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대 초반의 남자 환자가 신경치료와 크라운 세팅을 하는 마지막 내원일에 불쑥 “저도 미백하면 치아가 하얗게 되나요?” 라고 물었다. 물론 나는 “당연히 미백 됩니다”라고 대답하고 4~5년간 사용해 왔던 B사의 미백기와 파우더 타입의 미백제로 office bleaching을 시작했다.
미백제를 바른 후 15분간 미백광조사기를 조사한 후 약간은 미백제가 덜 말랐지만 환자가 지루해하는 것 같아 사용된 1차 미백제를 제거했다. 제거 후, 두 번째 미백제를 믹싱하려고 준비하는데 환자가 너무 힘들어서 미백을 못하겠다고 한다. “뭐가 힘드신데요?”라고 묻자 너무 한 자세로 고정되어 있다 보니 목도 아프고 등도 아프단다. 어떻게 해야 하나? 라고 고민이 들어, 원장님께 보고 하니 원장님이 얼마 전 데모하라고 갖다 준 Bring U Smile의 헤드셋 타입을 사용해봐” 라고 하신다.
그래서 환자에게 미백 도중에도 움직일 수 있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미백기로 미백하시면 어떠냐고 묻자 “그럼 한번 더 해 보죠”라고 하신다. 그래서 2차 미백제를 바르고 헤드셋 타입을 환자의 머리에 장착했다. 물론 처음이라 어려웠지만 Bring U Smile의 영업 사원이 말한 대로 헤드셋을 길게 늘려서 장착하고 귀보다 약간 앞에 장착한 후 헤드셋을 줄였다.
그 후 뒷통수 밴드는 환자의 머리 뒤로 당겨, 뒷통수에 맞추게 하고 이마 밴드는 약간 앞으로 당겨 맞춘 후, 램프를 껴서 입주위에 맞췄다. 그리고 처음이라 조심스러워 Normal 광강도를 누른 후 12분에 고정했다. 그리고 시작! 약간의 팬 소음과 함께 빛이 나오는데 입주변에 밀착되어서인지 보안경을 안 씌워줘도 될 것 같았다. 그래서 환자에게 보안경 쓰시겠냐고 물었더니 못알아 듣는다.
그래서 음원인 그 환자의 핸드폰을 달라고 해서 음량을 줄이고 물으니, 필요 없다고 한다. 그래서 2차미백중에, 원장님께 저 환자는 치아가 두꺼우니 high 모드로 하면 어떻겠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래도 될 것 같은데 8분을 해서 미백제가 말라 굳으면 스탑시키고 덜 말랐으면 2분 더하라고 하신다. 그때 미백체어를 보니 12분이 다 되어 Light가 꺼져 환자에게서 라이트 가이드를 내리고, 사용된 미백제를 살펴보니 바짝 말라 있었다.
즉 이전 미백기에 비해 광강도가 강한 것 같았다. 사용된 미백제를 탐침과 브러쉬로 제거하고 환자에게 어떠냐고 묻자, “좋다”하며 다음에는 앉혀 달라고 한다. 그래서 3차 미백제를 바르고 램프를 위치시켜 high 모드로 8분간 조사를 시작했다.
앉았을 때 흐르지 않게 1분을 광조사 한 후에 Chair를 sit down 위치로 놓자 환자는 DMB를 보기 시작했다. 8분은 15분에 비해서 엄청 짧았다. 금방 램프가 꺼지고 미백제를 보니까 B사의 15분정도 처럼 약간 덜 말랐다. 그래서 2분 추가를 하여 미백제가 마르게 광조사를 더 한후, 체어를 눕혀 3차 사용 미백제를 제거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이전 B사 것보다 훨씬 미백이 잘되어 보였다. 환자에게서 Bring U Smile 미백기를 벗기자 환자의 첫마디 “아니 이렇게 움직여도 되는 미백기를 놔두고 꼼짝도 못하게 하는 비(?)인간적인 미백기를 사용하면 어떻게해요?“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머, 움직일 수 있는 게 그렇게 좋아요?”라고 묻자 그분은 “미백 당하는 입장에 있어 봐요. 움직일 수 있고 무료하지 않게 DMB 볼수 있고 음악도 듣고…아무튼 저 Bring U Smile이라고 쓰인 것이 훨씬 좋아요. 그리고 시간도 짧은 것 같던데요?” 그래서 나는 Bring U Smile 미백기는 시술자가 조작하기는 어려워도, 환자를 편하게 지루하지 않으니깐 좋아하는구나,라는 걸 알았다.
그 이후 미백제 가격도 싸고 하니 치아 미백가격을 내렸다고 공지하자 이전에 비해 4~5배 정도의 미백 문의가 들어오고 환자도 늘어 1주일에 2~3명 정도 한다.
그 중 미백 외에 다른 치과치료가 필요한 분은 미백전 스켈링을 할 때 원장님께서 진단하셔서 처치를 하게 되어 치아 미백으로 인한 수입도 증가된 것 같다. 그 외 데스크에서 미백 후 주의 사항과 자가미백제 사용방법등을 교육하고 마무리는 예쁜용기의 미백치약 Blanx를 선물하는 것으로 끝난다.
그 이후 많은 환자분은 치약이 좋다며 재구매 하러 치과에 방문하시기도 해, 그 때 치아미백의 유지도 검사하고 재 미백을 하거나 그 환자의 지인들을 소개 받아 치아 미백을 시작하기도 한다. 즉 광고 매체가 아닌 입소문 마케팅의 한 방법으로도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