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호] [SPECIAL REPORT] Ni-Ti파일과 근관장비, 시장 활성화위해 낮은 근관수가 인상이 선결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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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호] [SPECIAL REPORT] Ni-Ti파일과 근관장비, 시장 활성화위해 낮은 근관수가 인상이 선결과제
  • 하정곤 기자
  • 승인 2024.01.08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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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품 파절 가능성 낮아져, 향후 삭제력이 중요한 포인트

요즘 대부분 시장에서 Ni-Ti파일은 열처리되어 과거보다 파절 가능성이 많이 낮아졌으며, 편의성과 효율성 또한 향상됐다. 하지만 개원의들은 지금보다 Ni-Ti파일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낮은 근관수가 인상이 시급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밝혔다. 
하정곤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요즘 파일 파절에 대한 걱정 과거보다 덜해 
예전 출시된 Ni-Ti파일을 사용하면서 치과원장들이 가장 우려했던 점은 파절 여부였다. 초창기에는 근관치료를 하다 파일이 파절되는 경우를 본인이 겪었거나 주위 사례를 봐왔기 때문이다. 
지금은 업체에 문의하는 빈도가 많이 줄었지만 예전에는 치과의사들이 Ni-Ti파일을 사용할 때 부러지는지 유무를 많이 문의했다고 한다. 하지만 7~8년 전 열처리된 파일이 개발되고 보급되면서 기존의 은색 파일이라 불리우는 스테인리스 스틸파일은 시장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고 할 수 있다. 열처리 파일은 핸드파일과 달리 파절강도와 근관을 잘 따라 들어가는 능력인 유연성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다시 말해 파일이 딱딱하지 않고 열처리를 통해 연성이 좋아지면 근관치료를 진행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가령 고가에 해당하는 Ni-Ti파일의 경우 현실적으로 여러번 사용하고 폐기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고 한다. 즉 부러지지 않고 오래 쓸 수 있으면 치과 입장에서도 경제적인 이익이 되는 셈이다. 환자 진료가 최우선이지만 치과경영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요즘 가성비 많이 봐, 스트레스 받는 부위 파절 가능성 커
따라서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파절 저항성을 높이고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출시되고 있다. 또한 Ni-Ti파일간 기술력 차이가 많이 줄어들면서 유저들은 구입할 때 가격도 많이 신경쓰고 있다.
이영민 오스코 대표는 “안 부러지는 파일은 없다. 반복사용하면 언젠가는 부러지는데 국내 치과에서는 부러질 때까지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파절여부는 임상케이스에 따라 다른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부위가 파절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날풀림 현상이 파절의 전조단계라고 볼 수 있다. 요즘에는 파절 저항성을 높이기 위해 열처리가 대세”라며 “파일도 가격 차이가 천차만별이다. 저가는 1~2만원, 고가인 유럽산은 최소 7~8만원정도다. 어차피 부러지지 않는 파일은 없기 때문에 저가와 고가 파일 가격차이가 5~6배 나는 점을 감안하면 저가파일을 일회성으로 쓰나 고가파일을 사서 4~5번 쓰다 폐기하는 것과 별반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는 신제품 출시 준비
국내에 출시된 Ni-Ti파일은 일부 국산업체를 제외하면 상당수가 외산이다.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이미 외산업체가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국내업체가 제품을 개발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Ni-Ti파일은 장치산업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국내 시장 규모가 크기 않기 때문에 제품을 직접 개발하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입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한편 일부 업체는 엔도관련 신제품 출시를 준비중이다. Ni-Ti파일시장에서 선두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덴츠플라이시로나는 엔도 소장비 중 새로운 엔도 액티베이터를 2024년 상반기중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플라젠은 근관치료 접근법중 수중방전 플라즈마를 접목한 RCT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김동준 치과의 김동준 원장은 “근관치료에 있어 난제중 하나인 기계적 접근이 어려운 부위, 즉 근과계에서 파일이 닿지 않는 곳을 어떻게 세척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원의들 “현 근관수가는 비정상적이고 비현실적”
수가가 인상됐지만 그럼에도 개원들은 현재 낮은 근관수가 인상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유기영 남상치과원장은 파일시장이 발전하기 위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무엇보다 현저히 낮은 수가 인상이 시급하다”며 “수가가 인상됐지만 아직도 낮다고 생각한다. 상악 대구치 기준으로 사용하는 Ni-Ti파일의 개수는 최소 3~4개인데, 현재 규정으로는 치아당 12,000원 밖에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심지어 Ni-Ti파일을 청구하는 경우 핸드 파일은 청구할 수 없다. 여전히 근관치료 수가는 비정상적이고 비현실적이다. 수가가 현실에 맞게 인상돼야 치과의사들도 환자를 위해 더 좋은 진료를 할 수 있다”며 “결국 기업도 수익이 나야 R&D 및 투자를 하고, 시장이 발전할 것 아닌가. 근관당 또는 사용횟수당 Ni-Ti 파일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거나, 청구액 자체의 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원장도 “여러가지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외국과 똑같이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 점을 감안해도 국내 근관수가는 너무 낮은 편이라 인상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최성백 파스텔치과원장은 “아무리 산수로 계산해봐도 현재 Ni-Ti파일을 사용한 근관성형은 마이너스다. 근관당으로 Ni-Ti 파일 수가를 책정하는 것이 맞다”며 “오남용 우려 부분도 있겠지만 석회화가 심한 경우 Ni-Ti파일을 1회 이상으로 적용해야 하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향후 Ni-Ti파일시장 전망
향후 파일 시장 전망에 대해 유저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다양한 열처리 정도와 디자인을 가진 파일들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FKG의 노민종 이사는 “파일은 민감성이 높은 제품이기 때문에 부러지면 사실상 끝이다. 실제 파절될 경우 로컬치과에서는 답이 없기 때문에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한다”며 “대학병원에서도 부러진 파일은 찾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정도다. 따라서 비싸도 퀄리티가 월등히 앞서는 외산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 파일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삭제력과 유연성 그리고 표면처리”라고 밝혔다.   
아이비덴탈의 임형남 이사는 “초창기에는 원장님들이 파절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해결됐다”며 “앞으로는 절삭력에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면 업체도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파일을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덴츠플라이시로나 관계자는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제조사에서 지속적인 R&D를 통해 새로운 Feature & Benefit을 제공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최성백 원장은 “Ni-Ti파일은 최근 10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해왔다. 그럼에도 아직 파일 Separation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파일 Counting을 꼭 부탁드린다”며 “물성이 개선돼 파일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변색으로 파일의 스트레스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제품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관장비, 요즘에는 무선제품 트렌드
요즘 근관장비에서 더 강조되는 트렌드를 보면 가성비에 초점을 맞추는 소비를 하려는 경향이 있어 아예 품질이 좋거나 가격 대비 기능이 좋은 제품들을 선호하는 추세다. 
비엔엘 총판인 필덴트 최통섭 이사는 “근관장비 시장이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퀄리티였지만 요즘에는 가성비에 맞춰져 가격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전력이 중시되고 있고 전에는 유선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무선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근관측정기는 유저들이 해당 업체에 대한 신뢰 여부, 장기임상데이터, 근관충전기는 가격과 편의성 등을 중점적으로 체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근관장비시장 전망은 긍정적 
근관치료장비 시장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치아 치료에서 근관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국내 근관장비는 더욱 발전하고, 시장 또한 차츰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근관치료시장은 근관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고객들이 상당수라, 고객의 니즈에 맞는 시장 형성과 유저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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