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스케일링 보험 적용 확대, 치과계 살리는 천우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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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스케일링 보험 적용 확대, 치과계 살리는 천우신조
  • 하정곤 기자
  • 승인 2013.08.05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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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스케일러 시장 50억원‧ 5000대 규모“건강검진처럼 치과종합검진 의무화”의견도

 

 

 

     

 

 

 

 

 

 

 

 

지난 7월 1일부터 스케일링(치석제거) 급여화가 확대됐다.그동안 스케일링은 잇몸 수술 등 후속 치료가 있는 경우에 한해 보험적용이 되었지만 앞으로는 후속 치료가 없는 스케일링까지  만 20세 이상 연 1회(매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1회) 확대 적용 된다. 

     이 경우 환자 본인부담금은 진찰료를 포함해 치과의원급 기준 약 1만3000원 정도만 부담하면 돼 예전보다 부담이 줄어든다. 무엇보다 일선 치과에서는 스케일링 급여화 확대 실시로 환자들의 치과 방문이 활발해지면서 긍정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정곤 기자denfoline@denfoline.co.kr

 

 

 

후속처치없는 스케일링 급여 적용

이번 스케일링의 급여적용 확대는 종전보다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특히 그동안 비급여로 운영되었던 ‘후속처치가 없는 전악 스케일링’에 대해 급여를 적용했다.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라 예방 목적(교정, 보철, 구취제거, 치아미백 등)의 스케일링은 비급여 대상이며, 7월부터는 ‘후속치주질환치료(치근활택술 등 치주수술) 없이 스케일링만으로 치료가 종료된 전악 스케일링 제거’를 만 20세 이상을 대상으로 연 1회에 한하여 급여를 확대하게 됐다. 이 경우 연 1회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비급여 대상이다.

구취제거, 치아 착색물질 제거, 치아 교정 및 보철을 위한 스케일링 제거 및 구강보건 증진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스케일링 제거 등은 비급여 대상으로 향후 해당 규칙은 일부 개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급여화 확대 실시 환자 자발적 방문 유발

특히 스케일링 급여화 확대가 환자유인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 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향후 전망에 대해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일단 급여화 확대 실시가 환자유인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치과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즉 어찌됐든 이번 확대 실시로 치과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 환자 방문이 늘어난 치과들도 있다.

강북의 모 치과 원장은 “급여화 실시 후 예전보다 내원 횟수가 30% 정도 늘어났다”며 “물론 지금 당장 큰 효과를 볼 수는 없겠지만 일단 환자들의 방문이 잦아지면 치아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이기 때문에 다른 치료로도 연결할 수 있다”며 “급여화 확대 실시로 어느정도 파급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심지어 일부 치과에 따라서는 2배 가까이 환자 방문이 늘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부 치과 스케일링 센터 오픈

특히 일부 치과병원에서는 스케일링 센터를 오픈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 치과 원장은 “스케일링 보험화 확대 실시에 대비해 어떤 치과병원에서는 스케일링 센터를 준비해놓고 시기에 맞춰 문을 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자본력과 인력 등을 갖춘 치과병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즉 스케일링 급여화 확대에 따라 환자들의 방문이 늘어나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별도의 센터를 두고 집중적으로 해당 환자를 매니지먼트하겠다는 것이다.

 

구분(의원급)

기존 급여항목

(후속처치 있는 경우)

7월 시행한 급여항목

(후속처치 없는 경우)

전악 수가(종별가산 포함)

42,920원

32,210원

진찰료(초진 12,290원)포함

55, 210원

44,500원

본인부담(30%)

16,500원

13,300원

Interview

환자 경제적 부담 낮아져 치과 방문 횟수 늘 것

 

박경희 대한치과의사협회 보험이사

박경희 대한치과의사협회 보험이사는 “스케일링 급여화 확대 조치로 인해 일단 환자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낮아져 치과를 방문하는 횟수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박 이사는 “이번 실시와 관련 치협은 보건복지부와 약 3개월동안 집중적으로 관련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무엇보다 복지부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 비용적인 부분을 논의하는 데 있어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무엇보다 일선 치과들이 스케일링 환자만 진료하는 것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전반적인 치아 상태 등도 점검해주면서 치과 경영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전체적으로 어려운 치과 시장에도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이사는 “그런 만큼 치과들도 스케일링 급여화 확대 추세에 맞춰 적극적인 자세로 진료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환자 늘어날지 지켜보자는 의견도

반면 스케일링 급여화 확대 실시에 대해 좀더 지켜보자는 의견을 나타내는 목소리들도 있었다.

강남지역의 모 치과 원장은 “스케일링 급여화 확대 실시후 7월 첫째 주부터 환자들의 방문이 늘어났다. 물론 외형상으로는 증가한 것은 맞지만 기존 환자들이 급여화 확대 관련 상당수 일정을 연기했기 때문에 순증환자수는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치과의 경우 스케일링을 2~3개월에서 1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받는 환자들도 제법 있는 편인데 연 1회 급여 확대는 크게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1년에 5회에서 10회 정도 스케일링을 하는데 기존 5~6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년에 4~5만원 정도 절약하는 셈이라 크게 효과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즉 1년 1회에 한해 기존 5~6만원에서 1만3000원으로 낮춰주는 것이기 때문에 스케일링을 1년에 한번 하는 사람이라면 4~5만원을 절약하는 셈이지만 여러 차례 하는 환자라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보건복지부의 이번 조치는 수년동안 치과에 한번이라도 가지 않는 사람에게 1번이라도 방문하라는 메시지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보건당국 및 언론매체의 초기 홍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1년 예산도 제한되어 있는데 1년에 스케일링을 여러 차례 할 수 있도록 급여화 혜택을 사실상 줄 수 없기 때문에 한번으로 제한한 것이고 결국 치과를 한번이라도 안간 사람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모두순 보건복지부 급여정책과 사무관은 “특히 시행 이후 하루 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스케일링 치료를 받기 위해 치과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건복지부의 조치는 치과를 거의 방문하지 않았던 환자들이 이런 기회로 말미암아 구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도와주는 정도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치과간 빈부 격차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

무엇보다 스케일링 급여화 확대 실시로 인해 치과간 빈부 격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인력과 자본력을 갖춘 메이저급 치과 혹은 치과병원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스케일링 센터를 갖추고 영업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지방이나 시골 지역에 소재한 치과는 인력이 없어 치과위생사를 아르바이트로 선발하거나 심지어 치과의사가 스케일링 진료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한 치과의사는 “지방이나 시골 지역 치과 뿐만 아니라 수도권이라도 변두리 지역에 위치한 치과들도 인력 부족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스케일링 급여화 확대 실시의 취지는 좋지만 이로 인해 치과간 빈부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도 크지 않겠느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어 “가뜩이나 불법 네트워크와의 싸움 등으로 일선 치과들은 예전보다 경영상태가 안 좋은 편인데 규모가 작은 치과들은 더 어려운 상황이 된 것 같다”며 토로했다.

치과도 종합검진처럼 의무화해야

일각에서는 이번 급여화 확대 실시를 계기로 치과도 직장인 종합검진처럼 의무적으로 할 수 있도록 일부 강제성을 부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모 치과 원장은 “원래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율적으로 하자고 하면 잘하지 않는 습성이 있지 않느냐”며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앞으로 종합검진처럼 국가가 의무적인 차원으로 국민 치아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특히 조기진단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등 초기 치료의 개념으로 나아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질병 중 암이 병원비가 많이 들지만 그에 못지 않게 많은 치아를 썩은 대로 방치하면 나중에 적지 않은 돈이 들어 환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된다”며 “치과진료를 나중에 한번에 하기 보다는 평소 조기에 할 수 있도록 인식전환이 필요하며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결과적으로 일찍 조기검진을 통해 의료비 지출을 낮출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 치과원장은 “급여화 확대로 오히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가 까다로워질 가능성도 이있다"며 “루트플레이닝(치근(齒根)의 표면을 매끄럽게 하는 작업)같은 경우 깐깐하게 심사하면 치과 입장에서는 솔직히 힘든 일”이라고 토로했다.

Interview

“요즘 젊은 의사들 보험 청구에 많은 관심”

양정강 대한치과보험학회장

양정강 대한치과보험학회장은 스케일링 급여화 확대 실시에 대해 “이번 조치로 수가가 낮아져 환자들의 치과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치과에서는 스케일링 치료를 하면서 환자 치아에 대한 전반적인 검사 등을 통해 부가가치도 창출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양 회장은 “무엇보다 불법 네트워크 등 예전까지 치과 수입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했던 임플란트의 가격이 60만원대까지 추락하는 등 요즘 치과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스케일링 급여화 확대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물론 스케일링 가격이 다른 치료에 비싼 편이 아니어서 일부 치과의사들은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며 “하지만 치과의사의 노력 여하에 따라 득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과거보다 보험 청구에 많은 관심을 갖는 젊은 치과원장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예전같으면 얼마되지 않는다며 관심을 별로 두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상황이 어려워서인지 관련 규정 등을 꼼꼼히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사들이 눈에 띈다고 한다.

양 회장은 “보험 관련 세미나에 가보면 자리가 꽉 차는 것만 봐도 확실히 치과의사들의 보험에 대한 관심이 과거보다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전에는 치과의사들이 급여진료를 하고도 귀찮아서 청구를 안하는 경향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라며 “요즘에는 보험을 잘 연구하면 나름대로 병원 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급여진료에 오히려 더 많은 신경을 쓴다. 특히 소액의 경우 요즘에는 대부분 카드를 제시하고 현금도 현금영수증을 요구하는 등 대부분 매출액이 잡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치과 스케일링 인정 기준이 일반 의사나 한의사에 비해 복잡하고 애매한 측면이 있다는 점도 젊은 치과의사들이 보험 청구에 많은 신경을 쓰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즉 보험규정이 복잡하지만 많이 공부하면 할수록 규정을 모르는 치과의사에 비해 적지않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양 회장은 “과거 치협은 보험대행청구인을 합법적으로 수십명 채용해 인력이 모자라는 일선 치과에서 활용했다”며 “요즘도 치과에서 보험대행청구인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지급하면서 관련 업무를 위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스케일링 급여화에 대해 일부 치과에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한도끝도 없지 않겠는가”라며 “이왕 스케일링 급여화가 확대되었으니 이를 치과에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최대한 활용하도록 노력하는 편이 낫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Q&A 스케일링 급여 관련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은 치석제거 급여확대 등 치과 주요개정사항 관련 Q&A책자를 발행했다. 21가지 질문 중 가장 독자들이 궁금할 만한 사항중 일부를 정리해 소개한다.

Q1 2013년 7월 이후 치석제거가 급여확대되었는데, 예방에도 급여 적용이 가능한가요?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에 의한 ‘구취제거, 치아 착색물질 제거, 치아 교정 및 보철을 위한 치석 제거 및 구강보건 증진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치석 제거는 예방 진료 시 비급여 대상으로 적용된다.

치석이 있는 경우 증상 없이도 잇몸질환이 있을 수 있고, 치석 제거만으로도 치주질환에 대한 치료가 가능한 측면이 있어 그간 비급여로 적용되었던 치석 제거만으로 치료가 종료되는 전악치석제거에 대해 만 20세 이상에서 연 1회 급여 확대하게 되었다.

Q2 치석 제거는 기존에도 제한적으로 급여가 되었는데, 이번에 보험적용되는 치석 제거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종전까지 치석 제거는 고시 제2005-61호(2005년 9월 15일 시행)에 의한 치주질환 처치에 실시한 부분 치석 제거, 치주질환치료를 위한 전처치로 실시하는 전악 치석 제거 및 개심술 전에 실시하는 전악 치석 제거에 한해 급여 적용하여 후속 치주 치료없이 전악 치석 제거만으로도 종료되는 치석 제거는 그간 비급여로 운영되어 왔다. 이번에 확대되는 치석 제거는 그간 비급여로 운영되었던 치주질환 치료를 위한 치석제거이지만 후속 치주 치료 없이 전악 치석제거만으로 종료되는 치석 제거에 한해 급여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써 만 20세 이상, 연 1회에 한해 적용된다.

Q 7월부터 급여 적용되는 치석 제거가 기존에 보험 적용되었던 치석 제거와 행위가 다른 것인가요?

-이번 보험 적용되는 치석 제거 행위는 이미 보험 적용되었던 치석 제거와 동일한 행위다.  치석 제거는 통상 치석의 침착 정도, 치주낭 깊이 등에 따라 치석 제거 후 치근활택술 등 후속 치주치료 여부가 결정된다.

특히 7월부터 급여 적용되는 치석 제거는 그동안 비급여로 운영되었던 치석 제거만으로 종료되는 전악 치석 제거에 대해 급여 확대하는 것이므로 종전의 치석 제거와 행위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Q 2013년 7월 1일 시행되는 치석 제거의 경우 만 20세 이상 연간 1회에 한해 급여 적용한다고 하는데, 환자가 타 기관 등에서 실시했는지 여부를 어떻게 확인하나요?

-이번에 신설된 전악 치석 제거는 연 1회(매년 7월부터 다음 해 6월)에 한해 건강보험 횟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치과 병의원에서 개인별 횟수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마련된 마련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정보통신망의 등록시스템을 이용하여 중복 급여를 확인한 후 시술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기관정보마당에 전악 치석 제거 시술일 등록을 통해 해당 환자의 급여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등록을 통해 초과 급여에 따른 환수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신설되는 전악 치석제거 사전 등록은 2013년 7월 1일부터 시행된 부분틀니 대상자 등록과 유사하지만 대상자 등록에 따른 사전등록번호를 부여받지 않고, 개인별 전악 치석제거 시술일을 등록하는 절차를 거치면 된다.

따라서 후속치주질환 처치가 없는 전악 스케일링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해당 시스템의 사전등록 절차만 거친 후 진료비를 청구하면 되므로, 전악 스케일링 청구시 별도의 특이사항을 기재할 필요가 없다.

Q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을 실시하면서 스케일링을 한 경우 진찰료 산정이 가능한가요?

-현행 보건복지부 고시 제2012-153호(2012년 12월 1일)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법 제52조에 의거 가입자 및 피부양자에게 실시하는 건강검진 당일 동일 요양기관에서 건강검진과는 별도로 질환에 대한 진찰이 이루어져 진찰 이외에 의사의 처방(약제 처방전 발급, ‘건강보험 행위 급여 비급여 목록표 및 급여상대가치점수’에 의하며 산정가능한 진료행위)이 발생한 경우, 해당 진찰료는 ‘건강보험 행위 급여 비급여 목록표 및 급여 상대가치점수’ 제1편 제2부 제1장 기본진료로 1. 진찰료 ‘가’에 의거 초진(또는 재진) 진찰료의 50%를 산정해야 한다.

스케일러 치과 진료 필수 기구

대체적으로 보건당국의 스케일링 급여화 확대에 대한 치과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인 의견 및 전망이 많은 편이다. 치과에서 기본적으로 행하고 있는 스케일링은 일반적으로 치주질환의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예방, 치료, 관리가 가능한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치주처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스케일러는 치과에서 필수기구로 꼽힌다.

아무리 칫솔질을 자주 그리고 잘 한다고 해도 치석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스케일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스케일러는 치과 진료에 있어 기본이 되는 기구로 요즘은 대부분 초음파 스케일러를 사용한다. 초음파 스케일러는 초음파 진동의 미세 흐름을 이용해 치아 표면의 치석을 제거하는 기기로 많은 양의 치석을 단시간 내에 제거에 효과적이다.

스케일러 외산이 절대 우위

현재 국내에서 시판중인 초음파 스케일러는 대략 10~20여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연간 초음파 스케일러 시장 규모는 약 5,000대로 추정되고 있다. 보통 가격이 백만원 내외라고 보면, 50억 정도의 시장으로 추정된다.

특히 외산품이 국산에 비해 퀄리티가 상대적으로 앞서고 있기 때문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는 내장형이 외장형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급여화 확대에 따라 외장형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입업체 관계자는 “현재 시장 점유율은 외산이 9:1정도로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급여화가 되면서 환자수도 조금씩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일단 시장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국산업체 관계자는 “국산도 예전보다 품질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외산 못지 않게 높은 퀄리티를 가졌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스케일러 팁도 급여화 이후 수요 조금씩 증가

스케일러 시장에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스케일러 팁이다.

환자의 치아가 상·하악, 전·구치부 등에 따라 각각 모양이 다르므로, 스케일러 또한 치료할 치아에 따라 적절한 것을 사용해야 한다.

팁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회사의 것과 호환이 되지 않기 때문에 구입 전 호환여부와 출시되는 종류를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자칫 팁을 잘못 연결하면 스케일러가 고장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팁 종류도 스케일링용, 임플란트용 카본, 치주 및 근관치료 등 다양하다.

아울러 팁은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정기적으로 교체해주어야 한다. 적절한 시기에 팁을 교체해주며,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고 제대로 관리하면 초음파 스케일러를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

스케일러 팁을 판매하는 업체 관계자는 “스케일링 급여화 확대 후 스케일러 팁 판매량이 전보다 늘었다. 물론 그렇다고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전보다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종전보다 환자 부담이 낮아지기 때문에 치과를 상대적으로 많이 방문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스케일러 팁 시장은 연간 5~10억 정도 시장이고 국산과 외산의 비율은 7대 3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스케일러 팁은 5개 정도가 1세트다. 닳게 되면 치아를 삭제하기 힘들어 보통 1년 정도 사용한다고 한다.

스케일러 팁 구입 시 품질 꼼꼼히 따져야 

스케일러 팁 수입사 관계자는 “국산과 외산의 가격 차이는 최고 10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가의 경우 1만원 고가는 10만원으로 심한 편”이라며 “스케일러 팁이 외형상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기술력이 요구되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같은 국산이라도 퀄리티에 있어 일정한 차이가 있다”며 “무엇보다 스케일러 팁의 가장 끝 뾰족한 부분이 기술력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스케일러 급여화 확대로 시장에 긍정적인 전망이 커지고 있지만 환자들의 수요가 많아지면 일선 치과에서 저가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며 “스케일러 팁은 1세트를 구매하면 치과에서 1년 정도 사용하기 때문에 회전율이 빨라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업체 입장에서 스케일러 팁은 큰 수익을 남기는 제품은 아니지만 급여화 확대로 인해 수요가 늘어나면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치과계 급여화 적극적인 자세 필요

치과계 일부에서는 스케일링 급여화에 대해 유보적인 의견도 나타내고 있지만 대체로 치과계에서는 긍정적인 편이다. 수년 전부터 치과의 큰 수입원이었던 임플란트 가격이 많이 내려가고 해마다 치대졸업생이 800명 이상 배출되는 등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서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치과원장은 “치과계가 여러 가지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시대가 그만큼 변화하는 만큼 우리 치과원장들도 변해야 한다"며 “과거에는 치과에 비급여가 많았지만 이제는 옛말이다. 앞으로 정부가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보편적인 의료복지로 가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급여화되는 치과진료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시대가 바뀌는 만큼 치과들도 이를 받아들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변화를 두려워하기 보다 받아들이고 스폰지처럼 흡수하는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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