제품으로 W405 x D440 x H552 정도 규격이다. 온장고는 ‘대신’사 제품 375W x 380D x 500H 정도 규격으로 전국 체인인 ‘푸드박스’도시락이 한칸에 딱 들어가는 크기이다.

에어컨을 보완하기 위해 무선사용이 가능한 선풍기를 이용 중이다. 원장실 선풍기는 소음이 적고 리모콘이 있어 멀리서 조작이 가능해야 하겠다. 필자가 사용하는 샤오미 무선 선풍기는 앱으로 조작이 가능하며 온도 감지 등의 스마트 기능이 있다. 에어컨을 작동시키기에는 과하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기에는 더운 경우가 대략 27~28도 정도 되는데 그 온도 이상일 경우 자동으로 선풍기가 회전하며 작동하도록 설정해 두었다. 


출퇴근과 이동을 위한 편의수단

필자는 개원하고 6개월 정도까지도 치전원 입학때 구입했던 중고 국산차를 만족하며 타고 다녔다. 2006년식 역수입 로체였는데 거의 10년 가까이 탄 것. 그 차와 작별할 즈음에는 자산관리앱에 표기되는 내 차 평가액이 내 하루치 일당도 안되더라. 어떤 직장인들은 자기 연봉보다 비싼 차를 타기도 하는데 말이다. 그만큼 필자는 차 욕심이 별로 없는 편이었다. 하지만 출퇴근을 용이하게 하려고 자율주행이 가장 잘 된다는 외산 전기차를 골라 계약했다. 실용성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현재 1년가까이 되었는데 아주 만족하며 애용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이 길다면 자율주행이 잘 되는 차의 이점은 분명하다. 또한 전기차는 유지비 등에도 월등히 유리하며 갈수록 보편화될 형태이니 차를 바꾸려고 한다면 당연히 전기차 선택을 긍정적으로 고려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지난번에도 언급했던 전동휠이다. 근거리 이동이나 차를 사용하기엔 번거롭고 짧은 거리에 아주 유용하다. 간편하고 단순하며 재미 있기까지 하니 기기 사용에 익숙하기만 하다면 이동하는 것이 즐겁다. 입문한지 이제 7년정도 되었는데 기기변경을 2번정도 했고, 아주 잘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필자는 이제 전동휠 없이는 생활이 안된다.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많으니 관심있는 원장님들은 취미로 배워 보는 것도 유익할 것 같다.

그럼 다음 10월호의 주제인 ‘치과의 스마트 아이템 소개2’ 편에서 뵙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