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탐방] 턱관절학의 학술 및 인적 교류 도모, 발전 이끈다
상태바
[학회탐방] 턱관절학의 학술 및 인적 교류 도모, 발전 이끈다
  • 신용숙 기자
  • 승인 2010.08.06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턱관절협회...오는 10월 아시아턱관절포럼에서 턱관절 치료 가이드라인 전수

턱관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오 년 전까지만 해도 관련 세미나가 큰 호응을 받지 못했던 걸 상기하면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새 턱관절은 치의학의 블루오션으로까지 평가받기에 이르렀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비치기도 한다. 관심이 반가운 것은 사실이나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으로 인해 잘못된 인식을 심을까 염려된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2009년 9월 창립한 아시아턱관절학회의 일련의 행보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아시아턱관절학회의 출범은 한·중·일 등 아시아 각국 간 턱관절학의 학술 및 인적 교류를 통해 턱관절 장애의 치료 가이드라인과 최신 경향 등을 공유, 궁극적으로 국내외 턱관절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특히 아시아턱관절학회가 후원하는 아시아턱관절포럼은 임상에서 바로 응용할 수 있는 교육 과정으로 구성돼 연수생들의 호응을 톡톡히 이끌어내고 있다.
아시아턱관절포럼의 교육 과정은 크게 ▲ 복잡한 이론 대신 실제 환자의 증상에 적합한 치료법 전수 ▲ 실습을 통해 임상 노하우 공유 ▲ 턱관절 치료의 시스템이 잘 정비된 동경의과치과대학 턱관절클리닉에서 임상 연수 기회 제공 등으로 요약된다.    
1기 연수생들 중 적지 않은 수가 “환자를 직접 치료할 수 있게끔 실습 내용을 알차게 구성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내는 걸 보면 이론보다 실제 임상에 초점을 맞춘 연수회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하에서는 아시아턱관절학회의 일련의 활동들을 자세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한·중·일 등 아시아 지역 턱관절학 발전을 위한 초석 마련
아시아턱관절학회는 대한턱관절협회, 일본턱관절학회, 중국턱관절학회 등 3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한턱관절협회가 학회 결성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것이다.
아시아턱관절학의 공식적인 첫발은 2009년 9월 18일 창립식과 이튿날 개최된 제1회 아시아턱관절학회 학술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술대회 당시 한·중·일 3개국 외에도 필리핀, 몽골,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해 턱관절에 대한 관심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물론 그전부터 대한턱관절협회와 일본 및 중국턱관절학회는 자매결연을 체결하는 등 꾸준한 학술적 교류를 이어왔다. 그러나 아시아턱관절학회가 결성됨으로써 비로소 양국 간의 자매결연을 넘어 아시아권 턱관절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초석을 마련한 셈이다.
아시아턱관절학회 정훈 executive director는 “현재 아시아턱관절학회는 공식적으로 3개국이 참여하고 있지만 향후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권 국가들을 영입, 교류를 활발히 함으로써 턱관절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정훈, 그는 누구인가?

 


정훈 박사(정훈치과의원)는 아시아턱관절학회에 참여하고 있는 삼국 즉, 한·중·일의 의견을 조율하고 연결시키는 executive director로 활동하고 있다.
정 박사는 국내 턱관절장애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킨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일본 동경의과치과대학 치학부 구강외과에서 수련 후 귀국한 그는 1994년부터 대한악관절연구소를 개소해 본격적으로 제1기 턱관절 연수회를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턱관절에 대한 세미나가 전무했던 시절이었다. 10명에서 시작한 세미나는 현재 1,000여 명이 넘는 연수생들을 배출한 장수 연수회로 성장했다.
대한악관절연구소는 사단법인 대한턱관절협회의 전신이다. 중간 중간 (사)대한악관절연구회, (사)대한턱관절연구회, (사)대한턱관절협회로 명칭이 승인 혹은 승격되는 과정을 거쳐 안정화에 이르기까지 정 박사의 공이 적지 않았다.
한편 그는 2009년 한국 주도로 열린 제1기 아시아턱관절학회 학술대회 당시 대한턱관절협회의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아시아턱관절포럼 제2기 오는 10월 스타트, 턱관절 치료의 가이드라인 제시
포럼 통해 티칭 시스템 구축, 제4국과의 학술 교류 확대 예고

앞서 밝혔듯 아시아턱관절학회의 결성 목적은 ‘아시아 턱관절학의 발전’을 위해서다. 독립적인 턱관절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우리보다 한발 앞선 수준을 자랑한다. 임상경험과 관련 정보도 풍부하다. 지난 상반기부터 시작된 아시아턱관절포럼이 단순한 연수회의 성격에 머물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시아턱관절포럼은 ▲ 정통적인 치료방법 보급에 바탕을 두되 복잡한 이론 대신 실제 환자의 증상에 적합한 치료법 즉 주사 치료, 물리 치료, 약물 치료, 스프린트 치료, 내시경 등을 전수하고 ▲ 실습을 통해 임상 노하우를 공유하며 ▲ 턱관절 치료의 시스템이 잘 정비된 동경의과치과대학 턱관절클리닉에서 임상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직접 환자를 볼 수 있는 실질적인 시스템을 제공한다.
또한 연수생들은 정훈턱관절연구소에서 임상 연수 및 치료 장비와 약제에 대한 자문을 구할 수 있다. 일정 조건이 갖추어지면 아시아턱관절학회 한국지부 디렉터로 활동할 자격을 부여받는 기회도 얻는다.
정훈 executive director는 “아시아턱관절포럼은 국내 턱관절학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티칭 시스템을 개발해 베트남, 필리핀 등 제4국과의 학술 교류를 이끌어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동경의과치과대학 턱관절클리닉 및 정훈턱관절연구소가 주최하고 아시아턱관절학회 한국지부와 사단법인 대한턱관절협회가 후원하는 아시아턱관절포럼은 임상에서 바로 응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꾸며졌다는 점에서 1기 연수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포럼에 참여했던 문영환 원장(베스트치과)은 “연자들이 임상 경험과 자료를 아낌없이 제공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포럼에 대한 강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책에 있는 복잡한 이론 대신 실제 환자의 증상에 따른 분류, 그에 따른 치료법, 그 치료법을 직접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된 실습의 내용이 알찼다”며 “특히 동경의과치과대학의 턱관절 치료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리뷰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고 턱관절 치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턱관절 치료에 대한 통합적 접근 강조
물론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영역인 만큼 우려되는 부분도 없지 않다. 가장 큰 우려는 턱관절 치료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전파돼 환자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주지 않을까, 하는 점일 것이다.
이에 대해 정훈 executive director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정통적인 치료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아시아턱관절학회가 그 역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턱관절 치료는 여러 과가 통합적 관점에서 치료해야 예후가 좋다”며 “그 때문에 한 가지 치료방법보다는 약물 치료, 물리 치료, 스프린트 치료, 주사 치료, 내시경 등 다양한 방법들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아시아턱관절학회는 오는 10월 제2기 아시아턱관절포럼을 진행한다. 턱관절 장애의 분류 및 치료 프로토콜, 임플란트와 턱관절 장애,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splint 치료 및 스포츠 마우스가드, 턱관절세정술 등에 대한 강의와 실습, 그리고 동경의과치과대학 턱관절클리닉 방문연수가 이어질 예정이다.
2011년에는 일본에서 제2회 아시아턱관절학회 학술대회가 개최, 턱관절학의 최신 경향을 공유할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 (사)대한턱관절협회 02-776-1298

 

Mini Interview
“턱관절 장애는 1+1이 아닙니다”

 

 

“턱관절 장애는 1+1이 아닙니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로 인해 나타나는 게 턱관절 장애이기 때문에 통합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시아턱관절학회 한국지부 민경기 공보이사(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의 말이다. 때문에 아시아턱관절학회가 후원하는 아시아턱관절포럼에서는 약물 치료부터 물리 치료, 스프린트 치료, 주사 치료, 내시경 등 다양한 방법들을 전수한다고 한다. 이 점은 아시아턱관절포럼의 강점이기도 하다.
특히 세정술의 경우 처음 접하는 연수생들이 많아 치료 가이드라인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최근 턱관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수강생들의 열의 또한 대단하다. 민 이사는 “연수회 종료 후에도 케이스 상담이 메일과 홈페이지를 통해 꾸준히 접수된다”며 “어느 정도 시스템이 구축된 후엔 연수생들 중심으로 정기 모임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과거와 달리 국내 턱관절 치료 수준은 크게 향상됐다. 이에 대해 민 이사는 “어려워서 안 했던 시절도 있었다”며 “그걸 상기하면 최근의 관심은 괄목할 만하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선생님들이 만족하는 포럼이 되도록 아시아턱관절학회 일원으로서 그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덧붙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