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탐방] 글로벌 리더를 향한 비상의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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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탐방] 글로벌 리더를 향한 비상의 날갯짓
  • 신용숙 기자
  • 승인 2008.01.02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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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은 1971년 창설된 이래, SCI 게재 논문 편수가 100편을 상회할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치주조직재생연구소와 cell culture laboratory를 구축하여 임상과 연구를 병행, 새로운 기술 개발과 과학적 검증 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한 ‘연주회(연세대학교 치주과학교실 동문회)’ 모임을 통해 학술활동뿐 아니라 친목 도모 및 봉사활동 지원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치주과학교실의 2008년은 어떤 활동들로 채워질까? 지금부터 치주과학교실 구성원들이 그려넣을 치주과학의 밑그림을 살짝 엿보기로 하자.
    

 

 


1968년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이 설립되었고, 그로부터 3년 후인 1971년 치주과학교실이 창설되었다. 1대 과장은 미국 Rochester 대학에서 수련받고 귀국한 백승호 교수였다. 문교부로부터 정식 설립 인가를 받은 것은 1974년. 이로써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주임교수 최성호 · 이하 치주과)은 정식 등록 절차를 거쳐 개설되기에 이른다.

오늘날과 같은 수련 및 임상·연구 기관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은 1970년대 후반 김종관 교수의 부임을 통해서였다. 김 교수는 1981년 워싱턴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 방문교수를 시작으로, 해외 우수한 치과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교류에 물꼬를 트는 데 앞장섰다.

한편 1995년 개소한 치주조직재생연구소는 치주과의 중추라 할 만하다. 대·중·소형 동물들을 이용한 동물 실험을 활발히 진행, 치주 재생 재료 개발과 임플란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1년 구축한 cell culture laboratory 역시 치주과를 세계적인 연구 기관으로서 거듭나게 한 또 다른 기틀을 마련한 셈.

현재 7인의 교수와 11명의 전공의로 구성된 치주과는, 진료 외 다양한 연구·개발을 펼치며 국민의 구강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연구와 각종 학회 등으로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는 치주과 최성호 주임교수를 만나 그간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치주과학교실의 초창기 시절, 교실의 발전에 발판을 마련했던 김종관 교수

 

타 과와의 협진 통해 진료 효율성 극대화
대부분의 치과적 진료가 그러하겠으나, 치주질환 환자 역시 치주 치료 이외의 치과 처치를 동반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타 과와의 협진은 필수 요건! 환자에게 좀더 만족스런 치료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진료 시스템을 바탕으로 발 빠르게 대응, 협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치주과는 치료 도중 발치를 하는 환자를 위해 보철 치료와의 연계를 고려한다. 최 교수는 “임플란트 수술이 증가하면서 보철과와의 협진은 한층 더 활력을 띄고 있다”고 밝혔다. 치주 치료와 함께 치수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는 경우 역시, 보존과와의 협진이 불가피하다. 교정치료 환자는 또 어떤가. 최 교수는 “교정 환자의 치주 관리나 매복 치아의 맹출 유도를 위해 교정과와 협력하여 진료를 진행한다”며 협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병동 수술 환자의 술 전 치주 평가 역시 치주과에 의뢰된다. 물론 다른 과에서 의뢰한 치주질환 환자의 치료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 중 하나다.

 

수련의들에게 ‘환자 배려, 최선, 감사의 마음’을 강조하는 최성호 주임교수

 

100편이 넘는 SCI 논문
그간 치주과의 연구·개발활동은 SCI(science citation index)에 게재된 100여 편의 논문으로 가늠할 수 있다. 이는 다름 아닌 임상과 연구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에서 비롯된 것. 치주조직재생연구소와 cell culture laboratory 구축도 그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 교수들이 솔선하여 이같은 환경 조성에 앞장선다고 하니, 치주과의 분위기를 짐작해볼 수 있었다.

구체적인 연구·개발활동을 살펴보면, 먼저 대·중·소형 동물들을 이용한 동물 실험이 눈에 띈다. 최 교수는 “동물 실험을 통해 새로운 치주 재생 재료의 개발을 꾀할 뿐 아니라 임플란트 개발에도 열성을 다한다”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독일 SCIL사의 치주 재생 물질 MD05, MD08의 개발에 있어서 핵심적인 동물 실험을 위탁 받아 단독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임상 연구에 있어서는 임플란트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필립스사의 칫솔에 대한 연구, 새롭게 개발된 치약에 대한 연구, 껌에 대한 연구 등 실제 소비자들에게 유익한 결과들을 발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임플란트 임상 연구를 위해 “1만여 개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보유, 연구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치주과는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 유명 대학과의 교류도 활발히 진행한다. 외국 대학과의 학술 교류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또 전하면서, 학문적 접근뿐 아니라 임상적 접근을 통해 치주과학의 발전을 도모한다. 치주 전공 교수들과의 활발한 교류 및 합동 연구도 여러 건 진행 중이다.
 

2007년 대한치주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참가한 의국원들

 

‘연주회’를 통해 다양한 학술활동 전개
치주과는 교실 차원의 연구·개발활동뿐 아니라 대외활동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바로 ‘연주회’ 활동이 그것이다. 연주회는 ‘연세대학교 치주과학교실 동문회’의 약자를 딴 명칭으로, 현재 2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연주회는 학술대회를 비롯해 세미나, 소모임, 친목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최 교수는 “얼마 전 12월 중순에도 송년 모임을 가졌다”며 연주회의 활동 내용을 구체적으로 풀어놓았다.

우선 연주회는 다양한 학술활동을 계획하여 회원들의 지식 향상을 도모한다. 치과계의 새로운 흐름에 발 빠르게 적응하도록 돕는 데 일조한다는 것이다. 또한 회원 상호 간 교류의 계기를 마련, 정보 교환의 장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다.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회원에게 연주회 차원에서 재정적인 측면을 지원하는 것도 빼놓을 없는 활동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최 교수는 “교실 차원에서건 연주회 차원에서건 봉사활동을 구상 중이다”며 ‘나눔’과 ‘감사’의 정신을 실천할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치주과가 그리는 치주과학의 밑그림
주지하다시피 치주질환 치료의 궁극적인 목적은 손상된 치주 조직을 ‘재생’하는 것. 그러나 현재 널리 시도되고 있는, 골이식재나 차단막을 이용한 재생 술식은 조직 재생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 교수는 “현재 BMP, PDGF와 같은 Growth factor의 개발과 적용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운반체나 공간 유지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근 유전적 요소가 치주 질환의 원인으로 부각되면서 이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최 교수는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변형이 밝혀진다면, 치주 치료에 유전자 치료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물론 인종이나 성별에 따른 유전자의 발현 양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앞으로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2007년 여름, 의국원들은 용인 에버랜드로 1박 2일 MT를 다녀왔다.

 

 


Mini interview

김민수 전공의

"치과에만 얽매이기보다 현재를 즐기자!"
의국원에서 만난 김민수 전공의는 시원시원한 목소리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는 “진료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연구 활동이 가능”할 것 같아 치주과학을 전공하게 되었다고 한다. 치주과는 기본적으로 자연치의 재생에서부터 시작해, 인공치아 매식과 같은 미래지향적 측면까지 포괄적으로 고려한다. 때문에 궁금한 게 많은 김 전공의에게 치주과학은 매력적인 영역이었을 것이다.

진료시 겪은 일화를 들려달라고 하자 김 전공의는 얼굴을 찌푸린 채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병소가 곪을 대로 곪아 손쓰기 어려울 지경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는 환자들 때문이다. 그는 “6개월에 한 번씩 구강검진을 받는 인식의 변화”가 시급하다며, 그와 맞물려 사회적 시스템의 변화도 함께 언급했다.

막무가내로 자연치를 살려달라고 억지를 쓰는 환자들도 그에겐 녹록치 않은 상대다. 일반 치과에서 살릴 수 없다고 진단내린 치아임에도, 환자들은 대학병원에서는 살릴 수 있다는 막연한 희망을 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전공의는 “일반 치과에서 뽑아야 한다고 진단내린 것은 대학병원에서도 비슷한 진단을 내리기 마련이다”며 환자와의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내비쳤다.

2년차다 보니 1년 남짓 남은 수련기간에 대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는 “교수님들의 가르침에 부끄럽지 않은 치주과 수련의가 되고 싶다”며 초심을 잃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할 뜻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앞만 보고 달려가는 치열성에는 양손을 휘휘 저었다. 현재를 “즐기면서 살고 싶다”는 김 전공의는 “오로지 치과에만 얽매이기보다 주변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면서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현재를 즐긴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김 전공의가 만들어나갈 ‘즐거운 현재’를 상상하다가 빙긋 웃음이 걸린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추천 제품

상악동 골이식술

이 책의 제1판 서문을 보면, 혁신적이며 새로운 미지의 영역, 즉 상악동 골이식술을 향해 도전해가는 저자의 설레이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 2006년 발간된 제2판의 서문에서는 상악동 골이식술에 대한 저자의 확신에 찬 태도를 느낄 수 있으며, 이러한 확신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전망까지도 내놓고 있다.
· 출판사 : 한국퀸테센스출판(주)
· 역자 : 홍순민, 이학철, 김창수 외
· 정가 : 15만원


임상 치주 임프란트학

『임상치주임프란트학(Clinical Periodontology and Implant Dentistry)』은 많은 저자들에 의해 공동 집필되었다. 각 장은 논리적인 연구와 과학적 탐구를 인도할 수 있는 이론적 접근을 제공해준다. 각 장에서 병인론, 치료법 및 치주 조직의 여러 병소들의 예방법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이 어떻게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지, 이론 혹은 가설을 형성하게 되었는지 설명해 주고 있다.
· 출판사 : 나래출판사
· 역자 : 박광범, 류경호 외
· 정가 : 17만원


Implant의 연조직과 심미

이 책에서는 여러 환자의 임상증례를 통해 주제별로 연조직 및 경조직 처치를 보여주고 기초와 임상에 관련된 내용들을 설명함으로써 만족스런 implant 치료를 술자가 시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다양한 증례들이 적합한 임상사진으로 각 과정별로 제시되어 있으므로 유사한 경우에서 술자가 응용할 수 있는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 출판사 : 한국퀸테센스출판(주)
· 역자 : 권영혁, 김병옥 외
· 정가 : 16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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