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호] [SPECIAL REPORT] 근관충전의 멀티플레이어 M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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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호] [SPECIAL REPORT] 근관충전의 멀티플레이어 MTA
  • 하정곤 기자
  • 승인 2024.02.08 14: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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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cone technique 적용하는 쪽으로 선호

약 15년 전에 처음 등장한 국산 MTA(Mineral Trioxide Aggregate)로 인해 시장에서는 경쟁적으로 여러 제품들이 출시됐다. 초창기에는 그 효과에 대한 논쟁도 있었다. MTA는 비급여로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사용 편의성, 생체친화성 등의 여러 장점으로 찾는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정곤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요즘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MTA의 장점은 기존 치근단 역충전 재료와 비교 시 우수한 밀폐효과, 생체적합성, 치아와의 화학적 결합이라고 할 수 있다. 구성성분을 보면 Calcium silicate(CaSiO4), Bismuth oxide(Bi2O3), Calcium carbonate(CaCO3), Calcium sulfate(CaSO4), Calcium aluminate(CaAl2O4) 등이다. 특히 90년대 중반 미국 Loma Linda 대학의 Dr. Mahmoud Torabinejad 교수팀이 MTA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MTA관련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통해 MTA는 생체친화적이고, Sealing 능력이 뛰어나며, 우수한 항균효과 등 여러 장점을 가진 것으로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아울러 구강 내에 수분이 존재하는 환경에서도 물성이 떨어지지 않는 데다, 수분이 경화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구강 내 환경에 특화된 재료란 평가도 받고 있다. MTA는 근관충전 외에 치수절단술, 치근천공의 수복, 치근단 역충전, 치수복조술 등에도 넓게 쓰이고 있다. 

간편한 술식, 흐름성, 생체친화성, 우수한 밀폐효과 각광
요즘 MTA의 트렌드는 과연 어떨까?
모 업체 관계자는 “Continuous Wave Technique(CWT)근관충전에서 one cone technique(sealer-based obturation) 근관충전으로 간편한 술식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현재 국내 MTA 시장은 대부분 국산 MTA 실러 제품이 판매 및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재료는 국산재료의 비율이 더 높아지고 있으며, 보다 사용자의 요구에 맞는 흐름성과 생체 친화적 요소를 갖춘 재료의 개발들이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과거와 비교할 때 요즘은 더욱 간편해지는 추세다. 파우더 타입의 MTA를 증류수와 섞어 사용하는 불편함을 해소한 프리믹스 시린지 타입도 등장해 별도 기구가 없이도 적용 부위에 직접적으로 적용이 가능하다.
기존 파우더 방식이 익숙해 계속 쓰는 치과의사들도 있다. 
신흥 관계자는 “과거 MTA는 역근관충전재로 한정돼 사용되었지만, 오랜기간 임상증례를 통해 우수한 생체적합성을 인정받고 근관치료 분야에도 활용되고 있다”며 “초기에는 분말형태 뿐만 아니라 편의성이 개선된 실러 형태의 제품도 개발되었지만, 실러형 MTA의 경우 Gutta-percha와의 화학적인 경화가 이뤄지지 않아, Microleakage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전치와 같은 single root에 한정되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며, 구치와 같은 해부학적인 복잡한 근관의 경우 실러형이 아닌 단일 MTA를 이용한 근관치료를 하는 것이 MTA의 우수한 밀폐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많은 페이스트 타입의 MTA실러가 출시되고 있다. 아울러 근관 내 침투가 용이하게 흐름성이 좋은 제품을 점점 선호하고 가타퍼차(Gutta-percha)를 여러 개 사용하기보다는 Single cone technique을 적용하는 쪽을 선호하고 있다. 유저의 편의성에 맞춰 사용시간 등이 단축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산 MTA가 출시되기 시작한 시기는 약 15년 전이며, 초창기에는 MTA의 효과에 대한 논쟁도 있었다. 당시 대한치과보존학회(Korean Association of Conservative Dentistry)는 ‘MTA(Mineral Trioxide Aggregates)를 이용한 근관충전에 관하여’라는 Position statement를 발표했다.
보존학회는 MTA를 근관충전에 사용하면 안되는 이유로 “근관치료의 기본적인 개념은 치수조직이 염증으로 인해 치근단 질환이 야기된 경우 3차원적으로 근관계를 패쇄시킴으로써 치근단조직의 치유를 유도하는 것인데, MTA orthograde obturation에 관한 문제는 충전 실패 시 제거가 힘들다는 것과 mixing과정에서 생기는 기포로 인해 MTA로 근관충전 시 void형성 및 근관 충전시 MTA condensing 과정에서 void형성으로 인해 근관내 세균 감염으로 biofilm 형성 시 문제점,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는 MTA 재료가 굳지 않아 wash-out돼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보존학회가 지적했던 부분들은 업체들간 경쟁으로 물성 등이 많이 개선된 제품이 출시되면서 논란은 사라졌다. 

초창기에는 외산 MTA가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2000년대 후반 첫 국산 MTA가 등장했다. 유치과병원의 유준상 원장은 바이오MTA를 설립하고, Ortho MTA를 처음 선보였다.
국산 및 외산 MTA를 비교하면 국내서는 사용하기 편하다는 점에서 Premixed 제품이 선호되고 있다. 
MTA는 비급여라 현재 치과에서는 환자에게 MTA치료 전 제품 용도와 장점 등을 설명하고 10~20만원 정도 받고 있다고 한다.
서울의 모 원장은 “환자들이 MTA를 모르기 때문에 사용하기 전 충분히 설명해서 양해를 구한 후 10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며 “치과마다 다른데 20만원 받는 원장님들도 있다. 초창기에는 환자들이 MTA를 모르다보니 10만원이란 가격에 놀라면서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라고 밝혔다. 
유저들이 MTA관련 업체에 주로 문의하는 사항을 보면 변색 여부, 재료사용방법(근관내 주입 방법, 마스터 콘 사이즈 선택 방법), Re-endo 가능 여부 및 방법, 상온에서 경화 여부, 흐름성, 보관방법, 가격 등이 많았다. 특히 유저들은 여러 문의사항중 변색 여부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갖고 있었다. 모 원장은 기존 제품을 새로운 제품을 바꾼 이유로 변색을 꼽았다.
한편 업체들이 영업할 때 겪는 애로사항은 과도한 할인판매, 기존 사용제품에 대한 선입견으로 신규 제품 진입 애로, Re-endo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고정관념 등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많은 시간과 연구를 통해 사용자 입장에서 좋은 제품을 개발했는데 원장님들이 기존에사용하던 제품에 대한 선입견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타 업체보다 수년 늦게 시장에 진입했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 새로운 제품도 한번쯤 써보시고 평가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업체수가 시장 규모에 비해 많은 편이라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과도한 할인판매 등도 꼽혔다. 어느 한 업체가 일반적으로 형성되어있는 시장가격보다 10%도 아니고 30~40%씩 할인판매하는 경우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어 결국 수익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제품이 많이 업그레이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Re-endo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유저들도 있다고 한다.

무조건 싼 재료에서 퀄리티있는 재료로 인식 바뀌어
업계에서는 MTA의 시장 전망으로 현재 비급여로 비싼 편이지만 환자들도 무조건 싼 재료를 찾는 경향에서 퀄리티있는 재료 선호로 서서히 바뀌고 있는 만큼 여러 장점들로 인해 더 좋고 다양한 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이아덴트 강민호 팀장은 “MTA실러의 경우 간편한 시술방법과 낮은 부작용, 편한 조작성 등으로 시장은 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하지만 제조업체들이 무분별한 난립하고 있어 과도한 가격 경쟁 및 할인판매 등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개원의들 역시도 MTA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초창기에는 증류수를 섞어 사용하는 등 아날로그 방식이라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시린지 타입 등 간편해지고 있어 시간이 단축되는데다 생체친화적인 점 등 장점이 많아지고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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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몬 2024-02-11 00:31:24
근관치료시 러버댐을 필수로 사용해야 저런재료를 써도 효과를 보는법인대 야메로 러버댐없이 클램프만 걸치거나 아예않하거나하는 치과의사들로인해 악화일로를 달리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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