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자신의 투자로 실력 있는 소아치과의사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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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신의 투자로 실력 있는 소아치과의사 만들기”
  • 장동일 기자
  • 승인 2007.07.05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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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적인 진료를 넓혀가야 한다’.....박기태 삼성서울병원 소아치과 과장

대한소아치과학회 기획이사
삼성서울병원 소아치과 과장 박기태 교수

 

선진국의 소아 치아우식은 감소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경제성장과 국민들의 의식구조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예방진료는 아직 후진국은 벗어나지 못한 생태이다. 치료보다 치아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신에게 투자는 곧 실력이라는 생각으로 진료에 임하는 박기태 교수를 만나보고 소아치과에 대한 그의 생각과 앞으로의 소아치과에 대한 미래를 들어보았다.

 

 

93년 삼성서울병원 소아치과 교수로 시작해 소아치과 과장으로 대한소아치과 기획이사로 그리고 소아·청소년 임상교정연수회 등 분주하게 활동하는 박기태 교수. 그를 만나기 위해 삼성서울병원으로 향했다. 정해진 인터뷰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긴 시간동안을 할애해 주며 웃음을 잃지 않는 그의 모습에서 인내력이 필요한 소아치과의사상을 보는 듯하다. 

최근근황은?

현재 대한소아치과 기획이사를 분주히 맡고 있고 성균관 대학 교육위원회 치과담당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삼성병원 내 치과진료부의 연구실장과 수련의 전반적인 교육, 그리고 소아청소년교정세미나를 2주마다 서울과 부산에서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하다 보니 개인 여가시간과 가족들에게 소홀히 하게 되더군요. 앞으로는 좀 여유롭게 할 건 하면서 즐기려 합니다.

현재 대한소아치과학회 기획이사를 맡고 계신데, 앞으로의 대학소아치과학회의 일정 등 활동계획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지난 서울대 치과병원 임상치의학 연구동 대강당에서 ‘맹출장애와 매복치’를 중심으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2007년도 춘계학술대회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현재 대한소아치과학회에서는 추계학술대회에 대비해 변화를 준비 중에 있고, 그 예로 전공의학술대회와 종합술대회를 분리해 진행하려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학회차원에서 소아·임산부치아를 위한 치아관리 매뉴얼 만들어 대국민 홍보용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임신부들이 출산 후 자연스럽게 소아치과에 방문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소아치과에 대한 바른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비보험 위주 소아치과 대책 필요

정부가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소아 환자의 보험을 강화하고 있지만 치과진료는 비보험 중심으로 시술할 수밖에 없어 장기적으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아과 환자의 90%가 보험환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아과는 산부인과와 함께 정부 의료정책 하나에도 직격탄을 맞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저출산 사회풍조 및 출생아수 감소 등의 원인으로 소아과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치과는 실란트, 불소도포 등 대부분의 예방치료가 비보험으로 되어 있다. 충전재 중 아말감과 글래스아이오노머의 보험치료가 가능하지만 아말감은 유해성 논란이 있어 시술을 거부하는 보호자가 많다. 글래스아이오노머는 강도가 레진보다 떨어져 제한적인 경우에 사용되고 있어 비보험 치료 비중이 치주과나 보존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또 최근에는 부모들의 요구로 진정 및 수면 유도하에 치료받는 환자도 늘고 있어 비보험 시술이 증가하고 있다.

정부가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소아 환자의 보험을 강화하고 있지만 치과진료는 비보험 중심으로 시술할 수밖에 없어 장기적으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아과 소아치과 불과 몇 년 비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죠. 소아치과 환자의 시술 중 많은 부분이 비보험으로 시술되면서 이에 대한 환자들의 민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매년 출생아수 감소로 정부가 소아 환자의 보험항목을 증가시키고 있는 만큼 소아치과의 보험도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치과도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여집니다. 

한편, 수복치료에 많은 비중에 있었는데 예방적인 진료를 넓혀가야 합니다. 또한 소아청소년 교정 진료 많이 활성화시켜야 하고요. 
예전에는 정신적인 고통에 대해 배려하는 것이 사치였지만 요즘 저출산·고보호 자녀들이 늘다보니 수면치료 전신마취에 대해 환자 매니지먼트 배려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안정성라는 문제가 대두되지만, 학회 차원에서 계속적인 연구를 늘려갈 예정입니다. 또한 앞서와 말한 것과 같이 학회차원에서 전체적인 대국민 봉사해야 해야 할 것입니다.  

소아치과 개업의 우선과제

90년대 초 소아전문치과가 처음 생겨나 현재 서울에만 수많은 곳에서 소아치과를 표방하고 있다. 불과 10년 사이에 개념이 많이 바뀌어 보호자 아이들은 소아전문치과에 가야한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소아치과 전문의 과정을 받은 의사들도 이젠 전공분야만 갖고도 충분히 개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치료적인 부분 또한 놀랍게 발전되어 80년대는 약조차 구하기 힘든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현재는 웃음가스나 진정용 약물을 사용한 진정치료 들이 대학병원 소아치과는 물론 소아 전문치과에서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현 소아치과의 진료트렌드는 어떠한가? 아직 국내는 소아치과는 해외에 선진국에 비해 예방위주의 치료보다는 치아우식에 대한 치료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현재 소아치과 주로 다루고 있는 것이 수면치료입니다. 소아학회차원에서 2년 전 부터 가이드라인을 책자를 마련했고, 개정할 때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입니다. 예방위주 대국민 홍보하고 그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소이치과 각 진료에 대한 수면치료, 수복, 교정, 여러 분야가 학회차원의 가이드라인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개원가에서는 다 틀리고 떄문에 학회에서 이 부분을 서포트를 해야 한고 생각합니다. 각 분야마다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 할 생각이며, 대국민 홍보를 학회 홈페이지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치과개업의 새로운 형태로 소아교정이나 소아·청소년치과 등 전문적인 영역의 개업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 가장 우선돼야하는 과제는?  

요즘 개원형태 트레드를 살펴보면, 대형화, 젊은층 트렌드 유행이 많이 따르고 있습니다. 또한 경영마인드를 부르짓고 있죠. 물론 모두 중요한 성공개업의 요소이지만 거기에 치우치다 보면 그에 대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실력이 첫 번째,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경영적면 또한 생각해야 하죠. 요즘 젊은 치과의사들은 결과를 빨리 보기 원하는데, 장기적인면을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웠으면 하는 것이 바램입니다.
개원가에서는 예방보다는 고가의 진료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일단 개원의 성공하려면 신뢰를 받아야 하고, 과잉진료 배제하고 의사의 욕심을 부리 반드시 환자가 느끼게 되어 있습니다. ‘환자가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어떻게 진료할 것인가가 나오지요.

항상 먼저 준비하는 자세로...

박 교수 연구실에는 특이한 것이 있다. 그것은 시계인데 물론 일반 시계와 다른 바 없지만 박 교수의 시계는 무려 15분이나 미리 설정해 놓고 생활을 하고 있다. 박 교수는 그만큼 미리 준비할 수 있고 내 마음이 놓인다고 말한다.
그의 외모에서 풍기는 만큼 마냥 좋은 듯한 사람은 아니라고 말한다. 솔직히 병원 수련의나 스탭들이 박 교수를 무서워한다고 웃으면서 말한다. 그만큼 시간관리 개념이 남들과 달라서 일까? 같이 일하는 소아치과 사람들에게 준비성이 철저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는 박기태 교수.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갖는 것이 일을 갈끔히 마칠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미리 준비했던 것도 소아·청소년교정에 앞서가는 이유기도 하다. 박 과장은 연세치대를 졸업하고 뉴욕대학교에서 소아치과를 전공했으며, 그는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는 교정과를 전공해 소아 교정에 탁월한 실력을 갖고 있다.

소아·청소년 임상교정연구회에 대해

소아·청소년 교정 진료에 관심 있는 소아치과의사 및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연수회입니다. 유치열기, 혼합 치열기 및 초기 영구치열기에서 적용되는 소아·청소년 교정치료의 기초부터 임상적용까지 Typodont 실습 등을 통해 체계적인 접근방법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죠. 서울반과 부산반으로 나누어 월 2회 교육하고 있습니다.

분주하게 보내다보면 전체적인 나의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얼마전에 등산 시작했고, 낚시, 골프, 골고루 하면서 영화 자주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일 할거 다하고 남은시간에도 퇴근 안하고 연구실에 남아있기를 좋아 했는데, 이제부터 그렇게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이젠 가족들에게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다보니 꼭 연구하고 일에 매진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놀때는 화끈하게 놀고 여가시간을 많이 내려고 노력 중입니다. 

소아치과의 여러 졸업하신 전공의들의 외부 병원 얘기를 들어보면 제일 강조하는 부분 치료에 개념보다는 소아환자에 대한 매니지먼트를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어찌 보면 어린 환자에 대한 이해심과 배려가 잘된 치료의 중심에 서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박 교수. 당장의 치료를 얻기 위해 연을 맺는 의사와 환자의 관계가 아니라 인내심을 가지고 어린 환자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치료 결과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치과운영이 비즈니스가 아니라고 하면 아마 바보 취급을 받을 것이지만, 우리의 일상이 역시 인간과의 접촉인 것만은 분명하므로 너무 영리적 사고에만 치우쳐 환자를 인간적으로 대하는‘진정한 환자중심’의 마음이 가지고 있다면 소아치과의 미래는 더욱 밝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박기태 교수, 그는 누구인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박사
뉴욕대학교 치과대학 소아치과 전문의
뉴욕대학교 치과재료학 석사
노스웨스턴 대학교 교정학 전문의
삼성서울병원 교정과/소아치과 과장
대한소아치과학회 기획이사

성공한 사람에게는 멘토(mentor)가 있다
박기태 교수의 멘토는 특별하다. 그가 시카고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교정전문의 과정을 밝을때, 그는 그 대학의 마지막 레지던트였다. 치과대학이 문을 닫으면서 마지막으로 과를 정리하려 했던 찰나였다. 하지만 오래전에 은퇴한 DR. Perry 교정과장이 이 마지막 학생들을 위해 마지막 강의를 시작하였다. 그는 나의 70에 자신의 모교를 위해 다시 컴백할 때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고 한다. 첫 번째는 치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환자와 두 번째 교육을 받는 레지던트를 위해서라고 했다. 정직하고 올곧은 사람으로 리더로서의 그의 행동은 거짓이 없고 솔선수범하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삼성서울병원의 교수들의 연구·능력을 배가시키고 환자 매니지먼트에 대해 박 교수는 자랑할 만하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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