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Shinhung Implant M을 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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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Shinhung Implant M을 알려라
  • 신용숙 기자
  • 승인 2010.03.0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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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의 연구개발과 품질관리 시스템은 신흥MST의 비밀 병기
2009년 10만 개 판매 등 신규 시장 1위, 제품 신뢰도 강화

 

2008년 시덱스에서 Shinhung Implant M이 첫 선을 보였을 때, 주변의 반응은 반신반의였다. 임플란트 시장의 경쟁 판도가 형성된 후 느지막이 뛰어든 후발주자였던 만큼 관계자들의 우려 섞인 시선은 당연했다. 개중엔 ‘불 보듯 뻔하다’는 식의 섣부른 속단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2009년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 Shinhung Implant M은 작년 한 해 동안 10만 개 판매, 신규 시장 1위를 석권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물론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게 아니었다. 오랜 기간 ㈜신흥MST(대표이사 이준수)의 축척된 연구개발과 기술력, 철저한 품질관리가 그 기폭제가 되었던 것.

2009년 신규 시장 1위 석권은 신흥MST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그 자신감은 자연스레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했다.

지난 2010년 2월 17일 원주공장을 치과전문지 기자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는 석상에서 신흥MST 이준수 대표이사는 국내 임플란트 시장의 포화상태를 언급했다. 그는 “이제는 해외로 눈을 돌릴 때”라며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청사진을 조심스레 제시했다. 특허 등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된 상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하에서는 오랜 연구개발을 통해 Shinhung Implant M을 내놓은 신흥MST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그들이 바꿀 임플란트 시장의 판도 변화를 점쳐보도록 한다.

 

신흥MST, 어떤 기업인가

 

신흥MST는 치과용 임플란트만을 연구개발․생산하는 전문업체다. 신흥MST를 조명하기 전에 그 전신인 메디사이텍(MediSciTec)부터 들여다보자.

2003년 봄에 설립된 메디사이텍은 사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의료과학기술 분야에서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겠다(Medical Scientific Technology)’는 의지를 담아 출발한 기업이다.

혹자는 ‘메디사이텍이 어디야?’ 하고 고개를 갸웃할지 모른다. 그러나 스웨덴 예테보리대학의 설영택 교수의 이름은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설 교수는 1996년부터 예테보리대학 생체재료학 및 핸디캡 연구소에서 임플란트 표면연구에 전념해온 학자 중 한 명. 바로 설 교수의 연구 성과와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양산하는 임플란트 전문기업이 메디사이텍이다.

메디사이텍이 ㈜신흥과 손을 잡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것은 2004년. 사명 변경은 윈-윈 전략의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신흥과의 관계를 보다 명확히 하자는 취지에서 2009년 9월 원주 공장 신축 이전에 맞춰 변경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연구개발로 대표되는 메디사이텍과 전통으로 대표되는 신흥의 만남을 통해 임플란트, 더 나아가 치과계의 전반적인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덧붙이기도 했다.

현재 신흥MST는 11대의 CNC 선반을 가동, 픽스쳐 기준 연간 2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상태다. 공장 건물 규모로는 연간 80만 개까지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매출은 50억 원. 판매․관리비 원가로 따지자면 150~200억 원에 달하는 실적인 셈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회사 설립 6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면서 “올해 목표는 지난해의 2배 달성”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설영택 교수가 주축이 된 연구개발 전문인력 포진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설영택 교수

앞서 밝혔듯 Shinhung Implant M은 설 교수의 연구 성과와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빛을 보게 된 제품이다. 신흥MST의 중심엔 설 교수 즉, 연구개발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 교수가 몸담고 있는 예테보리대학은 임플란트 연구 개발 트렌드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네트워크망을 갖췄다. 때문에 신흥MST 전문인력들은 관련 정보들을 누구보다 빠르게 접할 수 있다. 식약청 허가 후 제품 출시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것도 전문인력들의 철저함과 관계가 깊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허가 인증 후 복수의 치과대학에 임상시험을 의뢰해 임상데이터를 얻으면서 출시에 들어갔다”며 특허 출원과 식약청 허가, 그리고 제품 생산으로 이어진 더딘 진척 상황에 대해 해명했다.

임상 결과가 올해 중 종합적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전한 그는 “이를 통해 제품에 대한 잘못된 견해나 인지도의 저평가 문제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Mini Interview | 스웨덴 예테보리대학의 설영택 교수

본지는 이번 기업탐방을 진행하면서 M의 개발자인 설영택 교수와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M 개발 배경이 궁굼하다.
70년대 단순 기계가공 및 후처리 방식으로 제작된 브레네막 시스템의 1세대 임플란트를 거쳐, 80~90년대의 표면 거칠기를 증가시키기 위한 다양한 표면 개조법(topographical changes)을 적용한 2세대 임플란트, 2001년 이후 임플란트 표면의 화학적 조성변화(surface chemistry modification of the titanium oxide)를 통해 골유착 반응을 강화시키려는 3세대 임플란트로 요약된다.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임플란트의 골결합 반응은 표면 형상적 요소들(topograpical factors)에 의한 기계적인 결합(mechanical interdigitation)과 표면의 화학적 요소 (surface chemistry)에 의한 생화학적 결합(biochemical bonding)과의 시너지 효과에 의해 결정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Sul et al 2003, 2004, 2005a, b, c, 2006 a, b). 이전의 선행연구에서 전기화학적 방법을 이용한 티타늄 임플란트 표면에 양이온 생활성 물질인 칼슘 혹은 마그네슘 이온을 결합한 신물질을 개발하여 동물실험과 전임상 실험에서 기존의 기계적 결합형 임플란트보다 빠르고(fast bone formation) 강한(strong integration force) 골반응 결과를 발견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특허출원을 거쳐 M을 개발하게 됐다.

Mg 표면처리 방식의 생물학적 특징에 대해 언급해달라.
생화학적 골유착이론(Sul’s biochemical bonding theory)을 근거로 개발된 신물질, Mg Titanate 표면의 특징은 Osseoattractive Mg Surface Chemistry에 의해 초기 단계에서 빠르고 강한 생화학적 골유착을 촉진하고 치유시간의 증가와 함께Porous Double Layer Structure와 골조직 간의 Mechanical Interlocking을 일으켜 궁극적으로 골유착 강화의 시너지 효과를 나타낸다.

Mg Titanate 표면특성은 △골친화성 화학적 표면 특성(Osseoattractive Titanium Oxide Chemistry) △최적의 산화막 두께(Optimal Oxide Thickness) △다기공 중층 산화막 구조 (Porous Double Layer Structure) △결정 구조(Crystal Structure) 등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Mg 표면처리 방식이 세계적 흐름에 비춰볼 때 어떤가.
2001년 이후 출시된 Big 5 임플란트회사들의 제품 표면분석을 근거자료로 말하자면, 표면처리 방식의 흐름은 임플란트 표면의 화학적 성분을 바꾸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그러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이들 신제품의 표면 화학적 성분에 대한 정확한 발표(논문)는 아주 미흡하거나 분명한 자료가 제시되고 있지 않다. 양극산화법에 의해 음이온을 산화막과 결합(anions incorporation in titanium oxide)시키는 기술은 (예를 들어, TiUnite의 경우, 티타뉴포스페이트, TiOP) 오래 전부터 사용되던 통상적인 방법이다.

이에 반해 Mg 표면처리 방식은 티타늄 산화막에 2가 양이온을 결합(divalent cations incorporation)시키는 매우 독창적 기술 (US patent 7452566)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양이온 결합 산화막 임플란트가 보이는 우수한 골유착 반응은 이미 수십 편 이상의 SCI급 국제 저널에 논문으로 발표되었다. 향후 골유착 강화 임플란트의 연구 및 개발방향은 표면의 형태를 변화시키는 기술(topographic modification technology)과 더불어 표면의 생화학적 결합능력을 강화시키는 표면화학 강화기술(surface chemistry innovation)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다.
 

세계시장에서 향후 M의 입지를 점쳐본다면.
플루오르 나트륨 처리를 한 것으로 알려진 Osseospeed(Astra AB), 전기 화학적 산화방식을 채택한 TiUnite(Nobelbiocare), 블라스팅 및 산처리 후 염화나트륨 수용액에 보관한 SLAactive(Strauman) 그리고 두 번의 화학적 에칭을 거친 표면 위에 칼슘 포스페이트 나노 파티클을 입힌 Nanotite(3I)과 비교할 때, M은 표면의 생화학적 결합능력을 강화시킨 임플란트로서 차츰 그 진가를 발휘하면서 세계 임플란트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본다.

이 자리를 빌려 이제까지 보여진 M에 대한 관심에 감사를 드린다.

 

철저한 품질관리는 비밀 병기 중 하나
철저한 품질관리는 비밀 병기 중 하나

 

“품질관리에 있어서는 절대 양보할 생각이 없습니다.”
이 대표의 자신감이 밴 목소리에서 알 수 있듯 신흥MST의 또 다른 무기는 철저한 품질관리에 있다. 후발주자인 만큼 제품의 질에서만은 어느 누구 못지않겠다는 신흥MST의 각오를 짐작할 만하다.

총 23회에 걸친 세척 공정, ISO규격에 맞추어 설치․유지 관리되고 있는 크린룸, 이물질과의 접촉 가능성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티타늄 케이스 사용 등 신흥MST의 공정 과정은 한 마디로 ‘깨끗함’으로 집약될 수 있다.

특히 세척 설비는 설영택 교수와 국내 정부출연 연구소에서 공동으로 연구한 장비로, 세척 공정과 유효성을 검증하여 제작되었다. 때문에 기존 세척 장비와 달리 임플란트 품질 관리에 적합하게끔 주문 제작됐다.

일반적으로 관리 과정이 복잡해지면 가격이 올라간다. 사실 Shinhung Implant M은 순수 제조원가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높다. 그러나 판매관리비 면에서는 필수 인력 동원 등으로 적은 금액이 반영된다. 가격 경쟁력의 원천은 바로 여기에 기인한다.

 

2009년 10만 개 판매 등 신규 시장 1위 등극, 세계시장 진출 청신호

 

Shinhung Implant M은 2009년 10만 개 판매 기록을 세우는 등 신규 시장 1위를 석권했다. 정공법으로 꾸준히 연구개발에 집중한 결과였다. 물론 처음부터 녹록했던 과정은 아니었다. 후발주자로서 안고 가야 할 한계점은 시장 진입 초입부터 산재했다. 그러나 그 고비들을 슬기롭게 넘어온 결과 작년과 같은 결실들을 거둘 수 있었다.

이 같은 성과는 과열된 국내 임플란트 시장을 벗어나 세계시장 진입을 위한 촉매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가 작년의 두 배다. 그런 만큼 연구개발 및 생산에 보다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초심을 갖고 세계시장에 뛰어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싸움”이라고 조심스런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Shinhung Implant M 관련해 임상 데이터가 올해 중에 발표될 계획이다. 그동안 제품에 대한 잘못된 견해나 인지도의 저평가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 진지할 것이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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