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탐방] “나눔과 섬김의 자세를 갖춘 글로벌 리더 양성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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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탐방] “나눔과 섬김의 자세를 갖춘 글로벌 리더 양성을 꿈꾼다”
  • 황원희 기자
  • 승인 2010.12.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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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란 교수에게 듣는 백석대학교 치위생학과, “나눔과 섬김의 자세를 갖춘 글로벌 리더 양성을 꿈꾼다”

 

2010년 처음으로 신입생을 모집한 백석대학교 치위생학과는 이제 막 시작하는 새내기로 가득한 활기 넘치는 학과이다. 10학번 42명의 학생들이 선배이자 후배이자 신입생의 역할을 도맡고 있어 힘들 법도 하지만 예비 치과위생사답게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또한 그 옆에는 앞으로 4년 동안 귀하게 학생들을 잘 키울 것이라 다짐하는 교수들이 있어 순풍을 탄 배처럼 첫 학년을 잘 마무리하는 듯 보인다.
신설학과의 시작이다 보니 많은 이들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한 것이 사실인데 그 중에서도 안정적인 삶, 보장된 정년을 과감히 포기하고 백석대학교 치위생학과 교수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한 교수가 있어 눈길을 끈다. 30년 교수생활 동안 점점 커져 간 치과위생사에 대한 사랑을 뿌리칠 수 없어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다는 박정란 교수. 그 꿈을 펼치기에 이곳은 더없이 안성맞춤인 곳이 분명해보였다. 좋은 제자를 키우겠다는 믿음과 사랑이 가득한 백석대학교 치위생학과 박정란 교수에게 치과위생사로서 귀 기울어야 할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치위생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시스템과 인재 양성이 절실
전 대학에서 23년간 교수생활을 해오면서 안정적인 정년이 보장되어 있었던 박 교수가 신설학과의 교수직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어떻게 생각하면 아주 단순하면서도 원초적인 이유였다. "치과위생사 자체를 정말로 많이 사랑하게 되었다“는 박 교수는 ”지금이 치과위생사의 도약기“라고 전하며 도약기에 머물지 않고 치위생계를 이끌어 줄 새로운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큰 꿈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체계적이고 성숙한 치위생계를 위해 앞서서 큰일은 못하지만, 뒤에서 작은 일을 뒷받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인재를 교육하는 것이라며 “조금의 변화가 도약기에서는 큰 밑거름이 되리라는 믿음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으로 업무 범위 확장 백석대학교 치위생학과 1학년 1학기 시간표에는 ‘대학생활과 진로’라는 과목이 있어서 매주 한 시간씩을 지도교수와 함께 보낸다. 이 시간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기 위함이 목적인데, 교수로서가 아닌 선배로서 살아있는 이야기를 전해주기도 하고 미래에 대한 생각도 공유하는 기회도 된다. 최근에는 ‘5년 후의 나의 모습은?’을 주제로 신입 1년차 때 과연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적은 후 5년 후에 개봉하기로 하였다. 일종의 타임캡슐인데 교수ㆍ대학원 진학ㆍ유학ㆍ해외선교 등 다양한 모습들이 나왔다.
박 교수는 “학생들의 생각이 굉장히 밝고 발전적이다”고 언급하며 치과위생사의 특성이 매우 진취적이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파이를 생성해 나갈 수 있음을 암시했다. 덧붙여 “임상이 업무의 100%는 아니다. 임상이 90%를 차지한다면 나머지 10%는 그 외 부분을 넓혀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치과위생사 출신의 어떤 무언가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 해 두어야 함을 강조했다.

 

 

노인과 장애인에 대한 시야 확대, 장기요양요원
전국 78개 대학 치위생(학)과 학생 중에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노인ㆍ장애인을 위한 구강관리를 해보지 않은 학생은 거의 없을 것이다. 노인ㆍ장애인 구강보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교수도 이것과 관련해 할 말이 많다. 박 교수는 “노인과 장애인의 이를 닦아 주기가 쉬운 일이 않은데 학생들이 나이가 어림에도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예비치과위생사 혹은 치과위생사로서 그것이 직업이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고 전하며 봉사도 봉사지만 이것을 하나의 직업으로 하는 장기요양요원을 활용하는 것이 업무의 파이를 넓히는 차원에서 좋은 직업이 될 것 같아 적극적으로 추진 중에 있음을 밝혔다.
장기요양요원이란 재가시설 및 입소시설에 근무하면서 장기요양급여를 제공하는 사람으로서 요양보호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및 치과위생사 등이 해당된다. 치과위생사가 구강파트의 필수요원으로서 재가시설에 근무하면서 노인과 장애인의 구강을 관리한다면 구강건강증진 차원에서도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주목하자, 노인구강건강증진을 위한 전문치과위생사 양성과정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산하 단체인 노인?장애인 구강보건특별위원회는 2008년 6월부터 ‘노인구강건강증진을 위한 전문치과위생사 양성과정’ 연수를 시작했다. 장기요양요원으로 치과위생사가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임상 경력 등 자격에 대한 특별한 기준이 없다. 물론 장기요양요원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요양요원으로서 해야할 일을 모르는 것이 문제이다. 이런 이유로 탄생한 것이 바로 앞서 언급한 전문치과위생사 양성 과정이다.
박 교수는 연수 프로그램을 위해 취득한 요양보호사 자격증 내용을 바탕으로 노인 관리 방법, 체위변경, 주의할 점, 노인의 심리 등 장기요양요원으로서 필요한 내용을 복합적으로 접목해서 연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또한 간호과 교수, 사회복지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좀 더 심도 깊은 연수가 되도록 노력했다.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강연을 하였고 이번 방학에도 이미 세 곳의 대학에서 초청을 받아 학생을 대상으로 연수를 준비 중에 있다. 박 교수는 “고령화 시대로 진입하면서 노인구강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구강관리를 위한 필수인력으로 치과위생사가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Dear dentist
윗선에 계신 치과선생님들이 간호조무사를 고용하는 이유가 치과위생사를 위한 길이라 하셨는데 정말 그분들의 말처럼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진료 보조는 간호조무사의 업무이고 치과위생사는 좀 더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그렇게 되길 바라신다고 하셨는데 임상인으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 특히 예방치학의 경우 교과목도 따로 있고 3년 동안 충분한 내용을 배웠는데 정작 병원에서는 그것을 전혀 활용하지 않습니다.
보석은 숨겨져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숨겨져 있는 보석을 찾아서 사용해 주셔야 합니다. 지금의 치과위생사가 참으로 현명하고 긍정적인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고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 매일 보는 가장 가까운 사이고 너무 좋아해야하는 사이입니다. 서로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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