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톡] 교합치료에 대한 ‘실증적 원론’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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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톡] 교합치료에 대한 ‘실증적 원론’을 말하다
  • 임아람 기자
  • 승인 2015.04.28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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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the basic’

 

최근 ‘교합치료 원론’이란 책이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교합에 관한 다양한 서적들이 이미 나와 있음에도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치료증례를 보여주면서 증거를 제시한 책으로는 ‘최초’라는 점 때문이다.

 

특히, 교합기와 스플린트의 원리에 대해 사진과 일러스트를 곁들어 쉽게 풀어 쓴 실증서적이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공동 저자 중 한 사람인 최병택 원장을 만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금도 하루에 두 시간씩은 기타를 붙들고 있는 사람. 그렇게 악기를 만져 온지가 50년이 다돼 가고 있고 이미 오래 전에 교향악단과 기타 협연을 했을 만큼 음악에 대해 애정이 있는 사람. 그러나, 정작 그의 직업은 치과의사다.
로스윌치과 최병택 원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치과계의 아티스트로 통하는 그가 벌써 4번째 책을 출간했다. 기능교합 개념을 교정치료에 접목한 닥터 로스(Dr. Roth)의 제자였던 그는, 기능교합 이론의 굵은 뿌리이자 전 세계적으로 보편타당하게 받아들여지는 학문인 Gnathology 학자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궁금증을 바탕으로 로스(Roth)의 진료철학을 실천하면서 끊임없이 연구해왔다. 이 번 책 역시, 단순한 실증서나 원론서 개념을 넘어 저변에 교정의로서의 이러한 철학적 고뇌와 원론까지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Q. 간단히 책 소개를 한다면?

 


교합에 대한 단순한 이론적 원론이 아니라 교합치료를 했을 때의 원론을 실전적 측면에서 설명했습니다.교정의사 입장에서 접근하여 그동안의 임상경험과 연구를 통해 얻어진 결과물을 토대로 만든 책입니다. 다양한 증례사진들은 보여줌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런 사진들은 그동안의 임상 경험을 통해 얻어진 실제 사례들입니다.
제작을 위한 기획 기간만은 약 2년 정도인데 실제는 의사로서 체험했던 모든 자료와 경험치를 담아냈으니 평생을 걸쳐 준비해온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치과의사들에게 실전적 도움이되고자 치료의 기본을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

 

Q. 기능교합이란 무엇입니까?
모든 신체는 서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합’은 단순히 심미적 측면이나 저작능력에 국한되지 않고 신체 전체에 영향을 주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건강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기능 교합인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치아 하나하나를 넘어 저작계 전체가 건강하고 형태와 기능 또한 조화를 이뤄야합니다.
환자를 치료해서 건강한 상태로 만들어주는 의무가 있는 교정의사라면 반드시 기능교합을 알고 있어야 치료를 해줄 수 있고, 예쁘고 오래가는 교합을 만들려면 반드시 기능교합을 달성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Q. 어떤 계기로 책을 쓰게 됐나요?
거슬러 올라가면 25년전 젊은 교정의사로서 교합에 대해 목말라 하다가 Dr. Roth를 만나게 되면서 교정치료에 Gnathology 이론을 적용시킨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Gnathology를 알게 되면서 그동안 연구해왔던 결과와 그 저변에 깔린 철학들이 저에겐 큰 깨달음이자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그 놀라움은 이후에도 줄곧 저의 정신을 지배해 왔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임상 연구를 해 올 수 있었습니다. 견치유도를 성립시켰을 때나 스플린트를 했을 때, 관절이 좋아지는 이유에 대한 규명 등이 이 번 책에도 실렸지만, 이러한 연구결과의 근원은 Gnathology의 철학과 학문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공동저자인 이계형 원장은 어떤 분인지요?
차근차근 준비해 온 만큼 자료는 갖추어진 상태였고 교합기와 스플린트에 대한 많은 자료를 통해 어려워 할 수 있는 부분을 쉽게 설명하는데 이계형 원장이 큰 기여를 했습니다. 자신의 임상증례는 물론이거니와 스플린트의 작용기전에 대한 또 다른 해설 등과 특히, 일러스트 부분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이계형 원장은 제가 가르친 제자였는데 지금은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가는 임상 파트너이자 동반자입니다. ‘돈을 쫓아가면 돈은 도망간다’는 말이 있지요. 열심히 하다보면 명예와 돈도 자연스레 뒤따른다는 건데 기본적으로 ‘의사로서의 명분의 잃으면 안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저와 이계형 원장은 같은 지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단순히 학문적 임상적 파트너가 아니라 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철학적 사고를 공유하는 좋은 동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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