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탐방] “선진국형 구강보건 실현에 앞장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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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탐방] “선진국형 구강보건 실현에 앞장서는…”
  • 장동일 기자
  • 승인 2007.01.08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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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치과대학 소아치과학교실

올해로 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경희치대 소아치과학교실. 노장의 노련미와 젊은 패기의 조화는 고풍스럽고 멋진 그리고 젊음이 있는 경희대 교정(校庭)을 보는 듯하다. 급변하는 사회 흐름에 유연한 대처와 보다 새롭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연구과 진료를 하는 경희치대 소아치과학교실을 정해년 새해를 맞아 찾아보았다.

 

우리나라 대학 캠퍼스 중 아름답기로 유명한 경희대학교 캠퍼스. 대학 정문 오른편으로 치과병원이라고 적힌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역사가 말해 주듯 오래된 건물이지만 올해 다시 리모델링을 통한 새로운 치과병원으로 준비 중이다. 이미 새로이 신축된 치과대학은 각 세미나실과 연구실 그리고 학생들을 위한 교육의 터로 손색이 없다.

경희치대 소아치과학교실의 역사를 살펴보면 1971년 경희대학교 부속치과병원의 개원과 함께 소아치과가 개설되었다. 개설과 동시에 백동준 조교수가 소아치과 주임교수 및 초대과장으로 부임하여 학생강의 및 진료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973년 전공의 수련교육이 개시되면서 대학병원교실의 면모를 갖추었다. 1976년 백동준 과장이 사직하고 이긍호 조교수가 2대 과장으로 부임하였고, 1979년부터 학술 및 연구 활동을 더욱 강화하여 교실의 발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1992년에 최영철 조교수가 3대 과장으로 부임하여 성장발육 및 교정 분야에서 타 대학 소아치과와 비교하여 소아교정부분에 앞서 나아갔다. 이후 2004년도에 박재홍 조교수가 부임하여 현재 활발한 진료와 연구 활동을 진행 중이다.
 

 

끊임없는 연구와 발전
경희치대 소아치과에서는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치아우식증(충치)예방 및 수복치료, 외상치의 치료, 공간유지 및 성장과 발육에 관련된 교정치료 등의 치과치료와 함께 장애우를 위한 특수클리닉을 운영함으로써 어린이와 청소년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또한 소아교정 부분이 활성화되어 있고, 장애인클리닉을 통해 장애환자들의 치료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연구 분야로는 한국 소아청소년의 성장 양상 및 누년간의 성장 변화 및 악교정장치에 따른 성장의 변화에 관한 연구와 경희대학교에 내원하는 장애우의 패턴 및 장애우에 주로 발생하는 치과질환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또한 우식 발생률이 높거나 낮은 아동에서의 우식활성도검사 및 우식발생을 야기하는 S. mutans의 발생빈도에 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각 학회 및 해외 논문 기고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최영철 교수는 “한국 아동에 있어서 1, 3급 부정교합 어린이의 악안면 두개골 형태의 변화에 관한 연구 및 스포츠인들의 운동이 안면 두개골의 형태에 미치는 영향 등의 악안면골의 성장에 관한 연구와 아동의 우식 활성에 관한 연구 및 S. mutans에 대한 Zylitol의 항균효과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소아외상에 관한 연구로 파골세포의 활성 조절인자에 관한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 정문 앞에 위치한 경희치대병원 전경
대학 정문 앞에 위치한 경희치대병원 전경

 

리더로서 커가는 소아치과학교실
현재 경희치대 소아치과학교실은 이긍호 교수, 최영철 과장, 박재홍 교수, 최성철 전임의가 이끌고 있다. 또한 대한소아치과학회, 대한장애인치과학회, 아시아소아치과학회, 세계소아치과학회를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긍호 교수는 소아치과, 장애인 치과 분야를 담당하며, 전신마취하 장애인 치과진료를 하고 있다. 또한 대한소아치과학회장, 아시아소아치과학회장, 공직치과의사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스마일 재단 회장을 맡고 있다.

최영철 교수는 소아교정(특히, 한국인의 얼굴형태에 관한 연구 및 3급 부정교합의 치료), 소아의 우식처치 및 예방, 소아 외상처치 등을 진료하고 있으며, 미국 교정학회 회원, 대한 소아치과학회 학술이사 및 IAPD(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ediatric Dentistry)의 Committee member로서 국제학회의 참여를 통하여 대한 소아치과학회의 해외에서의 역할을 키워가고 있다.  

현재 경희치대 소아치과학교실에서는 신년행사로 의국 신년회를 통하여 전체 졸업생과 현 수련의 등 모든 의국원의 모임준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봄에는 의국원과 직원 및 대학원생들이 함께하는 야유회, 그리고 겨울에는 의국원들이 같이 가는 스키캠프를 통하여 의국원들의 결속을 다지고 있다.

최 교수는 교수들은 “학부 학생의 교육에 있어, 주입식 교육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강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적인 교육 철학으로 지도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하여 1990년대 초반부터 PBL(problem based learning) 방식의 교육을 시행하여 왔다. 이 교육방법은 기존의 방법과는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학생들 스스로가 주어진 과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해답을 찾는 교육방법이다. 이긍호 교수는 “이러한 교육을 통해서 학생들은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것을 창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며, “주입식 교육이 아닌 창의적인 치과의사 배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한다.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강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적인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는 최영철 과장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강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적인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는 최영철 과장


미래를 생각해 보는 소아치과학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저출산 국가 중 하나로 출산 저하에 인구수가 점점 줄어 줄어드는 추세며 그에 따른 훗날의 소아치과 경제적인 측면에 우려할 수 있는 상황이 도래 될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이 소아치과계에서 대안을 찾기 위해 세미나가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최영철 교수는 “출산 저하에 따른 한 가족 당 자녀수의 감소로 자녀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 오히려 소아치과에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이를 위해서 치아우식, 부정교합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최 교수는 “치아 우식치료보다는 예방치료에 대한 활성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식의 치료보다는 예방치료의 확대를 통하여 치료의 범위를 높이려고 노력중이며, 사회 전반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개선과 장애인진료에 대한 홍보를 통하여 그 영역을 확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환자, 치과의사, 정부가 함께하는 구강보건을 위해
경희치대 소아치과는 구강보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항을 질환의 치료보다는 질환의 예방으로 보고 있다. 구강 예방은 개인, 치과의사, 국가에 의하여 이루어질 수 있는데, 그 중 하나인 개인에 의한 구강관리에 대해 “치과의사와 국가에 의한 조기 구강보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립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서울에 위치한 경희대학교의 경우, 과거 학교 중심의 구강보건 사업이 지방에 비하여 줄어들고 환자나 환자 보호자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다.

창의적인 치과의사 배출, 그리고 더 발전된 모습을 키우는 경희치대 소아치과학교실
창의적인 치과의사 배출, 그리고 더 발전된 모습을 키우는 경희치대 소아치과학교실


이에 최 교수는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구강보건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와 지속적인 시행을 통하여 더욱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여야 한다”며 “외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상수도 불소화사업과 학교별 외상치아의 관리를 위한 치아저장액(dentosafe)의 보급 등 국가정책 결정과정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선진국형의 구강보건 정책이 이루어지게 하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이렇듯 새로운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고 편견 없이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지식을 흡수하여 새로운 기술을 창출해내는 경희치대 소아치과학교실. 보다 높은 이상을 향하여 달려가는 경희치대 소아치과학교실에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땀 흘려 뛰는 모습에 환자들의 신뢰와 그들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한발 먼저 뛰고 한발 먼저 시작하는 이들이 있어 우리 치과계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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